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찌결사대 - 제2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40
김해등 지음, 안재선 그림 / 샘터사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상상력 가득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발찌 결사대]. 아이가 최근들어 가장 재미있게 만난 책 중 하나라고 하네요.

책에는 네편의 단편 동화가 있는데 어느 편을 만나도 재미있습니다. 책 제목이기도 한 발찌 결사대는 첫번째 동화로 주인공은 비둘기들 입니다. 그런데 이 비둘기들은 하늘을 날지 못합니다.오히려 하늘을 나는 것은 금지가 되어 있습니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하늘을 날아 다녀야 하는데 이들은 하루 종일 공원에서 구구뒤뚱법으로 걸으며 인간들의 비위를 맞추며, 이를 해야만 먹이를 얻어먹기에 어느 누구도 불평을 하지 못합니다. 또한 비둘기들을 감시하며 비둘기의 본능을 잊게 만들고, 날개를 사용하다가 걸리면 일주일 동안 물한방울 먹지 못하는 감옥에 갇혀 시름 시름 앓다가 죽게 됩니다. 이런 비둘기 무리를 이끄는 자는 대대로 인간의 앞잡이 노릇을 해온 검은혹부리 입니다.

 

이러한 곳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며 날개가 있는데도 날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하며 인간들의 비위를 맞추며 구구뒤뚱법으로 걷는 비둘기가 아닌, 하늘을 하는 비둘기로 살기 위해 초록목은 자신과 뜻이 맞는 비둘기들과 함께 경찰 비둘기들의 감시를 뚫고 나는 법을 연마하기로 하고 '발찌 결사대'라는 모임을 결성하게 됩니다. 매일 연습과 모임을 갖던 어느날 나는 연습을 했다는 사실이 발각된 초록목이 잡히게 됩니다. 공법이 있는지를 밝히려고 하지만 굳게 입을 다문 초록목은 사냥개들의 먹이로 던져지게 됩니다. 과연 초록목은 사냥개들의 먹이로 죽게 될지, 아니면 위기에서 벗어나 하늘을 마음껏 날게 될지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또 하나 가장 재미있었다는 이야기는 '운동장이 사라졌다'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아이들보다도 어른들이 더 공감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교장 선생님이 부임한뒤로 운동장에서 놀면 지지리 공부 못하는 아이로 낙인찍혀 흠이 잡혀 운동장에서 노는 아이들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날 학교가 흔들리고, 집체만한 파도가 학교를 집어 삼킬듯 몰려오고, 하마처럼 큰 개미가 교실 벽을 뚫고 들어오고, 교실이 땅으로 꺼지고, 우주에서 운석이 떨어져 학교에 쏟아지는등 소동이 벌어집니다. 이 사태는 모두 운동장 괴물이 벌어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운동장 괴물은 무슨 이유 때문에 이 소동을 벌이는 것인지 이 역시 흥미롭게 전개 됩니다.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로 책읽는 즐거움을 주는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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