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4 ㅣ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4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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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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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Review ::

잔잔한 위로의 파도, 다시 만나는 텐더니스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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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4

마치다 소노코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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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네 번째 이야기가 도착했다. 텐더니스 편의점, 시바 점장, 개성 넘치는 직원들과 단골 손님들. 익숙한 이름들을 다시 만나니 마음이 벌써 따뜻해진다. 이번 4권은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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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특별 대우하면 큰 소란의 불씨가 된다는 사실을 바로 여러분이 가르쳐 주셨잖아요. 제 마음속에선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다 특별하지만요.

본문 중에서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인 유리는 부모의 간섭과 폭언, 이혼이라는 상처를 안고 모지항에 도착한다. 지친 마음을 안고 텐더니스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긴 유리는 그곳에서 첫사랑의 기억을 마주하고 다시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용기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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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음 에피소드는 히어로를 주제로 한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꿨을 법한 영웅이 되는 일. 마이토는 그런 꿈이 결국 허황된 것이라 여겻지만 다카기와 만나고 텐더니스 편의점의 마스코트인 알파커션군 인형 탈을 쓰며 진짜 히어로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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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나면 싸워서 쓰러뜨리는 게 전부가 아냐. 지금 시대에 맞는 싸움의 방식을 찾아야지.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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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도 히어로가 될 수 있을까 생각만 했던 마이토가 히어로가 무엇인지 깨달으면서 깊은 감동을 가져온다.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누군가를 진심으로 도우려는 마음 하나로도 우리는 누군가의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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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캐릭터처럼 이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완벽하지 않다. 상처받거나 무기력하며 불안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이 텐더니스 편의점에 모여 서로를 응원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로 기운을 불어넣는다. 내일도 분명 괜찮을거야라는 말처럼 이 작품은 따뜻하고 든든한 응원을 건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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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아직 히어로가 될 기회가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비록 바보 같은 꿈이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런 꿈을 꿔도 되지 않을까.

본문 중에서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의 메시지는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존중받아야 한다는 소중한 가치를 알려준다. 그래서 이 책은 사람을 믿고 싶게 만드는 소설이라 느껴진다. 하루를 무사히 보낸 나에게 '누구나 자신의 자리에서 충분히 괜찮은 존재'라는 말을 해주는 것 같다. 텐더니스 편의점의 위로가 나의 지친 마음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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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달랏 여행의 모든 것 - 관광지부터 숙소, 식사, 카페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베트남
손연주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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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Review ::

두 도시를 한 번에 품은 완벽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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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달랏 여행의 모든 것

손연주

시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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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은 활기차고 태양 아래 반짝이는 해변도시, 달랏은 고요한 고원 위 안개 자욱한 감성 도시로 다가왔다.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도시는 베트남 중부를 대표하는 여행지이자 이 책 때문에 나의 여행 버킷리스트에 자리잡았다.

베트남 여행을 생각하면 대부분 북부의 하노이나 남부의 호치민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베트남 중부에는 또 다른 감성이 있다. 그 중에서도 나트랑과 달랏 여행을 처음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현지인의 감성과 여행자의 시선을 모두 담고 있다.

7년 거주의 내공이 녹아있는 여행 안내서

이 책은 저자가 베트남에서 7년간 거주하며 몸소 경험한 계절의 흐름과 사람들의 일상, 도시의 리듬을 모두 느낄 수 있다. 나트랑 가이드북으로 바다와 리조트, 테마파크로 대표되는 나트랑의 명소부터 골목마다 숨겨진 진짜 음식점, 현지인들이 즐기는 카페 문화까지 빼곡하게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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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은 해발 1,500m의 서늘한 고원 기후를 배경으로 한 언덕의 풍경, 프랑스풍 건축과 시장, 안개에 가려진 감성적인 명소들이 책 속에 펼쳐졌다. 달랏은 따뜻한 봄과 시원한 가을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날씨를 가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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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도로 걷는 여행을 응원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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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행 동선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여행 지도와 초보 여행자를 위한 필수 베트남어 표현, 실전 어휘, 화폐 단위까지 친절하게 담겨 있다. 여행이 막막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이 책만 있다면 든든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특히 플러스 지식 코너가 있어서 참파 왕국의 역사나 남중국해 영토 분쟁처럼 베트남의 사회적 맥락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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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 쉬고 무엇을 보고 어떤 리듬으로 도시를 느낄 것인가에 대해서는 내가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게 다양한 선택지를 알려준다. 그래서 더 자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여행 중 감기에 걸린다거나 식중독 응급상황에 대한 대비법과 필수 베트남어 표현까지 수록돼 있어서 실제 여행에서 맞닥뜨릴 돌발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가이드북이다. 아직 나트랑과 달랏을 가보지 못했지만 이 책 덕분에 언젠가 현실이 될 여행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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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내 인생에 말을 걸었다 - 세상의 지혜를 탐구하는 수학적 통찰 ㅣ 서가명강 시리즈 40
최영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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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Review ::

