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기획자가 알아야할 서비스 글쓰기의 모든 것>은
NHN 테크니컬 라이터들이 작성한 책이다.
따라서 NHN에서 적용되고 사용된 웹상 글쓰기가 많이 언급되고 있다.
그래서 제목도 'NHN은 이렇게 한다' 이지 않는가?
굳이 NHN이기 때문이 아니라
웹상에서의 서비스 글쓰기라는 것을
이처럼 딱 떼어놓고 전문적으로 알려주는 책이 드물기 때문에
이 책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여겨진다.
책 구성은 웹서비스 글쓰기에 대한 사항들을 짤막짤막하게
알려주는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사례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사실 웹을 구현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웹상에서의 글쓰기에는 조금 소흘할 수 있다.
디자인이나 프로그래밍에 비해서
상당히 간단해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웹상에서의 텍스트를 대충대충 다루게 되면
(예를 들어 오타가 발견되거나 틀린 정보가 있는 경우)
유저들은 곧바로 짜증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 짜증은 해당 사이트에 대한 무시로 이어진다.
깨친 유리창을 방치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인 셈이다.
따라서 웹과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다면
웹상에서의 글쓰기에도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는
자세가 요구된다.
책에서 많은 이야기를 상세하게 다루고 있지만
몇 가지 언급하자면
웹상에서의 글은 정확하고 적절해야 하며
맞춤법에 맞아야 한다.
또, 유저들의 입장을 생각해서 쉽게 써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부정적 말보다 긍정적인 말을 사용하는게 좋고
무엇보다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어떤 동작에 대해 한 번 'A'라는 말을 썼으면
그 동작에 대해서는
홈페이지내 다른 페이지 모든 곳에서도 전부
A라고 써야 한다.
이 부분은 그만큼 시간투자도 많이 이뤄져야 함을 얘기한다.
기타 이 책은 맞춤법, 외래어표기, 띄어쓰기, 통화표기 등도 언급되어
마치 교정일을 하고자 하는 교정편집 기자를 위한
책같아 보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웹상 글쓰기는
글쓰기라는 큰 범주에 속해 있기는 하지만
다른 글쓰기와 또 다른
측면에서 받아들여야하는 특유의 무언가가 있는 듯하다.
다른 글쓰기보다 특히 웹과 유저에 대한 이해가 많이 있어야 하며
철저히 수요자에 맞춰진 글쓰기가 이뤄줘야 하는 것 같다.
아무튼 웹서비스의 글도 충분히 숙고되어 써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개발자, PM(프로젝트 매니저), 디자이너, 기획자 등 담당자의 글쓰기 공부가 선행되어야 한다.
웹상 글쓰기 스타일 가이드북으로 삼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