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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대한민국 잠입취재기 1 대한민국 잠입취재기 시리즈 1
사광주 지음 / 현자의숲 / 2013년 6월
평점 :
판매중지


케이블 텔레비젼 방송 프로그램 중에

'용감한 기자들'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기자들이 자신들이 취재한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인데

오락성이 가미되어 재미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일반인이 알기 어려운

내용들을 듣게 되는 쏠쏠한 재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 특권층의 비리나 행태, 또는

놀랄만한 범죄 등의 사연이 나올때면

개인적으로 분노하면서도

묘한 재미를 느끼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는 한다.

 

대한민국 잠입취재기는 방송고발을 위해

현장에 잠입하는 전문가의 이야기이다.

이 전문가는 보통의 아주머니인데

각종 범죄현장에 잠입하고

그 결과로 도가니같은 사건도 세상에 알렸다고 하니

진정으로 용감한 분이라고 생각된다.

 

'대한민국 잠입취재기. 1: 성범죄 현장'은

제목에서처럼 성범죄 현장에

카메라와 마이크 등을 숨긴 채 잠입취재했던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글을 읽다보면 마치 방송을 실제로 보는 는 듯하고

본인의 잠입경험을 바탕으로 하는만큼

현실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책에서 아쉬운 점도 있는데

책의 판형도 작은 편인데

분량도 100페이지 정도 뿐이 안된다.

한마디로 금새 훌딱 읽어버릴 정도의

분량에 불과하다.

 

이 와중에 또 내용이 여러가지로 나뉘다보니

잠입취재 과정 중에서의 해프닝이나 심정은 느낄 수 있어도

독자로서 실제적인 사건을 깊숙이 느끼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들을 다 읽는다면

많은 사건들을 접할 수 있겠지만

사건을 충분히 이해하고 몰입하기에는

아무래도 분량이 적은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아쉬운 소리를 뒤로 하고

대한민국 성범죄를 생각해본다면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가 성범죄 피해자의 대부분인데,

이런 상황에서 같은 여자들을 위해

용기를 내서 잠입한 점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물론에 책에서도 나오듯

남자만이 피해자라고 보기는 어렵기는 하다...)

 

개인적으로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그로 인해 발생되는 성범죄는

안타까우면서도 불안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들은 은밀하게 행해지기 때문에

이렇게 잠입을 통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겨진다.

 

성을 너무나 억압해서도 안되지만

불안할정도로 성범죄가 만연하는

나라로 만들어서도 곤란하겠다.

그런 점에서

올바른 성문화와 안전을 위해

힘쓰는 모든 이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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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공동경비구역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 한 인권운동가가 13년 동안 추적한 판문점 김훈 중위 사망 사건의 숨겨진 진실
고상만 지음 / 책으로여는세상 / 201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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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중위의 의문사...


1998년 초 판문점 부대에서

육사출신의 김훈 중위가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으로

꽤나 유명한 사건이다.


<그날 공동경비구역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는

이 김훈 중위의 사망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지은 저자는

당시 김훈 중위 사망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애썼던

인권운동가 고상만이다.


책 제목이 <그날~ 무슨 일이 있었나?>라고 해서

책 안에 그날 있었던 내용이

시시각각별로 상세히 적혀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그보다

사망사건 이후 나타난

이해할 수 없는

현실상황과

어찌되었든 자살이 될 수 없는

이유들을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봐도

이 사건은 

자살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유서도 없고, 총을 쐈다는 손에는

화약흔도 없고 총에서는 지문도 발견되지 않는다.


게다가 군에서 발표하는

자살 격발자세는

굉장히 불편스러운 모습이다.

총구를 관자놀이에서 일정부분 뗀 후

엄지손가락으로 격발을 했다라는 것은

망자가 육사출신임을 감안하면

수긍하기 힘든 사안이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법의학자들은

자살이라는 결론에 손을 들어준다.

단지 미국에서 온

노여수 박사라는 분만

타살주장을 내놓는다.


총기사고가 거의 없는

우리나라의 법의학자들의 의견이

머리수가 많다는 이유로

총기사고만 30년 정도 다룬

미국파 박사의 의견을

다수견으로 누르고 채택된다.


그 과정에서

보여진

수많은 의혹과 의심되는 강압들...

(예를 들어, 훗날 나타난

의심스러운 철모사진의 의혹 그리고

수사관이 소대원에게 보여준 강압스러운 수사장면 모습 등

더구나 책에서는 군이 

노여수 박사에게도 회유를 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군은

'이러이러한 이유로 자살했습니다'가 아니라

'자살이기 때문에 이러이러한 것입니다'라는

발표를 해대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같은 부분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다.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재 김훈 중위의 사건은

자살은 아니고

진상규명 불능으로 수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개인적으로

26개월간 군대 생활을 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군생활을 잘 한 것은 아니었으나

다행히 부족한 나를 도와주는

그런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무사전역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꾸는 군대 꿈은

분명 좋은 모습이

아닐 때가 많다.

