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터토마스로스 보타니컬 버핑 비즈 [3년연속최고 스크럽상] - 237ml
Peter thomas roth
평점 :
단종
각질이란 게 해가 지날수록 점점 더 무시할 수 없어지고, 겨울같은 계절이면 피부가 더 거칠고 칙칙해보이게 하잖아요. 화장도 잘 안 먹구요. 각질제거는 어느덧 필수가 되어버렸는데, 3년연속 스크럽대상 수상이라느니, 스크럽의 제왕이라느니, 요 버핑비즈를 추천하는 얘기가 많이 들리더라구요. 좋은 가격대까지, 귀얇은 저는 결국 마음이 혹해버렸답니다.
일단 기존에 쓰던 것이 조금 시큼한 향이 나는 것에 비해, 버핑비즈는 향기가 자극적이지 않고, 상큼하고 시원한 느낌인 것이 좋더군요. 오렌지향 같기도 하구, 알로에 향 같기도 하구. 강렬한 향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거든요. 파란색깔이 넘 이쁘고, 디자인도 너무 이쁘지만, 일단 푸쉬 캡이라 사용하기 편하다는 거, 그리고 237ml라는 무지막지한 양이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보통 스크럽은 100ml남짓이잖아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사용하는데, 벌써 한 달 이상 사용했는데도 크게 줄어든 느낌이 안 드네요. 다 쓰고 나면 후회할지 몰라도, 이젠 슬쩍 온몸을 스크럽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고 있습니다. 샤워하고 세안시에 손에 남은 걸로 적당히 목이나 가슴 같은 데를 문질러 줘도 좋더군요. 피부가 매끄러워지는 느낌이 확실히 달라요. 일반 스크럽 제품보다 좀 더 묽은 느낌이라서, 더 사용하기 편한 거 같아요.
사실 사용하기 전에는, ‘역시 버핑비즈는 뭔가 달라!’라는 식의 엄청난 차이를 느낄 줄 알았는데, 솔직히 그 정도는 아니에요. 물론 스크럽 입자가 고운 소금이나 설탕알갱이 정도로 아주 미세해서 자극은 전혀 없지만, 이전 제품보다 각질제거 부분에 있어서 아주 탁월하단 기분은 안 들어요. 예전엔 거친 알갱이 덕에 피부가 뒤집어질 정도로 자극적인 스크럽을 써 본 적도 있지만, 최근까지 썼던 스크럽은 자극도 없으면서 각질이 깨끗하게 잘 제거되서 그면에서 무척 만족했거든요. 대신에 버핑비즈를 사용한 후 좀 더 피부가 촉촉하고 전체적으로 각질의 정도가 많이 유화된 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다른 것보다도, 피부속 노폐물 제거 효과가 탁월하네요. 얼굴이 맑고 환해보이는 효과가 상당하거든요. 얼굴의 블랙헤드도 많이 사라지고, 전반적으로 모공이 훨씬 깨끗해 보입니다. 이런 효과까지는 생각을 못했는데, 정말 의외의 소득이라고 생각되네요. 호호바 성분이 지성피부에 좋다고 들었는데, 제가 약간 지복합 타입의 피부라서 그런지, 효과가 좋은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겨울 들어 거칠고 칙칙해 보인다고 생각했던 피부가, 훨씬 밝고 보드라워진 느낌인 것이 참 맘에 들어요. 일줄에 두 번도 귀찮다, 단 한번으로 아주 화끈하게 각질을 벗겨버리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좀 아쉬울지도 몰라요. 하지만 세안하듯이 사용하면 되니까 그렇게 번거롭지 않구요, 각질과 피지관리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무척 매력적인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