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혁신
스티븐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프런티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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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과학분야의 책을 제일 좋아하면서도 시간이 없어서 못 읽고 있다가 오랜만에 읽은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는

내가 왜 과학을 좋아했었는지 다시 느끼게 될 정도로 술술 읽어내려간 책이었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충분한 설명, 이해하기 쉽도록 도와주는 사진, 그림들로 구성되어져 있어 앉은 자리에서

눈을 떼지 않고 읽어내려갔다.

이 책은 유리, 냉기, 소리, 청결, 시간, 빛으로 6가지 챕터로 나누어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6가지가 어떻게 다른 것들에게 발명의 원천이 되었는지 읽어봐야지만 알 수 있을 정도로 내용 전개가 기발하고 탁월했다.

그러나 과학 도서인 만큼 충분한 근거를 두고 있어서 오히려 더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첫 챕터인 유리에서부터 정말 흥미있는 이야기거리를 담고 있는데 유리가 안경으로 발전이 된 이유는 인쇄술이 발전하여 고위층의 전유물이었던 책을 일반사람들이 읽으면서 자신에게 원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유리를 이용해 안경이 발명되고 그 안경이 현미경, 망원경까지 발전되었다는 이야기를 읽고 전혀 다른 영역이었던 유리와 인쇄술을 하나로 묶어 생각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사실 15년 이상 안경을 쓰고 다녔던 나로서는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인데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그 상관관계를 알게 되었다.

이 책을 20년 일찍 봤더라면 지금쯤은 다른 길을 걷고 있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고정된 틀 안에서만 생각을 하고 있었던 나에게 모든 사물을 넓은 시야로 바라 볼 수 있게 한 책이었다.

항상 혁신을 생각해야 하는 벤처 사업가, 과학을 좋아하고 발명가를 꿈꾸는 청소년들, 나처럼 고정된 틀에만 박혀 있는 사람들에게는 꼭 읽어봐야 하는 과학도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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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내게 끌린다
남인숙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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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감성적인 일러스트가 그려져있는 겉표지부터 나의 눈길을 끌었다. 책은 여느 자기 계발서와는 다르게 독창적인 시각으로 30대 여자들에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의 화자는 사람이 아닌 한 구두(굽이 높은 명품 킬힐)이다.

가격도 비싸고, 굽이 높기 때문에 선뜻 사가는 사람이 없었던 구두에게 30대로 들어선 남친도 없고 빚만 가지고 있는 리즈가 구두를 사면서 일어나는 일을 보여주고 있다.

구두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7명의 30대 여자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자신의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30대가 되면서 점점 단화를 신고 다니는 나의 모습을 보며 구두가 만났던 7명의 여자와 정말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7명의 여자는 나와 나의 친구들, 또는 내가 아는 30대의 여자들과 다를 바 없었다.

서른이 넘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또는 결혼을 하지 못하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지내는 모습과 책의 주인공들은 정말 많이 닮은 모습이다. 많은 30대 여성들은(나를 비롯하여) 어디서부터 나를 바꿔야 하는 것인지 모르고 그저 TV에 나오는 연예인(이 나오는 드라마)를 보면서 저렇게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만 할 뿐, 자신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책에서는 나 자신을 온전히 알고 사랑해야 바뀔 수 있다고.. 바뀌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못하게 막는 남편, 결혼하고 싶어도 말을 꺼내지 않는 남자친구... 그 사람들 때문에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안하기 때문에... 시도조차 해본 적 없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라고 구두는 얘기 하고 있다.

사실 나도 무언가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어도 이래서 못하고, 저래서 못하고... 변명만을 늘어놓을 뿐 이었다.

작가가 구두를 통해 서른의 여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나 자신을 사랑하고 응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온전한 모습은 어떤 것인지 깨닫을 수 있었다. 이제는 그것을 점차 실행에 옮겨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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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스트 Axt 2015.7.8 - 창간호 악스트 Axt
악스트 편집부 엮음 / 은행나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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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스트를 통해 문예지를 처음 접해봤다. 일반 패션 잡지는 여성잡지는 사서 봤었는데 문예지라는 장르의 잡지가 있었는지도 몰랐던 나에게 악스트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외국 소설과 번역본들이 쏟아지고 있는 출판계에서 우리나라 소설이라고 해봤짜 티비에 드라마화 된 작품이라거나 영화화 되는 문학 소설만 있을 거라고 짐작만 해봤을 뿐...

한국 고전 소설을 제외하고 요즘 시대에 문학 소설을 쓰는 작가가 몇이나 될 지 생각 해본 적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악스트는 다양한 한국 소설을 소설가가 직접 리뷰하는 코너와 함께 단편 소설, 장연 연재 소설까지 한 곳에 담아내고 있다.

예술과 텍스트의 조합인 악스트(독일말로 도끼를 뜻한다고 한다)의 제목 답게 인터뷰 사진도 왠지 예술적인 감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표지를 장식한 천명관 소설가의 너무나도 솔직해 큰일이 일어난 것 같은 인터뷰도 꼼꼼히 읽어보았고, 그 인터뷰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 문학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도 조금은 알게 되었다.