의무를 지키기 위해

찾아가 만기를 채우고 왔음에도

안좋은 기억이 무의식을 채우고 있다는 것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고 이러한 무의식 속 내용물들이

김훈 중위의 사건과 같은

의문사에 반감을 갖게 하는 것 같다.


스스로 생각했을때

음모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믿지도 않고...

그렇지만 김훈 중위와 같은

군대 의문사를 접하게 된 이후로

군대내 사고에 대해서는

군발표와 반대로

의혹스러운 시각을 가지게 될 때가 많다.

유감스러운 일이다.


군대내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서

군의 명예가 실추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군대내에서 일어난 사고를

감추거나 바꾸어서

추락하는 군의 명예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이같이 의문스러운 일이

펼쳐지는

군대라면 누가 

몸바쳐서 자긍심을 가지고

입대하고 싶겠는가...


군대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은 

조금 더 

사람지향적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다보니

글 내용이

어두워지는 것 같다.


어쨋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 되었든

진실은 이긴다..

그리고

진실은 이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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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이거나 빠순이거나 - H.O.T 이후 아이돌 팬덤의 ABC 이슈북 8
이민희 지음 / 알마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팬덤과 빠순이를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사실 팬덤과 빠순이는 거의 동일한 의미라고 보면 된다.

 

다만 빠순이는 과거 여학생 위주로 이루어진

 

오빠부대를 낮춰 부르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오빠부대 뿐 아니라

 

걸그룹을 좋아하는 누나부대, 자신보다 어린 가수를 좋아하는 조카부대도 존재하기 때문에

 

빠순이라는 말보다 팬덤이라는 말이 많이 쓰인다.

 

팬덤세계 밖에서 보았을 때는

 

팬덤이 단순히 가수나 그룹을 좋아하는 모임 정도로 보이겠지만

 

이들 팬덤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대단한 능력과 열정을 가진 집단이다.

 

 

책에도 자세히 나와있지만

 

이들 팬덤은 돈계산이 아닌 무한한 애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그 사랑을 바탕으로 엄청난 결과물을 창조해내는 경우가 많다.

 

솔직히 팬덤 세계를 잘 모르던 나에게

 

팬덤 세상이 이렇게 치열하고 맹렬하게 돌아간다는 것은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단순히 앨범 나오면 앨범사고, 공연하면 공연보러 가고 이런게

 

팬덤의 모든 것이 아니다.

 

앨범을 사더라도 종류별로 사서 10장 이상 사는 팬이 수두룩하고

 

하루 종일 자신이 응원하는 그룹 음악을 스트리밍하여

 

가요순위 상승을 뒷받침하는 이들도 많다.

 

또한 기자가 제공하는 사진 외에 더 현실적인 사진을 얻기 위해

 

행사관계자와 육탄전을 벌여가며

 

망원렌즈에 가까운 카메라를 다루는 여성 팬도 있으며,

 

일본활동을 하는 아이돌 정보를 얻고자

 

일본어에 능숙해진 팬들도 상당수 있다.

 

여기에 콘서트가 열리면

 

일찌감치 예매준비와 예행연습을 마치고

 

단 몇 분안에 좌석 매진을 시키는 자금력과 행동력도 보유하고 있다.

 

한마디로 자신의 우상을 위해서라면

 

못할 일 하나 없는 게 바로 팬덤이다.

 

팬덤의 진가는 위기가 터졌을 때 알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그룹에 안 좋은 소문이 터졌을때

 

팬덤은 각종 정보를 수집하여

 

이른바 쉴드(?)를 해낸다.

 

팬의 사랑의 힘이 오빠나 누나, 조카를 지켜내는 것이다.

 

이런 팬덤들의 행동을 들여보다보면

 

학생이나 직장인 주업이 아니라

 

팬덤활동이 주업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이런 팬덤들 세상에 다소

 

어두운 측면도 존재한다.

 

일부의 경우이겠지만 과도한 금액을 들여

 

그룹 멤버들에게 이른바 조공(?)을 바치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죽자살자 사생활을 쫓아다니며 사생팬 생활을 해서

 

멤버들을 피곤하게 하는 사례도 있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그룹 외 다른 그룹 팬덤과는

 

세력 전쟁을 펼치며 정치적 싸움을 펼치는 일도 다반사이다.

 

이 정치적 싸움은 단순히 공연장에서 육체적 충돌로 발생하는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온갖 루머와 악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심각한 측면이 있다.

