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광고해야 팔리나요 - 시장에서 통하는 30가지 광고의 법칙
김종섭 지음 / 라온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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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광고해야 팔리나요>의 저자는 광고에 대한 인식이 보수적이었던 대구에서 광고 회사를 시작했고, 그 당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과 실패를 통해 깨달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의 광고들을 보고 있으면 허를 찌르는 듯했다. 저자는 천재가 아닐까? 그의 성과물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광고는 천재들의 영역인 것 같았다. 


[가장 나쁜 전략이 '많이 빠르게'입니다. 바로 모든 사람들이 하려는 전략입니다. 아이디어를 많이, 빠르게 내고 싶어 합니다. 그렇게 좌절을 합니다. '아 역시 난 재능이 없어'라고 말이죠. 재능도 중요하지만 묵묵함의 힘이 더 중요합니다. 하루에 다섯 가지의 아이디어를 써보세요. 그리고 꼭 저장하세요. 필요한 순간 꺼내 쓸수 있게 말이죠. _033 page



성적인 이야기는 소비자의 이목을 쉽게 집중시키기 때문에 노이즈 마케팅 수단으로 많이 이용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때 수위 조절에 실패할 경우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저자가 미국 광고제에 출품한 광고 역시 대단했다. 카피가 하나도 없는데도 오바마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광고를 보고 있으면 단순히 눈동자 안에 상대방의 모습이 비친 거뿐인데도 무언의 메시지와 긴장감이 전해지는 듯하다. 정말 신박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또한 반지 광고에서 보여준 역발상은 허를 찔렀다. 정말 이들은 뇌구조 자체가 다른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어떻게 저렇게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을지 감탄스러울 뿐이었다. 평소 병원 광고에서 왜 의사들이 팔짱을 끼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그 이유가 까다로운 의료광고 심의 때문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광고인으로서 광고주의 간절한 모습을 보면 마음이 움직입니다. 그것은 돈으로 움직일 수 없는 미묘한 부분입니다. 광고인도 광고주도 결국 36.5도의 피가 흐르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_143 page



'진짜 좋은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 팔리는 광고를 만들고 싶은데 너무 힘들다' 브랜드를 만든 사람이든 브랜드에 속한 사람이든 항상 하는 고민입니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분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실 겁니다. 이런 문제에 부딪혔을 때 기술에 의지하지 마세요. 곁가지를 보지 말고 뿌리를 보세요. 화려한 테크닉보다 심심한 기본에 집중하세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문제의 본질과 마주하게 됩니다. _169 page


저자가 지난 10년간 광고업계에서 일하면서 깨달은 노하우들을 <어떻게 광고해야 팔리나요>를 통해서 아낌없이 들려주고 있었다. 그가 지금까지 만들었던 광고들은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군더더기 없으면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단순한 듯 보이고 때론 아주 작은 변화만 주었을 뿐인데 그 미세한 차이가 발생시키는 영향력은 대단했다. 이를 보며 그의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화려하고 기발해야 이목을 끌 수 있을 거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간결함과 심플함이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고, 식상한 문구조차도 어떻게 디자인해서 전달하느냐에 따라서 그 속에서 전달되는 힘의 크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어떻게 광고해야 팔리나요>에서는 후반부에는 내게 맞는 광고 회사를 찾는 방법과 의뢰인의 입장에서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효과적인 팁까지 이야기하고 있었다. 마지막에 제시된 창업 지원 사업, 디자인 지원 사업 그리고 광고 크리에이티브 관련 사이트들은 광고에 관심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거 같았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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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이 오고 있다 세상을 읽는 눈
신명호 지음 / 개마고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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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가난) _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못해서 몸과 마음이 

괴로운 상태를 이르는 사전적 의미

_빈곤이 오고 있다 014 page


세상에는 두 가지 유형의 가난한 사람이 있었다. 하나는 자발적으로 가난한 삶을 선택한 사람들. 이들은 자신의 신념에 의해 스스로 무소유의 삶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가난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 결론은 같지만 그들의 삶의 질은 다를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과는 관계없이 가난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후자의 유형에 속할 것이다. <빈곤이 오고 있다>에서는 후자에 해당하는 비자발적인 가난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고 있었다.  


