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오사카, 단 한 번의 계절
김진우.이지연 지음 / 프롬나드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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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오사카 단 한번의 계절'은

어느 한 가족의 일본 체류기를 담고 있다.

여기서 한 가족은 
지은이 김진우, 이지연 부부와 
이들의 아들 한 명까지
총 세 명이다.

아들은 유치원에 다닐 나이인
일곱 살이다.

중년의 나이에
각자의 직장을 잠시 쉬고
1년을 일본에서 살기로 맘먹었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이들 부부는
이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대단하기도 하고
어느 면에서 보면 부럽기도 하다.

이 책의 주된 부분은
남편인 김진우 (기자라고 한다) 가 쓰고
중간중간에
조금 더 주관적인 느낌의 에세이성 부분은
아내 이지연씨가 썼다.
다시말해 한 챕터마다
80%는 남편이 쓰고, 20%는 아내가 쓰는 식으로
분업한 느낌이다.

남편 김진우씨는
기자출신이어서 그런지
글을 정갈하게 잘 쓰는 듯하고,
아내의 글부분을 읽어보면
남편과 아들에 대한 사랑이 가득 전해진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일본생활 또는 외국생활을 하고 싶어도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젊었을때가 아니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나니
결혼해서도 직업을 유지하면서 
가족과 함께 외국생활을 1년간 하는게
꿈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말한 것처럼
이들 가족의 
1년간의 오사카 체류기록과 감정을
적어내려가고 있는 책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여기서 이 책의 아쉬운 점을 얘기하자면
책에서
그림이나 사진을 만나기 어렵다.

요즘의 여행 책이나 여행 에세이가
거의 컬러잡지 수준으로
이미지가 한가득인 것을 감안하면
분명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에세이에서 글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현지에 갔다오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는
시각이 주는 효과가 엄청 크기 때문에
이같이 글로만 이뤄진 체류에세이가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현지의 풍경과 느낌을
머리 속으로만 상상하게 되어
상상력은 늘어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올해나 내년
오사카에 방문할 것 같은데,
오사카에 가게 되면
나도 좋은 기억들을
많이 남기고 기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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