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해골과 삼총사 - 세계사를 그린 7가지 길 잇다 1
서지원 지음, 이한울 그림, 김태훈 감수 / 상상의집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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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아이의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할 '해골'과 '삼총사'라는 키워드가 들어있었지요.

뭔가 으스스하고, 미스테리한 모험이 펼처질 것 같잖아요.

그런데 '세계사를 그린 7가지 길'이라는 부제가 보였어요.

앗! 이번에 나온 신간은 세계사 책이구나 싶었네요.

얼마전에 '상상의집'에서 나온 게임과 모험을 활용해서 '스토리텔링'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한국사 책을 읽었던 지라 이 책도 기대감이 들었어요.

책을 받고 어떤 책인지 보고자 제가 먼저 한 번 읽고,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건넸거든요.

글밥이 적은 편은 아니라 조금 읽어보라하고 제가 읽어줄 생각이었는데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고 계속 보는 거예요. 평소 이거 보다 글 적은 책도 조금씩 며칠에 걸쳐 보기도 했는데 이 책은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습니다.

열심히 읽고 있기에 어떠냐고 했더니 "재미있다" 며 집중해서 보는 모습에 기특했어요.


 

 

냉면 초등학교 삼총사가 박물관에서 수상한 해골 신사를 만나며 벌어지는 시간 여행을 다루고 있는데요.

해골 신사는 누구일까요? 삼총사는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을까요?

세계사를 결정지은 일곱 가지 길, 그 길은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궁금증과 기대를 가지고 책내용으로 들어가 봅니다.  

으시시한 제목의 프롤로그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한밤중 박물관에 유령이라니요. 갑자기 영화 '박물관이 살아났다'도 떠오르던데요.

혹시나 박물관의 전시품들이 깨어나기라도 하는 건가 싶더라구요.

삼총사는 겁도 없이 한밤중에 박물관으로 확인하러 갑니다.

그곳에서 말하는 페럿 '페럿 큐'를 만나지요.  

등장인물인 삼총사와 인공지능 링을 써서 말을 할 수 있는 페럿 큐, 해골신사입니다.

저마다 개성이 있는 삼총사 친구들의 모습이네요.  


세계사의 7 가지의 길이 나왔습니다.

 

 


강철로 닦은 히타이트의 길

동서양을 잇는 비단길

이슬람교를 연 무함마드의 길

대제국을 이룬 몽골 칸의 길

보물을 찾아 떠난 대항해 시대 바닷길

큰 세상으로 나아간 박지원의 여행길

낯선 땅을 향한 한국인의 이주 길

 

 

그런데 지금에 와서 수백 구천 년의 길을 돌아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작가의 말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오늘날 마주한 문제를 역사와 연결시켜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새로운 기술과 문화가 어떻게 삶을 바꾸었는지, 종교 갈등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개발 도상국의 빈곤이 무엇으로 비롯되었는지, 세계의 흐름을 잘못 읽은 대가가 어땠는지 등을 말이예요. 나아가 앞으로의 방향을 바로잡을 수도 있어요.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조심하면 이전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테니까요.

긴 역사를 돌아보면 인류가 정착지로 여기고 산 곳은 잠시 머물렀던 여행지에 불과했어요. 인류는 늘 길을 찾아 나섰지요. 그리고 바로 그 길 위에서 문명이 태어났답니다.
< 수상한 해골과 삼총사 > 작가의 말

 

작가의 말을 읽으니 '길'을 통해서 세계사를 읽는 것이 잘 이해가 되었어요.

이제 본격적인 '길'로의 세계역사 여행이 시작됩니다.  

첫번째 길, 강철로 닦은 히타이트의 길입니다.

페럿 큐가 간단하게 관련 지역 설명을 하면서 어떤 내용을 알아볼지 알려주어요.

링에서 빛이 나는 모습이 모험의 길잡이 같지요.

