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말캉 젤리 메이트 : 스케이트보더 아리의 대모험 ㅣ 말랑말캉 젤리 메이트
해무 지음, 박소영 그림 / 꿈꾸는숲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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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네이버카페 컬처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동화 <말랑말캉 젤리 메이트>는 요즘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이 다 들어있다. 손으로 조물조물 만지는 슬라임과 비슷한 ‘젤리’를 소재로 했고, 젤리를 키우는 것이 게임처럼 레벨업하는 재미가 있다. 물론 주인공 아리의 엄마가 걱정이 심해 딸의 모든 것을 관리 감독하려고 하는 것은 좋아할 소재는 아니지만 격하게 공감할 내용이다.


아리는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세계를 탐험하는 게 꿈이지만 현실의 벽은 겹겹이다. 엄마의 통제가 심한데다 결정적으로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행동으로 옮기는 것 자체가 어렵다. 그런 아리에게 젤리재배사의 역할이 주어지고 젤리를 키우면서 용기를 얻고 도움을 받게 된다. 꿈에 도전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겠고 행동으로 옮기려니 실패할까봐 주춤하게 되는 어린이들이 읽으면 딱인 동화책이다.


박소영 작가의 그림은 동화를 더 맛있게 읽을 수 있게 해준다. 젤리가 진화에 따라 모습이 바뀌고, 아리가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와 암벽 등반에 도전할 때의 표정 차이를 살피면 글맛만큼이나 재미있다.


요즘 어린이들은 부모가 정해준 빡빡한 스케줄에 따라 활동해야 하기 때문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다. 이 책을 같이 읽는 부모들이 자녀가 다양하고 활동적인 경험을 많이 할 기회를 주어야겠다. 어떤 것이든 혼자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 이 책에서 아리가 혼자 탐험하면서 부쩍 성장한 모습이 나왔듯이. 물론 젤리의 응원 덕분이긴 했지만 말이다. 마지막에 젤리의 정체에 대해 나온 내용 역시 의미심장하다.


“젤리의 정체가 궁금하지 않나요?”

“뭐든 상관없어요. 젤리는 내 친구고, 나와 함께 꿈을 이뤘어요. 앞으로도 같이 이루고 싶고요.”

“바로 그거예요. 젤리는 꿈이자 용기, 에너지 그 자체거든요,”

“꿈은 사라지지 않고 마음속에 남아 있어요. 젤리도 마찬가지죠. 언젠가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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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낱말들 - 아름다운 낱말 하나를 얻는 순간 세계는 곱절로 선명해진다
박완서 지음, 호원숙 엮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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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원숙 작가님이 언급한 것을 보니, 당신의 낱말에 깃든 내력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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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횰뚱 감정 요괴단 1 - 짜증왕 자롱이 ㅣ 출동! 횰뚱 감정 요괴단 1
주미 지음, 김민우 그림 / 한경키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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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잘 알고 대처하기!

어른도 힘든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현재 자기가 어떤 감정인지를 알아차리는 것조차 힘든데 그것을 잘 처리하기란 더욱 어렵다. 이런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가 나왔다.


<미스터리 보건실 냥쌤>을 쓴 주미 작가의 신작 <출동! 횰뚱 미스터리 감정단>이다. 주미 작가는 간호사로 일하다가 보건 교사가 되었는데 어린이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그들의 마음을 치유해주고 싶어 동화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이번 책에서도 어린이들이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부정적 감정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동화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해결사 혹은 조언자로 등장하는 존재가 구미호와 어둑시니라서 환타지적인 요소로 작동한다. 어린이들에게 우리 민담 설화를 가까이 만나 즐겁게 독서할 수 있도록 했다.