 

자신의 그룹을 살리기 위해 경쟁그룹의 단점을 찾아나서며

 

뭔가 꼬투리가 잡히면 다같이 합세해 해당 그룹을

 

궁지로 몰아버린다. 이때 그룹을 무너뜨리기 위해

 

거짓된 자료 및 조작된 증거가 탄생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조작의 중심에는

 

팬덤이 자리하고 있다.

 

팬덤들은 마치 정치권의 여당과 야당처럼

 

서로 여론 공작전을 벌이고 때론 조작을 펼쳐대며

 

날선 공방전을 펼치는 것이다.

 

이들이 인터넷에서 내놓은 글의 수준은

 

그래서 거의 글반 욕반이다.

 

팬덤의 어두운 측면이 아닐 수 없다.

 

실제 이런 모습 때문에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며

 

팬덤이 아닌척 하는 인물도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 케이팝 발전에

 

팬덤의 공헌이 적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나치고 맹목적인 팬덤활동은

 

분명 가요계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함은 물론

 

본인의 인격을 파괴하는 일이 되기도 한다.

 

대중음악은 즐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거기에 빠져들어 싸우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팬덤들의 모양새가 조금은

 

바뀌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정말 이 책은

 

본인은 물론 여러 지인들의

 

팬덤활동을 기반으로 작성된

 

몹시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팬덤세상에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이들에게는

 

신선한 충격과 재미를 가져다 주리라 생각한다.

 

단, 이미 팬덤세계 안에 존재하는 이들에게는

 

굉장히 진부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왜냐면 그들이 항상 해오던 일이

 

써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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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랄가츠의 군대이야기 - 빡세게 유쾌하고 겁나게 발랄한 청춘의 비망록
황현 지음 / 바오밥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우선 책을 고를 때

제목이 준 역할을 무시할 수 없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악랄'이라는 수식어는

군생활 병영생활과 몹시(?) 잘 어울리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목만 봤을 때는

몹시 표독스럽게 군생활을 보낸

사람이 썼는가 하는 생각도 잠시 들면서

동시에 잔혹스러운(?) 군생활 이야기이지 아닐까 하는 관심이 생겼다.

결국 '악랄한 군대이야기'라고 하니 어떤 건지 호기심이 생겼다고 할까?

 

그런데 책을 고르고 머리말 부분과 작가소개 등을 읽다보니

특이하게도 나하고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었다.

작가가 군생활을 한 27사단이

내가 병영생활을 했던 곳이기도 했던 것이다.

 

작가의 나이대와 입대년도를 따져보니

나보다 한 6~7년 정도

후배 군번인 것 같다.

 

사단만 같고

연대와 대대는 틀렸지만

아무튼 후배군번쯤 되는 작가가 쓴

이야기이길래

호기심은 더욱 증폭됐다.

 

'내가 살던 곳, 내가 나온 다음에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을까?'

 

이런 생각으로 책을 읽다보니

역시 낯익은 지명들과 풍경, 부대 문화들이 나오면서

금새 책 속에 동화될 수 있었다.

 

어찌되었든 위에 얘기했던 사유들 때문에

금방 책에 빠져들고

완독하는 데도 오래 걸리지 않았는데

책을 다 읽고나서

느낀 것은 작가가 참 군생활을 잘 한 인물인것 같다는 점이다.

 

내가 나온 것이서라서가 아니라

작가가 나오고 내가 나온 부대는

대한민국에서 명문부대로 통하는 곳 중 하나이다.

 

이곳에서 물론 힘들었겠지만

순간순간에 최선과 열정을 다하면서

때로는 재미있게 보낸

모습에서

나름 멋지고 보람된 군생활을 한 인물이라 추정된다.

물론 최초 내가 기대했던 것처럼

악랄한 이야기보다는 학창시절 추억같은

아련한 느낌이 더 강하게 배어나는 편이다.

 

사실 남자들한테 평생 따라다니는 술안주 중 하나가

군대 이야기이다.

그많은 남자들이 한 이야기 중

진실이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과장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으나

보통 군대에서 생활을 잘 한 사람이

나와서도 군대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반면 군대생활을 어둡고 힘들게

또 때론 주변 사람들을 걱정스럽게 하면서

보낸 사람들은

군대 이야기를 좀 피하는 편인 것 같다.

 

사실 나는 작가보다

한참 선배군번이기는 하지만

방금 내가 말한 것처럼

일명 관심사병..

그당시에는 고문관으로 통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시절만 생각하면

고통스럽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이런 책도 찾아보며

과거를 회상하면서

다시 웃을 정도는 되지만

아무튼 당시의 나는

참 암울하게 2년여를 보냈던 기억이 난다.

 

그런 점에서

일견 양호한 군생활을 한 작가가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나의 과거가 후회스럽기도 하고

나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그런 묘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 책은 이렇게

나처럼 군생활을 어떤 방면으로든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흥미로울 수 있는데..

