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도망의 연속이었다고 말한다. 10대에는 술에 취한 아버지를 피해서, 20대에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30대에는 일에 치여서, 40대에는 공허감과 우울감에 도망쳤다고 말한다. 그 솔직함에 처음엔 놀랐지만 곧이어 깊이 공감이 됐다.
그런 작가가 이제는 더 이상 도망치지 않겠다며 그림이라는 도구를 붙잡고 자신의 일을 늘려간다. 인스타툰 작가, 브런치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드로잉 강사 등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은 절망 속에서도 좋아하는 일을 붙잡았기에 가능했던 결과다. 작가의 고백은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살수 있다는 확신을 안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