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를 가르칩니다 - 한국어 선생님이 말하는 K라는 멋진 신세계
서민선 지음 / 헤르츠나인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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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최근 한국은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흥행 이후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배우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외국인들이 수강할 수 있는 어학당의 강좌 수도 늘고 있다. 그곳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서민선씨의 에세이 <K를 가르칩니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겪은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그녀가 나이도 국적도 천차만별인 학생들을 가르친지는 10년이 되었다.


높아진 한국어의 위상에 비해 한국어 교사들의 위상은 그러하지 못하다. 비정규직이라 안정적이지 못하며 그들의 처우 개선 요구는 오래되었으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현실임에도 작가는 자신의 일과 사람을 대하는 시선이 따뜻하다. 엄마 같은 마음으로 학생들을 대한다. 이 엄마같다는 표현이 조금 위험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이런 느낌이다. 아침에 엄마가 아이를 깨워 어떻게든 밥한술 더 먹이려고 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아침 안 먹어도 그만이지만 먹이려고 동동거리는 게 극성스러워 보일 수 있는데 그 마음속엔 사랑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


작가는 자신의 그런 태도를 자주 경계했다. 자신이 생각과 행동이 선을 넘으려고 하면 '나는 그들의 엄마가 아니다!'라며 주지시킨다. 그럼에도 엄마 마인드를 벗어나지 못하는 지점이 있다. 그녀는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와 별개로 '감탄의 욕구'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학생들에게 감탄해주어야 한다고 했다. 때론 지나친 반응과 호응으로 에너지를 소진해 쓰러지곤 하지만 그 에너지를 어디다 쓰겠냐고 말한다. 그녀의 긍정마인드가 그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인 것 같다.


p.79

우리는 언어를 배운다는 목적하에 서로의 진심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 순진한 마음이 된다. 나는 이 직업을 가진 후 줄곧, 인생에 다시 없을 공감의 시절을 보내고 있다.

 

학생들이 한국어를 쓸 때 하는 실수와 어려워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부분에선 빙그레 웃음이 나왔다. 왜 한국어를 배우냐는 질문이 제일 싫다고 한 학생은 그냥 한국이 좋다고 답해서 놀랐다. 한국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 사이에 이토록 따뜻한 교감이 오갈 수 있을까. 전적으로 작가의 초긍정 에너지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사람과 세상을 향해 온화하게 퍼지는 그녀의 파장 덕분에 많은 학생들이 한국어를 즐겁게 배웠을 것이다.


나는 작가의 이력과 이전 출간 책을 보면서 격한 부러움을 느꼈다. 한때 나도 한국어교원 자격 시험을 치려고 했다가 어영부영 지나가버렸고, 100세 시어머니를 인터뷰한 글을 쓰고 싶었는데 완성하지 못했다. 작가는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거뜬히 해내고 책까지 냈으니 어찌 부럽지 않겠나. 해내지 못한 자는 갖가지 변명 거리만 떠오를 뿐이다. 비겁하고 부끄럽다. 서평 책이 여러 권 밀려 있어서 작가의 책을 읽어볼 시간이 나지 않았다. 조만간 내가 하려 했던 일을 먼저 해낸 사람을 더 읽어보고 더더 부러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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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노래 - 나무는 말하고 그녀는 듣는다
진재운 지음 / 생각의힘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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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은 픽션이다. 황사의 진원지인 중국 내몽골 마오우쑤에 나무를 심어 숲을 이룬 인위쩐이라는 여성은 실존 인물이다. 우리나라 여성이 니카라과에 땅을 사서 숲을 가꾸고 있다는 책 소개를 읽으니 떠오른 이야기들이었다. 책 <나무의 노래>는 나무를 심는 어떤 사람의 이야기겠거니 했다. 그 여성의 이력에 호기심이 동한 것도 사실이다.


조선왕가의 후손, 패브릭 디자이너, 생화학자로 에이즈 원인균 규명, 뉴욕 맨해튼에서 극장주이자 공연 기획자, 60대에 암 선고를 받은 후 니카라과로 가서 나무를 심음(축구장 3천 여개의 땅에)

한 사람의 인생 이력이 이렇게 다채롭다고? 그러하다. 웬만한 인생에서는 일어날리 없어 보이는 일들이 거침없이 펼쳐지는데 그녀는 주저앉지 않았다. 평생 직종과 국경을 넘나들며 맞섰다. 이렇게 쓰다 보니 뭔가 역경을 이겨낸 휴먼스토리 같은데 그렇지 않다. 그녀는 자신에게 벌어진 일은 어떤 것이든 받아들이며 그 당시에 할 수 있는 일,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왔다. 그런데 자신의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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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나무의 노래>인 이유다. 책이 나오기 전에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는데 그녀는 감독에게 자신의 이름과 이력을 영화에서 앞세우지 말아달라고 하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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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이기 시작하면 자연이 위축돼요.”

