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뭇거리지 않고 제때 시작하는 우리 아이 성교육 - 성교육 전문가의 일상 대화로 들여다본 성 이야기
김유현 지음 / 그린페이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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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 전문가의 일상 대화로 들여다본 성 이야기


아이 성교육은 항상 나에게 고민거리였다.


첫째가 아들이기에, 나와 다른 성별이라 더욱 고민이 되었다. 


어떻게 말해줘야하지?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자주 가는 육아 관련 커뮤니티에서 보이는 고민들, 가끔 뉴스 기사에서 볼 수 있는 사건들을 보며 성교육은 제때 해야겠구나 싶은데, 어떻게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모르니 결국 머뭇거리고 있었다. 


이제 초등 3학년이 된 첫째.


나이도 십대에 접어들었고, 하는 행동을 보니 이전에 마냥 아이같던 모습과는 다르다.


이제는 더 미루기가 어려워 내가 먼저 공부해 보기로 했다. 


일단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눈에 띄는 책을 골라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 괜찮다. 


<머뭇거리지 않고 제때 시작하는 우리 아이 성교육>


사실 성교육 책은 어렵고 딱딱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리고 정석으로 어떻게 알려주라든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라는 지침이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이 책은 성교육 전문가인 저자가 자신의 두 아이들과 대화한 내용을 가지고 책 내용을 풀어냈다. 


그래서 공감도 되고, 재미있고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대화가 나오니 이 시기의 아이들의 생각도 알 수 있고, 마침 두 아이들이 남매라 남자 아이, 여자 아이의 생각을 모두 들어볼 수 있어 좋았다. 


처음 읽는 성교육 책인데 편하게 읽으면서도 실질적인 정보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가장 좋은 성교육 강사는 양육자입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일정 시간의 성교육을 받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반 아이들과 모두 함께 듣는 성교육. 

아무래도 아이들의 분위기에 휩쓸릴 수 있고, 학교마다 어떤 내용을 주로 다루게 될지 알 수가 없다.

성교육은 남성과 여성의 몸의 차이, 임신, 피임 등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남성과 여성에 대한 모든 것이 성교육이 되어 그 범위가 꽤 넓다.

성 역할, 성인지 감수성, 남성과 여성의 몸, 연애, 성폭력 예방 등 다양하다. 

그러한 것들이 몇시간의 교육으로 모두 이루어질 수가 없다. 

그리고 필요한 시기에 적절하게 이루어지려면 가정에서 양육자가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바른 성 인식을 심어주고, 성장에 맞춰 필요한 교육을 해줘야하는 것이다.

그래서 책에서는 일상생활의 대화를 공개하면서 어떻게 대답을 했는지와 그 대화 주제에 대해 저자의 설명을 추가하여 내용을 구성하였다. 

일부는 '이론과 맞지 않는데?','그간 강의에서 들었던 정답과는 거리가 먼 것 같은데?' 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100명의 아이에게 100가지 육아법이 있듯, 양육자의 가정의 상황도 다르고 아이의 성향도 다르고 부모이 가치관도 다른데 성교육도 다를 수 있지 않겠는가. 

저자의 말처럼 책을 읽고 '나도 이런 질문을 들으면 이렇게 대답해야지', '이런 용어를 쓸 수 있구나', '이 책에 나온 대로 시도해 볼까?' 하며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총 6개의 파트로 나뉘어지며 Part 1은 성 역할로 시작된다.

시작이 다소 말하기 쉬운 주제인듯 하면서도, 은연중에 사회에 고정관념으로 자리잡혀 있는 것이다. 

파란색, 분홍색 구분 짓는 것, 여자 아이는 치마를 입어야 격식있고 예쁘다 생각하는 것, 남자는 울면 안 된다는 것 등.

남자와 여자를 구분지으며 생각했던 고정관념들이 많이 나온다. 

제목 아래 해시태그로 표시가 되어 있으니 차례만 봐도 어떤 내용이 나올지 유추할 수 있어 좋다.

차례대로 읽어도 좋고, 필요한 부분 먼저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대화를 기반으로 하기에 등장인물은 성교육 전문 강사인 저자, 그리고 초등 6학년 여자아이 해인이, 초등 4학년 남자아이 미르이다.

