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레드박스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눈낄을 끈 소설. 지우고 싶은 과거라. 나에게도 지우고 싶은 과거가 있을까? 물론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소설 속 내용이 아니라 앞으로 멀지 않은 미래에는 지우고 싶은 과거를 지울 수 있는 기술이 나온다고 하니 그 날이 어서 빨리 왔으면 바랄뿐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찰리다. 남자 이름 같지만 여자다. 성공적인 삶을 살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바람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찰리. 대학은 중퇴에 아르바이트로 생활하고 있는 찰리에게 초대장이 온다. 동창회 초대장. 딱히 가고 싶지도 않았던 고교 졸업 10주년 동창회에 갔다가 그만 최악의 하루를 보내게 된다. 지울수만 있다면 지우고 싶은 동창회의 기억. 그 사건으로 모두 자기만 쳐다보고 수군거리며 손가락질하는 망상에 시달리며 괴로워 하던 찰리. 삶이 행복하지 않고, 만족스럽지 않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으면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럴 수 없는일. 그러나 이 소설은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당신의 인생을 바꿔드립니다"라는 명함을 발견.  인생을 바꿀 수 있다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명함에 적힌 곳을 찾아간다. 그곳은 헤드헌팅 업체. 최고의 인재들에게 좋은 자리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곳인데 대학 중퇴에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하고 있는 찰리는 해당사항에 속하지 않는다고 거절. 거절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인생을 바꾸게 해준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하지만 씨도 안먹힌다.  결국 돌아가려던 찰리에게 엘리자라는 여성이 다가 온다. 지금의 인생을 바꾸게 해주겠다고 그러나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고. 한번 결정하면 다시 돌이킬 수 없다고 해도  "하지만 명심하세요. 모든 게 변하게 됩니다."   이런 말이 찰리에 귀에 들어올리 없다. 지우고 싶은 일이 아주 많기에, 하루 빨리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부끄럽고, 창피한 최악의 사건들을 지우고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사람이 되려는 찰리.

 

지워지는 과거의 기억들 그러나 소설은 찰리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찰리가 행복하게 말이다. 오히려 찰리의 인생은 엉망이 되어버리며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다. 그런 과정에서 찰리는 비로서 인생에서 원하는 게 뭔지 알게 되고 모든 걸 원래대로 되돌려 놓으려 하는 좌충우돌의 이야기는 코미디 영화를 보는 듯 즐겁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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