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책을 찾아라! - 스스로 깨닫는 책 읽기의 즐거움 처음부터 제대로 4
가수북 지음, 이경석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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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집콕시간이 많은데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책을 좀 더 많이 읽도록 하자라는 생각으로 중고전집을 들이기도 하면서 많이 읽어주었어요.

그래도 거부감 없이 잘 따라와 준 첫째인데 스스로 읽는 경우는 잘 없고, 노는 것 때문에 책을 읽기를 늘 미루곤 했지요. 가끔씩은 "오늘은 책 안 읽으면 안 돼?"라고 하기도 했어요.

아이가 책을 좋아하도록 해주고 싶어서 흥미있어하는 책들을 도서관에서 빌려다 주기도 했는데 거의 학습만화더라구요. 뭔가 스스로 책을 왜 읽는지 깨닫고, 책을 좋아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마침 이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키위북스에서 나온 처음부터 제대로 시리즈 4권인 <해결 책을 찾아라!> 입니다.

키위북스의 <처음부터 제대로>시리즈는 처음부터 제대로, 지식을 통해 지혜를 얻는 책이라는 뜻을 담은 책들입니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처음부터 제대로 배워 익힌 지식은 아이들을 지혜로운 아이로 자라나게 할 것이라는 뜻으로 나오고 있지요.

처음부터 제대로, 차근차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저의 생각과도 일치해서 선택하게 된 시리즈입니다.

현재 16권이 나왔는데 계속 출간될 예정이라 하네요.

이번에 읽은 <해결 책을 찾아라>의 표지예요.

책장에서 책도 찾고 똘망똘망 책을 읽는 모습이 멋지네요.


 

 못 말리는 말썽꾸러기 동생의 모험가 병! 책으로 고칠 수 있다 VS 없다.

과연 무엇이 정답일까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책을 찾는 이야기라 제목이 <해결 책을 찾아라!>인가 보네요.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표지 보면서 이야기도 나누었구요.

어떤 내용이 나올지 생각도 이야기 해보고 함께 보았네요.

초등 교과 연계도 되는데요. 1학년 국어 과목과 연계가 되어서 교과목 배우면서 함께 읽기에도 좋겠네요.  


이 책은 '동화를 읽기 전에'로 나오는 머리말 부분이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이야기같아서 항상 함께 읽어보는데요.

이번에는 이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더라구요.

"책은 바로 이런 씨앗과 같답니다. 우리 마음속에 심는 씨앗 말이에요.

마치 물을 주고 거름을 주듯이 우리가 살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고 생각을 키워 가다 보면 그 씨앗이 싹트고 발전하고 성장하는 거예요.

그렇게 피어난 꽃이, 결실을 맺은 열매가 바로 미래의 여러분이랍니다."

 

차례를 보면 동화가 이어지는 사이에 <교과서 디딤돌>에서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독서감상문 쓰는 법 등의 지식내용들이 나오게 됩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영훈이, 현수, 유진이. 이렇게 삼총사가 주인공입니다.

영훈이의 동생 석훈이가 위험한 장난을 좋아해서 말썽을 피우는 것을 '모험가 병'에 걸렸다고 해요.

그리고 이 '모험가 병'을 고치는 작전을 개시하고자 합니다.

여기서 유진이가 '책을 찾아보면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라는 의견을 내요.

그러면서 정말 책에서 그 방법을 찾을 수 있는지 찾아다니는 삼총사의 모험이 시작되지요.  

교과서 디딤돌의 첫 주제. 왜 책을 읽어야 할까?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인 질문같아요. 이걸 교과서 디딤돌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잘 설명해 주어서 좋더라구요. 사실 엄마들은 '책 좀 읽어라'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왜 읽어야 하냐고 물어보면 틀에 박힌 대답만 하게 되고 잘 설명이 안 되더라구요.

그런데 교과서 디딤돌에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니 이해하기 좋았어요.

도서관에 가서 사서 선생님과 책이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책 먹어 치우는 할머니'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장난꾸러기 초등 1학년 아들은 책 읽으며 재미있다고 신나하다가 '책 먹어 치우는 할머니'이야기가 나오자 자기도 책을 먹어보겠다고 보여주네요.

