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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도서관에 가는 엄마입니다 - 책 읽는 엄마의 똑똑한 도서관 활용법
이혜진 지음 / 로그인 / 2019년 9월
평점 :
오늘 도서관에서 길 위의 인문학 수업 탐방을 다녀왔다. 이번 수업의 주제는 인문학씨어터. 24회가 된 부산국제영화제의 현장에 탐방을 다녀왔다. 요즘 도서관에서는 길위의 인문학 수업을 가장 많이 참석한다. 우리 지역 도서관 두 곳과 1시간 이내의 도서관 몇 군데가 1년에 2회 정도씩 운영하고 있어 나혼자 매일 바쁘기도 하다.
도서관을 책을 빌리기 위해 방문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인문학 수업을 위해 들렀다 또 책을 빌려오고 반납하고 그런 시간의 연속이다. 물론 예전에는 어린이실도 자주 들러 책을 빌렸다. 그러다 최근에는 아에 어린이실은 방문하질 않고 있다. 아이들은 책보다는 다른 많은 할 것으로 마음이 바쁜 모양이다.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가는 시기, 어떻게 글밥 많은 책으로 옮겨갈 것인지가 고민이던 시기가 있었다. 도서관의 수업도 아이들 위주로 참석하는 횟수도 반쯤 되었는데, 요즘은 그렇게 마음데로 신청하지도 할 수도 없다. 어쨋든 도서관에 아이들을 함께 참여시키고 싶지만 당분간은 나 홀로 이 길을 가야 할 것 같은 생각이다.
엄마표 영어, 원서, 하브루타, NIE, 품앗이 교육 그 너머로 진행한 저자의 도서관 사용기는 나보다 훨씬 교육적이다. 저자는 동화공모전에도 응모하는 등 그 나름의 경험의 폭을 확장하고 있다. 나도 몇 해 전까지는 독서지도사나 수학지도사 같은 어린이 영역에 열심히 출석한 시기도 있었다. 우리는 조금 서로의 관심분야로 잠시 후퇴하여 각자의 보폭을 걷고 있다. 나는 도서관, 아이들은 세상을 항해한다. 그것도 딱히 나빠보이지만은 않았다. 억지로 책을 읽히기보다는 책과 멀어진 그대로도 괜찮다고 위로해 보았다.
책과 벗한 나의 경우가 마냥 행복한 순간만 있는 게 아니듯 책은 단순히 책 이상의 그 무엇이 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이 책의 저자처럼 아이들을 위해 더 많은 도서관적 경험에 닿을 수 있다면 그야말로 더 말해 무엇할까 할 정도로 모범답안일 수가 있겠지만 말이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추천한 책 중 <바람이 우리를 데려가 주겠지>,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는 없습니다>, <사자와 마녀와 옷장> 등을 메모해 두었다.
나도 여행을 좋아하는데, 운전을 두려워해서 늘 남편의 신세를 져야하는데. 저자는 포항 로보라이브뮤지엄, 영월 별마로천문대, 해남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등 스스로 만들어가는 가족형 답사를 계속 진행중이다. 그런 화합형 가족을 마주할 때면 부럽다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고 위로도 했었다. 사실 가족안에서 도서관을 통해 혼자가 될 수 도 있다는 사실은 작은 위로가 될 때도 있었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사실이다.
모두를 가질 수 없으니 가장 가능한 방법을 취하는 것이 최선의 삶이 아닌가 하는.
나와 가족과 교육과 도서관에 대해 생각해보았던 책이다. 아직 어린 아이들을 위해 책을 읽히고 있다면 충분히 모범답안을 찾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