주인공 자롱이는 짜증을 자주 내서 별명이 짜증왕 자롱이를 줄여서 ‘짜롱이’다. 주로 동생 자하리 때문에 짜증이 많이 난다. 동생은 자롱이가 싫어하는 짓만 골라하는데다 고자질쟁이다. 그런 동생에게 짜증내다가 부모님한테 혼나서 더 짜증났다. 동생 편만 드니 억울했고. 어린이라면 한번쯤 겪었을 법한 상황을 제시하고 힘들어하는 주인공에게 요괴단이 출동한다. 어린이 독자는 주인공의 행동을 간접 경험한 후 실제 상황에서 행동으로 옮겨볼 것이다.


3학년 친구와 같이 책을 읽었는데 언니에게도 잘못이 있었다고 하기에 내가 깜짝 놀라 무슨 잘못이냐고 물었더니 동생에게 무조건 화만 낸 것이라고 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더니 말을 잘 했어야 한다고 했는데 요괴단의 방법과 거의 똑같아서 칭찬해주었다. 으쓱한 친구도 뒷부분을 더 몰입해 읽었다. 이 친구는 동생이 둘이나 있어서 그런지 책 속 상황이 이미 많이 학습된 상태였다.


이어지는 내용에서 친구에게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는 법, 사과하는 법도 연습해보았다. 이 책은 어른이 같이 읽으면서 어린이 자신의의 경험과 비교해보고 유사 상황에서 표현하는 법을 연습해보도록 하면 좋겠다. 감정조절 인성동화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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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진화의 세계 -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 발견한 생존의 법칙
이정모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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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생물학을 좋아해서 이정모선생님의 신간 <극한 진화의 세계> 서평단에 신청했는데 당첨되었다. 과학서적 읽는 재미를 아주 만끽했다. 책 제목에 딱 맞게도 저자는, 극한 출판계에서 과학자가 문학 글쓰기로 진화했음을 증명해냈다. 과학책이 이렇게 쉽고 재미있을 수가! 과학책 읽다가 가슴이 말랑말랑, 몽글몽글해지다니! 이런 경험 쉽지 않다. 중학생 이상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으니 다들 읽으면 좋겠다. 초등학생도 교사나 부모가 도와주면 충분히 이해가능하다.


이 책은 지구의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생명체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알려준다. 바다, 극지와 고산, 사막과 건조지대, 열대우림과 섬, 강과 호수, 인간세계, 이렇게 6개의 장에서 다룬 생물의 이름을 주욱 보면 처음 보는 것들이 꽤 많을 것이다. 나는 겨우 초롱아귀와 사막여우, 오리너구리 셋만 아는 이름이었다.


저자는 이 책의 서술을 1인칭주인공 시점으로 잡았다. 모든 생물들이 자신이 어떻게 생존하게 되었는지를 말하고 있다. 분명 정보를 설명하는 내용임에도 누군가의 일기를 보는 듯 혹은 그의 이야기를 옆에서 듣는 듯하다. 그러다보니 쉬이 감정이입하게 되어 울컥하기도 숙연해지기도 했다. 과학책의 탈을 쓴 문학 작품이 아닌가 말이다.


사막여우 편은 마치 동화 한편을 읽은 것 같았다. 할머니가 독립을 앞둔 손주에게 옛날이야기 들려주듯 자신들의 생태 특징을 알려준다. 둘의 대화를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레 사막여우의 귀가 왜 그리 큰지, 발아래가 털신 같은 이유는 뭔지, 사막에서 어떻게 생존해야 하는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초등 저학년에게도 동화 들려주듯 읽어주면 될만큼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마지막 장면이 한눈에 그려졌다. 할머니를 뒤로 하고 굴밖으로 나선 어린 여우에게 여명이 비치는 것이다. 그리고 홀로 맞은 아침과 저녁, 이어지는 문장들 뒤로 사막을 이기려고 하지마라는 할머니의 조언이 깔리는 듯 했다.