이렇게 재미있게 장난도 치면서 읽다가, 또 진지해 지기도 하면서 책을 읽었는데요.

한 권의 책을 보면서 장난도 치고 웃기도 하고, 진지하게 지식을 습득하기도 하는 것이 책을 읽는 재미인 것 같아요.

 

도서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이라서 재미있더라구요. 여기저기 다른 아이들의 모습을 한동안 살펴보았어요.  

책 읽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할머니는 원래 한글을 모르셨다고 해요. 그러다가 돌봐주는 아이가 읽어주는 책의 이야기에 빠지게 되어서 한글을 배우셨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세상을 만나고, 다양한 표현을 읽는 것이 재미있어 매일마다 책을 읽게 되셨다고 해요.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처럼, 다양한 맛의 책들을 즐기시는 것이지요.

 

이후에 나온 유진이 엄마의 이야기는 제가 많이 공감이 되었어요.

육아를 하면서 너무 힘들다가 책을 읽고 힘을 얻었다는 유진이 엄마의 이야기.

저도 둘째를 키우면서 어려움이 많아서 많이 힘들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견딜 수 있었거든요.

책을 통해 새로운 방법을 찾기도 하고, 지식을 얻기도 하고, 재미와 감동을 얻기도 하고 빠져들다보니 고민을 잊을 수 있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책의 재미를 알게 되어 꾸준히 읽으려고 노력하고 아이도 책을 재미있어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유진이의 엄마도 비슷했어요.

마지막 사연의 주인공 현수의 형인 민수 형이예요. 래퍼가 되고 싶다던 형은 우연한 계기로 인권 운동가에 대해 알게 되고 인권 운동가 래퍼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지요.

그러면서 인권 운동과 랩에 대해 점점 더 알고 싶다는 마음으로 책을 찾아 읽게 되지요.

누군가 좋아하면 그 사람에 대해서 자꾸 알고 싶은 것처럼, 그걸 책을 통해서 알아가는 중이었어요 

이렇게 여러 사람의 책을 읽는 이유와 사연을 듣고 난 삼총사는 다시 사서 선생님에게 찾아가 석훈이의 장난을 멈출 방법을 적은 책을 찾아달라고 해요.

과연 삼총사들은 책을 통해 석훈이를 변화시킬 방법을 찾았을까요?

마지막 교과서 디딤돌에서는 책과 친해지기 위한 방법, 도서관 이용법, 독서감상문 쓰는 법 들이 나와요.

책을 읽고 독서감상문을 쓸 때 참고해서 써보기로 약속했네요.

 

그래도 꾸준히 책을 읽다보니 글 읽는 실력이 많이 성장한 첫째인데요.

마침 집 근처 도서관이 얼마전 개관해서 책을 다양하게 많이 빌려오고 있어요.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이 안 좋아져서 잠시 휴관했지만, 요즘 남편과 저도 책 읽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자 온 가족 책을 읽는 시간이 늘었답니다.

이번에 이 <해결 책을 찾아라!>를 읽으며 아이가 스스로 책의 재미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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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 : 너와 나 사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나를 지키는 괜찮은 생각 1
레이첼 브라이언 지음, 노지양 옮김 / 아울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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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 책이 눈에 많이 띄었다.

미국 아마존 아동분야 베스트셀러라는 이 책, '동의'

'동의'라는 책 제목도 관심이 갔지만, 심리상담가 선생님이 책을 추천하면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시는 영상을 보니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상을 보기 전에는 '동의'라는 단어가 어렵다는 느낌에 아이가 볼 수 있는 수준일지 좀 걱정이었다.

그리고 책 내용이 딱딱하지 않을까, 재미없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책을 받아 열어보니 그런 걱정은 필요없었다.


 

이 책은 재미있는 만화 그림체로 되어 있다. 그래서 글이 많으면 읽기 어려워하는 초등저학년 아이들도 스스로 쉽게 읽을 수 있다. 또한 그림으로 설명이 되어 있기에 이해하기에도 쉽다.

또한 재미있게 표현한 부분들이 중간중간에 많아서 첫째와 나도 함께 읽으며 즐겁게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다.