딱 연령도 성적인 호기심이 늘어나고 2차 성징이 시작하려고 할 때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가 많이 나온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아이도 비슷한 연령대이다보니 더욱 관심을 가지고 대화내용을 살펴보게 되었다. 

주제에 대해서 자녀들과의 대화가 먼저 나온다.

아이들의 생각을 알 수 있고, 그에 대한 엄마의 대응방법을 알 수 있다.

사실 가끔 아이들에게 받는 질문에서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지 난감할 때가 생긴다.

그래서 이런 책을 보면 나도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대응해야지 준비할 수 있게 되어 좋다. 

대화가 간단히 나오고, 저자의 부연 설명이 나온다. 

성역할 부분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서 아직도 생각보다 많은 성 역할 나누기가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도 그렇게 한 적은 없는지 생각해보며, 조심해서 말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성인지 감수성에서도 이러한 고정관념들은 계속 등장한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 명절에 친척집 방문순서, 아빠의 성을 따를지 엄마의 성을 따를지 등의 문제.

평소 잘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인데 책을 읽다보니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성별에 따라 다르게 생기는 몸의 변화, 그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그리고 몸의 부위에 대해서는 어떤 용어를 써야하는지. 

성차별적인 단어들이 어떻게 새로운 단어로 변경되었는지 등, 생각보다 내가 모르는 것들이 많았는데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저자도 두 아이의 엄마로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변화에 대해 서로 대화하고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해서 행동하는 것이 좋았다. 이론적으로 강사가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내 아이에게 이렇게 행동하고 존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의 예로 아이가 초경을 시작하기 전 실제로 초경이 어떻게 나올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면서 엄마에게 알려주라고 한다든가, 초경 파티나 선물에 대해 아이가 원하는대로 해주겠다고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중간중간 성교육 TIP 이 있어서 해당 주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어떻게 교육하면 되는지 알려주는 부분도 도움이 되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성교육은 아이들 몸의 변화, 피임, 임신과 출산 정도로 범위를 좁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남성과 여성이 살아가며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인식들도 성교육 범위에 들어가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올바른 용어들을 배우고 성교육 방법을 알 수 있었다.

아이들과의 대화와 함께 읽으니 실제 내 아이들이 커서 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그리고 구어체로 부드럽게 설명을 하여 읽기도 쉽고, 이해도 더 잘 되었다.

일상 속에서 성교육을 이렇게 시작하면 되겠구나, 이런 식으로 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다른 훈육이나 교육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면서, 막상 성에 대한 것은 '성교육'이라고 특별하게 분리해서 생각했다.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이 변하였고 생활 속에서 조금씩 시도해 봐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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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탐정 정브르 2 - 장수풍뎅이 유령의 의뢰 곤충 탐정 정브르 2
도니패밀리 그림, 한바리 글,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정브르 원작 / 서울문화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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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만 구독자를 보유한 생물 크리에이터 정브르. 


요즘 인기있는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을 주인공으로 하거나, 그 이야기를 소재로 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읽은​ <곤충 탐정 정브르>도 정브르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데, 곤충과 파충류부터 바다생물까지 다양한 생물을 소개하는 참신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생물 전문 크리에이터이다. 


유튜브 영상을 많이 보는 것을 지양하는 편이지만, 연관된 책을 읽으면 새롭게 얻는 정보도 많고 컨텐츠와 연계해서 시청각자료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괜찮은 책은 챙겨보고 있다. 


곤충 탐정 정브르 1권은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빌려보았는데, 내용도 유익하고 완전 만화책도 아니었다.


만화와 글이 적절하게 섞인 그림 동화 같은 느낌.


글밥도 많지 않고 거의 곤충 탐정과 곤충들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어서 읽기 쉽다. 


초등 저학년들부터 챙겨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한 권의 책에는 2개의 사건 파일이 있다.

곤충 세계로 가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인데, 이 사건들은 모두 곤충의 특징과 습성과 관계가 있다.

그래서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스레 곤충들에 대한 정보들을 알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장수풍뎅이 유령의 의뢰'와 '폭탄 방귀 테러 사건' 

1권의 에필로그에서 정브르의 꿈 속에 나타나 엉엉 울며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통곡했던 장수풍뎅이 유령이다.

이전 책의 에필로그에 다음 책에 나올 곤충들이 등장해서 이야기가 이어진다. 

차례를 보면 2개의 사건과 등장동물들이 나온다.

