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지문 Write Your English
이정우 지음 / 모티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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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지문 Write Your English

이정우

모티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영어를 놓지 않고 공부해왔다고 자부했지만, 읽고 듣는 것이 비해 쓰기는 언제나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영작을 어려워하는 이유가 결코 재능이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단지 단계적인 훈련 없이 무작정 결과물을 내놓으라고 강요받는 환경 속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기

본문 중에서

이 책에서는 무리하게 작문을 요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문장이 완성되도록 이끄는 7단계 학습 설계를 제시해줍니다. 문장의 구조를 먼저 이해하고, 직역 훈련을 거쳐 스스로 적용해보고 반복과 확장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물 흐르듯 연계 되어 있습니다.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저로서는 영어 문장 하나를 쓸 때도 관사 a와 the 중 무엇을 써야 할지 전치사는 이게 맞는지 고민하다가 결국 포기한 적이 많습니다. 틀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영어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었음을 이 책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아침이 하루를 만든다

본문중에서

이 책에서는 틀려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던지면서 실수의 경험이 쌓여야 진정한 실력이 된다는 점을 훈련 구조로 보여줍니다. 딱딱한 문법 용어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문장을 직접 써보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법 감각을 익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본문 중에서

문법적인 정확성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려는 시도 그 자체라는 것을 배우면서 영어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을 지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하루 한 지문씩 만나는 텍스트들은 영어 공부를 위한 재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훌륭한 에세이기도 했습니다. 망설임을 멈추고 하루 한 지문 쓰기를 통해 달라질 모습이 기대됩니다.


#영어필사 #영어작문 #영어쓰기 #직장인영어공부 #영어독학 #하루한지문 #힐링영어 #자기계발 #영어울렁증극복 #매일영어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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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그리니까 그곳이 보인다 - 스케치북이 이끈 길 위의 감정 연대기
손혜진 지음 / 아트앤플레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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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그리니까 그곳이 보인다

손혜진

아트앤플레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걷고 그리니까 그곳이 보인다>는 숨 가쁜 일상에 지친 나에게 잠시 멈춰 서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화려한 스킬을 뽐내기 위한 그림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세상을 온전히 느끼기 위한 수단으로 '어반스케치'를 이야기 합니다.

책을 읽다보니 쫓기듯 사느라 놓쳤던 내 주변의 공기, 빛의 흐름, 계절의 냄새가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늘 무언가를 잘 해야한다는 강박 속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취미 생활조차 남들에게 보여주기 그럴싸한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기도 합니다.

어반스케치 모임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손이 빠른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삐뚤빼뚤한 선이라도 괜찮다고, 중요한 것은 그림 실력이 아니라 대상을 바라보는 태도라고 말합니다. 골목에 쭈그리고 앉아 낡은 담벼락과 지나가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시간 동안, 저자는 세상의 속도가 아닌 자신만의 호흡을 찾아냅니다.

화려한 핫플레이스와 세련된 공간만을 찾아다니며 SNS에 인증샷을 남기는 것이 유행인 시대에, 저자의 발걸음은 조금 다른 곳을 향합니다. 재개발을 앞둔 낡은 동네, 투박하지만 정겨운 시장통,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서울의 변두리까지. 자본의 논리에 의해 곧 사라질지도 모르는 공간을 찾아가 마지막 모습을 화폭에 담습니다.

'언젠가'라는 단어가 가진 힘과 실행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미루고 지연되었던 일들도 어떤 계기를 만나면 갑자기 실행되곤 했다.

본문중에서

성남 태평동의 가파른 오르막길이나 인천의 쪽방촌을 그리며 저자가 느꼈던 감정들은 효율성만 따지며 낡은 것들을 촌스럽다고 치부해 버린 저의 태도를 반성하게 했습니다. 낡고 소외된 곳에서도 꿋꿋하게 피어나는 삶의 온기를 발견해 내는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니 잃어버리지 말아야할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그림으로 재현하려는 대상에 직접 다가가 살피고 만지고 느끼는 감흥. 어떻게 보면 그것은 세상과의 직접적인 연결이자 교감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본문 중에서

사실 저도 예전에 문화센터에서 어반스케치를 몇 번 배워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그저 선을 반듯하게 긋고 투시 원근법에 맞춰 구도를 잡는 기술에만 집착하느라 정작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는 잊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때의 내가 놓쳤던 것이 무엇인지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결과물이 아니라 대상을 바라보는 저의 시선과 머무름이었습니다. 눈 앞의 풍경을 사랑하고 기록하며 온전히 자신을 마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 더없이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입니다.