자칫 심각하고 무거워 질 수 있는 소재이지만 재미있게,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는 않게 적당히 표현되어 있어서 아이들 눈높이에서 읽기 좋았다.

 

책이 시작할 때 이 책에 무엇이 나오는지, 어떤 것들을 배울 수 있는지부터 소개를 해준다.

그리고 1장부터 8장까지 걸쳐서 동의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동의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서 동의에 대한 중요한 개념들을 설명해 준다.

그림과 함께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개념들을 설명해 주니 집중도 되고 이해하기 쉬웠다.  

 

신체결정권에 대한 설명인데, 실생활에서 있을 수 있는 일들을 예로 들어서 실제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옆집 할머니가 볼 좀 꼬집어보자고, 뽀뽀해준다고 했을 때 어떻게 하겠냐고 첫째에게 물어보니 아이는 "싫어"라고 이야기했다.

물론 낯선 사람이 강제로 다가올 때는 그래야하겠지만 책에서 나온대로 "하이파이브만 해요"라고 이야기해도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결정권은 나한테 있다. 내가 느끼는 대로 결정을 하면 된다.  

 

동영상에서 보고 인상깊었던 장면.

수영장에서 수영복을 입고 있는 아이를 빠뜨리자는 아이들.

수영복을 입었으니 물에 빠뜨려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영복을 입은 아이는 동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이는 수영을 하려고 수영복을 입은 것이 아니라, 그냥 수영복이 좋아서 입고 있는 것이었다.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입은 옷이나 악세사리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판단하기 전에 먼저 물어보고 동의를 구해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동의란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사람은 각자 생각이 다르기에 내가 좋다고 해서 상대방도 좋다고 단정지으면 안된다.

그래서 먼저 그 사람에게 물어보고 동의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생각은 바뀔 수 있다. 뭔가 해 보기 전에는 하고 싶었지만 막상 해보니 이건 아니라고 생각할 때는 생각이 바뀔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 바뀌었다고 해서 그걸로 비난해서는 안된다.

 

이 책에서는 동의를 통해서 건강한 인간관계를 가지고, 친구를 돕는 방법들을 가르쳐 준다.

아이들의 사회생활에 필요한 부분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린이들에게 어려움을 겪으면 믿을 수 있는 어른이나 상담 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라는 것으로 마무리 되면서 중요한 말이 나온다.

 

세상에는 동의할 수 없고, 동의해서는 안 되는 일도 나온다.

그러니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고, 도움을 줄 사람을 찾으라는 말이다.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이야기들을 뉴스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아이들도 자신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도움을 요청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64페이지로 이루어져 있지만 만화와 그림으로 이루어져있어서, 금방 재미있게 읽어본 책이었다.

'동의'를 직접 설명해 주려면 무척 어려웠을텐데 책을 통해서 그림과 이야기로 보니 이해가 쉬웠다. 그리고 아이의 눈높이에도 이해가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다.

책을 읽으니 나도 아이에게 동의를 구해야 할 때 그러지 못한 것들이 생각났다.

아직 어리다고, 내 아이라는 생각에 너무 일방적으로 지시한 것들이 많았던 것 같다.

앞으로는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고 '동의'를 구해야 겠다.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를 하면 '동의'문고리 안내판을 증정하는 것 같던데, 마침 다른 곳에서 이벤트로 받게되었다.

예쁘기도 하고 내용이 좋아서 자기 방이 있는 아이들은 상황에 맞춰 문고리에 걸어두면서 잘 활용할 수 있겠다.

우리 첫째는 아직 자기 방이라기보다는 장난감방이라서 좀 더 커서 정리가 되면 걸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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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방재북 - 각종 재난재해에 대비한다!
NPO 법인 마마플러그 지음, 황명희 옮김 / 성안당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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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예전에 내가 어렸을 때는 상상해본 적도 없는 일을 참 많이 겪는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격일로 등교하는 상황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얼마전에는 기록적으로 오래 이어진 장마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까지 이어졌다.

매년 태풍피해는 간혹 있기도 했지만, 정말 우리나라에서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꽤 큰 지진까지 몇년전에 일어났었다.

