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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적으로는 서울대 못 갈 줄 알았다 - 지금 공부해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
한정윤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성적이라는 게 그냥 숫자처럼 느껴졌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숫자 하나에 담긴 불안, 비교, 좌절, 희망 같은 감정들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느끼게 돼더라고요. 그래서 [내 성적으로는 서울대 못 갈 줄 알았다]를 보았을 때 책제목이 유독 눈에 띄었는데요. 비록 현재 성적이 낮을찌라도 열심히 하면 변화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거 같아서 희망적으로 다가왔어요. 단순히 성적 상승에만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아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내 성적으로는 서울대 못 갈 줄 알았다]의 저자는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는데요. 초등학교까지는 나름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부터 성적이 떨어졌다고 해요. 그래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공부한 케이스였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야 한다라는 것이었는데요. 환경도 중요하지만 내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환경을 무시할 수도 있고, 내가 체력이 좋지 않다면 때론 체력향상에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걸 알 수있었어요. 매번 상위권 학생의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며, 어떤 문제집을 썼는지, 하루 몇 시간 공부했는지, 인강은 누구 걸 들었는지 같은 것들만 흉내 내다 보니 정작 ‘나는 어떤 방식이 맞는 사람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내 성적으로는 서울대 못 갈 줄 알았다]에서는 그 지점을 정확히 짚어 주고 있어서 좋았어요.
저자는 공부의 출발점을 ‘자기 진단’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요. 자신이 어떤 과목에 약한지, 왜 약한지, 개념이 부족한 건지 문제 적용력이 부족한 건지, 아니면 단순히 집중력이 떨어지는 건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이야기였어요. 이 과정 없이 무작정 문제집을 늘리고 인강을 추가하는 것은 오히려 효율을 더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이걸 보며 계획 없이 양만 늘리다 보니 피로만 쌓이고 성취감은 없었던 때가 떠오르더라고요.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참 좋았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만의 공부 기준’ 이야기도 굉장히 와닿았어요. 과목별 공부 방식, 시간 배분, 학습 수단을 스스로 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특히 학습 수단이 핵심 축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았는데요. 문제집 중심인지, 개념서 중심인지, 인강 중심인지, 혹은 혼합형인지에 따라 공부 방식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이 인상 깊었데, 결국 공부는 남이 만들어 준 틀에 나를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게 아니라, 나에게 맞는 틀을 내가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론적으로 [내 성적으로는 서울대 못 갈 줄 알았다]는 ‘공부 잘하는 법’을 알려 주는 책이 아니라, ‘공부를 망치지 않는 법’을 먼저 알려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그래서 더 도움이 되는 책이었어요. 지금 공부가 막막한 사람, 열심히는 하는데 방향이 불안한 사람, 혹은 예전의 자신처럼 방황하는 누군가를 떠올리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