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온통 화학이야 - 유튜브 스타 과학자의 하루 세상은 온통 시리즈
마이 티 응우옌 킴 지음, 배명자 옮김, 김민경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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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운영하는 <과학자의 은밀한 삶>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아직 시청해보지는 못했지만 책이 방송을 정리한 내용이라면 과학 유튜브는 꽤 유용한 정보를 담아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생활 주변의 화학을 책에서 배운 이론과 접목시키는 재주는 아무나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화학 관련 인문학 수업에 참여한 후 잊고 있던 화학에 대한 호감이 생겼는데, 아마도 이런 유튜브 채널이 제공하는 역할도 그와같이 우리와 화학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팁을 제공하기 때문인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 마이 티 응우옌 킴은 하버드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과학저널리스트로 과학방송의 사회를 맡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게오르크 폰 홀츠브링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한다. 록 가수가 노벨문학상을 받는 시대가 왔고, 유투버로 화학을 전달하고 학술. 저널리즘 상을 받는 시대가 온 것이다.

특별히 화학에 대한 또 다른 추억도 한 토막 생각난다. 20대 후반에 일본에 짧게 건너간 시기에 아직 아무것도 듣지 못하는 막 도착한 외국인인 나는 티비화면에서 평범한 회사원이 노벨화학상을 받았다는 뉴스를 접했다.

여전히 화학의 공식과 정보 자체는 우리 일반인들이 다 이해하기에는 어렵고 복잡한 측면들이 많지만, 영상을 통해 익숙해지고 독서를 통해 접근한다면 적어도 온통 화학으로 가득한 세상임을 인식하고 그 필요성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휴대폰과 희토류(희귀한 흙), 세로토닌과 카페인, 치약과 디저트 속 화학레시피까지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존재하는 화학반응들을 화학적으로 감상하는 시각을 통해 잊고 있던 화학의 세계에도 애정을 보내보는게 좋을 것 이다.

국내 팟캐스트도 찾아보면 어떨까.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과학쿠키> 란 제목들이 뒷표지의 추천사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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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만난 붓다 - 불교 명상과 심리 치료로 일깨우는 자기 치유의 힘
마크 엡스타인 지음, 김성환 옮김 / 한문화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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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명상과 불교가 관련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동양철학시간에 팔정도에 대해 공부하면서도 용어가 금방 암기되지않아 시험후 잊고 있었다.

자아에 대한 여러가지 반복되는 어떤 감정들이 사실은 변화하는 과정에서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하며 인식하고 바라보는 올바름의 시선이 필요하다. 그 올바름의 정도 또한 고정적이지도 영원한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내면의 묵은 생각들이 어떻게 현재의 우리를 결정해버리는지 생각하면 명상은 나에게 또 누군가에게 너무도 필요한 삶의 지혜와 같다.

지은이는 하버드에서 의학을 전공한 정신과전문의, 심리학자이지만 명상을 통해 빛을 발견하고 강력한 사랑의 감각을 체득한다. 그래서 명상과 심리학적 자료들, 여러 도움이 될 만한 특징적인 사례들이 팔정도의 측면에서 효과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 마음이 안정되고, 막연히 이해했던 작은 명상적인 경험들이 떠올랐다. 무의식과 의식은 물론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은 결국 자아라는 큰 바다에서 표류하고 방황하는 우리의 영혼을 본래의 위치에 가져다 놓는 훈련을 통해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94쪽) 자각과(216쪽, 232쪽) 기억(sati. 220쪽) 자애심을(168쪽) 우리안에 깃들어 있는 고유한 생명력들을(135쪽) 자신을 이해하는 완전히 다른 방식을(138쪽. 혜가) 하나씩 새롭게 배워나가게 된다.

책을 읽는 시간들이 참 행복했다. 의기소침해지거나 마음이 답답할 때 펼쳐야 할 책을 가질 수 있어 기뻤고, 천천히 한자한자 집중하여 읽어간 첫 번째 독서를 마쳤다. 불교조각과 단청에 막 입문하고 있었는데, 더 핵심적인 단계인 명상세계로 비로소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가득차 오른다. 때때로 방황하고 삶의 어떤 부분들이 힘겨운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참고할 만한 페이지들. 251쪽 전환 히스테리. 228쪽 무상성. 들어밂. 220쪽 sati. 기억한다. 137쪽 혜가의 도움. 110쪽 사무엘 베게트 전공자 미란다의 경우까지.

그 중 몇 구절을 옮겨 놓으며 서평을 마치려 한다.

158쪽. 붓다는 올바른 생활의 가르침을 팔정도의 정 중앙부에다 배치해 놓았다. .. 그들은 상대의 필요에 맞게 붓다의 심리학을 가르치는 일종의 스승이 되었다.

228쪽. 알아차림은 우리 모두가 진실임을 알면서도 무시하려고 갖은 애를 다 써온 그 사실을 바로 우리 코앞에다 앉혀 놓는다. .. 무상성이란 진실을 눈앞에 들이밂으로써 알아차림은 우리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동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251쪽. 그 명칭은 '해리 장애'란 용어로 대체되어 왔고, .. 외상을 남기는 사건들은 결코 완전히 인식되지 않으며, 외관상 이해할 수 없는 증상의 형태로 갑작스럽게 되돌아와 사람들을 끊임없이 괴롭혀 댄다.