악스트에 실린 여러개의 단편소설과 장편 연재 소설을 읽으며 이것이 '한글로 씌여진 한국 문학의 참맛이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로 들면 유명한 외국 작가가 쓴 소설을 번역본을 읽으면 쉽게 잘 읽히는 글이 많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번역가의 한계(?) 일수도 있겠고 영어를 한국어로 옮기면서 단순화 시킬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있을 것이고...

그러나 우리나라의 작가가 쓰는 문학소설은 작가의 단어 선택 하나하나 깊은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집에 있는 책을 쭉 둘러봐도 한국 소설은 찾아보기가 힘든데 지금부터라도 악스트에 실려있는 리뷰에 나온 소설을 먼저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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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 밥 Stylish Cooking 14
유희영 지음 / 싸이프레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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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의 대가 유희영 셰프님의 #맛있다,밥 을 들고 왔어요~

먹음직스러운 밥의 향연~~ 라라랄~~


이 책의 저자이신 유희영 셰프님은 가로수길에서 유노추보와 유노추보스시의 메인 셰프를 담당하고 계세요~

유노추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밑의 블로그를 방문해보세요~~


http://blog.naver.com/unochubo

원래 일식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은 일식 중에서도 다양한 밥을 만들 수 있는 71가지 레시피가 가득가득 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멍게덮밥~!! 성게덮밥과 함께 멍게덮밥도 정말 좋아한답니다~


한번 먹어보면 그 맛을 잊을 수 없는 지라시스시~~

다른 일식집에서는 메뉴 이름이 찌라시스시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어요 ㅋㅋ

왠 찌라시?? 지라시의 뜻이 흐트려놓다라는 뜻이래요~

밥을 밑에 깔고 그 위에 생선이나 다른 음식을 흩뿌려 놓고 먹는 스시의 한 종류에요~

지라시 스시를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다니 감동!!

꼭 만들어서 먹어봐야 겠어요!!


겨울이면 생각나는 굴밥 레시피도 있구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백합조개!! 보통은 조개구이 할때 많이 먹는데 여기서는 밥으로도 소개가 되었어요~

저는 처음 보는 명란 차밥~ 차밥에도 종류가 정말 많더라구요~

생소한 밥이지만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이 밖에도 많은 밥 레시피들이 있는데 다 보여드릴수 없다는게 아쉬울 뿐이에요~~

우선은 제일 먹고 싶은 지라시 스시부터 도전해보려구요!!

여러분도 맛있다, 밥 보시고 새로운 밥의 세계로 떠나보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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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은지성 지음 / 황소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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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을 합하면 3시간이 훌쩍 넘는 나에게 아침, 또는 그 전날 전철에서 무엇을 읽으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책이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였다.

가방에 넣기가 좋은 크기와 두께였고 부담스럽지 않은 내용일 것 같아서 집어 들고 회사로 향했다.

출근길에는 전철안에 사람도 많고 치여서 읽을 엄두도 못내고, 밤 10시... 야근을 끝내고 집에 오는 전철안에서 책을 펼쳐 들었다.

속지에 써져있는 누군가에게 선물할 때 좋을 만한 문구가 씌여 있었고 나는 상상으로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 내 이름을 새겨넣었더니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4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 마다 마음에 깊이 넣어 둘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수 놓아져 있었다.

첫 이야기인 도스토옙스키의 이야기부터 마지막 찰스 슐츠의 이야기까지 전철에 빈자리가 나와도 그걸 못본채 책을 쉼 없이 읽어 내려갔다. 책을 읽으면서도 아.. 내가 책을 잘못 골랐구나... 이 책은 공공장소에서 읽으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끊임 없이 했는데

한구절, 한구절 읽을 때마다 작은 탄성을 지르는 내 모습과 눈에 맺힌 눈물 때문이었다.

오랜만에 감수성을 자극하며 나에 대한 생각, 내가 지내 왔던일...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내 꿈은 무엇이었고 왜 그걸 잊고 지냈을까에 대해 깊게 생각을 해야 했었는데... 이 책이 그것을 일깨워 준 것 같다.

본문의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story in story는 2페이지의 분량이지만 이 책에 더 큰 깊이를 품게 해준 느낌의 글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 속 깊이 새겨둔 문구는 '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 이다. 내가 먼저 웃어야 거울 안의 내가 웃고, 내가 먼저 말을 걸어야 거울 안의 나도 나에게 말을 건다. 내가 가만히 있으면 거울 안의 나도 가만히 있는다.... 이 문구 하나가 나를 조금이나마 변화 시킨 것 같다. 이 책에는 정말 좋은 명언과 문구가 많다. 그 중에서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 하나를 찾아 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가 될 것이다. 전철에서 한 번 읽고 넘어가기는 아까우니 조용한 곳에서 다시 한 번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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