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6 - 위, 진, 남북조 편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6
페이즈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버니온더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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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6 : 위, 진, 남북조 편

페이즈 / 버니온더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새로운 이슈가 터져 있고, 어제까지 통하던 방식이 오늘은 무용지물이 되는 경험, 다들 하고 계시죠? 저 역시 오랫동안 조직 생활을 하며 수많은 개편과 위기를 겪었습니다. 후배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바로 이 불안정함이 언제 끝날까라는 것인데, 사실 역사를 들여다보면 안정보다는 혼란이 디폴트였던 시기가 훨씬 길었습니다.

오늘은 가장 혼란스러웠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역동적이었던 시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복잡한 역사를 고양이 캐릭터로 아주 쉽게 풀어낸 책이라, 출근길에 가볍게 읽으면서도 묵직한 인사이트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혼란이 꼭 암흑기는 아니다

우리는 보통 인생의 굴곡이나 커리어의 공백기를 실패나 암흑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역사에서도 위, 진, 남북조 시대 300년을 단순히 분열의 시대로 치부하곤 하죠. 하지만 제가 이 책을 읽으며 무릎을 쳤던 포인트는 바로 그 혼란 속에서 피어난 융합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300년의 전쟁과 분열이 단순히 파괴가 아니라 이질적인 문화가 섞이고 새로운 문명이 탄생하는 용광로였다고 말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겪는 직무의 혼란이나 조직의 변화도, 결국은 더 단단한 나를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융합의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탁발도는 고요함과 평온함을 좋아하고, 검소한 사람이어서 의복과 장신구, 일상용품은 모두 쓸 만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어.

어지러운 직장 속에서 중심 잡기

조직 생활을 하다 보면 업무 능력보다 정치력이 판을 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합니다. 저도 한때는 그런 모습에 환멸을 느껴 사표를 품고 다녔는데요. 이 책에 등장하는 가남풍이라는 인물을 보며 기시감을 느겼습니다.

황후라는 위치를 이용해 황제를 허수아비로 만들고 권력을 휘두른 그녀의 모습은 흡사 성과를 가로채고 팀을 쥐락펴락하는 어떤 상사들의 모습과 겹쳐 보입니다. 책에서는 고양이 캐릭터로 표현되어 귀엽게 보이지만 그 내막은 살벌하죠. 하지만 역사는 냉정합니다. 권모술수로 얻은 권력은 결국 비극으로 끝나고 말죠. 정치가 난무하는 사무실에서도 결국 끝까지 살아남는 건 묵묵히 내공을 쌓은 사람이더라고요.

풍태후는 손자인 효문제에게 매우 엄격했고, 직접 데리고 다니며 교육하고 훈련시켰어. 결국, 효문제는 탁월한 재능과 배짱, 식견까지 지닌 정치가로 성장했지.


과감하게 판을 바꾸는 용기

안주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북위의 효문 개혁은 리더가, 그리고 개인이 변화 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익숙한 근거지를 버리고 낙양으로 천도하는 과정은 엄청난 반발을 샀지만, 그 결정이 없었다면 북위는 농업 경제로의 전환도, 문화적 도약도 이루지 못했을 겁니다.

책 속에 나오는 탁발굉 고양이처럼, 때로는 익숙한 것을 버리고 불편한 곳으로 나아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생존을 넘어 성장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니까요.

역사를 살펴보면, 매번 나라가 바뀌고 세대가 교체될 때마다 그것이 봉기에 의해서든, 군사적 난에 의해서든, 아니면 평온한 '선위'를 통해서든, 길고 지루한 분쟁을 피할 수는 없었다.


시 지금 변화가 두려워 망설이고 있는 선택이 있으신가요? 여러분은 역사의 지혜를 빌려 조금 덜 아프게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위진남북조 #역사책추천 #직장인추천도서 #30대자기계발 #리더십인사이트 #커리어조언 #마인드셋 #멘탈관리 #책리뷰 #인문학적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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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틱 AI - 행동하는 인공지능의 탄생
파스칼 보넷 외 지음, 정미진 옮김, 김재필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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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틱 AI

파스칼 보넷 외 / 한스미디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회사에서 AI로 효율화하라는 말 지겹도록 들으시죠?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챗GPT다 뭐다 해서 도구는 늘어났는데 정작 직장인의 퇴근 시간은 빨라지지 않더라고요. 프롬프트 깎느라 시간 쓰고, AI가 뱉어낸 결과물을 검수하느라 눈 빠지고, 결국 보고서 서식 맞추는 건 또 내 손으로 해야 하니까요.

