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유
리처드 바크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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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여전히 바람을 가르며

<갈매기의 꿈>으로 영혼의 비행을 이야기 했던 리처드 바크를 새로운 에세이로 만날 수 있었다. 이번에도 리처드 바크는 비행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데 철학적 상징을 넘어 더욱 생생하고 현실적인 비행을 말해준다. 환갑을 넘기느 바크가 수륙양용 경비행기 퍼프를 타고 미국의 하늘을 누비는 여정이 부러웠다. 이 여정은 모험담, 고백, 기계와 인간 사이의 교감까지 느낄 수 있었다. 안정된 삶이라는 허상을 넘어 아직 아무도 가보지 않은 방향으로 함께 가자는 손짓을 보는 것 같다. 퍼프는 리처드 바크가 새로 장만한 비행기이다. 비행기에 이름을 붙이는 모습을 보니 어릴적 생각이 떠올랐다. 어릴 떄는 낭만이 많았지만 성인이 되면 낭만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 퍼프와 바크의 관계는 인간이 외부 세계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의미를 부여하는지 보여준다. 오래된 자전거, 낡은 스마트폰 같은 물건들과의 추억이 떠올랐다.

삶을 조종하는 법

책에는 위험했던 순간들이 자주 등장한다. 메스키트 나무 숲 위를 비행하다 충돌 직전에 조종간을 당겨야 했던 장면들 같이 영화처럼 위험했던 장면들이 나올 때마다 바크는 침착하게 행동한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에도 삶의 농담을 잊지 않는다. 웃음과 죽음의 거리가 때로는 한 문장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읽으며 삶을 비행하는 인간들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비행의 기술은 곧 삶의 기술이다. 기체의 균형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마음의 균형이고 공기의 흐름만큼 중요한 것은 타인의 감정이다. 바크는 비행 중 만나는 사람들의 마음 상태까지 감지하는 것 같다.

나는 곧 자유다

자유를 꿈꾸는 사람과 착륙만을 바라는 사람들이 주변에도 늘 있는 것 같다. 저자는 편을 가르지 않는다. 다만 하늘을 날아본 사람으로서 조용히 말한다. 당신도 나는 자유를 좋아하게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비행기를 몰고 하늘을 날지만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향해 나아간다. 어쩌면 그의 여정은 인생 후반전의 순례일지도 모른다. 익숙한 것들을 떠나 미지의 길을 걷고 고장 나고 고치고 또 여행을 떠나는 순환의 과정안에서 점점 더 유연해지고 단단해진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언젠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고 의미 없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이 책은 모든 어른들을 위한 삶의 비행 메뉴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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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있었다
샬롯 맥커너히 지음, 윤도일 옮김 / 잔(도서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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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늑대는 왜 과거형일까

숲은 이 책에서 숨 쉬고 울고 경고하고 기다린다. 존재했으나 지금은 사라진 것. 아니면 사라질지도 모르는 것으로 늑대를 꼽는다. 인간이 만들어낸 세상에서 늑대라는 존재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그자리에 들어선 건 콘크리트, 쇼핑몰, 고속도로다. 자연은 점점 밀려났고 늑대는 그 가장자리에서 멀어져 갔다. 작품 속의 늑대는 생태계의 균형이며 우리 삶의 거울이다. 늑대가 사라졌다는 것은 한 종의 동물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연과 맺고 있던 관계 자체가 끊겼다는 의미다. 주인공 인티는 태어날 때부터 '거울 촉각 공감각'이라는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타인이 느끼는 감각을 똑같이 느끼는 현상은 때로는 축복이지만 대부분 고통이다. 누군가가 맞으면 그녀도 아프고 누군가가 벌벌 떨면 그녀도 추위를 느낀다. 인티는 이 능력 덕분에 세상의 고통에 무감각할 수가 없다. 지금의 현실과는 너무도 다르다. 우리는 타인의 아픔에 너무 쉽게 둔감해진다.