옛날의 가난에는 절대적인 기준이 있었다면 현재 오늘날의 가난은 상대적인 기준으로 분류된다. 저자가 들려준 영국의 차문화, 88서울올림픽 당신 열린 '아시아도시빈민 대회'를 봐도 빈곤이 상대적인 기준에 의해 구분되었음을 알 수 있다. 비단 그들뿐만 아니라 나조차도 만족스러운 일상을 지내다가도 온갖 명품을 휘두르고 백화점을 활보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며 우울해지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2019년 11월에 발생한 성북구 모녀 사건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여전히 절대적인 빈곤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일제강점기 시대를 비교하며 오늘날의 빈곤을 가볍게 여기는 것에 대해 이는 가난의 본질을 모르는 철없는 소리라고 말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가난은 더 이상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와 사회가 해결해야 할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모든 국민의 재정을 나라가 책임져 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빈곤의 기준선을 조치를 취하고자 '최저생계비'라는 정책적 비곤선을 설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정부로부터 급여를 받을 수 있는 대상과 급여 수준을 결정한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정책에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하며 이로 인해 정작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가난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보다 빈곤율이 높은 나라는 미국을 비롯해서 단 네 나라뿐이라는 저자의 말은 충격적이었다. 우리나라가 나름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 더 이상 절대적인 가난에서 벗어났을 거라는 내 예상을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선진국이라 생각한 일본, 미국도 사회복지라는 잣대를 들이대면 더 이상 선진국이라 볼 수 없음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더 이상 빈곤을 논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낙관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1997년도 말에 경제 위기를 겪으며 중간계층의 일부가 무너지면서 더 이상 누구도 가난의 안정지대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헬조선이나 금수저와 흙수저와 같은 용어도 그때부터 생겨났다고 한다. 


한때 어려운 집안 환경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하면 높은 부와 지위가 보장되는 직업을 가질 수 있었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부가 세습됨과 동시에 교육의 질과 기회 또한 세습되며 더 이상 그 차이를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격차가 벌어졌다. 사람들은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대는 한참 지났다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우한 환경에 처한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은 공부를 하는 길임은 변하지 않는다. 단지 확률이 더 낮아졌을 뿐. 이때 우리는 흔히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부러움과 존경을 표하는 반면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했음에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사람들은 노력하지 않은 자로 간주는 우를 범한다. 하지만 저자는 'all other things being equal '이라는 전제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모두가 동일한 출발선에서 시작한다는 착각은 자칫 잘못하면 가난한 이들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한다고 조언한다.   


제아무리 명석한 사람도 20초간의 한 장명만을 보고 2시간 짜리 영화의 내용을 알 수는 없다. 인간들이 빚어내는 현상에도 맥락이란 게 있는 법이다. 그 맥락들을 세세히 짚고 살피지 않으면 심각한 오독에 빠질 수 있다. _132 page



