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열려라, 한국사 4 - 조선 전기 열쇠key를 찾아라! 똑똑 열려라, 한국사 4
고성윤 지음, 조승연 그림, 김태훈 감수 / 상상의집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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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암기과목, 어려운 것, 외워야 하는 것... 이런 이유로 학창시절 저는 한국사를 어려워하였습니다.

그러면 한국사는 모르고 넘어가도 되는 걸까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 윈스턴 처칠"

"역사는 미래를 보는 거울이다"

"역사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
- 영국 역사학자 E.H.카"


여러 명언들에서 이야기하듯이 역사는 곧 미래로 연결이 됩니다.

과거와 비슷한 일이 현재에도,미래에도 벌어질 수 있는 것이죠.

개인의 인생에서도 과거의 잘못은 반성하고 다시 반복하지 않고 잘한 일은 기억하고 참고해서 현재와 미래를 살아야하는데, 한 나라의 역사는 그만큼 더 올바르게 잘 알아서 나쁜 일은 반복되지 않도록하고, 좋은 일은 한 번 더 펼쳐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요즘 한국사가 화두가 되고 있고, 재미있는 한국사 강의나 책들도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워낙 많은 좋은 책들이 있지만 제가 이번에 선택해서 읽어본 것은

"똑똑 열려라 한국사 4. 조선 전기 열쇠 key를 찾아라" 입니다.

상상의집에서 출판한 똑똑 열려라 한국사 시리즈의 신간으로 조선 전기를 다루고 있으며, 조선 건국에서 임진왜란, 병자호란까지의 이야기가 펼쳐지지요.

주입식의 한국사 책이 아닌, 스토리텔링과 대화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커피 한 잔과 함께 편하게 읽기에도 좋은 책이랍니다.


 

<똑똑 열려라, 한국사>는 '게임'의 형식을 빌리고 있어요. '한국사 유산 상속 게임'이라는 가상 세계에서 시작하여, 주인공이 직접 각 시대의 대표적인 사건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됩니다.

이 게임 속 세계에서 주인공이 역사적 사건을 해결과는 과정을 겪고, 이를 통해 이 책에 담긴 시대가 어떠한 역사적 특징을 가졌는지를 이해하게 되지요.

주인공은 '유산'이라는 이름의 아이로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친구예요.

우리 아이들 또래, 또 책을 읽을 저희 아이의 또래가 직접 게임속으로 뛰어들어 역사적 사건을 직접 보고 겪는 방식이니 아이도 더욱 흥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었어요.

주인공인 산이와 할아버지, 키맨, 톡톡이까지 함께 시대를 여행하고 황금열쇠를 찾아 다음 시대의 문을 여는 것이 이 '한국사 유산 상속 게임'입니다.

지난 1~3권 동안 선사시대, 삼국시대,고려시대를 거쳐 이번에는 조선 전기를 여행하게 되었지요.

 

새로운 역사의 문은 선죽교로 시작하네요.

상상해보면 참 무서운 일인데요.

갑자기 조선이 바로 시작하지 않고 어떻게 조선이 생기게 되었는지,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갈 때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부터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네요.

무서운 일이지만 그림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는 그림체라 좀 덜 무섭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모든 내용들이 산이와 할아버지, 키맨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어서 읽기에 지루하지 않습니다.

질문과 대답, 산이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아이 스스로도 책을 읽으면서 질문해보고 대답을 생각해 볼 수 있는 효과도 있는 것 같아요.

키맨은 한국사 유산상속 게임의 가이드입니다 키맨과 할아버지, 산이의 조선전기 모험이 시작됩니다.

이번 4권에서 읽게 될 큰 목차는 5가지로 나뉘는데요.

게임에 맞게 level 로 표시되어 있네요. 각각의 level 에서 황금열쇠를 찾아야 다음 level 로 넘어갈 수 있게 됩니다.

 

정도전과 이방원의 관계에서부터 시작되는 level 1 인데요.

조선 건국시 매우 중요한 인물들이지요. 저는 예전에 보았던 역사 드라마가 생각나서 이 이름들을 기억하고 있는데요.

이 책을 읽은 저희 아이는 이 그림으로 기억해줄 것 같네요.  

중간중간 '이것만은 알고 가자'하면서 중요부분은 요약정리가 되어 있어요.

이야기를 읽고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면 이 부분을 보고 정리할 수 있겠지요.

이 외에도 옆에 KEY POINT, WHO?,TIP 같이 해시태그로 중요내용을 정리하거나, 부연 설명을 해 주어서 함께 보며 참고하기 좋네요.

