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를 보여주마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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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를 보여주마
조완선



<코뿔소를 보여주마>는 코뿔소가 한 번도 나오지 않는 소설이다. 
사실 코뿔소가 주인공인 소설은 아니다. 코뿔소가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우리는 몇 년 동안 진실을 외면한 채 살아 왔다. 아니 몇 십년 동안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전 국민의 노력으로 정권이 교체되고 매일 나라가 바뀌어 가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지금에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처음부터 검사 출신의 변호사가 실종이 되고 그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보게 되면서
사건은 급박하게 흘러간다. 
잠깐의 숨을 돌릴 사이도 없이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 된다. 
허생전, 단테의 신곡, 이집트의 아누비스까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양한 문학과 그것에 얽힌 사건들이 등장한다.


"코뿔소의 뿔은 죽기 전까지 자라는 걸 멈추지 않는다. 
싸우다가 부러져도 다시 돋아나 평생을 자란다. 
코뿔소 새끼는 어미의 뿔을 보고 가야 할 곳을 찾는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 까지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다. 
그리고 나라는 그 희생을 감추기에 급급했고 그로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나라를 원망하고 있을 것이다. 
나라에서 해주지 못한 벌을 개인이 내려주는 세상이 과연 정당할 까? 
얼마전 있었던 5.18 민주화 운동과 연관을 지으며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이 되어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라에서 빠짐없이 들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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