가난한 사람들은 수명 또한 짧다고 한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아파도 언제 해고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병가를 쓰지 못하고 아픈 몸을 이끌고 일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 가난한 환경의 아이들 또한 보호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고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고 한다. 또한 질병이 발생한다 할지라도 돈이 없어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포기하게 된다고 말하며, 공공의료체계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만큼이나 실제 그들이 마주쳐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굉장히 많았다. 고용의 질은 점차 악화되고 있고 일부 고용자들은 노동자에게 돌아갈 몫을 갈취하며 소득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흐름을 끊기 위해서는 정부의 개입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가난할수록 투표율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정책들이 그들과 점점 멀어진다고 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저자는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문제의 원인을 제거하거나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하며, 기존 사회보장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실업자와 불안정한 취업자에 대한 사회보험을 대폭 강화함과 동시에 실질적인 실업주조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빈곤층의 추업능력과 자립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다. 저자는 사회의 구조적 문제는 그 이유와 원인을 알아도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모든 문제의 해결은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문제를 직시하고 대면함으로써 부조리한 현실에 눈을 뜨고 그것을 합리화하는 사람들의 말에 현혹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빈곤이 오고 있다>을 읽으며 빈곤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 진진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가난에 대한 전반적 사회인식과 정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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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책쓰기 - 책쓰기의 막막함과 글쓰기의 두려움을 날려주는 책
이건우 지음 / 일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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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SNS, 유튜브 등과 같은 미디어 매체가 발달하면서 책을 쓰고자 하는 일반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감지한 출판업계에서는 책쓰기 관련 서적들을 앞다투어 쏟아내고 있는 추세이다. 처음엔 이 책 또한 그러한 책 중 하나가 아닐까? 싶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저자의 독특한 이력 때문이었다. 저자는 일리 출판사의 대표였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의 입장과 실질적인 출판업계 관계자의 관점 모두를 알 수 있을 거 같았다. <누구나 책쓰기>에는 작가의 입장에서 글을 쓰는 자신만의 방법과 책을 출판하는 노하우가 담겨 있었고, 출판관계자의 입장에서 어떤 글이 매력적인지 그리고 어떤 작가들을 선호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었다. 두 관점을 모두 다루고 있어서 일반적인 글쓰기 방법뿐 아니라 현재 출판업계의 분위기와 우리는 몰랐던 그들만의 비밀스러운 이야기까지 폭넓게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저자는 책을 출판하게 되면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고, 남들과는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 또한 많아진다고 말하며 책쓰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었다. 책을 쓰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을 찬찬히 되돌아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무엇을 쓸 수 있는지 알 수 있고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이야기를 쓸 수 있다고 한다.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막막해지는 게 되는데, 그럴 때는 혼자 끙끙거리기보다는 편집자나 기획자들과 같은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그러한 전문가의 조언을 받기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글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누구나 글쓰기>와 같은 책이 그러한 역할을 대신해 주지 않을까 싶다.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평소 궁금했던 글쓰기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다.



제4장에서는 글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해서, 제5장에서는 책을 쓰는 방법 특히 전체적인 구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두 장이 <누구나 책쓰기>의 엑기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책을 쓰는 데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했다. 특히 실무 관계자의 입장에서 서술되어 있어서 이론적인 조언뿐만 아니라 실무에 가까운 살아있는 노하우들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친근하면서도 다양한 사례들이 제시돼 있어서 흥미롭고 이해가 수월했다.


글을 잘 쓰는 노하우나 책을 만든 방법은 어느 책을 보아도 무관할 정도로 이미 잘 구축되어 있다. 하지만 <누구나 책쓰기>는 책을 쓰는 과정은 물론이고 출판업계의 입장에서 선호하는 작가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책들과 구별되는 매력이 있었다. 그래서 예비 작가들이 이 책을 본다면 실무자들이 무엇을 고려하는지 어떤 점에 중점을 두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거 같았다. 또한 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주고, 글쓰기에 대해 필요한 것들과 출판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섬세하게 일러주고 있었다. 글을 잘 쓸 수 있는 노하우와  출판하는 과정 그리고 실제 출판업계 사람들이 투고원고를 점검하는 기준을 포함한 실무관계자들의 심리와 속 사정까지 알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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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회사 빼고 다 재미있습니다만
롸이팅 브로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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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취업의 문을 통과하면 그 회사가 평생직장이 되었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IMF가 터지면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져버리고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이 불안정한 고용시장에 내몰리게 되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유튜브나 온라인 쇼핑몰과 같이 1인 기업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매체가 활성화되어있지 않았다. 결국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 회사에 얽매이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요즘 시대는 다르다. 1인 기업이나 투잡은 물론이고 심지어 약간의 재능과 끼만 있다면 회사를 다니지 않고도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취미와 경험이 회사라는 매개체 없이도 돈으로 직접 연결되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점점 회사가 아닌 개인의 삶을 중요시하기 시작한다.



직원은 직원의식만 있으면 된다. 주인의식은 주인이 가져라_020 page

일에 대한 집착을 버린 사람은 한계가 없고, 일만 한 사람은 일밖에 한 게 없다_22 page

기회가 돼서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기회를 만들어야 할 수 있다_ 034 page


<진지하게 회사 빼고 다 재미있습니다만>의 저자 또한 회사에 백 퍼센트 올인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자신의 삶을 중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회사를 다니면서도 다양한 일탈들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며 그것들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가 하면 나아가 삶의 활력까지 얻었다. 그런 저자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가도 한편으로는 의아했다. 어떻게 회사를 다니면서도 그러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자기계발에 할 수 있었을까? 또한 저자는 어떤 일탈을 통해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할 수 있었을까?