기원전 18세기~기원전 12세기 소아시아 이집트라는 시간, 장소 배경도 표시되어 있구요.

지도에 어느 시대 어느곳에 아이들이 도착했는지도 표시되어 있어요.

세계사는 지도와 뗄 수 없는 관계이지요. 지도를 통해서 현재의 어느 지역인지 비교도 해볼 수 있고 우리가 보는 길이 어디로 뻗어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답니다.  

해골신사를 만났습니다. 해골 신사는 책을 가지고 다녔는데 그 책이 페럿큐의 타임머신이었어요. 그걸 통해서 시간이동을 하고 다니고 있는데요. 해골신사는 왜 길을 따라 이렇게 여행을 하고 다니는지 궁금하네요.  

첫번째 모험에서 윤지는 이집트의 공주님이 되었답니다.

그냥 역사 속을 모험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때의 인물로 변신이 되나보네요.

저는 그래서 이 책이 더 흥미로웠어요. 제 3자의 시각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지켜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과거의 인물이 되면서 세계사에 직접 참여하게 되니까요.

세계사가 남의 나라 역사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가 되는 느낌이더라구요.

윤지는 이집트 공주, 도울이는 시종, 세찬이는 장군이 되어 있었지요.

실제로 이런 모험이 되어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상상도 해 보았습니다.

 

이야기 옆쪽에는 '길 위의 인물'코너가 있어서 역사 속에 알아야 할 인물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담겨 있어, 유익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답니다.  

페럿 큐의 설명으로 히타이트 족과 그 주변 나라들과의 관계, 역사를 알 수 있는데요.

마지막에 살짝 반전이 있더라구요.

바로 '페럿 Q의 진짜 가짜?!'.

알고보니 이야기 속 내용이 모두 진짜인 건 아니었어요.

어쩐지 정말 이런 일도 있었나 싶었던 것이 진짜가 아니었네요.

세찬이가 변했던 세르찬 장군도 역사속에는 없는 '가짜'인물이었어요.

이 부분을 보고 다시 앞부분에 진짜, 가짜 부분을 확인하는 것도 재밌구요.

이 다음부터는 이야기를 읽으며 '이건 가짜일거야. 설마 진짜일까?' 추측하면서 읽다가 ' 페럿 Q의 진짜 가짜' 코너에서 확인해보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하나의 길이 끝나면 '세계사를 잇는 길'에서 더 자세한 설명과 사진 자료들이 나옵니다.

히타이트가 어떻게 강한 나라로 떠오르게 되었는지, 강철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철기 시대와 연결하여 알아볼 수 있어요.

'더 알아보는 역사'에서는 히타이트와 연결된 중요한 사건에 대해서 설명해 준답니다.  

책을 모두 읽으며 살펴보니 이 길들도 시대 순으로 연결되서 과거에서 근대로 이어지더라구요.

'길'이라는 소재를 통해 역사를 순차적으로 확인하는 구성이 좋았어요.

두번째 길, 비단길인데요. 학창시절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기억이 어렴풋이 났답니다.

이 길이 지도상에서 어떻게 이어지는지 표시되어 있어서 좋아요.  

이야기 중간 '페럿 Q가 알려줌!'에서는 관련된 나라나 정보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고 있어요.

역사 속에서 그 시대에 살았던 인물이 되면서, 역사적인 인물들도 만나며 모험이 이어집니다.

아시아와 유럽 등을 돌아다니며 상업과 종교적인 내용까지 다양하게 만나보게 되는데요.

다섯번째 길, 대항해 시대 바닷길입니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이 발표되면서 유럽에서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요.

그들이 바닷길을 개척하면서 인도항로가 개척되고, 신대륙도 발견하게 되면서 세계사가 크게 확장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유럽의 정복자들이 식민지를 만들면서 피비린내 나는 탐험의 길이 되기도 한 것이 대항해시대 바닷길이지요.

