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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야화 - 천년을 떠돌던 역사 속 신비로운 이야기들
도현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1월
평점 :
조선야화
천년을 떠돌던 역사 속 신비로운
이야기들
도현신
조선야화는 매일 밤 경연을 하는 왕이 새롭고 신비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해서 한 신하가 이야기 해주는 내용의
소설이다. 그러나 왕과 신하 단 둘이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경연자리이다 보니 영의정이나 좌의정들이 나오기도 한다. 조선시대의 고위
관리가 신비한 이야기들을 듣고 그것을 믿지 못하는 것을 보니 오히려 그때 당시에는 진짜 그런 일이 있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인터스텔라 영화를 본 사람이면 어떤 이야기인지 알 것같은 신비한 이야기도 있었다.
"사방이 끝없이 펼쳐지고, 어둡기도 하고 밝기도 하여 지금 있는 공간이 낮인지 밤인지도 알수 없었던 곳에 가버린 한
남자"
그 옛날 사람들은 가보지도 않은 우주를 알고 쓴 것일까. 아니면 그때에도 우주라는 개념이 있었던 것이었을지
궁금하다.
조선야화에서는 중국과 우리나라의 고서에서 발췌한 신비한 이야기들을 모아놓고 있는데 중국의 장화라는 사람이 쓴 박물지
라는 책에는 세상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모아놓은 책이고, 중국의 수신기라는 책에서는 화성에 사는 사람에 오나라에 내려와서 미래를 예언하고
사라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책에서는 실제 조선왕조실록에 있었던 이야기들도 보여주는데 하늘에서 갑자기 큰 소리가 나면서 연기처럼
생긴 것이 나타나 움직이다가 한참만에 멈췄다고 하는데 지금으로 보면 UFO를 본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러나 그것이 진짜 UFO였을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1부는 이처럼 조선이나 중국에서 일어났던 신기한 이야기들을 송화가 왕에게 이야기 해주고 있다. 2부는 김상우라는 한
어부가 자신이 직접 겪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2부는 세계를 무대로 해서 세계가 더욱 넓어진다. 프랑스와 영국 같은 서양의 모습을 알려주고
있다. 나폴레옹은 한자로 나파륜이라고 쓰는데 그가 이집트에서 보여준 잔인한 행각도 낱낱이 왕에게 말한다.
모아이 석상이 서있는 이스터섬이나 카우아이 섬을 그때 당시 조선사람의 눈으로 봤을 때의 기이함을 김상우가 왕에게
이야기한다. 시베리아의 축치족은 자신의 가족중에서 큰 병을 앓는 환자나 허약한 노인들을 직접 죽인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라며 왕이 손사래를 치기도 한다.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장성한 왕은 안타깝게도 젊은 나이에 승하 한다. 책의 바탕은
19세기였고 저자가 생각하고 쓴 소설속의 왕이 실제 있었던 왕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기이한 이야기와 실제 역사가 잘 어우러진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