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엇이 좋고 나쁜지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또한 바로 기회를 놓칠 것만 같은 조급함이 악수를 만들고 막상 아무것도 하지 못하거나 실패할 경우 자책에 빠지게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남들과의 차이를 자신의 부족함과 동일시하기보다는 인정하고 객관화함으로써 우발적인 선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돈을 많이 버는 것을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그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남들과 다른 나만의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이 내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일탈을 할 때마다 느꼈지만, 해보지 않은 선택을 할 때는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법이다. 며칠간의 치열한 고민 끝에 지금까지 회사만 바라보고 열심히 달려온 나에게 제대로 '딴짓'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었다.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이왕이면 해보지 않은 새로운 선택을 하겠다는 나의 신념을 이번에도 믿어보기로 했다. 지금이 아니라면 나중에는 더 많은 기회비용이 들어갈 거란 생각에 일단 '고!' 하기로 결정했다. _201 page



일탈은 속도보다는 방향성과 지구력이 중요하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더라도 하나씩 경험을 쌓다 보면 일정한 방향으로 속도가 붙는다. 그리고 그것들은 결국 나에게 의미 있는 결과가 되었다. 일탈에 의미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유기적으로 엮여서 전혀 기대하지 않은 시너지와 기회를 가져다준다. _227 page


저자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무슨 일을 하기로 결정하면 미루는 일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우발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결정하기까지는 충분히 고려하고 그 결정을 내리면 혹여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되는 방향을 최대한 강구하는 사람이었다.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시작했을 때도, 강의를 시작했을 때도, 책을 썼을 때도,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을 때도, 심판 자격증을 딸 때도, 타투를 할 때도 처음이라는 두려움에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나 같았으면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며 미루었을 법한 일들을 저자는 실행으로 옮기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느꼈다. 그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누구나 활력 넘치는 삶을 추구하지만 누구나 그러한 삶을 살아가지는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선택을 믿고 과감히 행동으로 옮기는 저자가 참 멋있어 보였다. 중년의 나이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참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저자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은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그동안 하고 싶어도 미뤄왔던 일들이 떠오르면서 의욕이 마구마구 솟구쳤다. 이 여운이 가시기 전에 당장 무언가 시작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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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는 세상을 바꿨다 - 코로나 시대, 새로운 행복의 기준을 제시하다
최복현 지음 / 인문공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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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스의 아버지 우라노스는 오직 자신의 안일과 쾌락을 좇는 방임형 리더였다. 그의 아들 크로노스는 권력을 독점하는 폐쇄형 리더 그리고 크로노스의 아들 제우스는 권한과 책임 그리고 자율과 조정의 조화를 중심으로 하는 리더였다. 크로노스는 중세적 금기와 금욕을 추구했다면, 제우스는 책임이 따르는 자율을 바탕으로 한 인본주의적 정치체제를 지향했다. <제우스는 세상을 바꿨다>에서는 이러한 제우스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가 추구해야 할 리더의 자세에 대해서 논하고 있었다.


제우스는 자율을 통한 능력을 발휘하도록 새로운 장을 연다. 아버지의 통제, 달리 말하면 제도권의 통제 밖에서 성장하며 열린 사고를 가진 덕분이다. 세 리더의 전형, 이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우라노스처럼 무능한 리더, 크로노스처럼 권력만 휘두르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편협한 리더, 제우스처럼 미래 지향적인 참신한 리더가 있다. (중간 생략) 제우스의 신화가 상징적으로 보여준 균형과 조화를 이룬, 열린 사고로 창의적인 질서를 향한 정체는 그리스를 민주주의의 시발지로 만들어 준다. _052 page


