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2 한길그레이트북스 55
한비자 지음, 이운구 옮김 / 한길사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한비자의 가르침은 수많은 세월이 지나서 아직까지 내려올 정도인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그가 말한 것들을 제대로 번역해 놓은 책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된 번역본을 만난 것 같네요! 내 인생 최고의 책! 강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6시간의 한국사 여행 3 - 들불처럼 일어나 새 날을 열다, 개항기에서 현대까지 36시간의 한국사 여행 3
김정남 지음 / 노느매기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36시간의 한국사 여행 3

들불처럼 일어나 새 날을 열다

김정남




정권이 바뀌었다. 민주화 항쟁으로 수 많은 꽃다운 삶들이 쓰러져갔었다. 개항기부터 우리의 역사는 피가 없는 날이 없었다. 일본의 침략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자국민을 학살하는 일도 빈번했다. 이런 역사가 모두 자주 독립을 위한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할 뿐이다. 

말이 많았던 국정화 교과서는 이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역사를 바로 알아야 나라가 바로 산다. 


36기간의 한국사 여행은 총 3권으로 완결이 되었다. 3권은 개항기에서 현대까지의 우리나라 역사를 알 수 있는 책이다. 교과서에 실린 순서 대로 역사가 진행되지만 인과관계가 잘 나와 있기 때문에 역사를 좀 더 이해하기 편하다. 우리는 자주적으로 개항을 한 것이 아니라 일본에 의해 개항이 되었다. 


강화도 조약은 조선이 맺은 최초의 근대적인 조약이었지만 불평등한 내용이 담겨 있다. 청나라의 간섭을 배제하고 치외법권을 지정하여 외국사람이 그 나라의 법에 따르지 않아도 되게 만들었다. 일본은 조선을 가운데에 두고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벌였다. 일본은 조선을 점점 먹어들어갔고 농민들은 고통이 극심해져갔다. 망하는 나라를 백성들이 살린다고 했던가. 많은 전쟁에서도 꿋꿋이 일어나는 백성들과 국민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결국 민주화를 이뤄냈고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조선 개항기를 지나 6.25 전쟁이 일어나고 유신체제가 돌입되고 민주화 항쟁이 일어나고 촛불 집회를 열며 결국 국민의 주체로 모든 변화를 이끌어냈다. 슬픈 역사가 많은 근현대사이지만 오히려 이런 것에 눈을 돌리지 말고 똑바로 역사를 바라봐야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역사를 바로 알고 과거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사책을 만날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트 비하인드
변종필 지음 / arte(아르테)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아트 비하인드
우리가 사랑한 예술가들의 낯선 뒷모습
변종필



한 예술가를 대표하는 그림은 알고 있지만 그 예술가의 생애는 어떻게 되었는지, 
대표작은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나의 그림을 보더라도 각자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그림을 보고 감명을 받는
사람도 있고 별 감흥이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예술작품은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얼마나 감동적으로 보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이 책에서는  3가지 단락을 통해서 예술가와 작품을 이야기 하고 있다. 
1장은 예술가의 삶과 예술을 비교한 이야기이고, 2장은 작품과 작품을 비교하고 있다. 
3장에서는 미술사에서 논쟁이 되는 것들을 비교해보았다. 
개인적으로는 3장의 이야기를 제일 흥미있게 읽었다.


루소와 고갱은 비슷한 화풍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들이 말하는 것은
완전 달랐다. 고갱은 야생의 원시를 담았고 루소는 인위적 공간에서 상상력을 통해 만들어낸 
세계였다. 아마 이 뒷이야기를 모르고 작품을 봤다면 그들의 작품을 비슷하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인 앤디 워홀이나, 절규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뭉크의 이야기도 
비교해서 보니까 더욱 재미있었다. 
앤디 워홀은 유명해지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한다는 주의였다. 뭉크는 자신의 어두움을 
그림에 담아내고 결국은 자신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한 예술가이기도 하다.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이 되는 파블로 피카소와 마르셀 뒤샹의 대결도 볼만하다. 
입체파의 그림과 설치 미술이라는 그전에는 없었던 파괴적인 장르들이 등장했다. 
그들을 따라서 예술가가 되고자 하는 이들도 많아졌으니 
누가 승자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점묘화나 예술작품을 패러디 한 작품도 이제는 작품의 범주에 들고 있다. 
과연 예술이란 어디서 시작하는 것이고 끝은 어디일까? 
작품의 제목을 짓는 것도 창작의 고통 중의 하나일 것이다. 
<대성당>이나 <지중해>와 같은 조각 작품들이 왜 그런 제목을 짓게 되었는지도 알 수 있었다. 

