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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괴담 - 기괴하고도 불길한 일본 실화 100
마츠바라 타니시 지음, 김지혜 옮김 / 시원북스 / 2026년 9월
평점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실제 독서 후 남기는 리얼 서평입니다
평범한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면 가끔은 현실에서 벗어난 오싹한 이야기에 빠져들고 싶어지더라고요.
예전에는 기이한 현상이나 심령 이야기를 다루는 유튜브를 즐겨 봤는데,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다 보니 어느 순간 흥미가 뚝 떨어졌어요.
그런데 요즘은 그 자극을 엉뚱하게도 일본 공포소설에서 찾고 있는 중!
여러 책을 읽던 중 만난 마츠바라 타니시의 무서운 괴담은 흔히 접하던 공포소설과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습니다.

무엇보다 100편의 짧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 부담 없이 읽기 좋고, 한 편씩 넘기다 보면 어느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매력이 있어요.
초반부터 등장하는 자연 발화 이야기는 정말 인상적이었는데요.
평범한 부동산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진다는 설정도 묘하지만, 작가가 별다른 호들갑 없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오히려 소름을 돋게 하더라고요.
특히 기이한 현장과 관련된 흙에서 무순을 키워 먹었다는 사연은 읽다가 잠깐 멈칫할 정도였어요.
이런 상상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건 스톱워치에 얽힌 이야기였어요.
누군가 작동시키지 않았는데도 과거에 작동한 기록이 남아 있다는 설정인데, 생각할수록 찝찝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늘 곁에 두고 쓰는 물건이 어느 순간 낯설게 느껴진다면 어떨까요?

익숙한 일상이 살짝 어긋나는 순간이야말로 공포의 시작일지도 모르겠어요.
빙빙 도는 여인 이야기도 꽤 강렬했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계속 맴돌던 여인이 갑자기 사라진다는 내용인데, 단순히 읽고 넘어가려다가 다른 상상을 하게 되더라고요.
혹시 그 여인이 엘리베이터 밖의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더해지니 괜히 등골이 서늘해졌습니다.
책에는 몇몇 이야기와 함께 사진도 실려 있어요.
사진의 진위와는 별개로 희미하고 어딘가 어색한 장면을 들여다보면 글로만 읽을 때와는 또 다른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서움을 억지로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
담담하게 이야기를 들려줄 뿐인데, 읽는 사람이 머릿속으로 장면을 그리다 보면 오히려 더 무서워지는 거죠.
짧은 괴담을 좋아하는 분은 물론이고 색다른 공포 이야기를 찾고 계신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요.
계절은 바뀌었어도 오싹한 이야기가 주는 재미는 여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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