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황혼 - 대한제국 최후의 1년
정진석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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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신문의 역사칼럼으로 2009년 8월 29일부터 2010년 8월 27일까지 <제국의 황혼 - 100년전의 우리는>시리즈를 21세기북스 출판사에서 책으로 엮은 이책은 그동안 잊고있었던 우리역사의 아픈 역사를 다루고 있다.

그동안 잘 몰랐던 대한제국 최후의 날인 경술년인 1910년 8월 29일. 그날은 일본의 치밀한 계획아래 이완용을 비롯한 친일파들을 앞세워 강제로 '한일병합조약'이 체결되면서 국권을 상실하고 일제의 식민 통치를 받게 된다.'한일병합조약'은 8개조로 되었으며 그중 제1조는 "한국 황제 폐하는 한국 전체에 관한 일체 통치권을 완전히 또 영구히 일본 황제 폐하에게 넘겨준다"고 되어있는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바로 그 절대 잊을 수없는, 나라가 망하던 1909년 8월 29일부터 비극의 그날인 1910년 8월 29일까지의 365일간의 기록을 무려 19명이나 되는 각계 전문가들의 집필자들이 모여 각기 다른 시각에서 그동안 잊고 지내던 역사의 잔해를 해부하여 망국의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대한제국 마지막 1년동안 위로는 황제로부터 아래는 백성에 이르기까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살았는지, 무슨희망과 목표로 투쟁했는지등을 그동안 어느 책에서도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잘보여준다.

 책은 '망국의 그림자'로 부터 시작해서 일본의 침략 전략, 조선 지배틍의 무능과 해이, 친일파의 망동,지식인들의 위기대응,언론의 계몽과 투쟁,민초들의 저항등을 비롯해 14장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우리세대와 내일의 후손 들에게 예방과 치료의 처방을 제시하자는 뜻'에서 기획된 이 책은
각계 전문가들의 글과함께 풍부한 사진 자료등을 통해서 생생하게 그리고 있는 이 책은 많은 페이지를 자랑하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다. 다만 아픈 역사의 기록을 통해서 보여주는 조선지배층의 무능과 해이,빈약한 국력, 나라가 망하던 순간에도 국민의 눈에 가장 한심하게 비친 황실과 대한제국의 태도, 그리고 나라를 팔아넘긴 친일파들로 인해 직접 겪어보지 못했지만 가슴이 아프다.

이제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큰아이에게도 좋은 책이 된 [제국의 황혼 : 대한제국 최후의 1년].역사를 점점 잃어가고 있는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가 만나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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