나는 굴 안쪽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 작은 몸은 내 품을 떠나 사막 속으로 스며들었다. 그러나 이것은 끝이 아니다. 사막에서는 모든 이별이 다음 생존의 시작이다. 사막은 그렇게 이어진다.

p.198


오리너구리편에서는 인간이 멋대로 자기들을 해석하고 이름 붙였다는 것을 주지시키면서 인간이 진화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진화는 하나의 정답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이 아니다. 서로 다른 환경과 조건 속에서 서로 다른 해답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어떤 길은 사라지고 어떤 길은 남는다.

인간이 보는 자연은 이미 가능성이 줄어든 세계다. 수많은 가능성 가운데 일부만이 지금까지 이어졌고, 인간은 그 결과를 보고 마치 자연이 처음부터 하나의 길을 선택한 것처럼 여긴다. 그러나 살아남았기 때문에 정답처럼 보일 뿐, 처음부터 정답이었던 것은 아니다. 자연은 여러 갈래의 길을 만들었고 그 가운데 일부가 지금까지 이어졌다.

p.269~270


6장 인간 세계에서는 인간외에 북극곰, 돼지, 개와 고양이의 진화에 대해 다룬다. 1~5장에서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무지와 오만을 이미 확인했음에도 6장에 이르러 북극곰과 돼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니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기후위기의 급박성을 북극곰은 이렇게 표현했다.

"나는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지금, 버틸 수 없는 시간이 시작되고 있다."


인간과 함께 진화한 돼지에게 우리는 무엇을 책임져야할까? 채식을 말하는 우리에게 돼지는 슬프게 묻는다.

"인간이 우리의 몸과 삶을 만들었다면 죽이는 방식뿐 아니라 살아있는 시간도 책임을 져야 한다.

나는 집돼지다. 숲에서 나왔지만 숲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인간과 함께 세계를 차지했지만 내게 허락된 세계는 좁다. 나는 잡아먹히기 때문에 종으로 살아남았다. 이것을 성공이라 부른다면, 성공은 아주 슬픈 말이다."


이 책은 진화의 관점에서 다룬 생물학책으로 지구 곳곳에 살고 있는 이름조차 모르던 생물에 대해 알려준다. 그럼 가장 고등생명체로 진화했다고 하는 우리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이 지구에서 공존하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앗차차, 저자는 독자가 입꼬리를 올리며 책을 덮길 바란 모양이다. 6장 마지막 베란다에서 대화하는 개와 고양이는 너무 귀여웠다. 그러면서도 진지하게~~


"극한이 꼭 먼 곳에만 있는 건 아니야. 인간과 함게 산다는 것도 하나의 극한 조건이지. 사랑받는다는 것, 길들여진다는 것, 의존한다는 것, 이름을 가진다는 것, 병원 기록이 있다는 것, 사진첩에 남는다는 것. 이것도 진화의 한 장면이야.

이 책의 앞쪽에 나온 생명들은 뜨거운 사막, 깊은 바다, 얼음, 독, 어둠, 굶주림을 견뎠어. 우리는 인간을 견뎠고 인간은 우리를 견뎠지. 그러다 서로에게 길들었어. 극한 진화의 마지막 장면이 거창한 화산이나 심해가 아니라 베란다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거야. 생명은 가장 낯선 곳에도 진화하지만 가장 익숙한 곳에서도 진화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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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돈이 들어 - 사랑을 해킹당한 시대의 잔혹동화 미스터리 ㅣ 나비클럽 소설선
박하익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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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돈이 들어!

네~ 사랑하는 데는 돈이 듭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연애를 포기한다는 소릴 벌써 몇 년 전에 들었었죠.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영화 한편 보려면 십만원 이상은 너끈히 나가니까요. 요샌 더 들겠죠?(영화 오디세이를 IMAX로 보려면ㅎㄷㄷ) 그런데 수천, 수억이 드는 사랑도 있어요. 정말 사랑하려면 이렇게 돈이 많이 들까요? 돈 없이는 사랑도 못하는 세상이 된 걸까요?

​

걱정 마세요! 그 정도까지 들지는 않아요. 로맨스 스캠이라는 사기에 당하면 수 천만원 이상 뜯기지만 당신은 사기에 당하지 않을 거잖아요? 그렇죠?