“잠깐 머무는 지구에 왔다가 내가 심은 나무들이 다른 사람한테 그늘을 만들어 주고, 또 의미를 부여하고, 나무는 또 나무대로의 삶을 영위하면 그 이상 더 바랄 게 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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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사진으로 보면서 영상이 몹시 궁금했다. 그녀의 삶도 영상을 만든 감독도 이미 세계적으로 증명 받은 모양이다. 진재운 감독이 3년간 그녀와 함께 하며 찍은 다큐멘터리는 '2026 뉴욕 페스티벌 TV & 필름 어워즈'에서 금상 2개, 은상 1개, 총 3관왕을 달성했다. 또 국제 방송상인 '2026 프리 이탈리아' TV다큐멘터리 부문 최종 후보 3편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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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해준 출판사에 감사하며 그녀의 삶에 무한한 경외감을 표한다. 나 같은 범인(凡人)에게는 그저 다다를 수 없는 경지이며 감히 부러워할 수도 없다. 그녀가 자연을, 이 지구를 대하는 태도는 우리와는 경지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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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2

그녀는 여러 나라의 땅을 직접 찾아다니다가 마침내 니카라과의 황폐한 목장에 도착했다. 뜨거운 들판을 걷다 오래된 큰 나무 한 그루를 만났고, 바로 땅을 계약했다. 꿈에서 누군가 땅을 사라고 말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나무 앞에 섰을 때, 그곳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한꺼번에 떠올랐다고 했다.

​


나무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 걱정을 이야기하고 이야기했다. 어떤 우연인지 설명할 수는 없으나 그녀는, 자신의 애절함을 나무가 듣고 나무가 그것을 전파하여 이루어졌다고 믿는다. 그러한 일이 많았기에 귀신이 들린건가 할 정도였다. 과학자였던 사람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지만 감독이 보기에는 현실적이었다. 그녀는 하나의 길이 막히면 또 다른 길이 나타났다고 한다. 그 길의 끝에 니카라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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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먼 곳에서 나무를 심는 이유가 뭘까?그녀는 빚을 갚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자신이 받은 것을 조금이라도 돌려놓고 떠나고 싶다고. 자신이 사라진 자리에서 다른 생명이 계속 자라기를 바란다. 그녀는 1987년부터 땅을 구할 때마다 나무를 심었다. 나무를 심는 일은 산소를 만드는 가장 단순한 간접방법이었다. 숲에서 만들어진 산소가 누구의 숨으로 들어가는지는 모른다. 싫어하는 사람에게 못 가게 막을 수도 없다. 산소 앞에서는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아무런 힘이 없는 것이다. 산소만을 위해 숲을 만든 건 아니다. 나무를 많이 심어서 숲을 만들면 다른 생명들도 그 시간 안에서 살 수 있다. 산소는 그 관계 속에서 나오는 보이지 않는 선물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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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행위가 기후위기를 불렀고 가속화되어가는 것을 알면서도 대부분 손 놓고 산다. 다른 생명들이 죽어가고 생명을 위협받아도 인간은 내 문제가 아니라 한다. 안 보이는 척 안 들리는 척 하며 눈앞의 이익에만 골몰한다. 그러면서 저지르는 행동의 결과가 재앙으로 돌아오리라는 것 역시 외면하며 산다. 그러나 빚을 갚기 위해 산소를 만들어내겠다고 나무를 심는 사람이 있다. 이 책 <나무의 노래>와 곧 개봉될 영화는 꼭 보자. 경이롭고도 찬란한 그녀의 삶을 추앙하게 될 것이다. 새끼손톱만큼이나마 작은 어떤 행동을 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책을 받아 읽고 리뷰를 쓰고는 있지만,

그녀의 삶을 우리가 쓰는 언어로 담아내기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 


부록에는 그녀가 직접 쓴 글과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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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마법사, 뭐든지 해 드림! ㅣ 작은책마을 64
정유소영 지음, 김일주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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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어릴 때 일수록 책 읽기 습관을 들이기 좋은데 요즘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스마트폰과 만나기 때문에 책과 친해질 시간이 지극히 부족하다. 눈만 뜨면 부모가 폰을 들이대며 사진을 찍고 어느정도 몸을 가눌 수 있게 되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여준다. 이렇게 자신과 한 몸으로 움직이는 스마트폰과 떨어진다는 건 어불성설! 경험이 적으니 책이 재미없고 읽기 싫다고 하는 게 당연하다. 이런 어린이들에게 재미있는 활동형 동화를 추천한다.