 

앞으로 군대를 갈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인지

그것은

다소

의문이 들기도 한다.

 

군대 입대를 앞둔 사람이 이책을 읽는다면

어떻게 따져보면

단지 주변에서 군생활 무난하게 잘 한

예비역들의 무용담 하나를 더 듣고

입대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한마디로

내 아는 동생이 입대한다고 해서

꼭 읽으라고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제대해서는 읽으라고 하고 싶다.

왜냐하면

재미있게

자신의 젊은 날을

추억할 수 있으니까...

나같은 고문관 출신도

입가에 웃음을 짓게 할 정도였으니...

 

아무튼 십수년이 지나도

군생활의 기억이 가득한 나에게

내가 있었던 곳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둘려준

자랑스러운 군대 동창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그의 블로그에는

더많은 내용이 올라와있는 것 같은데,

그 내용들도 계속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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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선, 김민아의 시시콜콜 야구 인터뷰 : 토크 토크 야구
송지선.김민아 지음 / 형설라이프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출판당시부터  화제를 모은 책이다. 

좋은 일로 관심을 끈 책이라면 

행복했겠지만 정반대였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분인 고 송지선씨는 

이책을 완성하고 불과 얼마 후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당시 죽음 자체가 워낙 이슈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일어났던 일 자체가 

세간의 관심을 모았기에 

이 책의 등장도 

많은 호기심을 자아냈던 것 같다. 

심지어는 책 자체가 고인을 이용한 

마케팅이 아니냐는 소리도 나왔으니 말이다... 

 

그러나 책을 막상 펼치면 

출판사가 고 송지선씨에게 바치는 

추모사 외에 그 어떤 

연애사적인 내용도 담겨있지 않다.. 

 

그리고, 이 책은 의외로 

야구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이론서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 야구관람을 오래 해왔고 

경기 자체를 즐겨왔지만  

잘 모르고 보던 많은 부분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기도 했다. 

투심이라든지 슬라이더, 커브 등에 대한 

자세한 구별이라던지 

밀어치기와 당겨치기가 왜 뜻대로 되지 않는지도... 

진작 이것들을 알고 봤으면 

야구가 더 재밌지 않았을까 생각될 정도로 

유익한 부분도 적지 않았다. 

 

내가 보았을때 

이것은 야구를 전혀 모르는 사람을 위한 입문서라기보다 

어느 정도 야구아는 사람이 

더 재미있게 보기 위해 찾아야 할 

책으로 보일 정도다. 

 

그만큼 가벼운 선수 사생활에 그치지 않고 

야구 내용을 어느정도 깊숙하면서 다양하게 다뤄주고 있다.  

보통 선수출신이 아닌 여성 아나운서가 쓴 

야구책에 갖는 선입견이 있기에 

이것은 묘한 충격이었다... 

 

그리고, 정말 송지선씨나 김민아씨나 

야구를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란것을 

깨닫게 되기도 했다. 

김민아씨가 블로그에 남긴 말이었던것 같은데 

'언니는 쉬는날도 야구장에 간다고' 

 

책 내용은 그런데 

거의 선수들의 답변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한가지 화제가 나오면  

같은 포지션의 선수가 줄줄이 

자기 의견을 밝히는 식이다. 

 

이것은 여러 팀 선수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듣는 

느낌이어서 반갑다는 측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몇몇 선수에 집중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히 몇 선수인지는 세어보지 않았지만 

투수, 타자로 나누어 계속 등장하는 선수들이 

같았던 느낌이다.  

김현수, 강민호, 류현진, 오승환, 정근우, 임태훈 등? 

 

물론 이들이 야구 잘하는 이들인것은 많으나  

가능했다면 더 많은 선수 이야기가 

들어갔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다양성의 측면에서 본다면 

말이다. 

 

그리고, 임태훈 선수 정말 많이 나온다. 

아마 이 책을 만들때

친한 관계였기 때문에 

가장 많이 인터뷰하고 대화하고  

했었는듯하다. 

  

투수관련 이야기에는 거의 이 선수 이야기가 

빠지지 않으니 ... 

 

이 정도 야구관련 책을 보면 

조금 앎의 깊이가 깊어졌다는 느낌과 

야구 이야기를 즐긴다는 행복감이 있어야하는데 

사실 그럴순 없었다. 

이유는 

역시 불편하고 비극적인 스캔들이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는 남자의 잘못이다, 누구는 여자의 잘못이다 하는데 

어찌됐든 비극의 주인공이  

남긴 책에 또 다른 당사자가 자꾸 등장하고 

다시는 또 볼 수 없는 사람의 이야기까지 실려있으니 

마냥 편할 수 만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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