#에세이추천 #어반스케치 #드로잉에세이 #직장인취미 #힐링도서 #일상의위로 #그림에세이 #책리뷰 #걷고그리니까그곳이보인다 #마음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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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의 후예들 - 예술로 감상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병욱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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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의 후예들

이병욱

지식과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오이디푸스의 후예들>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신화와 예술 작품을 통해 내밀한 심리의 지형도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오이디푸스의 갈등 문제가 인류 문명이 발전해 가면서 오히려 더욱 심화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합니다. 익숙한 그리스 신화의 영웅담 이면에는 충격적인 가족사가 숨겨져 있음을 보여줍니다.

자식들이 자신을 몰아낼까 두려워 태어나는 족족 삼켜버린 크로노스의 이야기는 그저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라 권력과 세대 교체의 비정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정신분석학적으로 삼킨다는 행위가 사랑하는 대상을 내면에 간직하고 싶다는 욕망과 적대적인 대상을 파괴하고 싶은 공격성이 공존하는 양가적인 태도라는 해석이었습니다.

돈키호테는 뚜렷한 목적이나 대상도 없이 무조건 집을 나서 세상의 악을 찾아 물리친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 자신의 무의식적 욕망 자체를 찾아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본문 중에서

우라노스, 가이아, 크로노스로 이어지는 핏빛 복수극은 먼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우리 삶 곳곳에서 형태만 달리한 채 반복되고 있는 관계의 원형일지도 모릅니다. 신화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을 거울처럼 비추고 있어서 읽는 내내 재미있었습니다.

오이디푸스 왕이 자신의 눈을 찌르고 황야로 떠난 것은 단순한 형벌이 아니라 가혹한 진실을 마주한 인간이 짊어져야 할 무거운 책임의 무게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책에서는 오이디푸스뿐만 아니라 아버지에 대한 연정으로 고통받다 나무가 되어버린 키니라스의 딸 미라, 보는 이를 돌로 만들어버리는 메두사의 머리 등 다양한 상징들을 정신분석적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생전에 이름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무명작가였던 카프카는 죽으면서 친구 막스 브로트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에서 그때까지 발표되지 않은 자신의 유고들을 모두 불태워 달라고 부탁했다.

본문중에서

신화와 문학은 이러한 비극을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금지된 욕망과 비극적 운명 앞에서도 인간은 그것을 예술이나 새로운 삶의 형태로 승화시키려고 노력하는데요. 작가는 셰익스피어, 도스토옙스키, 카프카와 같은 거장들의 작품 속에 녹아든 오이디푸스적 갈등을 추적하면서 위대한 예술이 사실은 작가 자신의 신경증적 고통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태어났음을 알려주더라고요.

뭉크는 동시대에 활동한 고흐의 불타오르는 광기와는 정반대로 오히려 얼음처럼 차가운 광기로 일관한 화가였다고 볼 수 있다.

본문 중에서

뭉크는 '나의 그림들은 곧 나의 일기다'라고 말했다는데요. 이 책의 장점은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통해 고통 또한 창조적 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고흐, 뭉크, 피카소, 베토벤과 같은 예술가들은 아버지와의 불화, 어머니에 대한 집착, 성적 억압과 같은 개인적인 콤플렉스를 예술이라는 용광로에 녹여 위대한 걸작으로 탄생시켰습니다.

이 책은 심리학이나 예술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신화, 문학, 미술,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책이라서 추천합니다.


#심리학 #오이디푸스콤플렉스 #정신분석 #그리스신화 #예술치유 #인문학추천 #책리뷰 #직장인독서 #자아성찰 #무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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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정치적인 글쓰기 - 뼛속까지 정치적이면서도 가장 예술적인 문장들에 대해
조지 오웰 지음, 이종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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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의 정치적인 글쓰기

조지 오웰

위즈덤하우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그동안 조지 오웰은 <동물농장>이나 <1984> 같은 걸작 소설을 남긴 작가로만 각인되어 있었습니다. 학창 시절 필독서로 읽었던 그의 소설은 전체주의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로 가득했지만 정작 그 문장들을 빋어낸 인간 오웰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볼 기회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에세이 선집을 통해 마주한 조지 오웰은 소설가라는 수식어만으로는 도저히 다 담아낼 수 없는 당대 최고의 문장가이자 치열한 사유를 멈추지 않았던 에세이스트였습니다. 소설이라는 허구의 틀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내뱉는 글을 읽어보니 훨씬 더 생생하고 날카롭게 다가왔습니다.

분명한 점은 언어의 몰락에는 반드시 궁극적으로 정치적, 경제적인 원인이 있다는 사실이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을 통해서 소설가 조지 오웰을 넘어 인간과 세상을 향해 가장 정직한 문장을 던졌던 위대한 에세이스트 오웰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오웰은 '정치적인 글쓰기를 예술로 만들고 싶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모든 문장에 생명력을 불어넣더라고요.

