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인입니다만, 합니다 - 이불 밖이 위험한 당신을 위해 행복한 만화책방
김노을 지음 / 너른산 / 202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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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Book Review ::

내향인으로 살아가는 법 이 책에 다 있었다

내향인입니다만, 합니다

김노을

너른

요즘 수많은 인플루언서나 유튜버를 보면 세상이 외향적인 사람을 선호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팀워크, 발표력, 빠른 적응, 적극성. 나는 이런 단어들 앞에 자꾸만 움츠러드는 내향형 인간이다. 98%의 I형 성격 유형을 가진 사람으로서 늘 고요한 공간과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고 나만의 리듬대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했다.

이 책은 내향인인 저자가 인생의 여러 굴곡을 어떻게 통과하며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가는지 솔직하고도 진지한 경험담으로 가득하다. 무엇보다도 저자가 말하는 내 속도대로 살아도 괜찮다는 메시지가 마음에 남았다.

모자라고 부족한 못난 나를 이제는 따뜻하게 사랑으로 다독여주고 싶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도망의 연속이었다고 말한다. 10대에는 술에 취한 아버지를 피해서, 20대에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30대에는 일에 치여서, 40대에는 공허감과 우울감에 도망쳤다고 말한다. 그 솔직함에 처음엔 놀랐지만 곧이어 깊이 공감이 됐다.

그런 작가가 이제는 더 이상 도망치지 않겠다며 그림이라는 도구를 붙잡고 자신의 일을 늘려간다. 인스타툰 작가, 브런치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드로잉 강사 등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은 절망 속에서도 좋아하는 일을 붙잡았기에 가능했던 결과다. 작가의 고백은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살수 있다는 확신을 안겨줬다.

서툴지만 계속 노력했던 이유는 바로 '간절함' 때문이었어요.

본문중에서

나도 요즘 글을 쓰고 콘텐츠를 만들고 온라인으로 나만의 작업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하지만 내향인이라는 이유로 또는 사람들과 부딪히는 일이 두려워서 늘 아직은 아니라고 뒤로 미뤘다. 그런데 김노을 작가는 40살이 넘어서도 좋아하는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INFJ 집순이로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나도 아직 늦지 않았다는 마음이 들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따뜻한 색감과 동글동글한 귀여운 캐릭터다. 작가를 똑 닮았을 것 같은 그림과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더 뭉클했다. 대사 한줄, 표정 하나에도 수많은 생각과 감정이 담겨 있는 듯하다. 한 컷 한 컷이 위로가 되어 '지금도 괜찮아,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주는 듯했다.

비우는 것도 성장이다.

본문 중에서

뭔가를 채우고 더 나아가야만 발전이라고 여겼던 나에게 이 문장은 새로운 시선을 열어주었다. 불안하고 부족해서 채우기만 하려 했던 나날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제는 비우는 것도, 멈추는 것도 삶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걸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그동안 나는 '이런 성격으로 뭘 할 수 있을까' 자책하고 주저했던 순간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용기를 내고 싶다. 나도 나만의 속도로,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을 것 같다. 김노을 작가처럼 나도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내 길을 걸어가고 싶다. 내향인으로 세상과 연결되고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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