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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가림이 무기다 - 소리 없이 강한 사람들
다카시마 미사토 지음, 정혜지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8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811/pimg_7404701381256883.jpg)
한국 사람은 특히 소극적이고 낯을 많이 가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제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 회사에서도 낯을 많이 가리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저도 처음에는 낯을 가리는 편이었는데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많이 익숙해져서
지금은 낯은 덜 가린다고 생각하는데도 처음 가는 장소에서는 저도 모르게 위축이 되더라구요~
'낯가림이 무기다' 에서는 낯을 많이 가리는 사람들이 시도해 볼 수 있는 다양한 긍정적 비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저자는 낯가림에도 2가지 부류가 있다고 소개하는데요. 바로 유사 낯가림쟁이와 천성 낯가림쟁이라고 해요.
유사 낯가림쟁이는 자신의 기분을 우선시 해서 남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자신이 웃음거리가 되지는 않는지에 대해 걱정하는 부류고,
천성 낯가림쟁이는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기분 나빠할까봐 낯을 가리는 타입입니다.
낯가리는 것에도 2가지 타입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글을 읽고 나니깐 공감이 가더라구요.
저는 따지자면 천성 낯가림쟁이인거 같아요~ 웃음거리가 될 걱정은 없고 타인의 기분을 생각하는 타입인 것 같아요~ ㅎㅎㅎ
책에서는 낯가림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법 36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저는 아무래도 여자이다 보니 11번째 비법 '가시 돋친 마녀'를 상대하는 법을 보고 실생활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가시 돋친 마녀의 느낌은 대략 학창 시절부터 남자에게 인기가 많고,
남자친구나 소지품의 질로 인간의 가치가 결정되고, 자기보다 비싼 브랜드를 소유하거나
멋진 남친이 있는 여성을 적대시하고, 자기보다 인기가 많은 여성의 험담을 한다고 해요.
주변에도 이런 여자들 한두명은 보게 되는데요.
이런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위치를 위협하지 않고 최대한 지뢰를 안밟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하더라구요~
낯가림을 레이더 삼아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지내는게 좋을거라고 생각돼요 ㅋㅋㅋ
제일 독특했던 비법은 36번째인 낯가림식 교섭법인데요~
회의때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고 싶다면 그전에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힌트와 키워드를 몰래 얘기 해두는 방법이에요.
내가 통과시키고 싶은 의견이 세번째 의견이라면 세 명에게 , 세 번, 세계사, 세차, 세금 등
3을 연상하는 키워드를 미리 얘기해두라는 거죠.
사실 이 방법은 마술사들이 관객에게 쓰는 테크닉이라고 해요~
초보자들이 쓰기에는 무리수가 있을 지도 모르지만 시도해봐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낯가림이 무기다'는 처세술, 말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보다는 낯을 가리는 모습을 장점으로
예리한 관찰력, 남에 대한 배려, 신뢰의 아이콘, 숨은 조력자 등으로
낯가림이 있어도! 충분히 사회생활의 프로로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소리 없이 강한 낯가림을 무기로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