세계가 서로 교류를 활발하게 되고 문물을 나누게 되었다는 큰 역사적 사건이지만 그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안타깝기도 한 내용이었어요.

그리고 이 길 처음에 해골신사의 정체가 밝혀집니다.

전 이렇게 밝혀지리라 생각 못했고, 왜 해골 신사가 되었는지 상상도 못했었거든요.

저에게는 너무 큰 반전이라 머리가 띵~~ 속으로 감탄사를 연발하며 읽어갔어요.

그 정체는 미리 알면 재미없으니 책에서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아 적지 않았습니다.   

이야기 중간 '페럿 Q가 알려줌!'에서는 관련된 나라나 정보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고 있어요.

세계사를 다루고 있지만, 어떤 공부든 우리와 연관된 것을 쉽게 이해하고 잘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섯번째는 큰 세상, 중국 청나라로 나아간 박지원의 여행길이었어요.

박지원의 '열하일기'와 신문물들로 인해 조선에 개혁의지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니까요.

'열하일기'가 소개된 지 100여 년이 지나 유길준의 '서유견문'이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 견문록으로 나오게 되는데요.

이 것은 '더 알아보는 역사'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일곱번째 길은 좀 안타깝기도 했던 우리나라의 근대 모습이었습니다.

바로 한국인의 이주 길입니다.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어쩔 수 없이 고향땅을 뒤로 하고 연해주로 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들을 돕는 이야기로 세계사의 7가지 길 여행은 마치게 됩니다.

최초의 이민, 가뭄과 식량난으로 하와이 농장에 일을 하러 이민을 한 것으로 시작이었답니다. 고향을 뒤로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데, 그냥 다른 도시 가는 것도 아니라 다른 나라로 일을 하러 간 그 마음이 어땠을지 정말 안타깝더라구요.

그렇게 20세기 초에 살길을 찾아 만주로 떠난 조선인들이 많았구요. 일본에 의해 주권을 빼앗겨서 이주하기도 했지요. 일본에 노동자로 끌려가서 못 돌아온 동포들도 있었구요.

독일로 간 광부와 간호사는 얼마전 TV에서 재방송해준 '국제시장'영화가 생각나게 해주었는데요.

그 영화에서 너무 고생하셨던 주인공들이 생각나서 이 내용이 더 짠하게 느껴졌어요. 그렇게 독일로 떠났다가 남게 된 독일 이민 1세대도 있지요. 

아이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꿈같은 여행을 마친 아이들의 기분이 어땠을까요?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 무척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이 아이들은 이 일을 비밀로 하기로 했는데요.

이 부분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 모험은 2편에서 계속 -

또 삼총사들이 어떤 모험을 펼치게 될지 궁금하게 만드는 문구입니다.  

한 자리에서 그대로, 집중하면서 열심히 읽더라구요. 이런 모습은 정말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라 속으로 정말 놀랐답니다. 아이가 이렇게 열심히 읽는 모습을 보니 빨리 2권을 만나보고 싶기도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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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쯤 뭐 어때? - 올바른 공공장소예절 지키기 처음부터 제대로 3
이지현 지음, 서현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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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북스 <나 하나쯤 뭐 어때?> 동화를 읽기 전에

 

 

코로나19로 인해 집콕생활을 기본으로 한지 벌써 7개월차가 되었습니다.

공공장소예절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겠지만, 요즘 같은 때는 오랜 집콕 생활로 다들 힘들고 예민해져 있는 상태라 이런 기본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최근에 새롭게 생겨난 공공장소 예절이 있지요.

바로 "마스크 착용"인데요.

첫째 아이도 6월부터 초등학교 개학을 하여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매일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를 하고 있어요. 그 분 아니라 학교 생활 중에서도 밥 먹고 물 마시는 시간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해야 한답니다.

외출할 때도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다녀야 하지요.