39쪽. 해리 상태에 빠진 자아는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요인들을 밖으로 밀쳐낸다. 우리는 감당할 수 없는 것들을 제거한 뒤 실제보다 강인한 척하며 삶을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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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맞는 일을 하고 싶어 - 남과 다른 내-일을 걷다
김영숙 지음 / 책세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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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쪽. 자기계발서나 진로교육에서는 목표를 세우고 그에 따라 계획을 세워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가라고 하지만 일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것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 먼저입니다. 과정에 따라 결과가 생기고 그에 따라 일에 대한 목표, 목적이 생기는 사례가 많습니다.
..

진로에 관한 책이라 무심코 생각하고 스쳐지나기 쉬울 수 있는 책 <내게 맞는 일을 하고 싶어>는 지금의 내게도 또 언제가 다가올 당신의 일에도 작은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실은 서평쓰기를 해가며 신간서적을 다양하게 접해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며, 최근에 아주 마음을 사로잡는 책 한 권에서 시간이 조금 지체중이다.

책을 통한 일의 영역도 생각보다 다양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영역 또 하고 싶은 영역도 일치하거나 일치하지 않기도 한다.

어쨋든 매 순간의 에너지와 위로를 주는 미래의 일은 자신과의 속깊은 대화와 이해와 협력을 통해 비로소 하나씩 펼쳐질 준비를 마친다.

4차산업 혁명의 시대에 사라지는 직업이 많다고 해도 하나의 일을 살리고 죽이는 작업 또한 우리의 몫이다. 또 우리 모두의 몫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맞는 친구를 찾아 가듯, 우리에게 다가오는 가까운 미래의 일터는 무엇이 될지 나역시 궁금해진다. 남과 같은 길을 가려했던 시간은 오히려 우리 삶의 시간을 정체시키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그것은 이미 우리 사회가 학습해온 사실 그대로 이다.

새로운 일을 찾는 사람도, 또 지금 그 일을 진행 중인 사람도 늘 고려해야 할 나만의 인생의 지도를 그려나가는데 책은 참 좋은 친구이자 선생님, 동료이다. 이 책을 포함해 여러 관심분야의 책들과 지금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책 어느 한 구절에서 섬광같은 빛을 발견할 지 모르니까.

*
96쪽. 스스로 얼마나 준비된 상태인지 알 수 없으니 어느 정도면 취업이 될지 가늠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불안감을 줄이고 싶다면 취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봐요. 훈련, 동아리, 인턴, 아르바이트, 의미 있는 과제 등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었던 활동, 현재의 나를 만든 내용을 사진과 글로 간략히 정리해봅니다.

97쪽. 우리는 경험을 통해 뇌에 행동 회로를 만들어요. 해마에 골 깊은 줄 하나를 만들어서 경험한 일을 이해하게 쉽게 만들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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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도서관에 가는 엄마입니다 - 책 읽는 엄마의 똑똑한 도서관 활용법
이혜진 지음 / 로그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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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도서관에서 길 위의 인문학 수업 탐방을 다녀왔다. 이번 수업의 주제는 인문학씨어터. 24회가 된 부산국제영화제의 현장에 탐방을 다녀왔다. 요즘 도서관에서는 길위의 인문학 수업을 가장 많이 참석한다. 우리 지역 도서관 두 곳과 1시간 이내의 도서관 몇 군데가 1년에 2회 정도씩 운영하고 있어 나혼자 매일 바쁘기도 하다.

도서관을 책을 빌리기 위해 방문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인문학 수업을 위해 들렀다 또 책을 빌려오고 반납하고 그런 시간의 연속이다. 물론 예전에는 어린이실도 자주 들러 책을 빌렸다. 그러다 최근에는 아에 어린이실은 방문하질 않고 있다. 아이들은 책보다는 다른 많은 할 것으로 마음이 바쁜 모양이다.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가는 시기, 어떻게 글밥 많은 책으로 옮겨갈 것인지가 고민이던 시기가 있었다. 도서관의 수업도 아이들 위주로 참석하는 횟수도 반쯤 되었는데, 요즘은 그렇게 마음데로 신청하지도 할 수도 없다. 어쨋든 도서관에 아이들을 함께 참여시키고 싶지만 당분간은 나 홀로 이 길을 가야 할 것 같은 생각이다.

엄마표 영어, 원서, 하브루타, NIE, 품앗이 교육 그 너머로 진행한 저자의 도서관 사용기는 나보다 훨씬 교육적이다. 저자는 동화공모전에도 응모하는 등 그 나름의 경험의 폭을 확장하고 있다. 나도 몇 해 전까지는 독서지도사나 수학지도사 같은 어린이 영역에 열심히 출석한 시기도 있었다. 우리는 조금 서로의 관심분야로 잠시 후퇴하여 각자의 보폭을 걷고 있다. 나는 도서관, 아이들은 세상을 항해한다. 그것도 딱히 나빠보이지만은 않았다. 억지로 책을 읽히기보다는 책과 멀어진 그대로도 괜찮다고 위로해 보았다.