정유소영 작가의 <드림 마법사, 뭐든지 해 드림>이다. ‘읽고 풀고 즐기는 신개념 액티비티 동화’라고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미스터리 형식이다. 주인공 지우가 샛별의 지갑을 훔쳤다는 누명을 쓰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범인을 찾기 위해 마구 드림 사무소를 찾아간다. 찾아가는 길은 미로 찾기로 문을 열려면 암호를 알아야 한다. 시작부터 마구마구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책은 저학년용 동화로 글자도 크고 삽화는 거의 그림책처럼 많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부모는 글밥이 많은 동화책을 읽게 하는데 아이 입장에서는 그림이 적고 글자만 많아지는 책에 공포감을 느낀다. 게다가 줄거리를 이해하기도 힘들다. 등장인물의 수가 많고 상황 설명이 많으니 주요 사건이 무엇인지 가려내지 못한다. 내용에 빠져들어 재미를 느낄 수가 없는 것이다.


<드림 마법사, 뭐든지 해 드림>은 동화 첫 장면에서 바로 사건이 시작된다. 지우가 교실에 혼자 남아있었는데 샛별의 지갑이 사라졌고 지우는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지우가 마구 드림 사무소의 도움으로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이 동화의 큰 줄기이며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게임처럼 하나씩 퀘스트를 깨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어린이 독자가 문제를 푼 다음 장을 넘기면 바로 정답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놓았고 그림으로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어린이 독자들이 이 책을 덮을 땐,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드림 마법사를 찾아가고 싶을 것이다. 뭐든지 다 들어준다고 했으니까. 책에 재미를 느끼고 다른 책을 또 읽어보고 싶게 만들 동화이다. 독후활동으로 뒷이야기 쓰기에 적합하다. 어린이 독자가 이 시리즈 2권을 써 보는 것이다. 혼자하기 힘들면 여럿이 머리 맞대고 같이 이야기를 지어내는 활동을 해보면 좋겠다. 이야기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면서 창작활동의 재미를 만끽하고, 책의 맛을 알아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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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불안을 이기는가 - 고요한 행복에 이르는 에피쿠로스의 지혜
박은미 지음 / 서사원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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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네이버카페 컬처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에피쿠로스 학파 = 쾌락주의(아타락시아)


나는 철학조차 이런 등식으로 주입받은 세대다. 이 외에는 에피쿠로스에 대해 기억나는 게 없다. 나처럼 교육받은 세대는 물론 불안과 공허에 지친 현대인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 나왔다. 철학커뮤니케이터 박은미 박사의 신간 <철학은 어떻게 불안을 이기는가>이다. 저자는 120개가 넘는 에피쿠로스의 말 가운데 오늘날 우리에게 꼭 필요한 25여 개의 잠언을 엄선했다.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을 읽으면 에피쿠로스의 사상이 개인의 행복만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행복에 대한 통찰임을 알게 될 것이다.


1장에서는 소비, 마음의 빈곤, 만족 등의 키워드로, 내가 원하는 게 진짜 내 욕망인지 돌아보게 한다. 2장은 성찰, 인식, 만족 지연 등의 키워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따라가 보게 한다. 3장에서는 평가, 직면, 평온 등의 키워드로 삶이 괴로워지는 근원을 들여다보며 평온에 이르는 법을 따라가 본다. 마지막 4장은 진심, 존중, 공존 등의 키워드로 자기 다움과 인간다움을 추구하며 궁극적으로 타인의 행복에 기여하는 삶으로 나아가자고 한다.


40개의 키워드 아래에는 각각 소제목을 달아두었다. 그러므로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현재 자신이 겪는 고충이나 천착하고 있는 문제에 해당하는 부분을 먼저 펼쳐보길 추천한다. 그런 후에 눈에 들어오는 것을 읽어도 된다. 철학에 덧붙임이 있는 이런 책은 한 번 읽는다고 다 이해할 수 없다. 어떤 상황에 닥쳤을 때, 누군가의 조언이 듣고 싶을 때, 꺼내보면 새로운 해법과 위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한 번 읽었다고 던져두는 게 아니라 가까이 두고 마음이 힘들 때 열어보면 좋다.