우라노스가 쫓겨나기 전까지만 해도 여성을 중심으로 한 사회였다. 그러나 농경의 신 크로노스가 수렵과 유목민 시대의 상징인 우라노스를 쫓아내면서 여성 중심 사회에서 남성 중심의 사회로 바뀌며 살아가는 방식과 관습도 크게 변화하기 시작한다. 크로노스는 자신도 우라노스와 같은 모욕을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아버지를 배신했다는 죄책감 그리고 여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괴로워하며, 그들을 어떻게 지배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한 끝에 자식이 생겨나는 족족 모두 삼켜버린다. 즉 모두를 자기 안에 가두려는 폐쇄형 리더의 모습을 취하게 된다. 이러한 크로노스의 행동을 혐오하던 레아는 시어머니 가이아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그 결과 아들 제우스는 남편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에서 자라게 된다. 그 덕분에 제우스는 다른 형제들과 달리 아버지 크로노스의 영향 밖에서 자라면서 관습이나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줄 아는 유연하고 균형 잡힌 열린 사고를 가진 모습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렇게 성장한 제우스는 마침내 크로노스를 제압하게 되며 새로운 리더로 우뚝 서게 된다. 정권을 쟁취한 후에는 분배의 과정에서 다른 형제들에게 선택권을 양보한다. 하데스는 지하 자원, 포세이돈은 물의 지휘권과 같이 물적 자원을 얻는데, 제우스의 경우는 지적자원인 하늘의 지위권을 획득하게 된다. 즉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하는 전제정치를 지향한 크로노스와는 달리 제우스는 다수 신과 지배권을 나누고 각자에게 책임을 지우는 민주정체를 실시하게 된다.



제우스가 택한 첫 번째 리더십은 지혜였다. 그는 사려와 분별을 아는 지혜의 여신 메티스를 첫 번째로 선택함으로써 지혜를 바탕으로 어떤 문제나 낙관이 닥쳐도 슬기롭게 넘어갈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선택한 정의의 여신 테미스는 시간의 순서이자 공간의 순서 그리고 시간과 공간에 속한 존재들의 질서인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을 의미했다. 제우스의 세 번째 선택은 우아함의 여신 에우리노메였다. 리더의 이미지는 권위와 연결되기 때문에 리더는 무엇보다 품격을 갖춰야 하고 이미지를 관리함으로써 자신이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고려하고, 설령 겉과 속이 다르지라도 품격을 유지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거짓 이미지는 위선으로 낙인찍힐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자신을 성찰하면서 진정한 품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우스의 네 번째 선택은 농경시대에 생존을 책임지는 여신 데메테르였다. 리더에게 있어 구성원의 생존과 식량 문제는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제우스의 다섯 번째 선택은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였다. 기억은 시행착오를 줄여 줄 수 있고, 기억을 바탕으로 시작하는가 하면, 기억을 통해 정확한 전달 또는 그릇된 관계를 되짚어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제우스의 여섯 번째 선택은 신과 인간 중간의 님프 마이아였다. 마이아가 낳은 헤르메스는 인간과 신 사이를 오가면서 제우스의 전령 역할하며 소통을 담당했다. 소통은 단순히 말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서로 교감하는 것으로 제우스는 신들은 물론이고 인간과의 소통 또한 중시했다. 그가 마이아를 선택한 것 또한 소통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제우스의 일곱 번째 선택은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를 낳아준 여신 레토였다.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는 과하게 이성을 중요시하는 신으로, 지나친 감성과 방탕 그리고 자유를 중요시하는 디오니소스와 대립할 수밖에 없다는 걸 예상한 제우스는 이를 대비하기 위해 메티스를 통해 중용의 신 아테나를 낳았다고 한다. 이는 제우스의 예리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제우스의 여덟 번째 선택은 권력의 여신 헤라였다. 서두르지 않고 마지막에 권력을 취한 것이었다. 헤라 이후부터는 인간으로 영역으로 그 범위를 넓혀갔고 한다.



<제우스는 세상을 바꿨다>는 제우스의 리더의 자세뿐만 아니라 제우스의 계보 그리고 여자관계는 물론이고 그리스의 민주주의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서 생각의 폭과 상식을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리더로서의 제우스뿐 아니라 그의 모순적인 모습까지 여러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또한 저자와 생각을 교류하며 읽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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