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진 Bluzine : 06 크래프트 맥주 - 2018
블루진 편집부 지음 / 자작나무숲(잡지)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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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길어지고,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맥주가 생각나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잠이 오지 않는 밤, 맥주 한 잔의 여유는 아마 맥주 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일 것이라 생각된다.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한 잔의 맥주! 그 맥주에 대한 이야기가 이번 블루진에 6번째 이야기로 실려있었다.


"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맥주를 둘러싸고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맛없는 한국 맥주의 오명을 벗겠다는 취지로 대동강 맥주가 탄생했고,

전국 곳곳에 브루어리, 브루 펍 등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마다 색다른 맥주를 내세우며 사람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지요.


그래서 [BLUEZINE]의 여섯 번째 이야기는 크래프트 맥주입니다.

맛있는 한국의 맥주를 만들기 위해, 맥주다운 맥주를 만들기 위해,

그리고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맥주 문화를 만들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노력하는 브루어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맥주가 궁금한 당신에게.

지금 이 순간 어떤 맥주를 마실지 고민하는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요.


지금, 당신이 마시고 싶은 맥주는 무엇인가요?

"


크래프트 맥주.

요즘들어 다양한 맥주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데,

사실 무엇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무작정 맛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번 블루진은 그런 나와 당신을 위해. 우리를 위해.

다양한 크래프트 맥주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담아주고 있다.


중간 중간 우리가 만나볼 수 있는 맥주 축제 이야기와

우리가 가서 마셔볼만한 맥주 추천도 빠뜨리지 않고 있으니


맥주를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한번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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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의 품격 - 최고의 조직은 왜 매너에 집중하는가
로잔 토머스 지음, 서유라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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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킹스맨의 유명한 대사가 떠오른다.


우리는 매너 좋은 사람을 참 좋아한다.

사람은 매너가 있어야한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남자가 갖춰야할 것은 매너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매너가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는 외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매너 교육을

우리나라에서도 도입해서 실시해야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현재 도입해서 실시하고 있는 곳도 많이 있다.


매너.

매너는 행동하는 방식이나 자세로 일상생활에서의 예의와 절차를 이야기한다.

몸가짐, 버릇, 태도로 순화해서 말할 수 있다.


이러한 매너, 아니 태도로 순화해서 표현하면

태도에도 품격이 있을까?

그렇다면 품격있는 태도란 과연 어떠한 것일까?

사람들이 그토록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우리는 과연 얼마나 태도에 대해서 알고 있을까?


<태도의 품격>은 이런 우리의 의문에 충분히 답을 해줄만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로잔 토머스는 22년간 일류 기업들을 대상으로 에티켓 강의를 해온

미국에서 가장 인정받는 비즈니스 매너 컨설턴트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유수 대학과 혁신적인 기업들에서 타인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비즈니스 매너를 가르치는 사람이다.

그는 직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갈등을 지켜보면서

직접 겪고 연구하면서 깨달은 비밀을 이 책에서 상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태도의 품격>에서 그는

상대방의 무례한 태도에 적절히 대응하는 법,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법,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법,

호감 가는 첫인상을 남기는 법,

모든 연령대의 동료들과 원만히 협업하는 법,

비언어적 신호를 읽어내는 법 등

회사 생활의 결과를 좌우할 실질적인 지식을 담아두었다.


사실 이러한 지식들은 회사생활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도 매우 중요한 지식이며,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내용들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회사 생활에 국한된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책에서 저자는 우리에게 딱딱한 이론을 갖고 접근하지 않는다.

저자의 경험과 경력에서 우러나오는 수많은 사례로 우리에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러한 경우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이며,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이야기해준다.

끊임없이 제시되는 사례들 속에서 저자의 내공이 느껴졌다.


그와 동시에 내가 그동안 놓치고 있던 부분들이 무엇이며,

내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조금씩 알아갈 수 있는 시간들이 되었다.


이 책은 그런 측면에서

읽으면 좋은 그런 책이 아니라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능력을 이기는 것이 있다면

나는 그것이 태도라고 생각한다.


"

나는 사람들이 상대방의 말과 행동은 잊어도

그 때의 기분은 절대 잊지 않는다는 사실을 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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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리커버 에디션)
에밀 졸라 지음, 박명숙 옮김 / 시공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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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졸라의 너무나도 유명한 소설.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이 리커버 버전으로 새롭게 나왔다.