이 책의 장점은 각 챕터의 마지막에 질문이 있다는 것이다. 후루룩 읽고 다음 페이지로 넘기는 게 아니라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며 그 챕터에서 읽은 내용을 다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철학적 질문에 답을 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른다. 독서모임 할 때도 진행이 수월할 것 같다. 발문 만드는 어려움 없이 이 질문을 활용하면 자연스레 토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고른 챕터 몇 가지를 소개한다.

 

23-역발상-의도적으로 인식의 균형을 잡아라(Q.혹시 좋은 점은 당연하게 여기면서 나쁜 점에만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나요?)

p.156~157

인간은 자신이 겪은 일들 중 가장 안 좋은 일에 골몰하게 되기 쉽고 그래서 불행하기 쉽다는 진실을 인식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래야 그 안 좋은 일에만 시선이 꽂히는 것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가져갈 수 있게 되니까요.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좋은 측면을 보는 눈을 길러야 하는 거죠! (……) 우리의 눈이 나쁜 점에 주목하기 때문에 일부러 그렇게 생각을 해야 인식의 균형이 잡힙니다. 지금 주어진 조건에서 가장 행복하려면 뭘 해야 하는지 자주 생각합니다.

☞ 이미 안 좋은 일이 벌어졌을 때, 문제 해결 성향인 나는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생각해 본 후 행동한다. 내 대처가 좋은 방향으로 이어지리란 보장은 없지만 움직이는 게 우선이다. 그런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경우가 문제다. 이 책에선 균형을 잡기 위해 의도적으로라도 좋은 점을 더 찾아야한다고 했다. 사실 나는 어떤 상황에서 장점보다는 단점을 더 크게 본다.오랜 시간 습관화된 사고를 바꾸기란 쉽지 않겠지만, 욕 나올 상황이 닥치면 꼭 떠올려 보아야겠다.

 

26-평가-스스로의 인정이 가장 중요하다(Q.내가 지금 불편하게 느끼는 저 사람의 모습이 사실은 나 자신에게도 있지 않나요?)

p.180

자기 자신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물음을 묻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언가 마음이 불편할 때 ‘나는 지금 무엇을 피하고 싶은 거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자기 자신을 아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내가 무엇을 싫어하는가를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무언가를 강렬하게 싫어한다는 것은 거기에 나의 심리적 특징이 연관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주어진 조건에 결정 당하는 자기 자신에게는 실망하게 되고, 반대로 주어진 조건을 넘어서는 자기 자신에게는 무언가 모를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렇듯 자기가 자신에게 인정받는 경험을 쌓아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타인의 인정도 필요하지만 자기 자신의 인정은 더욱 필요합니다.

☞ 앞에 인용한 ‘역발상’과 연결되는 것 같은데 나쁜 점보다 좋은 점을 보는 비중을 늘이는 연습을 자신에게 하면 어떨까? 내가 못하는 것, 나의 단점만 자꾸 생각하니 인정하기 힘들다. 잘했던, 그래서 뿌듯했던 경험을 떠올리고 그것을 더 자주 실행해보도록 하는 것이다.

 

33-존중-타인을 수단으로만 대하지 않는다(Q.지금 누군가에게 잘해주고 있다면, 돌려받을 것을 기대해서인가요, 아니면 그 사람 자체가 좋아서인가요?)

p.229

원하는 만큼의 사회적 인정을 받지 못할 때 다른 사람을 수단으로 삼아서라도 자신의 성취욕을 채우려 들게 됩니다. 그래서 충분히 자기 자신이지 못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수단으로 여기는 비중이 높아집니다. 충분히 자기 자신이려면 혼자일 줄 알아야 합니다. 혼자일 줄 모르는 사람은 옆 사람을 수단으로 대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누군가를 만나서 외로움을 줄이고 싶어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외로움에는 관심도 없이 상대방이 나의 외로움을 줄여주는가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은 상대방을 수단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 요즘 들어 자주 쓰이는 말 중에 ‘조건부 사랑’이 있다.

‘네가 날 사랑하면 나도 사랑할게.’

‘상대의 연봉이 몇 천 이상이어야 결혼할 수 있어.’

‘백 점 맞아왔으니까 사랑해.’

이렇게까지? 란 생각이 들겠지만 대놓고 말하지 않았으나 맘 속엔 조건을 염두에 두고 상대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스스로가 충분히 자기 자신으로, 혼자일 줄 알아야 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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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B급 홍보 개척사 - 한 소도시를 당대의 히트작으로 만든 홍보의 전설, 제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종합 부문 대상작
조남식 지음 / 이야기장수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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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는 봤나? 충주시! _____ 충주시 처음 들어본다는 사람, 꽤 될 듯함...(10명 중 절반?)