책과 벗한 나의 경우가 마냥 행복한 순간만 있는 게 아니듯 책은 단순히 책 이상의 그 무엇이 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이 책의 저자처럼 아이들을 위해 더 많은 도서관적 경험에 닿을 수 있다면 그야말로 더 말해 무엇할까 할 정도로 모범답안일 수가 있겠지만 말이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추천한 책 중 <바람이 우리를 데려가 주겠지>,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는 없습니다>, <사자와 마녀와 옷장> 등을 메모해 두었다.
나도 여행을 좋아하는데, 운전을 두려워해서 늘 남편의 신세를 져야하는데. 저자는 포항 로보라이브뮤지엄, 영월 별마로천문대, 해남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등 스스로 만들어가는 가족형 답사를 계속 진행중이다. 그런 화합형 가족을 마주할 때면 부럽다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고 위로도 했었다. 사실 가족안에서 도서관을 통해 혼자가 될 수 도 있다는 사실은 작은 위로가 될 때도 있었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사실이다.
모두를 가질 수 없으니 가장 가능한 방법을 취하는 것이 최선의 삶이 아닌가 하는.

나와 가족과 교육과 도서관에 대해 생각해보았던 책이다. 아직 어린 아이들을 위해 책을 읽히고 있다면 충분히 모범답안을 찾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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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성장
클리프 러너 지음, 송문영 옮김 / 턴어라운드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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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성장>이라는 책제목이며 빨간색 표지는 특별할 것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약간의 호기심도 자극한다. 나아가고자 시도하는 사람이면 누구든 정체된 미래보다는 한 단계, 그것도 눈부시게 성장하는 순간이 싫지만은 않은 것이다. 어쩌면 내심 우리는 알지 못하는 사이 성장에 대한 조심스러운 희망까지도 품고 살아온 게 아닌가. 그래서 꿈을 크게 가져 보아야 하는 것은 자신이 추구하는 분야에 대한 작은 생의 투쟁과 같은 것이니 말이다.

클리프 러너는 코넬대를 졸업하자마자 (여행할 시간도 없이) 월스트리트의 리먼 브라더스에 취직, 800페이지의 엑셀 메뉴얼을 읽으며 업무를 자동화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한다. 그는 상품 관리팀에 배치되어 전화를 돌리는 업무에도 흥미를 느낀다. 여러 업종을 분석하는 투자 분석가들과 통화를 하며 자신의 적성과 대단히 어울린다고 느꼈다.
또 중요한 위치로 승진하며 눈코뜰새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저녁 9시쯤 되었을 때, 지쳐쓰러져야 하는 생활의 불만은 사소한 아이디어로 부터 그만의 출구 찾기가 시작되었다. 그는 폭팔성장으로 가는 회로의 입구에 막 들어섰던 것이다.

리먼브라더스의 깨달음은 폭발 성장을 위한 팁2번으로 정리하고 있다.
"일단 당신의 스타트업에 필요한 자본이 얼마인지 파악하고, 그 2배의 예산을 잡아라. (33쪽)"



영화나 소설을 감상하듯 읽을 수 있는 마케팅책도 있구나 하는 재미난 독서를 통해 앞으로의 기업과 개인의 성장이 어떤 형식일 수 있는지를 공부할 수 있는 빨간책, <폭발성장>에서 저자가 스타트업을 성장시키는 과정을 따라가며 순차적으로 성장에 대한 팁들을 확인해 갈 수 있다.

264쪽.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할 영감을 얻으려고 사업상 위기가 닥쳤을 때 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을 취했다. 바로 책을 읽는 것이다.

265쪽. 새로운 상품으로 혁신 작업을 하겠다는 우리의 초기 시도들이 왜 실패했는지 그 이유들 몇 가지를 정리해 본다.
핵심 상품에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야만 한다. .. 핵심성과지표가 비교적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 최고 인력들은 회사가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장 큰 기회가 될 만한 작업에 투입해야 한다. .. 재능을 갖춘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도전 기회를 찾고 있으며, 그런 직원들을 이끄는 최고경영자가 할 일은 그들이 항상 기회를 갈망하도록 하는 일이다. (팁68 ) .. 새로운 사업 계획에 투입될 회사의 재정 자원은 분리되어야 한다. (팁69)

277쪽. 더 그레이드의 개념은 변태들이 없는, 보다 더 가치있는 온라인 데이팅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여성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시도에서 비롯되었다.

데이트 스타트 업은 한국에서도 참 필요한 스타트 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순한 데이트 사이트가 아닌 팁과 상상력으로 가득한 스타트업을 일구어 내는 일들이 예사롭지 않게 전개되었다. 기업문화를 만드는 일까지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적잖은 실천적 참고가 될 수 있어보인다.

마지막에 권장도서도 실려있으니 참고하면 될 것이다. http://www.explosive-growth.com/best-business-books

본문에서 읽었던 <보라빛 소가 온다>가 책 제목이었다는 걸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누렁소 말고 보라빛 소는 굉장히 독특한 인상을 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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