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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트렌드 2023 - 새로운 시장을 폭발시킬 숨겨진 대중의 니즈를 읽어내라
샌드박스네트워크 데이터랩 외 지음 / 샌드박스스토리 / 2022년 10월
평점 :
뉴 미디어. 기존 레거시 미디어에서 새로운 바람을 타고 등장한 뉴미디어. 이 뉴미디어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새로운 여론의 물결을 만들어 내는곳. 뉴 미디어가 우리 삶 속 깊이 들어와 있는 요즘이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가 그 물결의 중심에 있다. 이 책은 유튜브의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팀이 분석된 내용을 기반으로 2022년을 이끌었고, 엔데믹의 시작인 2023년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2023년의 예측이라기보단, 2022년의 데이터에 대해 이야기하는 점에 더 방점이 있다고 느껴졌다. 뭐, 2022년이 있어야 2023년도 있는 것이니.
책은 유튜버를 넘어선 크리에이터 중심의 미디어, 허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를 바탕으로 더 실제같이 제 3자의 눈으로 그려낸 하이퍼리얼리즘 코메디, 이런 미디어 흐름 속에서 등장하는 50-60대의 리본세대, 미디어로 인해 변화된 패션 산업, 그리고 기존의 고정된 성개념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를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는 하이퍼리얼리즘이 눈에 띄었다. 요즘 재미있게 본 컨텐츠의 대다수가 하이퍼리얼리즘을 바탕으로 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신입기자의 목소리, 바디시그널 등을 신입보다 더 신입같이 그려낸 주기자, 장기연애 컨텐츠로 이름을 알린 숏박스, 신입 알바부터 경력알바까지 경력에 따른 알바의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 컨텐츠로 녹여낸 우당탕탕 알바공감 등, 우리는 이런 하이퍼리얼리즘 코메디에 열광하고 있다. 이 컨텐츠의 바탕에는 대중의 공감이 있다. 특정 악역을 만들어 동정 또는 연민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표현하고자하는 타겟에 중점을 두고, 그들이 가지는 현실의 경험을 최대한 부각하여 표현하여 그 대상에게 빠르게 감정이입이 가능하면서도, 그 상황에 대한 해학을 적절히 표현함으로써 불편함이 없도록 하여 시청자 층을 폭넓게 만들어내는 요소에 있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누군가에는 다소 불편했을 블랙 코메디에서 그레이 코메디로 넘어온 단계라고 하는데, 관련 컨텐츠를 보고 있다보면, 현실에 대한 해학이 분명히 들어있음에도 불편한 감정이 들지 않으나, 아,, 저러면 안되겠구나를 알게하는 약간,, 웃으며 뒤통수 맞는 기분이랄까ㅋㅋ
그리고 중년의 끝자락을 말하는 리본세대 (reBorn) 편에서는 시간과 금전적 여유 모두를 가진 세대를 미디어가 어떻게 소화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유튜브에서 50-60대를 위한 컨텐츠(건강, 농사, 복지, 투자, 외국어, 패션 등등)는 물론 리본세대가 유튜브의 중심(박막례 할머니 등)에 등장하는 컨텐츠도 꽤 많다. 생각해보면 어렸을적 50-60대는 신기술엔 관심없고 잘 모르는 세대였는데, 지금은 저자의 통계에 따르면 그들은 더이상 올드하지 않고 신기술에 대한 거부감 없이 그 기술자체를 즐기는 세대임을 알 수 있었다. 거기다 시간과 금전을 가진 세대라니...오호라..
다양한 미디어의 컨텐츠를 즐기는 이들의 나이별, 세대별, 성별, 직업별 등등의 데이터 분석에 따라 뉴미디어를 타고 흐르는 사회 전반의 트렌드가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를 읽고 있다보면, 정말 격세지감이라는 말의 뜻을 실사판으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10년후 쯤에는 모두 1인 1 미디어로 방송하는 세상이 올지도....ㅎ
"하지만 무엇보다 핵심은 트렌드 그 자체가 아니라 트렌드를 둘러싼 '맥락'을 이해하는 데 있다. 이것이 왜 트렌드인지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냥 적용하기만 하면 전혀 트렌디하지 않은 콘텐츠가 탄생한다. 트렌드는 하나의 키워드가 아니고 여러 단어들이 의미를 가지고 이어진 문장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p. 330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