현대 미술에서 끝없이 반복되는 '예술의 사회적 기능'과 '예술을 위한 예술'의 논쟁이 서로를 비난할 수 없는 차이와 상대성을 지녔음을 일깨워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20세기 - 고리키에서 나보코프까지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이현우 지음 / 현암사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20세기
문학, 혁명을 만나다
이현우



휴가를 가기 위해 해외를 물색하던 중 러시아가 이제는 비자가 없어도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작정 러시아의 작은 도시인 블라디보스톡으로 향했다. 그것도 엄청 추운 2월달에... 
내가 도착한 러시아는 정말 춥고 추운 도시였다. 겨울이 있는 나라에는 문학이 발달하는 것 같다. 
그래서 러시아가 멀게 느껴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20세기>가 이전에 19세기도 있으니 꼭 읽어보길 권한다. 
아무래도 20세기에 유명한 러시아 문학보다는 19세기에 아는 문학이 더 많으니 
러시아 문학을 처음부터 알고 싶다면 19세기 책을 먼저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르는 소련이라는 소비에트 문학부터 볼 수 있다. 
20세기 초에는 공산주의와 민주주의가 대립을 하던 시절이었다. 
러시아 혁명으로 인해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가 러시아를 휩쓸었고, 
그것에 동조하는 문학이나 반대하는 문학들도 나타났다. 
고리키, 자먀킨, 파스테르나크, 솔제니친, 롤리타의 나보코프까지.... 
닥터 지바고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까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문학이 많다. 
그러나 그 작가들에 대해서는 몰랐던 것이 많았다.


책의 내용은 러시아 문학 강의를 토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쉽게 알 수 있게 정리가 되있다. 
일반인 중에서도 일반인인 나에게 딱 맞는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사진이나 그림, 직접 강의를 보는 것 같은 문체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딱딱하게 씌여진 문학이론서가 많은데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는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다. 


러시아의 노벨분학상 수상자는 이반 부닌 부터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까지 6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있다. 아마 그들은 사회주의 혁명의 중심부에서 있었던 나라이기 때문에 
그것이 문학으로 모두 펼쳐진 것이 아닐가 싶다. 


<닥터 지바고>를 책으로 본 사람은 많이 없을지 몰라도 그 작품을 영화로 보거나
뮤지컬로 본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 <닥터 지바고>는 '소설로 쓴 시'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영화나 뮤지컬이 더욱 잘 맞는 문학작품이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20세기>는 러시아 문학과 역사까지 한 번에 만날 수 있었던 책이었다. 

삶에 비하면 세계를 바꾼다는 것은 하찮은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코뿔소를 보여주마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뿔소를 보여주마
조완선



<코뿔소를 보여주마>는 코뿔소가 한 번도 나오지 않는 소설이다. 
사실 코뿔소가 주인공인 소설은 아니다. 코뿔소가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우리는 몇 년 동안 진실을 외면한 채 살아 왔다. 아니 몇 십년 동안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전 국민의 노력으로 정권이 교체되고 매일 나라가 바뀌어 가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지금에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처음부터 검사 출신의 변호사가 실종이 되고 그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보게 되면서
사건은 급박하게 흘러간다. 
잠깐의 숨을 돌릴 사이도 없이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 된다. 
허생전, 단테의 신곡, 이집트의 아누비스까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양한 문학과 그것에 얽힌 사건들이 등장한다.


"코뿔소의 뿔은 죽기 전까지 자라는 걸 멈추지 않는다. 
싸우다가 부러져도 다시 돋아나 평생을 자란다. 
코뿔소 새끼는 어미의 뿔을 보고 가야 할 곳을 찾는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 까지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다. 
그리고 나라는 그 희생을 감추기에 급급했고 그로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나라를 원망하고 있을 것이다. 
나라에서 해주지 못한 벌을 개인이 내려주는 세상이 과연 정당할 까? 
얼마전 있었던 5.18 민주화 운동과 연관을 지으며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이 되어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라에서 빠짐없이 들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