경주, 포항에서 크게 지진이 일어났는데, 경북쪽에 살다보니 지진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다.

경주에서의 지진은 저녁에 일어나서 아이와 집에서 고스란히 느꼈는데, 좀 센 지진이 일어날 때는 정말로 우리 집이 울렁거리며 흔들리는게 느껴져서 당시 4살이었던 아이가 TV보고 있다가 놀라서 나에게 달려왔다.

마침 남편도 국내출장중이라 없어서 속으로는 나도 놀라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겉으로는 괜찮은척 아이를 안심시켰던 것이 기억난다.

포항지진때는 낮이라 아이는 어린이집에 있었고 나는 사무실에 있다가 대피 방송에 따라 건물 밖으로 나왔다.

11월이라 추운 날씨에 대피 나왔을 아이가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주변 가게에서 담요를 꺼내주셔서 아이들이 덮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두 번 다 남편은 경기도로 출장중이라 잘 못느끼다보니 별 것 아니라고 느끼는 것 같았는데, 나는 이 경험들을 통해 재난이 멀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한때였지만 재난대비 가방도 챙기고 재난 대비에 대해 계속 검색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아이와 함께하는 방재북>을 보게 되었을 때 이 경험들이 생각났다.

그 이후로 어린이집에서도, 회사에서도 지진 대피훈련이 생겼고 TV에서도 캠페인으로 대피 요령이 나오는 걸 보곤 했다. 그래도 지나가면 잊어버리고 다시 찾아보게 되고 했는데, 1223명의 엄마 아빠와 만든 재난 체험담으로 만든 방재북이라니 필요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을 것 같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례이다.

그 때의 상황이 그대로 상상이 되는 재난 체험담과 그 당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어떤 걸 준비해야하는지를 잘 정리해 놓았다.  

좀 딱딱하게 글로만 적혀있어서 지루하면 어쩌나 했는데 책에는 다양한 그림들이 있어서, 눈에도 잘 들어오고 읽기가 쉬웠다.

재해가 많은 나라인 일본에서의 생생한 체험담.

특히나 쓰나미 영상이 큰 충격을 주었던 동일본 대지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

실제로 아기를 임신중이었거나, 아이가 어렸을 때 실제 겪은 일이기 때문에 더 관심이 가고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수유 중이었던 사람도 있고, 아이는 어린이집에 있어서 어디있는지 확인이 안 되기도 하고, 목욕중인경우도 있었다. 정말 재해는 언제 어떻게 올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리 준비해야지 그래도 대비를 하고 생명을 지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 아빠들의 체험담이기에 아이를 보호하는 법이나 재난을 대비해서 아이와 어떤 약속을 해야하는지 등이 적혀있었다. 보통 재난가방을 싸거나 재난을 대비하는 것을 검색했을 때는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것들인데, 이 책에는 부모와 아이, 가족이 체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적어놓아서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단지 일본이 배경이기에 우리와 약간 안 맞는 부분도 있기는 했는데, 그래도 아이와 가족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행동과 마음은 어느 나라나 같은 것 같다.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것들이나 필요한 물건들도 그림과 함께 잘 정리되어 있었다.  

요즘 남편과 나는 회사에 다니고, 아이들은 학교와 어린이집에 있기에 이렇게 떨어져있을 때 혹시나 일이 생기면 연락도 안 될 상황일 것이다. 책을 읽어보니 비상연락 체계를 미리 확립해 놓는 것도 필요하겠다.

책 내용이 전체적으로 일본이 배경이기는 하지만, 엄마 아빠들이 아이들과 실제로 겪은 체험담이 많아서 재난을 대비해야한다는 마음이 더 강해지게 해 주었다.

그리고 직접 겪은 체험담을 바탕으로 하여 실제 재난을 당했을 때에 어떤 느낌이었는지가 생생하게 적혀있고, 또 어떤 것이 필요한지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까지 친절하게 잘 알려주고 있다.

글만 있으면 좀 딱딱하고 이해가 잘 안 될 수도 있는데 그림이 함께 하니 이해도 잘 되고 더 생생한 느낌이 전달이 되었다.