기술은 발전했는데 나는 왜 더 바쁠까, 이런 자괴감이 든다면 오늘 소개할 책 <에이전틱 AI>를 주목해 주세요. 이제는 똑똑한 척 하는 AI가 아니라 진짜 손발이 되어 행동하는 AI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말만 번지르르한 비서 말고 손발 움직이는 참모

우리가 지금까지 썼던 생성형 AI는 입만 산 똑똑한 신입사원 같았습니다. 기획안 초안은 기가 막히게 써주지만, 기획안을 이메일로 보내고 미팅 잡아놓으라고 하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됩니다. 결국 실행의 단계에서 병목이 생기니 업무 총량은 줄어들지 않았던 겁니다.

이 책은 그 답답함을 해소할 에이전틱 AI를 소개합니다. 저자는 우리가 AI의 화려한 언변에 속아 가장 중요한 실행력을 놓치고 있었다고 꼬집습니다.

자율주행차가 주변 환경을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하듯, AI 에이전트도 디지털 업무 공간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화려한 기술보다 단순함이 이긴다

책에서는 AI 에이전트의 황금률을 강조합니다. 무조건 최신 최고 성능의 복잡한 AI를 쓰는 게 정답이 아닙니다. 내가 맡길 업무의 본질을 파악하고 딱 그만큼의 통제가 가능한 수준의 단순함을 유지하는 것. 그것이 기술에 잡아먹히지 않고 기술을 부리는 리더의 덕목입니다.

사람이 작업하면서 실수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AI 에이전트도 때로 실수할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경쟁자가 아닌 지휘지가 되는 마인드셋

많은 직장인이 AI가 내 일을 뺏어가면 어쩌지하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또한 10년 전, 자동화 붐이 일었을 때 비슷한 공포를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확신했습니다. 미래의 경쟁력은 AI와 싸워 이기는 게 아니라, 그들을 조율하는 지휘자의 역량에서 나온다는 것을요.

책에서는 이것을 인간과 AI의 심포니라고 표현을 합니다. 단순 반복과 실행은 에이전트에게 과감히 위임하고, 우리는 그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바탕으로 더 높은 차원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 이것이 2026년 이후 우리가 지향해야 할 커리어 로드맵입니다. 두려워 말고 지휘봉을 잡으세요.

우리의 뇌는 일상적인 정보를 걸러내고 중요하거나 특이한 정보에 집중하는 데 놀라울 정도로 탁월하다.

일 러분의 업무 중 '이건 제발 누가 대신 실행까지 해줬으면 좋겠다'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은 똑똑한 에이전트를 부하 직원으로 두어 더 여유롭고 우아하게 성과를 내시길 바랍니다.


#에이전틱AI #직장인필독서 #30대커리어 #업무효율화 #AI트렌드 #경제경영베스트셀러 #일잘러 #파스칼보넷 #미래인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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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공 시간을 늘리는 24시간 공부법
이인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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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공 시간을 늘리는 24시간 공부법

이인철 / 페이지2북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커리어와 통장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싶은 킹전무입니다. 직장 생활이 오래 되면서 많이 듣는 하소연이 뭔지 아세요? 바로 '시간이 없다'는 말이에요. 자기계발도 하고 싶고, 자격증도 따고 싶은데 야근하랴, 회식하랴 집에 가면 녹초가 된다는 거죠. 저도 그 마음 너무 잘 알아요.

그런데 참 신기하죠. 똑같이 24시간을 사는데 누구는 그 와중에 사법고시도 패스하고 미국 변호사 자격증까지 따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방송에서 공부 멘토로 유명한 이인철 변호사의 이야기입니다. 시간을 밀도 있게 쓰는 순공의 비밀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시간이 없는게 아니라 간절함의 온도가 다른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시간이 생기면 공부하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남는 시간은 영원히 오지 않더라고요. 시간은 나는 게 아니라 '내는' 것이니까요. 저자는 한국 사법시험과 미국 변호사 시험이라는 극악의 난이도를 모두 통과했습니다. 그 비결은 마인드 세팅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상황 탓을 합니다. 회사가 바빠서, 아이가 어려서, 체력이 달려서.... 하지만 저자는 이 모든 것은 핑계일 뿐이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목표를 그랜드 매크로에서 마이크로 골까지 쪼개고 그 목표를 달성해야만 하는 간절함이 있다면 뇌는 어떻게든 틈새 시간을 찾아내게 되어 있습니다. 지하철에서의 10분, 점심시간의 20분이 모여 기적을 만듭니다.