보통 정치적인 글이라고 하면 딱딱하거나 선동적인 문구들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오웰의 글은 전혀 달랐습니다. 그는 좋은 산문이 유리창과 같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독자가 글을 읽을 때 작가의 의도와 진실을 가감 없이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떤 혁명이 되었든 혁명을 옹호하려는 자는 일반적으로 혁명의 공포 사태를 최소화하려고 한다.

본문중에서

오웰은 타락한 언어가 타락한 사고를 만든다고 경고하면서 명료하고 정직한 글쓰기야말로 지식인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역설했습니다. 특히 <정치와 영어>에서 보여준 시선은 오늘날 가짜 뉴스와 모호한 정치적 수사가 판치는 세상에서도 여전히 가르침을 주더라고요.

글쓰기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첫째, 단순화 과정에 집중해야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정치인들이 습관처럼 사용하는 추상적 단어들이 실제로 많은 사람에게 이해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특히 이 책에서 찰스 디킨스, 셰익스피어, 톨스토이, 조너선 스위프트 등 문학사의 거장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분석합니다. 단순히 작품의 문학적 가치를 찬양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삶과 작품이 당대의 정치적, 사회적 맥락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집요하게 파헤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새롭게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나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를 다시 읽는다면 예전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진실들을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상의 피로에 지쳐 사유의 근육이 약해져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합니다. 독서를 훨씬 더 명료하고 용기 있게 만들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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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눈물에는 온기가 있다 - 인권의 길, 박래군의 45년
박래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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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눈물에는 온기가 있다

박래군

한겨레출판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평범하다고 생각되는 직장 생활을 하는 나의 일상은 이 책이 담고 있는 치열한 인권의 현장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작가가 평생을 바쳐온 가치들이 거창한 담론이 아니라 저와 같은 평범한 이들이 누리는 평화로운 일상의 근간을 이루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눈물에는 온기가 있다>는 인권 운동의 기록을 넘어 우리가 무감각하게 지나쳐온 타인의 고통이 사실은 얼마나 뜨거운 온기를 품고 있는지를 일깨워주는 듯 했습니다. 박래군이라는 인권 운동가의 삶을 이야기할 때 그의 동생 박래전의 분신을 빼놓을 수 없다는 사실은 읽는 내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의문사를 아시나요? 죽었는데 왜 죽었는지 몰라요. 군대에서, 경찰서에서, 동굴에서, 산에서, 바다에서 시체로 돌아왔는데, 모두 자살이라고 해요."

본문 중에서

가장 가까운 가족의 상실을 사회적 연대의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감히 상상조차 안되더군요. 동생을 잃은 유가족이라는 정체성이 오히려 세상의 모든 억울한 죽음을 외면하지 못하게 하는 족쇄이자 소명이 되었다는 대목에서 먹먹해졌습니다.

저자는 대추리 미군 기지 투쟁과 용산 참사, 세월호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의 가장 아픈 현장마다 늘 있었습니다. '질 줄 알면서도 싸운다'라는 저자의 고백은 효율과 가성비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직장인인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우리는 늘 승산이 있는 일에만 뛰어들고 투입 대비 산출을 계산하면서 움직이기 마련이죠.

남학생들에게는 폭행과 폭언이 가장 심한 인권침해였다면, 여학생들에게는 성추행과 성폭언이 연행 단계에서부터 모든 과정에서 자행되었다.

본문중에서

그러나 저자는 거대한 공권력과 자본의 논리 앞에서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은 싸움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비록 대추리 주민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망루 안에서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패배의 기록들이 이어지지만, 그 패배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이라는 가장 본질적인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영안실에 들어갔던 가족들이 울부짖었다. 실종자 가족에서 유가족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철거민들의 아내와 아들, 딸들이 울부짖었다.

본문 중에서

용산 참사 현장에서 여장까지 하며 탈출해야 했던 긴박한 순간의 기록이나 인권 센터 건립을 위해 시민들의 적금을 모았던 기적 같은 이야기들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연대의 힘'이 무엇인지를 증명합니다.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가 없더라도 누군가는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저자의 고집스러운 신념이 있었기에 우리 사회는 조금이라도 진보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인생은 죽은 이들과 더불어 사는 것이다'라는 문장이 이 책의 정체성을 보여주는데요. 억울하게 떠난 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가슴에 새기며 그들이 외롭지 않게 뒷배를 자처하는 그의 삶은 각박한 세상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함께 살기의 원형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곁을 지키는 끈질긴 마음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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