실제로 장수풍뎅이와 비슷하여 늘 비교되고 있는 사슴벌레, 그리고 순하게 생겼지만 곤충도 잡아먹는 다람쥐. 

사건이 마무리 되면 브르의 곤충 탐구파일에서 곤충과 특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본다.

이 탐구 파일 내용은 사건과도 관계가 있다. 

폭탄 방귀 테러 사건에서는 더 많은 곤충들이 나오는데, 거의 하늘을 나는 곤충들이다. 

등장인물인 정브르와 고나. 

이 둘의 활약으로 곤충 세계의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귀엽고 친근한 모습의 캐릭터들이다. 

꿈 속에서 수상한 유령의 의뢰를 받은 정브르는 만능 초대장으로 곤충세계로 떠난다. 

"곤충 세계로 렛츠 기릿!"

억울함을 풀어달라던 장수풍뎅이 푸푸를 찾기 위해 곤충세계에 온 브르와 고나.

어떻게 찾을지 고민도 잠시, 브르가 곤충들은 주로 수액이 많이 나오는 참나무 밑에 있다며 그리로 가 보자고 한다.

곤충들이 좋아하는 곳은 어디인지 곤충에 관한 지식이 자연스럽게 들어가있다. 

참나무로 가자 역시 수액냄새를 맡고 곤충들이 등장했다.

풍뎅이들에게 푸푸를 보았는지 질문을 한다. 탐정이 탐문 수사 하는 모습과 비슷하다.

이 외에도 평소 푸푸는 어떤 장수풍뎅이였는지 물어보는데 거대한 왕사슴벌레가 등장한다.

무섭게 다가와 푸푸의 행방을 묻는 왕사슴벌레. 푸푸가 평소에 왕사슴벌레에게 수액 자리를 뺏겼다는 이야기도 들으니 이 왕사슴벌레가 혹시 범인인가 싶기도 하다.  

참나무에 있는 많은 도토리들 덕분에 다람쥐도 등장하고, 그렇게 곤충세계를 탐문하며 돌아다니다가 브르와 고나는 한 장수풍뎅이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그 시체가 바로 푸푸였다.

그리고 푸푸의 유령이 나타났다.

자신이 왜 죽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푸푸.

푸푸의 죽음의 비밀을 풀면 '죽은 곤충의 세계'로 편히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브르와 고나는 푸푸가 왜 죽었는지 조사하게 된다. 

푸푸의 몸을 확인해 보니 뿔이 휘어져 있고, 가슴에 공격당한 자국이 있었다.

그리고 몸이 뒤집혀 있었다. 

과연 푸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실제 탐정이 사건을 조사하듯, 브르와 고나는 곤충들에게 질문을 하기도 하고 주변을 살펴보기도 한다.

그 때 각 곤충들과 동물에 대한 기본 지식들을 활용한다.

그래서 이야기를 읽으면서 관련 정보도 많이 알 수 있다. 

이런 단서들과 푸푸의 이야기를 종합해서 푸푸의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 일행들.

막상 진실을 알게 되니 꽤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안타깝게 죽은 푸푸가 안 쓰럽기도 하고, 그래도 홀가분하게 '죽은 곤충의 세계'로 푸푸가 떠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번 브루의 곤충 탐구 파일은 그래서 다양한 딱정벌레 친구들.

딱딱한 날개를 가진 친구들인데 장수풍뎅이, 무당벌레, 물방개 등이 있다. 

그림과 함께 간단한 소개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이야기의 주요 단서였던 곤충의 더듬이의 역할과 구조도 알 수 있었다.

첫번째 이야기는 아무래도 푸푸가 이미 죽은 곤충이기에 살짝 짠하기도 했지만, 두번째 이야기는 정말 웃기는 이야기였다. 곤충의 습성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녹여놓은 것도 좋았다. 

방귀 폭탄 테러라니 제목만 보면 냄새나고 무서운 느낌이지만, 결말을 보면 살짝 귀엽기까지 한 이야기. 

실제로 책에서 만나보면 만화와 함께 해서 더욱 재미있게 느낄 수 있겠다. 

곤충 탐구 추리 동화라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곤충탐정이라는 캐릭터로 활약하는 정브르의 모습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다. 이야기 자체도 재미있는데 그 안에 지식도 잘 들어가 있어서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곤충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어 좋다. 시리즈로 계속 읽으면 알게 되는 곤충지식이 정말 많아 질 것 같다.