'합격'이라는 결과는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그것은 준비된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완벽주의라는 감옥에서 탈출하는 깨진 항아리 이론

직장에서 일 잘한다는 사람들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적인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바로 지나친 완벽주의예요. '제대로 못 할 거면 시작도 안 하겠다'는 태도가 오히려 성장을 가로막는 경우를 수없이 봤습니다. 공부나 자기계발도 마찬가지예요.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기억하려고 하니 진도가 안 나가고 지쳐버리는 거죠.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개념이 바로 깨진 항아리 이론입니다. 뇌는 어차피 망각하게 되어 있습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아서 좌절하기 쉽죠. 하지만 저자는 항아리를 땜질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대신, 물이 새는 속도보다 더 빨리, 더 자주 물을 부어버리라는 발상의 전환을 제안합니다.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횟수로 밀어붙이는 끈기가 결국 승리를 가져옵니다.

작은 목표들을 설정하고 달성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보상을 지급했습니다.


지루함을 견디는 힘이 곧 당신의 연봉이 됩니다

도파민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숏폼 영상 1분도 길게 느껴지는 시대에, 진득하게 앉아 책을 보고 업무 스킬을 익히는 건 고역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진짜 실력은 지루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반복되는 루틴을 견뎌내는 힘에서 나옵니다.

내일 당장 여러분의 루틴을 점검해 보세요. 화려하고 재미있는 것만 좆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에요. 저자는 공부가 재미없고 답답하다는 사실을 쿨하게 인정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지루함을 견디는 근육이야말로 합격의 필수 조건이라고 말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업무 공부가 자격증 준비가 지루해 미치겠다면 아주 잘하고 있는 겁니다. 그 지루함이 쌓여 여러분을 대체 불가능한 인재로 만들어줄 테니까요.

'인간의 집중력은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시작입니다.


시 지금 시간이 없어서 포기하려던 목표가 있으신가요? 여러분은 이 책의 지혜를 빌려 조금 더 영리하게, 조금 더 독하게 원하는 것을 쟁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기계발 #직장인공부법 #시간관리 #순공시간 #이인철변호사 #30대재테크 #커리어관리 #동기부여 #합격비법 #마인드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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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으로 아물까 - 아동심리치료사가 사랑으로 전하는 우리 안의 회복력과 성장의 힘
스테이시 섀퍼 지음, 문가람 옮김 / 두시의나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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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으로 아물까

스테이시 섀퍼 / 두시의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며 연차가 쌓이고 후배들이 생길 때쯤이면 고민이 생깁니다. 나름대로 후배들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나도 신입때는 그랬어'라며 위로를 건네도 상대방은 입을 다물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업무 능력은 올랐을지 몰라도,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은 갈수록 어렵게만 느껴졌죠.

조직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을 맡고 계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좋은 선배, 좋은 어른이 되고 싶은데 마음처럼 되지 않아 답답했던 적 없으신가요? 오늘은 20년 경력의 아동심리치료사가 전하는 통찰을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던 진짜 공감과 관계의 기술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섣부른 친근함이 오히려 벽을 만든다

대부분의 어른은 아이들이 힘들어할 때 자신의 과거 경험을 꺼내어 '나도 겪어봐서 알아'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것이 때로는 소통을 단절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세대가 다른 후배나 자녀에게 다가갈 때, 어설픈 이해는 꼰대의 잔소리로 들리기 십상입니다.

저자는 뇌가 성장 중인 아이들의 문화를 억지로 이해하는 척하거나 친구처럼 굴려고 애쓰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대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인정하고 그들의 세계를 존중하며 배우려는 태도를 보일 때 비로소 대화의 문이 열린다는 것이죠.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애쓸때 오히려 그 노력이 거리를 만들어낸다.

판단하지 않고 들어주는 안전기지가 되어주세요

아이들이 바라는 어른은 해결책을 바로 주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말을 해도 안전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실수를 말했을 때 비난부터 쏟아지는 부모님 앞에서는 입을 닫게 되지만 상황을 들어주는 친구에게는 용기 내어 문제를 털어놓게 되니까요.