내가 바보냐?

온라인으로 만난, 얼굴도 한 번 안 본, 직접 대화도 나눠보지 않은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고?

뭐 얼굴 안 보고 사랑에 빠질 수 있다 치자!

옛날 옛날엔 펜팔이라는 게 있었다지? 편지로만 소통하고도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했다더라구.

지금은 휴대폰으로 온 세계가 연결되어 있으니 외국의 어떤 사람과 문자만으로 사랑할 수 있겠지.

그런데 돈을 보낸다고? 한 두 번도 아니고 계속?

이게 말이 되냐고?

바보들이나 사기 당하지!

​

이렇게 생각한 당신, 로맨스 스캠의 수법을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로맨스 스캠을 소재로 한 소설집 <사랑에는 돈이 들어>를 한 번 읽어보세요.

여러 가지 사기 수법과 다양한 연령의 피해자, 그리고 가해자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에이, 소설이니까 재미있게 하려고 지어낸 거겠지.’

​

네, 그렇게 생각할 줄 알고 소설 마지막에 르포르타주(돼지 도살 사기 수법)를 첨부해두었습니다. 해외에서는 로맨스 스캠을 돼지 도살 사기(Pig Butchering)라고 부릅니다. 돼지를 공들여 살찌운 뒤 도축해 잡아먹는 것처럼, 로맨스 스캠은 적당한 돼지를 찾아내고, 키워서, 도살하는 과정을 거친다구요. 얼굴 한 번 보여주지 않고 마음을 빼앗는 로맨스 스캠 노하우는 진화를 거듭하며 매뉴얼과 시나리오로 만들어졌습니다.

​

수법을 알아도 당하는 게 사기라는 말이 있잖아요. 당신이 언제 어느 순간 표적이 될지 몰라요. 아무리 똑똑하고 이성적이라고 자부해도 마음을 뺏기면 모든 것이 판단 중지 됩니다. 주위의 충고나 만류는 내 사랑을 부정하는 것으로 들리고, 가진 돈을 내주는데 거리낌이 없으며 대출도 불사합니다.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모드 변경 되는 것도 순식간입니다.

​

아무리 그래도 나는 안 당한다! 자신하는 당신! 이 소설을 꼭 읽어보기 바랍니다. 보이스 피싱 범죄용 영화로 추천 받는 <보이스>처럼 이 책도 로맨스 스캠 예방용으로 널리 널리 퍼트려야 합니다.

만약, 진짜 만약에!

이 책을 읽었음에도 로맨스 스캠에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면?

안타깝지만...

외로웠던 당신의 마음을 사랑으로 충만하게 해준 거라고, 어쩌면 당신 사랑의 대가였다고 생각해야겠군요.

제가 극T라서 위로 대신 이렇게 밖에 말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너도 언젠가 당할거라고 악담을 해서 맘이 풀린다면, 해도 됩니다.

​

그건 그렇고 책의 줄거리는 언제 알려줄거냐구요?

정말이지 직접 읽어봐야 한다니까요!

저는 각 소설의 한 줄평으로 갈음할게요.

​

<사랑에는 돈이 들어> ⇒ “로맨스 스캠이 판치는 21세기에는 발 디딜 수 없는 첫사랑 순정”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 “T아들은 F엄마를 절대 이해할 수 없다!”

<봐라니 연가> ⇒ “평생 남편 얼굴 뜯어먹고 살던 여자를 건드리면 벌어지는 일”

<할머니 수사단> ⇒ “이것이 바로 K-할머니의 클라스다!”

​

저는 <봐라니 연가>가 스릴 넘치고 예측 불허라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 <오디세이> 대사를 인용하며 마칩니다.

​

"가장 갈망하는 것은 가질 수 없는 것이고,

가장 가질 수 없는 것은 이미 가졌다가 잃어버린 것이다."

‘것’을 ‘사랑’으로 바꾸어 보니...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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