특별히 울트라바이올렛이라는 색깔이

제목과 더욱 어울리면서 책이 주는 고급스러움을 더해주었고,

함께 제공해주는 양장노트는

책을 받아서 보는 기쁨이 두배가 되는 순간이었다.


에밀 졸라의 소설은 정말 방대한 자료를 통해 기록된 것이 많다.

이번 소설도 마찬가지였다.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소설을 읽는 내내

작가의 치밀한 묘사에서 이 소설을 쓰는 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

작가가 현장을 답사하고 직접적으로 관찰을 실시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백화점의 혁신적인 건축 양식과 실내 장식, 운영원칙, 부서의 기능,

수많은 판매원들과 다른 직원들의 업무, 매장 분위기와 쇼핑객들의 모습까지

모든 것들이 이 소설에 담겨져있었다.

작가의 노트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내용이 기록되어있었기에

이러한 내용들이 모두 소설에 담겨져 있을까 궁금했다.

작가의 노트가 보고 싶어지는 순간이 소설을 읽는 동안 여러차례 나에게 다가왔다.


이 소설은 백화점의 발전상에 따른 사회적 명암과

이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그려낸 기념비적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세기 유럽 사회사나 풍속사를 다룬 각종 책에서 언급되면서

여러 면에서 유일함을 지닌 소설인 것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왜 이 소설이 이처럼 호평을 받는가 궁금했는데,

소설을 읽다보니 이 소설의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궁금증이 바뀌었다.


"

그사이 아직 고객들이 들지 않은 백화점은 텅 비어 있다시피 했다.

동네 주부들 몇 명만이 휑한 갤러리들을 통과해 지나갈 뿐이었다.

문간에 서서 직원들의 출근 사항을 확인하던 감독관은 수첩을 닫고 지각한 사람들의 명단을 따로 적어두었다.

이제 새벽 5시부터 청소부들이 쓸고 닦아놓은 매장에 판매원들이 자리를 잡는 시간이었다.

모두들 아직 잠이 덜 깬 것 같은 희멀건 얼굴로 하품을 참으면서 모자와 외투를 걸었다.

어떤 이들은 주변을 둘러보며 서로 인사를 주고받으면서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는 새 하루의 일과를 위해 몸을 푸는 듯 보였다.

또 어떤 이들은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전날 밤에 개켜놓은 제품들 위에 씌워둔 초록색 서지 커버를 벗겨냈다.

그러자 가지런히 잘 정돈된 옷감 더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또다시 매장들이 비좁고 숨 막히게 느껴질 만큼 리넨과 나사, 실크, 레이스 등이

흘러넘치면서 판매가 부산스럽게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깨끗이 잘 정돈된 백화점은 아침나절의 경쾌함 속에서 차분히 빛을 발했다.

"


소설의 일부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에밀 졸라의 소설은 읽는 동안 감탄을 금치 못하게 만든다.

어쩜 이렇게 정교하게 소설을 쓸 수 있을까.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모습이 눈 앞에 선명하게 그려지는 듯했다.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책 뒷면에는

에밀 졸라에 대한 이야기와 백화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사진으로 표현되어있다.

소설을 읽고 나서, 또는 읽기 전에

눈으로 당시의 모습을 확인해본다면 더욱 소설을 읽는 재미가 더해진다.


또한 마지막 부분에는 작가의 해설 부분이 담겨있다.

소설이 길어서 이 소설이 어떠한 의미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해설 부분을 읽다보면 소설이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가 되는 듯한 느낌이다.


기존 2권이었던 책이 1권으로 합본되고

색상도 아름다운 울트라바이올렛으로 바뀌면서

양장노트까지 선물로 더해준 <여인들의 행복백화점> 리커버 에디션!

소장 가치가 그야말로 최고에 달하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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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천 년을 사는 아이들
토르비에른 외벨란 아문센 지음, 손화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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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나는 자유롭기 위해 노래했다.

정적으로 가득 차 있는 이 세상에서 벗어나려 노래를 불렀으며,

신을 찬미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바치기 위해 노래했다.

"


여러 나라의 소설을 읽다보면

대륙별, 나라별로 차이가 느껴진다.

문체라든지 문화라든지.

심지어는 소설 속에서 다루는 소재도 모두가 다르다.