수학은 정답이 아닌 삶의 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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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내 인생에 말을 걸었다

최영기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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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수많은 공식과 도형들이 내 인생에 다시 말을 걸 줄은 몰랐다. <수학이 내 인생에 말을 걸었다>를 읽으며 수학은 인생을 해석하는 철학이자 예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삶의 복잡함을 단순하게 풀어주는 사고의 도구로서 수학을 다시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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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진의 명강의를 책으로 만나는 '서가명강' 시리즈의 40번째인 이 책은 수학이 삶과 얼마나 깊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정답만 찾는 수학이 아니라 왜, 어떻게, 무엇이 빠졌는지 라는 질문을 통해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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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복잡하고 다차원적이기 때문에, 물리적인 의미의 최단 거리가 항상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본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꼭지는 1부의 '현수선' 이야기 였다. 중력과 장력의 균형이 만들어내는 완만하고 아름다운 곡선은 다리나 전선처럼 실용적인 구조에 쓰이지만 그 자체로 조화와 균형의 상징이다. 책은 이 현수선의 개념은 삶의 균형과 연결지으며 우리가 흔히 겪는 워커홀릭, 번아웃, 감정적 탈진의 본질을 짚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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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 있는 일상을 떠올렸다. 어느새 일의 무게에 치우쳐 자아를 잃고 있었던 것이다. 수학 공식 하나가 이토록 정확히 삶의 구도를 비유할 수 있다니 그 연결성에 감탄했다. 균형이야말로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사실을 수학을 통해 다시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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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수를 포함한 어떤 체계에서도 그 체계 내에서 모순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 체계 스스로 입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수학의 체계는 반드시 불완전하다는 결론이다.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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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나는 과연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수없이 되물었다. 문제를 틀릴까 두려워 도전을 멈추듯 인생에서도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안 하는 태도가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깨닫게 된다. 실패를 포용하는 태도야말로 수학이 삶에 주는 진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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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학형의 비밀'을 통해 벌집의 구조처럼 공존과 효율을 추구하는 자연의 지혜를 배우고 통계가 진실을 드러내는 도구가 아니라 해석의 언어라는 점도 새롭게 다가왔다. 이 책은 타인과 사회 자연과의 관계에서도 수학적 사고가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삶을 영원히 사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목표가 생겼을 때 간절함이 생기고, 그것을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삶을 소중히 여기게 된다. 이것이 불가능함의 아이러니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은 인생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렌즈이며 내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통찰을 주었다. 수학이 내 인생에 말을 걸었고 나는 그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 결과 수학 공식 속에서 삶의 원리와 질서를 발견했고 숫자 너머에서 나 자신을 이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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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그래서 더욱 수학이 필요하다. 수학은 본질을 묻고 삶의 의미를 추론하게 하며 결국 진실에 도달하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수학을 통해 세상을 보고 자신을 이해하며 타인과 연결되는 이 책은 어떤 수학책보다 따뜻하고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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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죄 세계의 사랑법 - 범죄 너머에서 발견한 인간에 대한 낙관
정명원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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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Review ::

법은 모든 것을 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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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죄 세계의 사랑

정명원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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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상사를 보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다. 최근 윤석열이 한 비상계엄도 그렇고 정치와 군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면서 진짜 세상은 더 복잡하고 냉혹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 뉴스들을 보다 보면 인간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는 느낌도 든다. 세상은 선과 악, 유죄와 무죄로만 나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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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라는 직업은 가장 극단적인 인간을 마주해야 하는 자리다. 날마다 누군가의 인생을 공소장으로 정리하고 유죄를 입증해야 하는 곳. 이 책의 저자인 정명원 검사는 법률 문서 바깥에 존재하는 사람의 얼굴을 오래 바라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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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말한다.

"일하며 내가 매일 마주한 것은 시커먼 악의 얼굴도 청명한 정의의 얼굴도 아니다. 다만 애쓰고 있는 평범한 이들의 얼굴이다"

이 문장이 책의 핵심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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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믿었던 순간의 뜨거운 기억이 검사를 다시 나아가게 한다.