숲을 지운 인간의 미래

인티가 세상의 감각을 견디며 살아갈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쌍둥이 동생 애기다. 애기는 언제나 인티의 편이었다. 기쁨과 아픔까지도 함께 나눴다. 이 둘의 관계에서 따뜻함과 동시에 싶은 안쓰러움을 느꼈다. 결국 인간은 이해받은 존재가 되어야 살아갈 수 있다. 세상이 너무 빠르고 복잡하게 변해가는 지금 우리는 점점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공감은 사라지고 타인의 고통은 콘텐츠가 된다. 그런 세상에서 인티와 애기의 관계는 한 줄기 숨구멍처럼 느껴쪘다. 나는 이 도시에서 얼마나 많은 숲을 지우며 살아왔을까? 바다에는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고 가뭄과 산불은 뉴스가 아닌 일상이 되었다. 나 역시 도시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늘 속도와 경쟁에 치여 살았다. 숲은 더 멀어졌고 계절의 변화조차 체감하지 못한 채 살았다. 앞으로 환경에 부담이 덜 가는 방식을 고민하고 작은 변화를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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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 전 세계를 뒤흔드는 트럼프 2.0시대 최악의 충격파
추동훈.이승주.강영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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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다시 시작된 관세전쟁

도널드 트럼프가 돌아왔다. 이 책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정책을 관세라는 키워드를 통해 알려준다. 단순히 수출입에 관세를 붙이는 정도가 아니라 미국이 새로운 세계 질서를 설계하려는 전략적 시도를 한다고 한다. 미국은 중국을 중심으로 우방국이라 여겨졌던 유럽, 한국, 일본까지 관세라는 압박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트럼프 2.0은 실리 중심의 강경한 무역전쟁을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무역적자 해소라는 명분이 있다면 속내는 미국 중심의 산업재편과 기술 주도권 탈환에 있다. 미국은 표면적으로는 공정한 경쟁을 말하지만 실상은 기술을 가진 국가들을 미국 중심의 체제에 편입시키려는 시도라고 한다. 중국은 물론 EU, 한국, 일본, 캐나다까지 포함한다.

흔들리는 세계 경제

책에서는 특히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한 관세 전략에 주목한다.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AI, 바이오 등 향후 미래 성장동력이 될 산업군이 직격탄을 맞는다. 단지 수출입 문제가 아니라 기술 주도권과 일자리, 안보까지 연결된 문제다. 이에 맞서는 중국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중국은 자국 기술을 보호하고 미국과의 무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내수 강화와 공급망 자립에 나선다. 한국은 그 와중에 양쪽 눈치를 동시에 봐야 한다. 과거에는 원자재와 부품을 전 세계에서 조달하던 시대였다면 이제는 믿을 수 있는 나라끼리만 거래하자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한국처럼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진 나라에는 매우 치명적이다. 미국 기업들이 자국으로 돌아가고 유럽은 동유럽으로 공장을 옮기고 일본은 동남아로 눈을 돌린다. 우리 기업들도 이제는 어디서 생산할지 보다 누구와 연결될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다.

개인과 기업이 살아남는 법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개인 투자자에게는 자산 배분과 장기 투자 전략, 환율과 금리 흐름에 대한 민감한 감각이 필요하다. 앞으로 어디가 살아남을까를 보는 눈이 중요하다. 기업은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관세 이슈가 발생해도 빠르게 대체 공급처를 찾고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생산지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K-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바이오, 소부장, 그린에너지, 방산 등 국가 전략 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언급하면서 지금이야말로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찬스라고 강조한다. 경제를 공부하거나 기업을 운영하거나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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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전 시집 : 진달래꽃, 초혼 - 한글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시인
김소월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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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록처럼

김소월의 시는 한 편 한편이 김소월의 내면을 통과한 감정의 결정체인것 같다. 이 책은 지금껏 잘 알려진 대표작뿐만 아니라 그동안 소개 되지 않았던 소월의 미발표 미수록된 시도 모여있다. 진달래꽃이나 초혼은 교과서 속에서 만났지만 이번 시집에서 다시 읽으니 사람 사이의 떠남, 기다림, 끝내 닿지 못하는 마음에 대한 기록인 것 같다. 소월은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억압 속에서 민족의 언어와 정서를 지키려 했다. 소월의 시가 특별한 이유는 개인의 감정을 넘어서 그 시대 사람들이 공유하던 상실감, 슬픔, 절망 그럼에도 버티려는 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진달래꽃, 초혼 같은 대표작은 슬픈 사랑을 노래하는 동시에 한국적인 정조를 가장 아름답게 형상화한 시로 평가받는다.

