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책을 찾아라! - 스스로 깨닫는 책 읽기의 즐거움 처음부터 제대로 4
가수북 지음, 이경석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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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집콕시간이 많은데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책을 좀 더 많이 읽도록 하자라는 생각으로 중고전집을 들이기도 하면서 많이 읽어주었어요.

그래도 거부감 없이 잘 따라와 준 첫째인데 스스로 읽는 경우는 잘 없고, 노는 것 때문에 책을 읽기를 늘 미루곤 했지요. 가끔씩은 "오늘은 책 안 읽으면 안 돼?"라고 하기도 했어요.

아이가 책을 좋아하도록 해주고 싶어서 흥미있어하는 책들을 도서관에서 빌려다 주기도 했는데 거의 학습만화더라구요. 뭔가 스스로 책을 왜 읽는지 깨닫고, 책을 좋아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마침 이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키위북스에서 나온 처음부터 제대로 시리즈 4권인 <해결 책을 찾아라!> 입니다.

키위북스의 <처음부터 제대로>시리즈는 처음부터 제대로, 지식을 통해 지혜를 얻는 책이라는 뜻을 담은 책들입니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처음부터 제대로 배워 익힌 지식은 아이들을 지혜로운 아이로 자라나게 할 것이라는 뜻으로 나오고 있지요.

처음부터 제대로, 차근차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저의 생각과도 일치해서 선택하게 된 시리즈입니다.

현재 16권이 나왔는데 계속 출간될 예정이라 하네요.

이번에 읽은 <해결 책을 찾아라>의 표지예요.

책장에서 책도 찾고 똘망똘망 책을 읽는 모습이 멋지네요.


 

 못 말리는 말썽꾸러기 동생의 모험가 병! 책으로 고칠 수 있다 VS 없다.

과연 무엇이 정답일까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책을 찾는 이야기라 제목이 <해결 책을 찾아라!>인가 보네요.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표지 보면서 이야기도 나누었구요.

어떤 내용이 나올지 생각도 이야기 해보고 함께 보았네요.

초등 교과 연계도 되는데요. 1학년 국어 과목과 연계가 되어서 교과목 배우면서 함께 읽기에도 좋겠네요.  


이 책은 '동화를 읽기 전에'로 나오는 머리말 부분이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이야기같아서 항상 함께 읽어보는데요.

이번에는 이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더라구요.

"책은 바로 이런 씨앗과 같답니다. 우리 마음속에 심는 씨앗 말이에요.

마치 물을 주고 거름을 주듯이 우리가 살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고 생각을 키워 가다 보면 그 씨앗이 싹트고 발전하고 성장하는 거예요.

그렇게 피어난 꽃이, 결실을 맺은 열매가 바로 미래의 여러분이랍니다."

 

차례를 보면 동화가 이어지는 사이에 <교과서 디딤돌>에서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독서감상문 쓰는 법 등의 지식내용들이 나오게 됩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영훈이, 현수, 유진이. 이렇게 삼총사가 주인공입니다.

영훈이의 동생 석훈이가 위험한 장난을 좋아해서 말썽을 피우는 것을 '모험가 병'에 걸렸다고 해요.

그리고 이 '모험가 병'을 고치는 작전을 개시하고자 합니다.

여기서 유진이가 '책을 찾아보면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라는 의견을 내요.

그러면서 정말 책에서 그 방법을 찾을 수 있는지 찾아다니는 삼총사의 모험이 시작되지요.  

교과서 디딤돌의 첫 주제. 왜 책을 읽어야 할까?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인 질문같아요. 이걸 교과서 디딤돌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잘 설명해 주어서 좋더라구요. 사실 엄마들은 '책 좀 읽어라'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왜 읽어야 하냐고 물어보면 틀에 박힌 대답만 하게 되고 잘 설명이 안 되더라구요.

그런데 교과서 디딤돌에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니 이해하기 좋았어요.

도서관에 가서 사서 선생님과 책이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책 먹어 치우는 할머니'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장난꾸러기 초등 1학년 아들은 책 읽으며 재미있다고 신나하다가 '책 먹어 치우는 할머니'이야기가 나오자 자기도 책을 먹어보겠다고 보여주네요.

이렇게 재미있게 장난도 치면서 읽다가, 또 진지해 지기도 하면서 책을 읽었는데요.

한 권의 책을 보면서 장난도 치고 웃기도 하고, 진지하게 지식을 습득하기도 하는 것이 책을 읽는 재미인 것 같아요.

 

도서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이라서 재미있더라구요. 여기저기 다른 아이들의 모습을 한동안 살펴보았어요.  

책 읽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할머니는 원래 한글을 모르셨다고 해요. 그러다가 돌봐주는 아이가 읽어주는 책의 이야기에 빠지게 되어서 한글을 배우셨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세상을 만나고, 다양한 표현을 읽는 것이 재미있어 매일마다 책을 읽게 되셨다고 해요.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처럼, 다양한 맛의 책들을 즐기시는 것이지요.

 

이후에 나온 유진이 엄마의 이야기는 제가 많이 공감이 되었어요.

육아를 하면서 너무 힘들다가 책을 읽고 힘을 얻었다는 유진이 엄마의 이야기.

저도 둘째를 키우면서 어려움이 많아서 많이 힘들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견딜 수 있었거든요.

책을 통해 새로운 방법을 찾기도 하고, 지식을 얻기도 하고, 재미와 감동을 얻기도 하고 빠져들다보니 고민을 잊을 수 있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책의 재미를 알게 되어 꾸준히 읽으려고 노력하고 아이도 책을 재미있어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유진이의 엄마도 비슷했어요.

마지막 사연의 주인공 현수의 형인 민수 형이예요. 래퍼가 되고 싶다던 형은 우연한 계기로 인권 운동가에 대해 알게 되고 인권 운동가 래퍼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지요.

그러면서 인권 운동과 랩에 대해 점점 더 알고 싶다는 마음으로 책을 찾아 읽게 되지요.

누군가 좋아하면 그 사람에 대해서 자꾸 알고 싶은 것처럼, 그걸 책을 통해서 알아가는 중이었어요 

이렇게 여러 사람의 책을 읽는 이유와 사연을 듣고 난 삼총사는 다시 사서 선생님에게 찾아가 석훈이의 장난을 멈출 방법을 적은 책을 찾아달라고 해요.

과연 삼총사들은 책을 통해 석훈이를 변화시킬 방법을 찾았을까요?

마지막 교과서 디딤돌에서는 책과 친해지기 위한 방법, 도서관 이용법, 독서감상문 쓰는 법 들이 나와요.

책을 읽고 독서감상문을 쓸 때 참고해서 써보기로 약속했네요.

 

그래도 꾸준히 책을 읽다보니 글 읽는 실력이 많이 성장한 첫째인데요.

마침 집 근처 도서관이 얼마전 개관해서 책을 다양하게 많이 빌려오고 있어요.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이 안 좋아져서 잠시 휴관했지만, 요즘 남편과 저도 책 읽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자 온 가족 책을 읽는 시간이 늘었답니다.

이번에 이 <해결 책을 찾아라!>를 읽으며 아이가 스스로 책의 재미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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