이번 에필로그에서도 물자라의 요청을 들으며 마무리가 된다. 

다음 3권에서는 어떤 재미있는 사건이 벌어지고, 어떤 곤충을 만나게 될지 기대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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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하는 아이, 글 잘 쓰는 아이 - 초등학생 학부모를 위한
백승권 지음 / 북루덴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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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육아서나 자녀 교육서는 잘 읽지 않는 편이었다.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일단 내 아이를 제대로 보는 것이 먼저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육아서의 내용은 내 아이와 잘 맞지 않거나, 특정 경험만을 가지고 그것이 정답인 것처럼 적기도 하여 별로 공감이 되지 않기도 했다. 


그래도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의 책은 읽으면 확실히 도움이 되어 종종 찾게 되는데, 예로 육아서는 오은영 박사님 책은 계속 보려고 한다. 


사실 읽고 싶은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내 책 서평단은 잘 안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제목을 보자마자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생 학부모를 위한 말 잘 하는 아이, 글 잘 쓰는 아이>


앞에 마침 '초등학생 학부모를 위한'이 붙어서 이건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거기다가 초등 3학년 아들의 말하고, 글쓰는 것이 계속 고민이었는데 마침 딱 그것이 주제이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저자인 백승권님. 


tvN 유퀴즈에 '문서의 신'으로 출연하셨다는 분이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지냈으며 2005년 청와대 보고서 매뉴얼을 만든 장본인.


현재는 커뮤니케이션컨설팅앤클리닉(CCC) 대표이자 비즈니스 글쓰기 전문강사이다.


글쓰기의 달인, 거기다가 글쓰기 교육과 강연을 몇년을 계속 하고 계시니 말하기에도 달인. 


이런 분의 책이라면 한 번 읽어봐야겠다 싶었다. 

내 아이에게 줄 단 하나의 인생 마스터키

말하기, 글쓰기, 읽기

내가 요즘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말하고, 그것을 글로도 잘 표현해 내는 것이다.

아들은 말을 잘 정리해서 길게 하는 것은 아직 서투르다.

아직 어려서, 경험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에서는 왜 말하기, 글쓰기가 중요한지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책 잘 읽는 아이, 말 잘하는 아이, 글 잘 쓰는 아이를 각각 한 파트로 하여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책읽기 이야기를 하면서 차례를 보면 전체적인 흐름과 중요한 내용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이 책도 딱 그래서 재미있었다. 

차례를 보면 어떤 내용이 나올지, 전체 구성이 보이고 어떤 부분을 집중해서 보아야 할지 알 수 있었다. 

사실 좀 딱딱하게 설명하는 책이라 지루하면 어떡하나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중간중간 말하기와 글쓰기를 잘 하는 인물들.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피터 드러커나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가 있어 흥미로웠다.

이미 알고 있는 인물들의 사례가 나오니 더욱 몰입하게 되고, 글에서의 이야기에 수긍이 되었다. 

그리고 저자와 딸들의 경험담이 들어가 있어 재미있었다.

아이들을 키우며 흔히 있을 수 있는 경험담들이라 소소한듯 하면서 공감이 되어 좋았다. 

저자는 인생의 곁쇠, 즉 마스터키를 읽기, 말하기, 글쓰기라고 했다.

상대의 말과 글을 잘 이해하고 말과 글을 통해 상대를 설득하는 능력, 공감과 동의를 이끌어내는 능력이 '인생의 마스터키'라는 것이다. 

왜 우리가 읽기, 말하기, 글쓰기에 주목해야하는지 알려준 것이다. 

그렇게 읽기를 시작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이 이어진다. 

독서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독서의 역발상'이 가장 인상깊었다. 

우리는 항상 '책을 많이 읽어야돼'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나도 어느 순간부터 아이가 책을 한 권이라도 더 읽기를 바라고, 나 자신도 책을 더 읽어야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처럼 느꼈다.

하지만 '독서의 역발상'에서는 다독, 완독, 순차독에서 벗어나라고 한다.

전부 내가 고정관념으로 갖고 있던 것들이다. 