책을 읽으니 몇년 전 겪었던 지진도 생각나고, 최근에 장마로 인한 침수피해나 코로나19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재난을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고, 준비에 이 책이 도움이 잘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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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 - 사랑과 인성을 키우는 밥상머리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10
우현옥 글, 최미란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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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족들과 식사 어떻게 하시나요?

가족 모두 한 자리에 모여서 식사하는 경우가 자주 있나요?

모두 함께 모여 밥을 먹을 때 TV와 핸드폰을 보지 않고 서로 대화를 하나요?

저희 집은 함께 모여 밥을 먹는 것은 주말에나 겨우 가능한 일이랍니다.

아마 다른 집들도 비슷할 것 같은데요.

평일 아침은 저와 남편은 회사에서, 둘째는 어린이집에서 밥을 먹다보니 첫째만 간단하게 먹고 학교를 가게 되구요. 점심은 각자 회사, 학교, 어린이집에서 먹고, 저녁도 남편이 회사에서 늦게오니 다 같이 모일 수가 없더라구요.

저나 남편 세대에는 어렸을 때 온가족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밥을 먹던 추억이 있는데 요즘 아이들은 아마 어른이 되도 이런 추억이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주말에도 간단히 먹거나 외식을 하니, 집에서 제대로 다같이 먹는건 정말 일주일에 1~2번 정도 있겠네요.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은 키위북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 책에서도 저희 집과 비슷한 가족의 이야기가 나와요.

아침은 우유나 시리얼로 대충 때우고 학교와 회사로 달려 나가기 바쁘고, 저녁에도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밥을 먹는 일은 하늘의 별 따기 였던 보리네 가족 이야기이지요.

그런데 이 가족이 일주일만에 즐거운 밥상머리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가족으로 변하게 되었다네요.

도대체 무엇때문에 이 가족이 이렇게 변하게 된 건지 궁금하네요.


 

사랑과 인성을 키우는 밥상머리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 은 키위북스 처음부터 제대로 시리즈 10번째 책이예요.  <처음부터 제대로> 시리즈는 지식을 통해 지혜를 얻는 책이라는 뜻을 담은 책들이랍니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처음부터 제대로 배워 익힌 지식은 아이들을 지혜로운 아이로 자라나게 할 것이라는 뜻으로 나오고 있는 시리즈이지요.

무엇이든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고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기에, 키위북스의 처음부터 제대로 시리즈의 생각과 일치해서 이 책을 골라 읽게 되었네요.

늘 그렇듯이 표지를 보고 먼저 이야기를 시작해 보았어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은 뭘까? 표지의 그림에는 어떤 음식들이 나오지?

이 생선은 탔나봐 연기가 나네. 계란말이, 닭고기, 소시지 들이 있네. 맛있겠다.

표지를 보며 이야기하면서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어떤 등장인물들이 나올지를 각자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지요.

 

처음부터 제대로 시리즈는 교과연계 도서인데요.

이렇게 초등 교과 연계가 표시되어 있어서 공부할 때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아이가 1학년인데 마침 1-1 통합교과 우리 가족과 연계가 되어 있네요.

다른 책들은 책 본 이야기 전에 들어가는 말 부분에 해당하는 '동화를 읽기 전에' 부분을 보통 저 혼자 읽거든요.

하지만 '처음부터 제대로'시리즈에서는 이 부분도 아이와 함께 읽어요.

처음에는 저 혼자 읽으려고 읽어봤더니, 작가가 아이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동화에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까지 알려주는 글이더라구요.

이번에도 글을 쓰신 우현옥 선생님이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밥상머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시는 부분이 솔직하고 친절해서 아이와 함께 읽었어요.

부모님과의 추억이 된 '밥상머리'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읽다보니 저도 평소 잊고 있던 제 어렸을 때가 생각이 나서 좋았어요.

 

차례 부분이예요.

소제목들이 앞으로의 이야기 내용을 궁금하게 해주네요. 중간중간에 교과서 디딤돌을 통해서 왜 가족이 함께 밥을 먹어야 하는지, 어떻게 맛있는 밥상을 만들지, 명문가의 밥상머리 교육이 어떤지도 배울 수가 있어요.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인 보리네 가족이예요. 아빠, 엄마, 보리 이렇게 3명이서 살고 있는데요.