무엇보다도 KEY POINT 에 해시태그는 요즘 많이 접하게 되는 SNS 를 생각나게 하는데요.

한국사책도 요즘 스타일로 진화되는구나 싶었어요.

중간중간 이모티콘도 보이는 것도 책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요소가 되어 줍니다.

할아버지와 산이의 대화가 주를 이루지만, 키맨도 이 게임에 중요한 가이드 역할을 하지요.

키맨의 설명도 한국사 흐름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줍니다.

 

 

 

요즘 학습만화를 좋아하는 아이의 취향저격이 되는 만화 컷들인데요.

정몽주와 이방원의 시조대결은 워낙 유명하지요.

시조가 국어책에 나올 정도이구요.

이렇게 만화 컷으로 보니 머리에 더 잘 들어오네요.


이야기와 만화로 진행이 되지만, 실제 역사적 장소의 사진 자료들도 많이 들어 있고, 당시 지도, 왕의 가족 관계나 육조 등이 표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함께 보면 한국사 공부도 되고 유익하답니다.  

 


level 하나가 끝나면 열려라, 생각 문! 과 열려라, 역사 문!, 톡톡이와 톡톡talk 를 통해서 해당 level 에 나왔던 내용 중 심화내용이 나오거나 중요내용을 톡톡 talk 로 질문, 대답하며 정리해 보는데요.

톡톡이와 톡톡talk는 흔히 많이 하는 핸드폰 메신저를 활용해서 친숙하고 보기좋게 정리되어 있어요.

실제로 저희 아이는 이걸 혼자 읽다가 저한테 톡톡이가 낸 퀴즈를 직접 내더라구요.  

중간중간 숨은 사람을 찾는 게임이 있어서 아이가 정말 좋아했어요.

역사속 장면을 한 장에 재현해 놓고 그 안에서 숨은 역사 속 인물을 찾는 것인데요.

아래 사진은 명량대첩을 재현해 놓은 것이네요.

책 전체에서 3군데 나오는데요.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부분 중 하나랍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마지막으로 어느덧 4권의 유산 상속 게임 모험이 마치고 다음으로 넘어가기 위한 마무리가 되었네요.

마지막에 비주얼 역사 연표가 있어서 흐름에 맞춰 한 눈에 보기 좋아요.

찾아보기에서 주요 용어 정리도 할 수 있구요.
 

 

이렇게 조선 전기 모험이 금방 끝나버렸네요.

게임을 진행하는 이야기가 대화식으로 풀어져있다보니 한국사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아이도 흥미있는지 따로 이야기 안해도 재미있는 부분을 찾아서 읽는 것을 보니 좋더라구요.

이렇게 관심을 가지게 되면, 실제 한국사 공부를 할 때도 좀 더 재미있게 역사를 익힐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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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이
문종훈 지음 / 한림출판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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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를 위해 고른 책이었지만, 막상 책을 받아보니 8살 첫째와 읽어도 괜찮을 것 같아 첫째와 함께 먼저 읽어보았다.

제목이 '작은 아이'

제목과 표지만 봐서는 어린 아이를 말하는 것인지, 진짜 키가 작은 아이인지, 마음이 작은 아이인지 알기가 어려웠다.

도리어 집보다 커보여서 정말 작은 아이인가 싶기도 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가지고 아이와 책장을 넘겨보았다.


 

'참 작은 아이구나'라는 누군가의 말에 아이는 당차게 대답한다.

" 작은 게 뭐 어때서?
오목조목 참 귀여운걸 "

시작부터 아이가 참 자존감이 높구나 싶었다.  

갑자기 자신의 주머니 속에서 사탕을 꺼내더니, 작은 보물들을 보여준다며 꺼내기 시작하는 작은 아이.

무슨 요술 주머니인지 엄청나게 많은 물건들이 나온다.

꼭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속 캐릭터의 요술주머니 같아서 아이도 나도 재미있어하며 흥미롭게 읽어갔다 

작은 보물들로 예쁘게 집도 꾸민 아이 앞에 나타난 커다란 악당들.

입 큰 악당, 손 큰 악당, 어깨 큰 악당, 엉덩이 큰 악당, 앞니 큰 악당...

정말 다양하고 많은 악당들이 나타났다.

과연 이 많은 악당들을 만난 작은 아이는 이 위험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 

작은 아이는 자신의 작은 주머니에서 또 무언가 작은 물건을 꺼내 던지고, 악당들을 이기게 된다.