책을 많이 읽어도 그 책에 담긴 내용을 하나라도 내 것으로 만들지 않는다면, 다독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읽은 내용을 내가 경험한 현실과 자꾸 비교해 보는 것이다. 책이 말하고 있는 지식과 주장을 현실에 통과시켜 바라봐야 한다. 그러고보니 내 경험으로도 그런 책이 더 잘 읽히기도 하고 기억에도 잘 남는다.

그냥 글자만 읽어서는 남지 않는다. 

또한 어떤 책은 모든 마음과 힘을 기울여 읽어야 하지만, 또 어떤 책은 띄엄띄엄 읽어도 된다는 것. 

완독에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역발상을 하자 책읽기가 도리어 즐거워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면 이야기가 마무리된 후 한 쪽에 정리를 잘 해 주었다. 

역시 글쓰기의 달인답게 정리를 너무 잘 해 놓아 나중에 급할 때는 이 부분만 찾아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한 걸음 더로 독서 목록 만들기나 슬로리딩, 이야기 바꾸기 등의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사실 왜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써야하는지 목적에 대해서만 적었다면 한 번 읽고 말았을 수도 있는데, 이렇게 방법을 구체화해서 정리해 놓으니 한 번만 볼 책이 아니고 계속 보면서 따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독서는 진학, 취업 공부가 해줄 수 없는 성숙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한 공부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항상 진학이 우선이 되고, 책 읽기는 교양과목 처럼 필수 공부를 방해하지 않는 정도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을 바꿔주었다. 

말해 대해서도 어떤 사람이 말을 잘 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말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구체적인 대화 사례까지 들면서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는 두괄식으로 부모는 미괄식으로 말을 하라든지, 내가 하고 싶은 말과 상대가 듣고 싶은 말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글을 쓸 때는 아이의 맞춤법을 지적하기 보다는 칭찬을 해야한다. 

그동안 아이 일기 보면서 맞춤법 많이 알려주고 칭찬은 조금 했는데, 이제는 그 내용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줘야겠다 생각했다. 독자를 생각하며 글을 쓰고, 화자를 바꾸며 글쓰기.

무엇보다 그림이 그려지도록 구체적인 글쓰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간단한 사실도 어떻게 적느냐에 따라 긴 문장, 그리고 글이 될 수 있다.

그것도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서 설명해 주니 더욱 이해하기 쉬웠다. 그리고 단순한 사실도 어떻게 표현하냐에 따라 긴 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는 스티브 잡스 축사를 통해 말하기와 글쓰기를 배운다.

2005년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인생의 연결점, 사랑과 상실, 죽음이라는 세 개의 키워드로 자기 인생을 나누고 거기에 해당하는 에피소드와 메시지를 범주화한 내용인데 이 내용을 부분부분 나누어 분석한 내용이 좋았다. 글로 읽고 나니 실제 스티브 잡스 축사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모두 읽고 확실히 문서의 신, 글쓰기의 달인답게 책이 정리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책을 쓰신건지, 그 목적을 위해 어떤 방법을 쓸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었다.

말하기 글쓰기에 대한 책인데, 이 책 자체가 그런 좋은 예를 보여주는 것 같다.

그래서 재미있으면서도 아이의 독서, 말하기, 글쓰기 지도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가닥을 잡게 해준 것 같다.

책에서 나온 구체적인 방법들도 어떻게 직접 적용할지 준비해서 아이와 함께 해봐야겠다.

현재 초등 아이의 독서, 말하기, 글쓰기가 고민인 부모님들, 또한 본인도 말하기와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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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힌두교가 일어난 인도 알록달록 첫 세계사 4
박선희.이성호 지음, 안재선 그림 / 상상정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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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 3학년이 되면서 재미있는 책도 많이 읽지만 학습에도 도움이 되는 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구분 없이 읽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그 중 꼭 봤으면 한 분야가 역사를 다룬 한국사, 세계사 책.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시중에 한국사 관련 책은 좋은 학습만화, 위인전이 많아 읽기가 좋은데 세계사는 고르기가 힘들었다.



한국사는 우리의 역사, 우리 나라 인물이니 좀 더 친근하게 받아들이지만 세계사에 나오는 나라와 용어들은 낯설고 어려운 것이 많다. 그리고 정말 많은 나라들이 등장한다. 



세계사를 시작한다면 쉽고 재미있게,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시작하고 싶어 선택한 책이 <알록달록 첫 세계사> 책이다.