이야기 읽다가 보니 보리는 8살. 저희 아들과 친구였어요.

보리네 가족과 함께 일주일동안 함께 지내게 된 큰아버지와 수리. 수리는 7살로 보리의 한 살 어린 사촌동생이랍니다.

지리산 청학동 서당의 훈장님인 큰아버지와 댕기동자 수리.

이 둘이 집에 오는 것을 "비상! 비상"이라고 표현하네요.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길래 이렇게 호들갑들일까요?  

평소 시리얼이나 우유 정도로 간단하게 먹던 아침시간인데, 큰아버지와 수리가 오니 엄청 바쁜 아침시간이 되었네요.

그림에서 엄마가 4명이나 되네요. 엄청 바쁘게 아침 준비를 하고, 보리와 아빠는 눈도 안 떠지는지 퉁퉁 부어있어요. 큰아버지와 수리는 가만히 식탁에 앉아있구요.

청학동에서 온 큰아버지와 수리때문에 이렇게 바쁜 아침시간이 된 것 같은데, 그래도 출근해야 하는 엄마만 이렇게 바쁜 모습이 좋아보이지는 않더라구요.

그렇지만 그래도 큰아버지께 밥상머리 예절을 배울 수 있었어요.

밥 중에 가장 보약이 아침밥이라는 것과, 어른이 먼저 숟가락을 들고 아이가 들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한바탕 소동을 겪은 뒤 한숨 돌리듯이 교과서 디딤돌이 나왔어요.

가족이 함께 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가 나왔는데, 이걸 보니 그동안 가족끼리 밥 먹는 시간을 소홀히 한 것이 뜨끔하더라구요.

아동의 언어 발달에다가 문제해결 능력까지 좋아진다니, 앞으로 함께 식사를 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할 것 같네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이 제목인데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밥'이 소제목으로 나오네요.

무엇일까요?

보리는 '혼자 먹는 밥'이라고 말해요.

평소 보리가 집에 오면 아빠 엄마는 직장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아 보리 혼자 먹게 되거든요.

책을 통해 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우리 아이는 혼자 밥을 먹게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보리가 짠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는데, 보리가 맛있는 소시지 반찬을 혼자 먼저 많이 먹어요.

그러다가 수리와 싸우게 되는데요.

여기서 '여러 사람이 함께 먹는 밥상에서는 다른 사람도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한다'는 밥상머리 인성교육을 듣게 됩니다.

보리 혼자 였다면, 그리고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지 않았다면 보리의 이런 잘못된 행동을 고칠 기회는 없었겠지요.

인성교육은 역시 밥상머리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교과서 디딤돌을 보면 명문가에서도 밥상머리 교육이 이루어졌더라구요.

미국 제 35대 대통령이었던 케네디가, 조선 시대 명재상인 류성룡가, 유대인들, 사대부 집안의 밥상머리 교육을 보면서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어요.  

식당의 간 보리 가족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식당에서의 식사 예절도 배울 수 있었어요.

밥상머리 교육의 기본, 바른 식사 예절은 예절의 기본이기도 하지요.

여러가지 일들을 통해 가족들은 행복 밥상을 차리게 됩니다. 남자는 부엌에 들어가면 안된다고 하던 큰아버지와 수리까지 함께요.

옛 방식의 예절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면서는 서로 돕는 배려도 꼭 필요한 인성 덕목인 것 같아요. 

 

그림의 모습이 정말 행복한 밥상의 모습처럼 보이지요. 이 일을 계기로 큰아버지와 수리도 큰어머니를 도와 식사준비를 하게 되었고, 보리네 가족들도 매일 아침마다 함께 힘을 모아 따뜻한 밥상을 차리고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어요. 

책을 모두 읽고 나니 가족이 함께 밥을 먹는 것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중요하고 좋은 일이더라구요.

보리의 가족도 부모님이 모두 일을 하시는데 이렇게 함께 밥상을 차리는 것을 보니, 저희 집도 좀만 더 부지런하게 함께 움직이면 이런 아침밥상을 먹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어렸을 때를 추억해 보면 가족들과의 밥상에서 부모님께 배웠던 것들이 많이 있었어요.