처음에는 작고 약한 아이같기만 했는데, 주머니안에 엄청나게 많은 물건들이며 커다란 악당들도 이기는 모습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알고보니 큰 부분 빼고는 모두 작았던 악당들. 작은 부분이 부끄러워서 감추느라 커다란 부분을 더 강조하면서 커다란 악당이 된 것은 아닐까 싶었다.

그와 대조적으로 작은 아이는 자신이 작다는 걸 인정하고, 그게 뭐 어떠냐고, 괜찮지 않냐고 이야기 해준다.

커다란 악당들까지 친구로 만들어버린 작은 아이는 함께 작은 세상을 보러 여행을 떠난다.

커다란 세상일텐데 실제로 작은 아이와 악당들에게 작게 보이는 세상들.

그만큼 작은 아이가 몸은 작아도 마음과 생각이 크기 때문에 큰 세상도 작게 보이고, 그런 세상을 품을 수 있는 아이인 것 같다.  

작은 아이는 보이는 것 그대로 판단해서 커다란 세상을 무서워 하거나, 커다란 악당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커다란 세상도 작게보고 마음에 품을 수 있으며, 커다란 악당들도 겉모습이 다른 것으로 여기며 편견없이 받아들인다.

피부색이 다르거나, 앞니가 크거나, 발이 크거나, 손 하나만 크거나, 겉모습이 달라도 모두가 이 세상속에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들어있는 책이었다.

아이도 그림책 속 작은 아이처럼 큰 생각주머니와 마음을 가지고 편견없이 세상을 바라보고,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멋진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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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도책 - 롤프의 세계 여행 상상의눈 지식그림책 2
최설희 글, 양종은.이동승 그림, 박경 감수 / 상상의집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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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우리나라 지도책을 재미있게 보았던 첫째 아이.

책장에 시리즈 책이 늘어나자 금방 알아보고 '어? 책이 늘었네. 이건 언제 볼거야?' 하며 좋아하네요.

'어. 금방 볼거야. 지난번에 마지막에 세계로 여행간다고 했지? 그래서 이번에는 세계 여행이야. 더 재미있겠지?'

라고 대답해 주었답니다.

우리나라 지도책 마지막에 산달프로부터 문자가 오고 '롤프, 세계 여행할 준비 됐니?'라는 의미심장한 산타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끝이 났었는데요.

다음 시리즈를 예고하는 드라마급 엔딩덕분에 다음시리즈를 빨리 보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빨리 아이와 만나게 된 '세계 지도책 - 롤프의 세계여행' 입니다.

이번에는 또 어떤 모험이 펼쳐질지 궁금하네요.

 롤프와 산타할아버지와의 아름다운 추억이 담겨있는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시작하는데요.

이 장면 보면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더 기대하면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도 여행 사진 인화해서 이렇게 붙여놓는 건 어떨까 이야기도 해봅니다.

우리나라 여행 마지막에 이름으로 등장하셨던 산달프.

산타 마을 족장님이셨네요.

요즘 건물이 너무 높아서 사슴들이 길을 잃어서, 사슴 썰매에도 네비게이션을 담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계 지리와 기후 정보를 조사하는 임무가 산타할아버지와 롤프에게 주어집니다.  

 

아끼는 카메라도 챙겨가는 롤프.

앗! 그런데 롤프는 세계지도가 무엇인지 모르네요.  

친절하게 세계지도와 세계 기후까지 알려주시는 산타할아버지랍니다.

이야기보면 허당같아도, 역시 든든하게 롤프를 이끌어주는 산타할아버지네요.

위도와 경도도 표시되어 있어요. 산타할아버지와 롤프의 대화로 위도 경도는 무엇인지, 기준은 어디인지, 서울은 위도 경도 좌표가 어떻게 되는지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답니다.

대륙과 기후에 따라 색 표시를 다르게 하여 구분해서 보기에도 편하게 되어 있네요.

여행을 떠나서 신나는 산타할아버지와 늘 배고픈 롤프의 모습.

지식과 함께 재미도 주는 책이네요.  

 

여행의 시작은 유럽이예요.

북부유럽으로 시작되는 유럽 여행은 서부유럽, 남부 유럽 및 지중해 유역, 동부유럽으로 이어지구요.

아메리카는 북아메리카를 거쳐 남아메리카로,  이어서 아프리카,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 호주와 뉴질랜드, 극지방까지 이어져서 세계 곳곳을 여행하게 됩니다.

북부유럽에서 대표하는 곳의 사진도 있으니, 진짜 여행가는 느낌도 나고, 실제로 가보고도 싶네요.

주요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한 설명이 적혀 있구요.