북유럽 소설은 그 중에서도 흥미로운 소재를 많이 다루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 읽어본 변신도 그러한 소설이다.

<변신>이라는 제목 아래에 

천 년을 사는 아이들이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아동심리학과 철학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아문센의 첫번째 소설이라는

이 작품은 과학기술대학교에서 통신기술로 학위를 받고

심리학과 철학을 공부한 그의 배경이

많이 녹아져있는 소설인 것 같다.


이 소설은 무언가 색다르다.

변신이라는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내용이기도 하다.


다시 태어나지 않기 위해 파멸을 꿈꾸는 소년과

세상을 지키기 위해 다시 태어나는 소년의 대결.


무언가 소설의 간단한 소개만으로는 내용이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

난 너를 위해 이 모든 것을 기록하기로 마음먹었어.

하지만 너만을 위한 일은 아니야.

첨부한 지도를 보면 도서관의 위치를 알 수 있을 거야.

도서관으로 가면 아르투르나 레이븐을 만날 가능성이 커.

난 네가 스스로 옳다고 믿는 일을 하리라 믿어.

내가 이 모든 것을 기록한 이유는 네게 해준 말이

결코 지어낸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야.

난 네가 세상의 진실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라.


사라질 수박에 없어서 참으로 미안하구나. 사랑한다.

"


간단하게 인용한 부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소설에는 심리학, 철학, 과학기술의 상상력이 적절하게 녹아져있다.

그런 면에서 내가 그동안 많은 소설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뭐...

어찌 되었든 소설은 재미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소설에서 줄거리의 재미만큼이나

작가의 다양한 생각을 읽어보는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소설은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재미와 동시에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도와주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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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자의 사랑
에릭 오르세나 지음, 양영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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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그해 여름, 아버지와 나는 사랑에 관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 후, 우리의 대화는 끊이지 않았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버지와 나의 대화라곤 단 세 마디를 넘어서는 법이 없었다.

"네 생각에, 라싱이 올해 챔피언이 될 것 같니?"

아니면,

"수학 성적, 최고더구나! 너 정말 상트랄 입학시험 볼 생각 없는거냐?"

그런 말을 하면서 아버지는 나를 거의 쳐다보지도 않았다.

가정불화가 끊임없이 요란하게 계속되던 가운데,

아버지는 내가 엄마 편이라 간주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끊임없이 암시했지만, 나는 못 알아듣는 체하려고 무진 애를 쓰곤했다.

"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

쉽게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그 주제가 사랑이라니.


프랑스 소설은 보통의 소설과는 살짝 다른 느낌이다.

무엇인가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프랑스 영화를 일반 로맨스 영화와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고나할까.

프랑스 소설은 작가가 프랑스 사람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일상적인 소설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현존하는 프랑스 소설가 중 최고로 손꼽히는 에릭 오르세나.

그의 소설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 받았지만,

사실 우리에게 그렇게 익숙한 작가는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책이 매력적으로 느껴진 것은

바로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에 대한 대화였다.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

어느 날이었던가, 나는 재혼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버지는 집을 나갔다.

우리 가족 중 누구도 이 두 사건을 연관 짓지 않았다.

내 남동생은 정신과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


재혼. 그리고 아버지가 집을 나간.

무슨 소설이 이렇게 시작될까라는 생각이 드는 시작이지만.

책을 읽다보니 어쩌면 이 소설의 시작은 이렇게 되어야했어야했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

나는 심기가 불편했음에도, 아버지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당시에 아버지는 그 미소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너무 일찍 돌아가셨으니까.

그때 난 막 내 안에서 불쑥 고개를 내민 그 계획에 대해

아버지께 말씀드릴 시간이 미처 없었다.

오로지 아버지만을 위한 책.

오로지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하여,

오로지 아버지가 좋아하는 몽파르나스 대로변의 서점 진열장에

내 책이 걸려서 그 앞을 지나는 아버지가 그 제목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하여

'헤드 레이스'란 제목의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떠올랐던 것이다.

"



사랑에 대한 아들과 아버지의 심도 깊은 대화.

그리고 그들이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


프랑스 남자들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

우리의 정서와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를 통해 소설을 읽는 동안

나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간을 만들어 준 소설.


<프랑스 남자의 사랑>

사랑이라는 키워드 하나만으로도

지구 반대편 그들의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소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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