총 20권 세트인 책인데, 이번에는 4권 '불교와 힌두교가 일어난 인도'를 아이와 함께 읽었다.

이 책을 첫 세계사책으로 선택하고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 2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스토리텔링 방식이다. 유아들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간결하게 설명해 놓았다. 사실 양장인 것도 그렇고, 책의 두께나 그림을 보았을 때 세계사 그림책이라고 볼 수 있다.

두번째는 워크북을 제공한다. 

워크북은 초등학생들이 활용하면 좋겠다.

책 내용과 관련된 설명으로 된 지문을 읽고 간단한 문제를 풀고, 자신의 생각을 적게 구성되어 있다. 

재미있게 이야기도 읽고 들으며, 워크북으로 학습하며 활용할 수 있어 좋다.

인도 지형의 만들어지는 것으로 시작한다.

중요한 부분은 글씨가 크게 적혀 있어 눈에 잘 띈다.

문장이 짧고 분량이 많지 않아 읽기가 편하다.

글 책 잘 안 읽는 아이도 그림을 보며 짧은 문장들을 읽기만 하면 되서 부담이 적을 것 같다. 

나는 아이와 한 문단씩 번갈아 읽어보았다. 

인도 지형이 만들어지고, 인더스강과 갠지스강을 중심으로 문명이 형성되는 과정. 

도시가 만들어지고 특징적인 문화.

인도의 다양한 신 중 대표적인 신들 소개까지 이어지는데 신들을 글로 자세하게 묘사하면서 실감나는 그림도 함께 보니 더욱 재미있었다. 

인도의 카스트제도도 나왔는데, 신분은 신이 정해준 것이라 거스를 수 없다고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내용을 함께 읽으며 이러한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토론 주제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
 

인도의 위치, 문화, 유적, 제도 등을 이야기로 살펴본 후 마지막에는 간단하게 인도의 대표 유적을 사진과 간단한 설명으로 보여준다.
그림 묘사도 좋아서 아이와 자세히 들여다봤다.

워크북에서는 인도에서 시작된 인더스 문명, 그 외의 책에 나온 내용들을 한쪽 분량의 지문으로 설명하고 읽은 내용 확인하기 문제를 풀 수 있었다.

세계사 배경지식도 쌓고, 독해 공부도 될 것 같다.



유아들은 이야기로 즐기면 될 것 같고, 초등 아이들은 워크북까지 알차게 활용해서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다른 나라의 문화들에 대해서는 또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낼지 시리즈 안에 다른 책들도 궁금하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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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업 브라더 그래 책이야 56
엄상미 지음, 국민지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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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책이야 56


레벨 업 브라더


잇츠북어린이


어린이들의 자존감을 키우는 것은 중요하다. 


자존감은 자아존중감이라고 하며,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대해 긍정하고 존중하는 의미가 들어가 있다. 


어려서부터 형성된 올바른 자존감은 아이들의 마음을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의미가 담겨있기에 마음이 너그럽고 다른 사람도 존중해 줄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해주는 힘이 된다. 



올바른 자존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이와 관련된 육아서와 자녀 교육서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그래서 아이가 어릴 때 이런 책을 읽으며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줘야겠다 생각하였다.



하지만 아이는 독립된 인격체로서,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주체는 아이 본인이다.


즉,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스스로 가져야 한다.


아이에게 올바른 자존감을 키우게 하고, 바른 인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좋은 책을 읽는 것이다. 그것도 아이가 좋아할 재미있는 책이면 더욱 좋다.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은 잇츠북어린이 그래 책이야 56권 <레벨 업 브라더>가 바로 그런 책이었다. 


재미있는 이야기에 아이와 하하호호 웃으며 읽고, 그 안에 있는 여러 가지 교훈을 배울 수 있었다. 



뭐든지 지울 수 있는 지우개가 있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지우고 싶을까? 


즐거운 상상을 하며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초등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뒷표지가 아주 의미심장하다.


노을진 골목. 의문의 까만 봉지를 들고 있는 초록 트레이닝복의 아이.


"사라져 버리면 좋겠다면서?"


도대체 주인공은 무엇이 사라지면 좋겠다고 생각한걸까. 

이 책은 초등교과연계도 되어서 학교 학습하면서 연계도서로 읽어도 좋겠다.