더운 여름에도 계속 마스크 착용을 하는건 정말 답답한 일이지만 나와 다른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열심히 지키고 있는 사회의 규칙이지요.

다른 공공장소 예절도 마찬가지예요. 안 지키고 나만 편하게 행동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타인을 불편하게 하고, 결국은 나 자신도 불편해 지거나 위험해 질 수 있어요. 이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기 위해서 꼭 지켜야하는 것이 공공장소 예절이랍니다.

이런 예절들을 직접 체험하며 배우면 가장 좋은데 그러기 힘든 상황입니다.

도서관은 휴관했고, 극장이나 카페 같은 밀폐된 공간은 가기 어렵지요.

그러다보니 이런 공공장소 예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안 지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를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키위북스 <나 하나쯤 뭐 어때?> 라는 책이 '올바른 공공장소예절 지키기'에 대한 책이라서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답니다.


표지부터 딱! 느낌오네요.

아이에게도 이 모습이 어디인지 알겠냐고 물어보니 바로 '지하철!'이라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지하철의 일명 '쩍벌남' 옆에 앉은 아저씨나 할머니 표정이 매우 불편해 보이네요.


 

책을 펼쳐 읽기 전에 앞, 뒤 표지를 살펴보며 어떤 내용이 나올지 잠시 이야기를 나눠보아요.

이번 이야기에서는 공공장소 예절을 지키기 않는 모습들이 많이 보일 것 같네요.

초등 교과연계도 되는데요. 저학년 통합교과와 고학년 도덕 교과와 연계가 되어 있네요.

차례를 보면 그림만 봐도 다양한 장소에서의 공공예절이 등장할 것 같아요.

하나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교과서 디딤돌'에서 공공예절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가영이라는 친구예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라 이 책을 읽고 있는 첫째와 동갑이네요.

가영이는 오늘 엄마와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어요.

가는 길에 지하철을 타고, 음식점에도 가는데 그 때마다 공공예절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나타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요.

극장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이런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영이가 느끼는 감정을 읽어보고,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나는 어떤 생각이 들지 이야기해 보았어요.

 

지하철에서는 이렇게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위험하게 장난을 치며 달려가는 행동이 나와요.

주변 사람들 모습이 보이시나요? 깜짝 놀라기도 하고, 흘겨보기도 하고 불편한 모습이지요.

이런 행동은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한 행동이지요.

표지에 나온 지하철 '쩍벌남'. 함께 앉을 수 있는 자리를 이렇게 혼자 편하게 차지하고 있는 것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못하는 행동이예요.

 

이런 공공장소에서 공공예절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떤 걸까요?

'나 하나쯤 뭐 어때?' '나만 편하면 되지' 이런 마음이지 않을까요?

'교과서 디딤돌'에서는 이런 생각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각각 장소나 상황에 따라 어떤 공공예절이 있는지 글과 그림으로 잘 설명해 주고 있어요.

지하철에서 필요한 공공예절인데요. 그림으로 잘못행동하는 부분에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적혀있지요.

아이와 함께 번갈아가면서 읽어보았답니다. 그림이 재미있는지 웃으면서 즐겁게 읽어보았어요.

이번에는 식당에서의 모습이예요.

음식을 들고 가는데 달려가며 장난치는 아이들 때문에 음식을 쏟을 뻔 했지요.

몇년전에 뉴스에서 푸드코트에서 뛰던 아이때문에 뜨거운 찌개를 들고가다가 부딪혀 아이도, 음식을 들고 가던 아주머니도 다쳤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이 또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건 물론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아이들에게 조심하도록 주의를 주어야 하는 공공예절이지요.

극장에서도 영화 상영 중 핸드폰이 울려 전화를 받는 모습, 아이들이 영화 시작 전 미리 소변을 보지 않아 영화 보는 도중에 시끄럽게 나가는 모습 등이 나와요.

이런 행동들 모두 영화에 집중하려는 다른 사람을 방해하는 행동인데요.