롤프와 산타할아버지의 에피소드가 이어집니다.

이번에 이야기에서 알게 된 현상은 '백야현상'이네요.

설명으로 봐도 좋지만 산타할아버지와 롤프의 대화속에서 나오는 정보들은 더 기억에 잘 남는것 같아요.

지도 그림에서도 지형을 알 수 있게 표시가 되어 있고 주요 문화제나 건물이 그림으로 표시가 되어 있어서 지도만 봐도 대략적인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요.

거기에 산타할아버지와 롤프의 대화를 통해서 각 지역의 특징이나 생태계, 기후 등을 알 수 있지요.  

캐나다 이누이트들과의 기념사진까지 남기는 롤프와 산타할아버지입니다.

이런 기념사진들 남기는 것이 여행의 묘미이겠지요.

지역적인 발달도 다 이유가 있어서 발달한 것이잖아요.

지도에서 왜 캐나다 남쪽에 도시가 발달했는지도 산타할아버지와 롤프의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으니 이해도 잘 되어서 좋네요.

 

"캐나다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나라지만 대부분이 산악 지대이거나 추워서 사람이 살 수 있는 지역은 많지 않아."

"그래서 따뜻한 남쪽에 도시가 발달했군요." 

 

동남아시아에서 안타깝게도 롤프는 아끼던 카메라를 잃어버리고 말아요.

이제 앞으로 롤프의 여행은 어떻게 될까요?

드디어 우리나라가 속해있는 동북아시아랍니다.

대한민국의 사계절이 뚜렷한 것도 '중위도 지방 지역들의 특징'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네요.

중국과 우리나라의 위치를 지도를 통해 보면서 황사를 설명하니 더 머릿속에 잘 들어오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여행한 극지방이예요.

우리나라의 세종과학기지까지 잘 표시가 되어 있네요.

남극에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지만, 이렇게 롤프와 산타할아버지가 다녀갔기 때문에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남극에 있는 과학자들에게도 선물을 줄 거라고 하네요.

지도에 설명으로 남극과 북극의 차이점도 알게 되었어요.  

드디어 극지방까지 여행을 마친 롤프와 산타할아버지.

마지막 반전인가요.

산달프의 선물이 왔는데 롤프가 잃어버린 것과 같은 카메라네요 

지리와 지도가 어려운 용어들도 많고 딱딱하게 느껴져서 처음 접근하기 어렵기도 한데요.

세계지도책은 롤프와 산타할아버지와 함께 세계 여행을 하면서 세계의 지리와 지형, 기후를 배우게 되니 아이가 재미있어하네요.

지리적인 특징들도 산타할아버지와 롤프의 대화 속에서 알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쉽게 배울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도 엉뚱하지만 듬직한 산타할아버지와 귀여운 롤프의 여행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어서 아이가 애정하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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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언어 발달 ABA 치료 프로그램
메리 린치 바르베라 지음, 한상민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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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큰 제목만 보고 둘째가 말이 느리니 읽어보고 배워서 도와줘야겠다 싶었다.

책을 받아보고 좀 더 자세히 살펴보니 '자폐와 언어장애 아동을 위한 행동과제'라는 문구가 눈에 보였다.

장애라는 말이 좀 무섭게 다가오기도 했는데, 이 책의 저자가 치료사이면서도, 아픈 아이의 엄마이기도 했다. 아이는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았다.

간호사였던 저자는 아이가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으면서  공부를 하여 행동분석 전문가가 되었고, 다양한 현장에서 발달장애 아이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온라인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다양한 캠페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응용행동분석(ABA)에 토대를 둔 언어행동분석(VBA)을 통해 자폐와 언어장애 아동을 위한 행동과제를 이 책에 정리하였다고 한다.

아이가 진단을 받으면서 저자와 이 가족들은 그 이전과는 다른 제 2의 삶을 살게 된 것이다.

이 책은 머리글을 통해 자폐나 언어장애에 대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함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ABA와 언어행동분석이 어떤 것인지 이해를 돕고 있다.

나부터도 전혀 지식없이 이 책을 보다보니 모르는 용어들과 두렵게 다가오는 단어들에 책을 편안하게 읽을 수 만은없었다.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서는 ABA의 시작부터, 아이 평가하기, 강화물 개발하기, 요구하기, 무발화 아동의 언어 향상과 개선 등의 과정들이 순서대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나같은 ABA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매뉴얼 같았다.

10장에 종합하기를 통해 앞의 내용들을 정리해 놓아서 다시 복습할 수 있었다.