3학년 1학기 국어 6. 일이 일어난 까닭

3학년 2학기 국어 4. 감상을 나타내요

4학년 1학기 국어 4. 일에 대한 의견

4학년 2학기 국어 4. 이야기 속 세상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자 실제로 종이에 낙서한 듯한 글씨가 보였다. 

'브라더 지우개'라는 이름을 가진 까만 지우개. 

그리고 이것저것 종이에 낙서해 놓았다. 

주인공이 지우고 싶은 것들로 보인다. 

'지우개 괜히 삼!!' 에서 웃음이 나왔다. 

세상에 모든 것을 지우는 지우개가 어디 있겠는가. 

이야기 속이니까 가능하지 않을까? 이 '브라더 지우개'가 그 지우개인가. 주인공은 어떤 것들을 지울까.

궁금증을 잔뜩 안겨주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주인공의 이름은 '추어진' 

이 이름은 무척 좋은 의미를 가진 이름이다. 마음이 슬기롭고 착하고, 덕행이 높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다. 하지만 어진이는 자신의 이름이 싫었다.

하필 성이 '추'씨여서 '추어진'과 발음이 비슷한 '추어탕'이라는 별명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런 별명을 만들어준건 '백태랑'.

학교의 유명인이며 태권도 시범단원이다.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기고 공부도 잘해서 인기가 짱인 요즘 말로 '엄친아'이다. 별명도 '베테랑'

잘 하는 것도 많은데, 이름과도 비슷해 아주 찰떡인 별명이다.

그림 하나로 태랑이와 어진이의 이미지와 생각이 정확하게 보여진다.

반짝반짝 인기많은 태랑이와 '추어탕'으로 불리는게 싫은 어진이. 

이 두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알고보니 태랑이는 어진이를 괴롭히고 있었다. 

어진이가 싫어하는 '추어탕'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 대답 제대로 안 한다고 때리기, 어진이 용돈으로 본인 간식 사먹기, 원하는 대답하라고 강요하기 등등.

외부에서 보이는 멋진 이미지와는 다르게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 그림만 봐도 학교폭력 현장으로 신고하고 싶을 정도다. 

어진이는 이런 태랑이가 싫었지만 태랑이의 말에 대꾸를 못하고 매번 받아들인다. 

태랑이가 태권도도 잘 하고 무섭기 때문일까.

아니면 어진이가 대꾸를 해도 태랑이가 더 심하게 굴거라 생각해서? 보복이 두려워서? 

내 생각에는 어진이의 성품이 착하고, 다른 사람과 부딪히기 싫어하는 성격이기에 무작정 참는 것 같았다.

어쨌든 어진이를 괴롭히는 태랑이가 책을 읽는 내내 싫었다.

태랑이한테 당할 때마다 속상해하면서 막상 직접 화는 못 내고, 괜히 집에서 할아버지에게 투정부리고 힘들어하는 어진이가 안타까웠다.

그 때,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

까만 봉지를 든 초록 트레이닝 복의 아이. 

양배추를 닮은 아이를 만났다.

지우개 살래? 사라져 버리면 좋겠다면서?

네가 원하는 건 뭐든지 다 지울 수 있다고.

지우고 싶은 것을 무엇이든 지워준다는 지우개.

어진이는 솔직히 말도 안 된다 생각했지만, 남은 용돈으로 지우개 하나를 산다. 

색도 모양도 다양한 지우개들 중에 검정 세모난 모양의 지우개를 선택한다. 

모든 지우개에는 '브라더 지우개'라고 적혀있다.

한글로 하면 '형제 지우개' 정도 되려나. 

형제처럼 도움을 준다는 의미? 

꼬깃꼬깃 브라더 지우개의 사용법을 잠시 보여주는데, 지우기는 정말 평범한 지우개의 사용법이다.

그런데 재생하기? 

실수로 지웠으면 7분 이내 덧쓰면 재생되고, 재생이 한 번 되면 영원히 못 지운다. 

사용자 주의사항도 있다. 

아무래도 속아서 산 것 같다며 어진이는 일기를 쓰다가 별 생각없이 브라더 지우개로 글씨를 지웠다.

그냥 글씨가 예쁘지 않아 지운건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엄마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다. 

일기를 다시 보니 마침 '엄마'라는 부분을 조금 지우다 말았다. 설마 브라더 지우개의 능력인가. 

엄마가 사라질까 무서워 재빨리 엄마를 다시 덧썼다.