가영이가 '라푼젤'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그 이야기 줄거리가 나오면서 집중하는 모습이 나오다가 계속 이런 행동들로 집중이 끊기는 모습을 보니 책을 읽는 저희도 답답하더라구요.

가영이의 이야기에 집중해서 읽고 영화 재미있겠다 싶은데 자꾸 끊기니까요.

가영이가 들어갔던 화장실이 더러웠던 이야기도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중 화장실은 내 집 화장실보다 더 조심해서 이용해야 하는 곳인 것 같아요.

특히나 요즘 같이 감염병이 유행할 때는 더욱 위생적인 환경이 되도록 사용하는 사람 한 명, 한 명이 모두 노력해야 겠습니다.


마지막에 나의 공공장소예절 점수를 채점해 보았는데요.

아이는 자기자신에게 모두 잘 지키고 있다며 만점을 주었답니다.

저도 훌륭하다고 칭찬해 주었어요.


 

책을 모두 읽었더니 직접 체험해 보지 못하는 공공예절들을 많이 알 수 있었어요.

특히 지하철 예절은 저희가 사는 지역에는 지하철이 없어서 이렇게 책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좋네요.

마침 이번 주에 학교 통합교과시간에 이웃에 대해서 공부를 하는데요.

버스에서 지킬 일이나 식당에서 지킬 일에 대해서 학습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교과연계해서 책을 읽고 학교 숙제도 해 보았어요.

요즘은 온라인 수업이 많으니 집에서 이렇게 숙제를 하면서 관련 자료를 책으로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 활동같아요.

 

책에서 나온 공공장소 외에도 많은 공공장소가 있는데요.

앞으로 이런 공공장소에 방문할때는 공공예절에 더 관심을 가지고 '나 하나쯤 뭐 어때?'가 아니라 '나 하나부터'라는 마음으로 잘 지켜나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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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로봇 천 원에 팔아요! - 용돈으로 배우는 경제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9
김영미 글, 송효정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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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살인 저희 집 첫째는 요즘 부쩍 돈에 관심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해달라는거, 사달라는거를 엄마 아빠가 많이 해주니 별로 욕심이 없었지요.

그런데 점점 게임 카드를 모으기 시작하고, 갖고 싶은 장난감이 많아지다보니 저희도 제한을 두기 시작했어요.

문제집을 풀어서 칭찬스티커를 모으거나 특별한 날이 되어야 원하는 걸 가질 수 있게 되었지요.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자신이 원하는 걸 사기위해 '돈'에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구요.

명절에 세뱃돈을 받으면 무조건 저에게 주던 것을 이제는 본인이 관리하기 시작했답니다.

그나마 아직은 돈이 아깝다고 막 쓰지는 않지만, 딱히 금액에 대한 개념은 없어서 자기가 가진 돈보다 저렴한 물건은 다 싸다고 금방 살 것 처럼 얘기하더라구요.

이러다가는 어느 순간 별 생각없이 갖고 싶은걸 가진 돈으로 막 사는 건 아닌가 살짝 걱정되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용돈을 줘서 용돈 기입장을 쓰게 할까도 생각하고, 경제 공부를 시켜야 겠다 마음을 먹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마침 아이가 이 책을 보던지 읽어달라고 가져오더라구요.

아마도 로봇을 판다는 제목이 눈에 띄었던 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남자 아이라 집에 로봇이 엄청 많거든요.

'용돈으로 배우는 경제 이야기'라는 것이 눈에 띄어 저도 '아! 바로 이 책이다' 싶었답니다.

그래서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은 책은 <내 로봇 천 원에 팔아요!> 입니다.

남자아이들 로봇 장난감 사주신 분들은 다 아시겠죠. 그 어마무시한 가격들.

그런데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찬이는 이 로봇을 천 원에 판다고 해요.

과연 어떤 사연이 있는지 궁금해 집니다.

