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아직 내게 끌린다
남인숙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감성적인 일러스트가 그려져있는 겉표지부터 나의 눈길을 끌었다.
책은 여느 자기 계발서와는 다르게 독창적인 시각으로 30대 여자들에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의 화자는 사람이 아닌
한 구두(굽이 높은 명품 킬힐)이다.
가격도 비싸고, 굽이 높기 때문에 선뜻 사가는 사람이 없었던 구두에게
30대로 들어선 남친도 없고 빚만 가지고 있는 리즈가 구두를 사면서 일어나는 일을 보여주고 있다.
구두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7명의 30대 여자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자신의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30대가 되면서 점점 단화를 신고 다니는 나의 모습을 보며 구두가 만났던
7명의 여자와 정말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7명의 여자는 나와 나의 친구들, 또는 내가 아는 30대의 여자들과 다를 바
없었다.
서른이 넘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또는 결혼을 하지 못하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지내는 모습과 책의 주인공들은 정말 많이 닮은 모습이다. 많은 30대 여성들은(나를 비롯하여) 어디서부터 나를 바꿔야 하는 것인지
모르고 그저 TV에 나오는 연예인(이 나오는 드라마)를 보면서 저렇게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만 할 뿐, 자신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책에서는 나 자신을 온전히 알고 사랑해야 바뀔 수 있다고.. 바뀌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못하게 막는 남편, 결혼하고 싶어도 말을 꺼내지
않는 남자친구... 그 사람들 때문에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안하기 때문에... 시도조차 해본 적 없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라고 구두는 얘기
하고 있다.
사실 나도 무언가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어도 이래서 못하고, 저래서
못하고... 변명만을 늘어놓을 뿐 이었다.
작가가 구두를 통해 서른의 여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나 자신을 사랑하고 응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온전한 모습은 어떤 것인지 깨닫을 수 있었다. 이제는
그것을 점차 실행에 옮겨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