남을 배려하는 것이라던가 식사 예절들을 배웠지요.

우리 아이들은 이런 가족 식사자리가 잘 없다보니 밥상머리 교육의 기회를 가지기가 어려웠는데요.

책을 보니 아이들의 바른 인성을 위해서도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주말부터라도 아이와 함께 행복 밥상을 차리고, 밥상머리 교육을 실천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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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탐정 레베카 4 : 오싹오싹 유령 추적 작전 아홉 살 탐정 레베카 4
PJ 라이언 지음, 토리아트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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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아들의 장래희망은 탐정이었다.

요즘은 별로 그런 얘기를 잘 안 하지만 탐정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은 확실하다.

탐정이야기는 내가 읽어도 재미있다. 이야기를 따라가며 추리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도 재미있고, 내가 직접 추리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그래서 나와 아들이 모두 좋아하는 탐정이야기는 나오는대로 찾아서 함게 읽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이번에 읽어보게 된 책은 <아홉 살 탐정 레베카 - 오싹오싹 유령 추적 작전>

이 책을 고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탐정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홉살 탐정이다. 첫째보다 겨우 한 살 많은 어린 탐정의 이야기라니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재미있을 것 같았다. 또한 어린 아이도 마음만 먹으면 탐정처럼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었다.

그리고 오싹오싹 유령 추적이라니, 요즘 무서운 이야기도 좋아하는 첫째가 흥미를 가질 것 같았다.


 

등장인물 소개.

주인공인 레베카와 단짝 마우스. 그리고 마우스가 기르는 생쥐 스탈라.

선생님과 초자연 현상 조사관들까지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레베카와 단짝 마우스가 무서운 영화를 보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글의 양이 저학년들이 보기 좋은 양이고, 그림이 만화처럼 나오는 부분도 있어서 아이가 좋아했다.

유령은 없다고 생각하는 레베카와 유령이 있다고 생각하는 마우스.

그렇게 헤어져 집에 온 레베카는 자면서 꿈을 꾼다.  

꿈에서 나타난 토끼들. 이 토끼들 중에서 수상한 토끼 찾기가 첫번재 퍼즐 문제.

탐정 이야기 답게 이런 퍼즐이나 미로, 다른 그림 찾기의 다양한 문제들이 10가지 나온다.

그래서 이야기 중간중간 이런 게임들을 하느라 지루할틈이 더 없었다.  

꿈때문인지 잠에서 깬 레베카는 하얀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양초를 들고 지나가는 것을 보게 된다.

과연 이 여자는 유령일까? 사람일까?

도대체 왜 이 한밤중에 레베카의 집 뜰을 지나간 것일까?

다음날 마우스를 만난 레베카는 꿈과 밤에 봤던 여자이야기를 해준다.

그 여자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레베카와 마우스는 조사를 해서 증거를 찾고, 추리를 해나간다.

도서관에서 책도 찾아보는데 이 과정이 우리 생활속에서도 어린 탐정들이 뭔가 사건을 추리해 나갈 때 할 수 있을 행동들이다.

다음날 하얀 드레스의 여자를 다시 마주친 레베카와 마우스.

드디어 그 정체를 알아내게 된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처음부터 답을 알 것 같았다.

하지만 일부러 내색을 하지 않고 함께 읽으며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화를 하면서 읽어보았다.

그래도 조사하는 과정이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었고, 중간중간 퍼즐 게임이 있어 재미있었다.

뒷표지에 나왔던 "실생활 탐정 추리 동화"라는 것이 딱 맞는 설명인듯하다.

레베카는 아홉살 탐정답게 생각하는 것이 귀엽기도 했고, 정말로 우리 아이가 레베카 같은 상황이었다면 비슷하게 추리해 나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나온 초자연현상 조사관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초자연 현상을 찾아다니는 것도 좋지.

하지만 우리 곁의 자연 현상을 놓치지 않는 것 역시 굉장히 중요하단다."


초자연 현상, 유령도 재미있지만 우리 주변의 자연 현상도 재미있고, 신기한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책을 읽고 나서 주변을 좀 더 자세히 살피며 다니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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