이 이야기 속에 경제와 저축은 어떻게 들어가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이번 책도 초등 교과 연계가 되어 있어요.

요즘 아이가 1학년 2학기에 들어가서 통합교과 가을을 배우는데요.

이웃에 대해서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그 이웃에서 가게에 대한 내용과 연계가 되어있다니 더 반갑네요.

이 외에도 도덕과 사회 과목의 경제에 대한 내용과 연계가 되어 있어요.  

차례를 보면 이야기가 있는 중에 '교과서 디딤돌'을 통해 시장, 돈, 경제, 소비, 저축에 대한 것들을 배울 수 있어요.

표지를 보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눈 후 책을 읽어보았어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찬이예요. 찬이는 참살이 두부를 파는 아저씨의 아들 민수와 친구이지요.

아버지를 도우며 용돈을 버는 민수를 보며 찬이는 아저씨가 왜 두부를 직접 만들면서 직접 파는지 물어봐요.

바로 '직거래'이지요.  

'직거래'에 대해서 아빠가 설명을 해주시지만 찬이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아요.

당연히 그렇겠지요. 아직 어린 찬이가 생각만으로 이해하기에는 좀 어려운 개념이거든요.

저희 아이도 잘 이해하지는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책을 좀 더 읽어보면 나올거라고 했어요.  

첫번째 교과서 디딤돌은 '시장'이예요. 요즘 아이들에게는 전통시장보다는 문구점이나 마트가 더 익숙하겠지요.

경제 활동이 주로 이루어지는 곳 '시장'에 대해서 아이들 눈높이에서 설명이 되어 있어요.

아래쪽에는 알쏭달쏭 경제 용어 풀이도 들어가 있어서, 어려운 경제 용어를 쉽게 풀어준답니다.  

찬이도 용돈을 벌기 위해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하고 계약서까지 써요.

일주일을 아빠 구두도 닦고, 강아지 뽀삐 산책도 시켜서 용돈을 벌었는데 그걸 친구들에게 한 턱 쏜다고 맛있는 음식도 사고, 게임도 하면서 모두 쓰게 됩니다.

찬이는 이제 아르바이트를 하는게 즐겁지 않아요. 그래서 '우울한 빈털터리'인가봐요.

그렇지만 민수의 조언을 듣고 다시 힘을내서 돈을 모으고 이번에는 잘 관리하기로 마음을 먹지요.

민수도 같은 경험이 있었지만, 천체망원경을 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아끼고 모으고 있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새롭게 용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지요.  

그건 바로 '벼룩시장에서 안 쓰는 물건 팔기'입니다.

아이가 궁금해 해서 '아나바다 운동'같은 거라고 알려주었어요.

벼룩시장은 못 겪어봤지만 어린이집과 학교에서 '아나바다 운동'은 배웠거든요.

그래서 내가 안 쓰지만 깨끗한 물건을 다른 사람이 쓸 수도 있으니 저렴하게 판매할 수도 있고, 나눔할 수도 있다고 알려주었지요.

찬이의 로봇은 5000원으로 내놓았지만 잘 팔리지 않아 1000원으로 내리니 바로 팔렸어요.

살짝 아쉽기도 했겠지만 기쁘게 들고 가는 아이의 모습에 찬이도 민수도 뿌듯했겠지요.

그렇게 둘은 용돈을 직접 버는 체험도 해보았답니다.  

찬이는 엄마와 함께 은행에 가서 용돈을 저축해요.

은행에서 통장을 만든 즐거운 경험과 처음 받은 통장에 찬이는 기분이 무척 좋아집니다.

찬이는 '꿈'을 위해, 그리고 엄마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돈을 모으기로 다짐을 해요.

이 모습을 보니 비록 처음에 용돈을 아끼지 않고 써서 빈털털이가 되었던 일이 있었지만, 그 일을 계기로 이렇게 성장한 찬이가 기특하더라구요.  