본문 중에서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저자가 직접 다뤘던 사건들을 바탕으로 공소장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낸다. 뉴스에서 보면 한 꼭지로 정리되는 사건들이 이 책에서는 살아 있는 삶의 조각 같다. 2부는 검사라는 직장인으로서의 이야기가 나온다. 신참 검사 시절, 상사 때문에 사직서를 고민하던 회식 문화 등 직장인으로서 나도 겪었던 일들이라서 그런지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3부는 상주라는 작은 지역에 벌어진 다정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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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그것이 알고싶다 같은 류의 다큐를 좋아하다보니 1부가 흥미진진했다. 법은 유죄나 무죄냐로 모든 것을 판단하지만 저자는 그 사이에 있는 질문을 놓치지 않는다. 내가 막연히 떠올리는 검사라는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다. 누군가의 충성에 둘러싸인 권력의 구조, 초연한 척 하면서도 사실은 그 구조의 일부가 되고 싶었던 마음 그것이 들킬까 떨었던 두려움까지 정직하게 모두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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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타래같이 엉킨 민원 너머로 두려움 없이 사람을 보고자 하는 이의 눈빛이 거기에 있었다.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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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죄 세계의 사랑법>은 형사법의 경직된 구조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끼워넣었다. 다소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보이지만 책을 읽다 보니 사랑이라는 단어가 왜 들어갔는지 알 것 같았다. 가족을 교통사고로 잃었지만 가해자를 걱정해 돈이 든 합의서를 내미는 피해자 가족은 어떤 법적 분류로 들어가지 않는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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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검사라는 직업도 사람을 다루는 일이다. 어떤 이의 슬픔을 법의 언어로 완벽히 대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슬픔을 외면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무는 것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법의 얼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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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일이 다 업을 짓는 일이야. 밖에 막 자유롭게 돌아다니던 사람을 잡아다가 가두는 일이 이게 보통 업이 아니야. ...중략...

스님이, 이런 업은 괜찮대. 좋은 뜻을 위해 하는 일이니까.

본문 중에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유죄냐 무죄냐를 떠나서 사람을 본다는 것이 얼마나 복잡하고 중요한 일인지 다시금 느끼게 된다. 요즘처럼 사법개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은 시대에 이 책은 검사의 수사나 판결 이상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검찰의 투명성과 권한 남용, 공정한 기소 제도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그 바탕은 결국 '사람을 위한 법'이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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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너무나 많은 상처가 반복되는 현실에서 이 책은 따뜻한 빛처럼 다가온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 속에서 필요한 건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 시선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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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부터 뇌가 젊어지는 습관 - 전두엽이 살아나는 63가지 생활습관 ㅣ 50의 서재 7
와다 히데키 지음, 이현주 옮김 / 센시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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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Review ::

뇌를 자극하는 태도가 결국 삶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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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부터 뇌가 젊어지는 습관

와다 히데키

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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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체력보다 감정이 먼저 늙는다고 한다. 예전에는 음악 하나에도 울컥하고 풍경 하나에도 감탄하던 내가 요즘은 점점 무덤덤해지고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에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자꾸만 의욕이 사라지고, 뭐든 미루게 되고, 밤잠을 설칠 만큼 사소한 일에 흔들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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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것이 바로 '전두엽 노화'의 신호라고 말한다. 감정, 판단력, 의욕, 창의성을 관장하는 전두엽은 40~50대부터 빠르게 늙기 시작하는데 그 변화는 조용하게 진행된다고 한다. 먹고 자고 살아가는 데는 큰 지장이 없기에 스스로 깨닫지 못한 채 조금씩 나다움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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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리스트에 새로운 가수를 영입해보자

본문 중에서

이 책은 뇌의 노화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뇌를 되돌릴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뇌는 나이를 모르기 때문에 자극이 오면 언제든 다시 깨어나고 이전처럼 활발하게 작동할 수 있다. 나이와 상관없이 말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63가지 습관은 일상적으로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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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길로 산책하기, 손글씨로 메모하기, 낯선 음식 먹어보기 같은 것들인데 거창한 계획이나 변화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가볍게 전두엽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이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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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나누는 온기가 주기적으로 필요해요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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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나이를 먹으면서 가장 먼저 약해지는 것은 입력이 아니라 출력이다. 전두엽의 관점에서는 생각을 말로 하고 글로 쓰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머릿속에만 떠오른 계획은 결국 허상이다. 저자는 사람들 앞에서 언제까지 무엇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그렇게 스스로 약속을 만들어야 전두엽이 일을 한다고 말한다. 이 출력의 과정이 반복될수록 전두엽은 활발하게 활동하며 새로운 뉴런 연결망을 만들어내고 더 의욕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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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마음이 아닌 행동에서 시작된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각 장 마다 짧고 유쾌한 대화가 들어 있다는 점이다. 친구랑 나누는 잡담처럼 현실적인 질문과 재치 있는 대답이 이어지는데 그 내용이 기발하고 위트가 넘친다. 한국어로 번역을 잘했다는 것이 확실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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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도전을 피하면 뇌는 금방 굳어버린다. 익숙함을 깨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태도만 있다면 뇌는 언제라도 다시 젊어질 수 있다. 100세 시대를 생각하면 40~50대는 인생의 반환점일 뿐 내려가는 길이 아니다. 나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어떻게 그렇게 젊게 사세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전두엽을 두드리는 습관을 하나씩 시작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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