다행히 7분이 안 지났는지 엄마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셨다. 

정말 지우개의 능력인지 확인하고자 이것저것 지워본다.

엄마가 풀으라고 한 수학 문제집, 많이 틀려서 숨겨놓았던 시험지, 작아져서 못 입는 까만 트레이닝 바지. 

신기하게도 모두 사라졌다.

심지어 학교 교실에 나타난 생쥐도 브라더 지우개의 능력으로 사라지게 했다. 

정말 신통한 지우개이다. 

그 사이에도 백태랑의 괴롭힘은 계속되고, 결국 어진이는 태랑이를 지워버릴 결심을 하게 된다.

혹시라도 효력이 안 생길까봐 별명에 이름까지 적은 치밀함까지. 

과연 어진이는 '브라더 지우개'의 능력으로 백태랑을 사라지게 할까? 아니면 다른 선택을 하게 될까?

이 이후로는 책에서 직접 읽는 것을 추천한다.

추어진 vs 백태랑. 

처음으로 제대로된 대립이 이어지는데 정말 그 장면 묘사가 너무 재미있다. 

아들이랑 함께 읽으면서 최고로 많이 웃었던 부분. 

어진이가 처음으로 태랑이에게 큰 소리를 치면서 자신의 마음 속 이야기를 한다. 

이 부분이 무척 재미있고 통쾌했다. 

그리고 엄마의 마음으로는 살짝 짠하기도 했다.

그동안 어진이가 얼마나 마음 고생을 했을까. 

어진이는 태랑이를 지우기로 결심하다가 무심결에 낙서를 하고 지우기를 반복한다. 

그 내용 중 '두렵다. 짜증난다'라는 말이 반복된다.

어진이가 태랑이를 상대하지 않는 이유인 '두렵다'

이걸 '브라더 지우개'로 지운다. 

그리고 어진이는 태랑이에게 맞서 자신의 주장을 편다. 

'브라더 지우개'의 능력이 태랑이에 대한 어진이의 두려움을 지워준 것일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난 어진이의 마음 속에 있던 '용기'의 힘으로 해냈다고 생각한다.

'두렵다'라는 말은 지웠다가 다시 적었다.

아마 두려움은 다시 재생되었을 거고 한 번 재생된 것은 사라지지 않으니 어진이 안에 그대로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태랑이가 자신을 대하는 불합리한 태도, 그리고 학교폭력에 맞서려는 '어진이의 용기'가 힘을 주어 태랑이에 맞서게 해주었다.

용기의 힘으로 어진이의 자존감은 높아졌고, 추어진의 레벨 업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제목의 '레벨 업 브라더'는 어진이에게 하는 말, 그리고 책을 읽는 독자인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말일 것이다.

어진이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도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응원하는 메시지 같다. 

여기에 반전도 몇가지 있어서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하는 이야기였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양배추. 

사실 양배추는 원래 이름이 아니다. 모습 때문에 어진이가 그렇게 부른 것 뿐이다.

너 앞으로 나를 양배추라고 부르면 혼난다. 알겠냐?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던 어진이도 자기도 모르게 '양배추'라는 별명으로 아이를 부르고 있었다. 하지만 어진이는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하자 바로 어떻게 불러야할지 물어본다. 이것이 태랑이와 어진이의 차이점이다.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친구가 싫어한다면 바로 사과하고 바르게 고치는 것. 

그것이 올바른 행동이다. 

오랜만에 함께 책을 읽으면서 내가 소리내어 읽어주었다.

대화체는 느낌 살려서 실감나게 읽었더니 이야기도 더 생동감이 있어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이야기를 읽으며 '나에게 브라더 지우개가 있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지우고 싶은지' 질문을 했다. 그랬더니 나오는 대답은 '문제집'.

예상했다. 매일 해야하는 문제집이 싫었겠지.

책을 읽으며 이야기 속 어진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들이 아이와 많이 닮아있어서 공감이 많이 되었다.

그래서 그동안 생각 못했던 아이의 마음을 좀 더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함께 읽는 것이 재미있어 '레벨 업 브라더'를 시작으로 함께 책을 읽으며 대화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겠다 생각했다.

레벨 업 브라더를 읽으며 부모님도 아이를 더욱 이해하며 레벨 업, 아이들도 몸이 성장하듯 마음도 성장하며 레벨 업 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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