다른 ABA 책을 읽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외국인 저자의 책을 번역한 것이라 이해하기 힘든 용어들이 좀 있었다. 그래서 앞부분에 나온 용어인데, 뒷부분에 다시 나오니 이게 무슨 뜻인지 잘 몰라서 앞을 다시 찾아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부록에 용어 및 약어 해설이 있어서 참고할 수 있었다.

또한 언어행동 평가양식, 몸짓상징 예시, 학습 진도표, 주간 사전평가 양식, 강화물 설문지, 유용한 웹사이트를 부록으로 담아서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았다.


 


처음 읽는 언어발달 책이었는데, 꽤 마음이 무겁게 읽었다. 이런 방법도 있구나, 이렇게 아이에게 가르쳐줘야겠구나 란 생각이 들어서 좋은 정보를 얻기도 했는데 한편으로는 일반 아동과 다르구나, 첫째 키울때보다 몇배는 더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저자가 실제 본인 아이를 치료하고 가르치며 겪은 경험담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단순한 치료사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엄마의 마음이 느껴졌다.

그래서 읽으면서 좀 더 공감이 되었던 것 같다.

특히 맺는말 부분이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

 


 "
가능한 빨리 아이의 진단을 받아들여라

가능한 빨리, 가능한 많은 치료를 실시하라

아이의 적극적인 옹호자가 되라

자신을 돌보라, 그리고 미리 걱정하지는 말라
"


앞부분은 ABA 프로그램에 대해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을 메뉴얼, 저자의 진심어린 조언, 부록까지 알차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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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무엇
레자 달반드 지음, 김시형 옮김 / 분홍고래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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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지 모르는 것을 만날 때 불안하고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특히나 그것이 검정색에 형체를 제대로 알 수 없는 것일때는 더 그럴 것이다.

내가 알지 못하는 낯선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해 주는 책, '검은 무엇'을 아이와 함께 읽었다.

제목과 표지부터 미스터리한 느낌을 주는 '검은 무엇'

표지를 보면서 먼저 이야기해 보았다. 이 검은 건 뭘까? 둥글둥글하니 공일까?

잘 모르겠다며 일단 책장 넘기기. 이야기에 나올 것 같다 한다.

 

평화로운 듯한 숲속의 나무들 사이로 검은 무엇이 보인다.

표범은 자신의 무늬가 떨어진 것이라 생각하고, 까마귀는 별조각이라고도 한다.

여우는 공주님의 손수건이 바람에 날린 것이라 생각하며, 한술 더 떠 왕이 손수건을 찾으려고 군대를 보낼지도 모른다고 모두에게 피하라고 경고를 한다고 사라진다.

누군가는 기마부대의 말발굽, 용의 알, 똥 등, 검은 물건들이 다 나온다.

그런데 여기서 신기한 건 모두 무섭거나 부정적인 것들, 두려워하는 것들을 생각해 냈다는 것이었다.

아이와 잠시 이야기를 해보았다.

정말 이런 것들일까? 도대체 이건 뭘까? 아이와 검정색 물건을 하나씩 주고받으며 이야기해보았다.

초콜릿, 초코쿠키, 짜장면, 검정비닐봉지, 검은 머리카락, 검정 선풍기, 물티슈 등.

꽤 많은 검정 물건들을 이야기해보았다.

책에서 무서운 것들이 나와서인지 우리가 이야기한건 무서운건 없고 맛있는것들이 많이 나와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은 무엇은 우리가 아는 물건일 수도 있고, 모르는 물건일 수도 있다.

책에서는 결국 우리의 상상에 맡겼는데, 이 물건을 본 동물들이 이 것을 보고 두려운 것으로 생각하고 그걸 확대해석까지 해서 다른 친구들에게 경고하고 도망가려고 한 것을 보면 낯선 것에 대해서는 우선 두려움의 감정이 생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실제로는 보석이 든 검정 주머니이거나, 맛있는 음식일 수도 있는데 검고 낯선 것은 부정적일 것이라는 우리의 편견은 아니었을까?

아이도 어둡고 무섭고 모르는 것에 대해 항상 두려움을 가지고 "엄마, 무서워"하며 안기고는 한다.

어른은 아무래도 아이보다는 아는 것이 많으니 보통 그럴때 아이를 다독여주며 괜찮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것을 마주치면 일단은 두렵고 무서운 감정이 먼저 들었었다.

이 책을 읽고 낯선것에 대한 두려움과 편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낯선 것은 무섭고 안 좋은 것이라 생각하고 무작정 피하려고 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았다.

앞으로는 나도, 아이도 이러한 두려움과 편견에서 벗어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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