감정의 끝자락

소월의 시를 읽다보면 우리말이 이렇게 아름다웠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글의 부드럽고도 깊은 정서가 시 안에서 유려하게 살아난다. 진달래꽃의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라는 문장은 시대를 뛰어넘는 미학을 담고 있다. 이 말은 어떤 번역도 어떤 현대어도 대신할 수 없다. 소월의 시는 억지스런 수사없이 문장의 리듬과 여백 속에 감정을 스며들게 했다. 한국어가 가진 정서적 표현력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 같다. 김소월이 남긴 시는 백 년 전의 언어인데도 오늘의 감정과 맞닿아 있다. 그 이유는 사람의 본질적인 감정은 변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지금

개인적으로 나는 소월의 시 중에서도 산유화를 가장 좋아한다. '산에는 꽃 피네 / 꽃이 피네 '라는 구절에 담긴 감정의 결은 헤아릴 수록 더 깊은 것 같다. 저만치 피어있는 산의 꽃처럼 나 역시 어떤 날엔 세상과 동떨어져 있는 듯한 고요 속에 머무를 때가 있다. 김소월의 시집을 읽으며 나는 왜 소월이 시대를 넘어 사랑받는 시인인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 시를 어렵게만 느끼는 사람에게도 소월의 시는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 이 시집을 읽는 사람마다 마음에 남는 시 한 편쯤은 꼭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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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강사의 기술 - AI시대의 프로강사 시크릿
박조은 지음 / 라온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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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에게 실용적인 지침서

강의는 지식 전달뿐 아니라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고 참여를 이끌어내야 하는 작업니다. 이 책은 강의 주제를 선정하는 법부터 스토리라인을 짜는 법, 학습자 유형에 맞춘 맞춤형 강의 구성까지 단계별로 세심하게 알려준다. 강사에게 강의는 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구조와 준비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직장인이라도 가끔 사내 발표나 외부 미팅에서 종종 말을 해야 할 일이 생긴다. 그럴 때마다 늘 어딘가 어설프다느 는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왜 그랬는지를 알 수 있었다. 잘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하고 무대 위에 오르기 전까지 치밀하게 설계되어야 하며 그것이 초격차를 만드는 핵심이라는 것이다.

디지털 도구는 강사의 무기

전업 강사는 아니지만 회사 외부에서 강의 제안을 받거나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이 책이 가이드가 되줄 것이다. 이 책은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팁이 가득하고 강사로서의 실무 감각을 미리 익히게 해준다. 책에서는 챗GPT와 쓰레드, 캔바 등 디지털 도구들을 강의 기획과 운영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려준다. 사실 이런 도구들은 주변에서 다들 좋다고 하지만 막상 강의에 어떻게 활용할지 막막할 때가 많았다. 이 책은 도구를 설명해주고 강사 입장에서 어떻게 전략적으로 써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직장인이면서 시간과 자원이 부족한 나 같은 사람에게는 디지털 도구가 곧 나의 확장된 두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 콘텐츠를 자동화 하고 기록하고 복습까지 관리할 수 있다면 강사로서의 부담이 훨씬 줄어들 것이다.

브랜딩이 강사의 생존력

강사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를 어떻게 보여줄지 어떻게 기억되게 할지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쓰레드를 활용한 콘텐츠 브랜딩, SNS 운영 전략, 포트폴리오 관리법 등은 지금 당장 나도 실천해보고 싶은 부분이었다. 직장인은 개인 브랜드에 소홀하기 쉬운데 강사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브랜딩을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야 한다. 강의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알려지지 않으면 사라지기 마련이다. 이책은 그런 현실을 정면으로 이야기하며 강사라는 꿈을 더 구체적이고 전략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실제 강의 현장에서 통하는 실전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하고 강사라는 직업을 진지하게 준비한다면 초격차 강사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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