찬이가 은행에 가서 통장도 만들고, 통장을 보는 모습을 보자 본인도 통장 달라고 난리더라구요.

그래서 꺼내주었답니다.

지난번 방학때 함께 은행에 가서 통장만드는 것도 보고 함께 돈도 입금해 보고 했었거든요.

항상 다시 은행에 가보고 싶다고 하는데 일을 하다보니 시간이 안 맞아서 함께 가지 못하고 있네요.

이렇게 좋아하는 걸 보니 조만간 시간을 내서 은행에 방문해 봐야 겠어요.

저희 아이는 아직 무엇을 사고싶다는 꿈은 없는 것 같은데, 이야기해보니까 목표금액은 있더라구요.

그 금액이 될 때까지 자기는 돈을 쓰지 않겠답니다.

그래도 가끔씩은 마트에서 게임을 하거나 놀이카드를 사는데 조금씩 쓰면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모습을 보니 많이 컸다 싶더라구요.

장난으로 용돈이라며 저에게 줬다가 다시 가져가기도 하구요.

어느덧 많이 성장한 아이와 용돈관리와 소비, 저축, 경제에 대해서 이야기로 풀어준 책을 적절한 때에 잘 읽어보았네요.

막연하게 돈이 있으면 원하는 걸 살 수 있다라는 아이에게 이번 이야기를 통해 경제를 더 알 수 있게 해주는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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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슴
공광규 지음, 이여희 그림 / 바우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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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내용인지도 잘 모르면서 '엄마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기에 덥석 선택한 책.

<엄마 사슴>

이 그림책은 공광규님의 시에 그림을 더한 그림책이다.

여린 풀과 벌레와 곤충을 밟지 않으려고 맨발로 산행하는 일상을 소중히 여기며 시를 쓰고 있다는 공광규 시인의 글과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매일매일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이여희 님의 그림이 잘 어우러진 책이다.

대상이 유아와 초등 저학년이지만 읽어보기에는 초,중,고,성인까지 누가 읽어도 좋을 이야기이다.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엄마'에 대한 이야기. '엄마의 사랑과 희생'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너무도 아름다운 숲의 강에 아기 사슴이 헤엄치고 있는 앞표지.

그런데 뒷표지를 보면 악어가 있다.

책을 펼쳐서 표지를 보면 아무것도 모르고 유유히 헤엄치는 아기사슴 뒤로 악어가 슬그머니 다가가고 있는 모양이다.

이 아기 사슴은 어떻게 될까? 엄마 사슴은 어디에 가고 아기 사슴만 혼자 강을 건너고 있을까?

시의 시작은 '티브이를 보는데'이다.

아마도 작가님이 티브이를 보다가 나온 장면을 시로 적은 것인가 보다.  

조심스럽게 천천히 강을 건너는 아기 사슴을 향해 악어가 다가가고 있다.

그걸 멀리서 본 엄마사슴.

몸이 젖은 것으로 보아 이미 강을 건너고 아기 사슴을 기다리고 있었나보다 

과연 엄마사슴은 어떤 행동을 할까 싶었는데, 거침없이 물장구를 치며 악어의 눈을 돌리고, 악어의 입으로 돌진한다.

아기 사슴은 아무것도 모르고 강을 건너고 있다.

과연 내가 엄마 사슴의 입장이 되고 나의 아이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나도 이렇게 거침없이 뛰어들 수 있을까?

아마도 머리로 생각하기도 전에 본능적으로 몸이 튀어나가지 않을까 싶다.

엄마 사슴도 그랬을 것이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엄마가 희생하면 엄마를 잃은 아기 사슴은 어찌살까도 싶은데 아마 그런 생각까지 들기도 전에 일단 아기를 구해야 겠다는 생각이겠지.  

엄마 사슴은 사라지고 아기 사슴은 아무것도 모르고 강을 건넌다. 심지어 비도 그치고 무지개가 떠있다.

