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노인 그럼프 그럼프 시리즈
투오마스 퀴뢰 지음, 이지영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재미있는 소설 [괴짜 노인 그럼프]를 만났다. 100세 시대의 어울리지 않는 노인 그럼프가 주인공이다. 누구는 100세가 되어서도 창문을 뛰어 넘어 모험을 감행하기도 하고, 또 누구는 70세가 넘어서도 은행을 털기도 하는 등 요즘 노인들의 활약을 내세운 소설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 그 인기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몇년간 이어져오고 있는 점이 꽤 흥미롭다.  그 인기로 인해 노인들을 내세운 유쾌한 소설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독자로서는 꽤 반가운 일이다.

 

2015년 최고의 유럽 소설이며 영화로 제작되어 최다 관객 동원까지 했다고 하기에 눈길이 간 이 소설 속 인물은 아직 한창 때? 나이다. 물론 아들에 손주까지 있지만 100세 시대에 어울리지 않게 그는 치매가 있는 아내를 돌보며, 나머지 시간에 자신이 죽어 누울 관을 만들며 보낸다. 죽음에 대비하는 그런 아버지를 아들이 말려도 보지만  고집을 꺽을 수 없다. 그는 자신의 종착지를 두려워 하지 않고, 스스로를 책임지고 싶어한다. 그런 그가 관을 만들면서 신경 쓰고 있는 일이 바로 유언장을 만드는 일이다.  사람들이 자신을 기억할 수 있도록 깜짝 놀랄 만한 유언장을 작성하려고 하는데 고집스럽게도 잉크로 작성해야 한다며, 나름 효자인 아들과 함께 사무용품 전문점을 찾아 뜻하지 않는 여행을 하게 된다.  이 여행길 며느리에게 걸려온 전화로 인해 여행은 꼬이기 시작하며 죽음에 대한 준비를 차곡 차곡 하려는 그럼프의 계획은 어긋나기 시작하며 결국에는 필요없게 되어버리는 일이 유쾌하게 그려진 [괴짜 노인 그럼프].

매 페이지마다 키득 키득 거리게 만들며 읽는 즐거움을 주는 소설. 반가운 것은 그럼프의 인기로 인해 후속편이 있다는 점이다. 그 후속편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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