어디 있는지는 아나? 충주? _____ ‘충’이 들어가니까 충청도겠지? 충청남도인지 북도인지는 잘...

가본 적은? 없을 거다! _____ 그러하다. 나는 안 가봤다!

충주는 뭐가 유명한가? 특산물 같은 거? _____ 앞의 세 질문에 긍정적 답을 못했는데 특산물을 알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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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위 질문에 거침없이 답했고, 충주시 유튜브로 유명하지 않나? 라고 말했다면 당신은 SNS 힙스터!

그렇지 못하다 해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아직 충주시 홍보가 덜 되었다는 뜻이므로 충주시 홍보 담당자가 더 노력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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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0년 전, 4년차 공무원 조남식씨가 충주시 홍보를 총괄하게 된다. B급 냄새 풀풀 풍기는 충주시 SNS 조회수가 폭발하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그때부터 시작된 충주시의 홍보 기록인 <충주시 B급 홍보 개척사>가 13회 브런치북 종합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이번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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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튜브 채널 충주맨 김선태씨가 충주시를 알린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충주맨 이전에 발판을 닦아놓은 조남식씨가 있었다. <충주시 B급 홍보 개척사>는 그가 어떻게 콘텐츠를 만들었고 그래서 어떤 호응을 얻었는지 충주시 홍보의 역사이자 산 증인의 목소리를 담았다. 요즘처럼 유행이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에 10년 전 SNS, 것도 시청 홍보 콘텐츠가 뭐 그리 재미있을까? 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공무원의 B급 정서가 아련한 웃음을 터지게 만드는데다 그의 글솜씨는 철지난 시청 행사를 지금 여기로 소환하는데 아주 거리낌이 없다. 충주시청 또라이로 불렸던 그는 현재 국무조정실에서 근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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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을 사람은 세 부류 정도로 나뉠 것 같다.(순전히 내 뇌피셜~) 첫번째로는 조직에서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표지 상단에 ‘원조 충주맨 조남식의 특급 노하우’라고 되어 있어서 홍보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은 이들은 안 사볼 수 없을 것이다. 아, 그런데 저자가 강연을 많이 하러 다니고 있다 하니 이미 강의를 들은 사람들이 있겠지만, 강의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책에서 찾으려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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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B급 매니아들이다. 표지부터가 B급스럽기 그지없고 제목에서 대놓고 B급이라고 한다. 홍보를 B급으로 어떻게 개척했다고? 그 내용도 궁금해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충주 사람들이다. 인간적으로 충주시라고 제목에 떡하니 달았는데 충주 사람들이 안 사 보면 의리 없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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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홍보 담당자도 아니고 B급 정서에 그리 관심도 없는 경남 사람이다. 그런데 책 제목을 보니 재미있을 것 같아서 서평단에 신청해서 받아 읽었다. 물론 재미있었고 저자가 일을 대하는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시도하며 무엇보다 성실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공무원에 대한 전형적 인상을 완전히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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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공무원이 아니어도 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어떤 분야에서든 담당자라면, 당연히 자기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사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은데 저자는, 잘하는 건 둘째 치고 자신이 맡은 일을 제대로 하고 싶었다. 하는 척이 아니라 진짜 홍보를 하고 싶었다. 또 어떤 일을 맡으면 자신이 담당자가 된 후에는 하나라도 더 나아지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강의를 하면서는 더 열심히 준비하고 뒷말 나오지 않도록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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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어느 홍보 담당 공무원의 성공기’라고 했을 때 방점은 두 지점에 찍힐 것이다. 홍보 방법과 그것이 성공하기까지 어떤 태도로 임했는지 이다.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고 읽을지는 독자의 현 관심사에 따라 다를 것이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고 있는지 돌아보았다. 저자는 자신이 조직 내에서 못 해낸 일이 추후에 낳을 피해를 생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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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직에 속해 있지 않아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변화를 이루어 내야 한다는 의무감은 없다. 그럼 세상이 나아지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너무 거창한가... 얼마 전 정지우 작가의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읽은 게 생각난다. ‘하루에 남 좋은 일 하나씩 쌓기’ 정작가는 나를 위한 고민, 돈 걱정, 내 가족을 위한 근심 걱정 대신 남을 위한 일을 하루 하나씩 해보자고 했다. 그는 집에 놀러온 아이 친구에게 초코 빙수를 만들어 줬고, 다른 지역에 강의를 갔다가 그 지역 동네 책방에 가서 책을 한 권 샀다. 나는 내일 남 좋은 일 뭘 하나 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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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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