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탐정 정브르 2 - 장수풍뎅이 유령의 의뢰 곤충 탐정 정브르 2
도니패밀리 그림, 한바리 글,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정브르 원작 / 서울문화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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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만 구독자를 보유한 생물 크리에이터 정브르. 


요즘 인기있는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을 주인공으로 하거나, 그 이야기를 소재로 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읽은​ <곤충 탐정 정브르>도 정브르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데, 곤충과 파충류부터 바다생물까지 다양한 생물을 소개하는 참신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생물 전문 크리에이터이다. 


유튜브 영상을 많이 보는 것을 지양하는 편이지만, 연관된 책을 읽으면 새롭게 얻는 정보도 많고 컨텐츠와 연계해서 시청각자료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괜찮은 책은 챙겨보고 있다. 


곤충 탐정 정브르 1권은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빌려보았는데, 내용도 유익하고 완전 만화책도 아니었다.


만화와 글이 적절하게 섞인 그림 동화 같은 느낌.


글밥도 많지 않고 거의 곤충 탐정과 곤충들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어서 읽기 쉽다. 


초등 저학년들부터 챙겨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한 권의 책에는 2개의 사건 파일이 있다.

곤충 세계로 가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인데, 이 사건들은 모두 곤충의 특징과 습성과 관계가 있다.

그래서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스레 곤충들에 대한 정보들을 알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장수풍뎅이 유령의 의뢰'와 '폭탄 방귀 테러 사건' 

1권의 에필로그에서 정브르의 꿈 속에 나타나 엉엉 울며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통곡했던 장수풍뎅이 유령이다.

이전 책의 에필로그에 다음 책에 나올 곤충들이 등장해서 이야기가 이어진다. 

차례를 보면 2개의 사건과 등장동물들이 나온다.

실제로 장수풍뎅이와 비슷하여 늘 비교되고 있는 사슴벌레, 그리고 순하게 생겼지만 곤충도 잡아먹는 다람쥐. 

사건이 마무리 되면 브르의 곤충 탐구파일에서 곤충과 특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본다.

이 탐구 파일 내용은 사건과도 관계가 있다. 

폭탄 방귀 테러 사건에서는 더 많은 곤충들이 나오는데, 거의 하늘을 나는 곤충들이다. 

등장인물인 정브르와 고나. 

이 둘의 활약으로 곤충 세계의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귀엽고 친근한 모습의 캐릭터들이다. 

꿈 속에서 수상한 유령의 의뢰를 받은 정브르는 만능 초대장으로 곤충세계로 떠난다. 

"곤충 세계로 렛츠 기릿!"

억울함을 풀어달라던 장수풍뎅이 푸푸를 찾기 위해 곤충세계에 온 브르와 고나.

어떻게 찾을지 고민도 잠시, 브르가 곤충들은 주로 수액이 많이 나오는 참나무 밑에 있다며 그리로 가 보자고 한다.

곤충들이 좋아하는 곳은 어디인지 곤충에 관한 지식이 자연스럽게 들어가있다. 

참나무로 가자 역시 수액냄새를 맡고 곤충들이 등장했다.

풍뎅이들에게 푸푸를 보았는지 질문을 한다. 탐정이 탐문 수사 하는 모습과 비슷하다.

이 외에도 평소 푸푸는 어떤 장수풍뎅이였는지 물어보는데 거대한 왕사슴벌레가 등장한다.

무섭게 다가와 푸푸의 행방을 묻는 왕사슴벌레. 푸푸가 평소에 왕사슴벌레에게 수액 자리를 뺏겼다는 이야기도 들으니 이 왕사슴벌레가 혹시 범인인가 싶기도 하다.  

참나무에 있는 많은 도토리들 덕분에 다람쥐도 등장하고, 그렇게 곤충세계를 탐문하며 돌아다니다가 브르와 고나는 한 장수풍뎅이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그 시체가 바로 푸푸였다.

그리고 푸푸의 유령이 나타났다.

자신이 왜 죽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푸푸.

푸푸의 죽음의 비밀을 풀면 '죽은 곤충의 세계'로 편히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브르와 고나는 푸푸가 왜 죽었는지 조사하게 된다. 

푸푸의 몸을 확인해 보니 뿔이 휘어져 있고, 가슴에 공격당한 자국이 있었다.

그리고 몸이 뒤집혀 있었다. 

과연 푸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실제 탐정이 사건을 조사하듯, 브르와 고나는 곤충들에게 질문을 하기도 하고 주변을 살펴보기도 한다.

그 때 각 곤충들과 동물에 대한 기본 지식들을 활용한다.

그래서 이야기를 읽으면서 관련 정보도 많이 알 수 있다. 

이런 단서들과 푸푸의 이야기를 종합해서 푸푸의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 일행들.

막상 진실을 알게 되니 꽤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안타깝게 죽은 푸푸가 안 쓰럽기도 하고, 그래도 홀가분하게 '죽은 곤충의 세계'로 푸푸가 떠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번 브루의 곤충 탐구 파일은 그래서 다양한 딱정벌레 친구들.

딱딱한 날개를 가진 친구들인데 장수풍뎅이, 무당벌레, 물방개 등이 있다. 

그림과 함께 간단한 소개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이야기의 주요 단서였던 곤충의 더듬이의 역할과 구조도 알 수 있었다.

첫번째 이야기는 아무래도 푸푸가 이미 죽은 곤충이기에 살짝 짠하기도 했지만, 두번째 이야기는 정말 웃기는 이야기였다. 곤충의 습성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녹여놓은 것도 좋았다. 

방귀 폭탄 테러라니 제목만 보면 냄새나고 무서운 느낌이지만, 결말을 보면 살짝 귀엽기까지 한 이야기. 

실제로 책에서 만나보면 만화와 함께 해서 더욱 재미있게 느낄 수 있겠다. 

곤충 탐구 추리 동화라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곤충탐정이라는 캐릭터로 활약하는 정브르의 모습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다. 이야기 자체도 재미있는데 그 안에 지식도 잘 들어가 있어서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곤충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어 좋다. 시리즈로 계속 읽으면 알게 되는 곤충지식이 정말 많아 질 것 같다.

이번 에필로그에서도 물자라의 요청을 들으며 마무리가 된다. 

다음 3권에서는 어떤 재미있는 사건이 벌어지고, 어떤 곤충을 만나게 될지 기대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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