엄마를 잃었지만 아기 사슴의 앞날에 희망이 있다는 뜻일까 싶다.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는데 일부러 그런 분위기를 만들지 않아도 괜히 숙연해 지는 분위기가 되었다.

다 읽고 나서 어떤 느낌이 드냐고 물어보니 '슬프다'라고 대답하는 아이.

엄마 사슴이 없어서 아기 사슴은 어떻게 살겠냐니 그래도 아빠 사슴이랑 살면 된다고 이야기 한다.

그래. 강을 건너 아빠 사슴을 만나서 잘 살기를 기원해 보았다.

짧은 시였는데 그 여운은 시를 읽은 시간보다 더 오래, 진하게 남아있었다.

계속 머리속에 생각나기도 했다.

그림과 시가 잘 어우러져서 더 감동적이었고, 기억에 잘 남았던 시.

엄마라서 그 내용이 더 와닿기도 했던 시였다.

마지막장에 시가 영어로도 써 있어서 다시 읽어보니 또 다른 감동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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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가 났을 때 - 자전거와 자동차 조심하기 구급 대장 베니와 함께하는 삐뽀삐뽀 119 어린이 안전 교실
피에르 윈터스 지음, 에스터르 레카너 그림, 류정민 감수 / 사파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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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고이다.

뉴스에서 검색해봐도 스쿨존 주변에서의 사고도 많이 찾을 수 있다.

그만큼 우리 아이들이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아이들이나 청소년들도 많다.

아파트 단지를 걸어다니다가도 갑자기 나타나 지나가는 자전거때문에 깜짝 놀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그렇다면 교통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해야할까?

그리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관련해서 어린이집에서, 학교에서 꾸준히 교육을 하지만 집에서도 교육은 필요할 것 같다.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겠지만 좋은 책이 있다면, 그 책을 활용하여 교육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사파리에서 나온 <교통사고가 났을 때 - 자전거와 자동차 조심하기> 를 읽어보았다.

구급 대장 베니와 함께하는 삐뽀삐뽀119 어린이 안전교실 시리즈 중 하나로 벨기에 적집자사와 함께 만들고 소아응급의학과 전문의의 꼼꼼한 감수를 받은 안전 그림책이라 한다.


 

 

책장을 처음 펼치니 QR코드가 나왔다.

QR 코드로 e-book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다.

핸드폰으로 찍어보니 아래처럼 e-book 영상이 나와서 책을 보고 들을 수 있었다.

외출할 때 책을 가지고 가지 않아도 이런 방법으로 책을 활용할 수 있겠다.  

 

책의 내용은 일상생활에서의 아이들의 모습이다. 아이들은 길 근처 공원에서 공놀이를 즐기고 있다.

그런데 공이 굴러가서 도로까지 가버렸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길을 건너거나 자전거 도로를 지날 때는 주위를 잘 살펴야 한다.

찻길에 들어간 공을 줍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는 많이 생길 수 있는 경우다.

요즘은 자전거 도로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남을 도울 때도 내가 먼저 안전한지를 확인하고 길을 건너야 한다.  

 

 

동화 이야기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구급대장 베니의 안전톡톡 부분에서는 교통사고가 났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전사고가 났을 때 대처법들이 나온다.

이 부분은 아이들도 보면 좋겠지만, 아이들을 보호하는 어른들이 꼭 보고 기억해야할 내용들이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응급의학과 전문의의 꼼꼼한 감수를 거친 알찬 정보들이다.

응급의료정보제공앱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QR코드도 제공하고 있었다.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사고가 발생했을 때 해야할 행동을 가르쳐주고, 자동차와 자전거를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주고 있다.

이후에 안전톡톡 정보를 통해 유익한 정보도 제공하는 책이였다.

 

아이들의 교통 안전을 위해 읽은 책으로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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