내 안의 트라우마나 힘든 이야기를 꺼냈을 때, 수치심을 주지 않고 묵묵히 받아주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사람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준다면, 그것은 그 어떤 화려한 스펙보다 빛나는 인생의 자산이 될 것입니다. 저자가 자신의 아픈 과거를 딛고 내담자들에게 그런 안전지대가 되어준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누군가 용기를 내어 도움을 청할 만큼 안전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존재 자체를 바라보는 시선

저자가 만난 아이들은 조건부 칭찬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봐주길 바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내 주변 사람들을, 그라고 자신을 기능이 아닌 온전한 존재로 바라봐주자고요. '너는 이걸 잘해서 좋아'가 아니라 '네가 내 곁에 있어서 참 좋아'라는 태도가 관계를 얼마나 풍요롭게 만드는지, 여러분도 꼭 경험해보셨으면 합니다.

아이들은 온전한 존재로 이해받기를 갈망한다.


늘 하루, 여러분은 누군가에게 안전한 사람이었나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서로에게 쉴 곳을 내어주는 따뜻한 시간이기를 바랍니다.

#심리치유 #관계의기술 #직장인인간관계 #세대차이극복 #리더십마인드 #심리상담 #좋은어른되기 #내면아이 #소통의지혜 #30대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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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피엔스,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 괴베클리 테페에서 AI 문명까지 인류 노동의 역사와 미래
백완기 지음 / 지베르니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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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피엔스,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백완기 / 지베르니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회사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대화의 끝은 항상 불안으로 귀결되더라고요. 이러다가 몇 년 뒤에는 AI한테 책상을 빼앗기는 것이 아닌지 하는 것들 말입니다. 실무자 시절 엑셀에 매크로와 함수들이 나를 대신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막막함을 기억하기에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AI가 나온 이후 업무 툴이 바뀌는 정도가 아니라, 일이라는 개념 자체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시기죠. 오늘 소개할 책은 괴베클리 테페부터 실리콘밸리까지, 인류가 걸어온 1만 년의 여정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비춰주는 등대 같은 책입니다.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설계하느냐의 문제

이 책은 인류의 역사를 노동이라는 키워드로 꿰꿇어 봅니다. 신을 위해 돌을 쌓던 이집트의 노동부터, 인간의 이성을 깨운 그리스의 사유, 그리고 기계와 결합한 산업혁명까지. 역사의 변곡점마다 인간은 노동의 형태를 바꿨고, 그 노동이 다시 문명을 만들었습니다.

과거에는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하느냐가 핵심인 시대로 넘어왔습니다. 저자는 18세기 산업혁명이 육체노동을 기계로 대체했다면, 지금은 AI 혁명은 인간의 두뇌를 알고리즘으로 대체하려는 시도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기술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입니다.

기득권은 결코 스스로 특권을 내려놓지 않는다. 거리에서, 회의장에서, 수많은 갈등과 희생을 통해 얻어낸 것이 민주주의다.

알고리즘의 부품이 되지 않으려면

제가 마케팅 전략을 짜던 시절, 데이터가 보여주는 효율성만을 맹신하다가 큰 코 다친 적이 있습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숫자가 보여주지 않는 맥락과 사람의 마음을 놓쳤기 때문이죠.

이 책에서도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미얀마 로힝야 사태라는 비극을 어떻게 증폭시켰는지 서술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효율만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알고리즘이 인간의 혐오를 자극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 이것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술이 노동의 많은 부분을 대신할수록, 인간이 하는 일은 더욱 '의미'와 '창의성'을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한다.


미래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

많은 직장인들이 커리어의 미래를 점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정해진 안전지대는 없습니다. 저자는 인류의 역사가 필연이 아닌 환경과 우연, 그리고 인간의 선택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강조합니다.

동아프리카를 떠나 전 세계로 퍼져나간 호모 사피엔스처럼, 우리 역시 불확실성 속으로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중요한 건 그 불확실성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의 일과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하겠다는 의지입니다. 회사가 시키는 대로만 일하면 회사의 부속품으로 끝나지만 내 업무의 의미를 내가 정의하고 판을 짜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여러분이 그 일의 주인이 됩니다.

기술은 스스로 목적이 되지 않는다. 인간이 그것을 어디로, 어떻게 이끌지에 따라 해방의 도구가 될 수도, 새로운 사슬이 될 수도 있다.

떻게 하면 더 빨리 갈까를 고민하며 속도전에 매몰되었다면 이제 속도보다 방향을, 기술보다 인간을 먼저 바라보는 현명한 설계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여러분을 소모시키고 있는, 아니면 성장시키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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