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法頂) 지음 / 샘터사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1. 구체적인 삶의 내용은 보고 듣고 먹고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함이다. 따라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고, 무엇을 먹으며, 어떻게 말하고, 무슨 생각을 하며, 또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그 사람의 현존재이다. (15면)




2. 남을 행복하게 하면 자신도 행복해진다. (21면)




3. 우리가 불행한 것은 가진 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잃어가기 때문이다. (22면)




4. 영국 속담에 자기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말이 있다. 옳은 말이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자기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그러니 행복과 불행은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만들고 찾는 것이다. (24면)




5. 억지로 꾸미려 하지 말라. 아름다움이란 꾸며서 되는 것이 아니다. 본래 모습 그대로가 그만이 지닌 그 특성의 아름다움이 아니겠는가. (29면)




6. 노자도 일찍이 말했다. ‘가장 착한 것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처해 있다. 그러므로 물은 도에 가깝다.“ (37면)




7. ‘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 놓는 것이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 걷는다는 것은 곧 자신의 몸으로 사는 것이다.’ (51면)




8. 고독에는 관계가 따르지만, 고립에는 관계가 따르지 않는다. 모든 살아있는 존재는 관계 속에서 거듭거듭 형성되어간다. (57면)




9. 제발 일류가 아닌 삼류나 아류의 꽃이었으면 좋겠다. (63면)




10. 우리가 불행한 것은 외부적인 여건보다도 묵은 틀에 갇혀 헤어날 줄 모르는 데에 그 요인이 있을 것이다. 마음에 걸린 것이 있어 본 마음인 그 따뜻함을 잃으면 불행해진다. 마음을 따뜻하게 가져야 거기에 행복의 두 날개인 고마움과 잔잔한 기쁨이 펼쳐진다. (74면)




11. 세계는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다. (117면)




12. 삶에 어떤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저마다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그 자신의 삶이 있을 뿐이다. (124면)




13.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이런 순간들이 쌓여 한 생애를 이룬다. 끝으로 덧붙인다. 너무 긴장하지 말아라. 너무 긴장하면 탄력을 잃게 되고 한결같이 꾸준히 나아가기도 어렵다. 사는 것이 즐거워야 한다. (125면)




14. 돌이켜 보니, 지나온 내 삶의 길목에서 나를 꿋꿋하게 받쳐준 것도 그 기도의 힘이라고 생각된다. 기도는 마음에 평안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개체가 전체에 이르는 통로이기도 하다. (132면)




15. 그리고 기도에 필요한 것은 침묵이다. (134면)




16.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이익에만 매달리고 지혜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이익에 헌신한다. (136면)




17. 서가를 돌아보니 내가 그동안 쓴 글들이 번역물을 포함해서 서른 권 가까이 되는구나. 말을 너무 많이 해왔듯이 글도 너무 많이 쏟아 놓은 것 같다. (144면)




18. 나눔이란 이름을 내걸거나 생색을 내지 않고 사소한 일상적인 일로써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다. (167면)




19. 지난 여름에 읽은 프랑스의 사회학자이자 에세이스트인 피에르 쌍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가 아직도 좋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도 그는 느리게 살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느림’은 개인의 자유를 일컫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느리게 사는 지혜는 첫째 빈둥거릴 것, 즉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라는 것이다. 둘째 들을 것, 신뢰할 만한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셋째 권태, 무의미할 때까지 반복되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취미를 가지는 것이다. 넷째 꿈을 꿀 것, 자기 안에 희미하지만 예민한 하나의 의식을 자리잡아 두는 것이다. 다섯째 기다릴 것, 가장 넓고 큰 가능성을 열어두라는 것이다. 여섯째 마음의 고향, 즉 존재의 퇴색한 부분을 간직해두라고 그는 말한다. (185면)




20. ‘살짝 스치기만 할 것이지 움켜잡지 말라. 움켜잡는 순간 그대는 복잡한 삶 속으로 빠져들고 말 것이다.“ (186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현대인권사상
이봉철 지음 / 아카넷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1. 이와 더불어 총체 가치와 동일성 가치를 중심으로 엮어지던 근대정치는 그 동안 주변화되고 소외되어 오던 자율 가치와 타자 가치를 중심으로 재구성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인권환경의 조성과 인권가치 복원운동의 강조를 날로 부추기고 있다. (14면)




2. 전자(사상사적 연구)는 해당 시기의 현재를 특정의 연속선상에서 과거를 함입시켜 바라보지만, 후자(특정 주제에 대하여 현재를 중심으로 그 이력을 더듬고 미래를 전망해 보는 일종의 재구성기법 연구)는 과거를 해당 시기의 현재 속의 과거로 재조명해 본다는 차이점을 갖는다. (15면)




3. 보편적인 권리개념은 그 관념형성의 뿌리를 자연법 전통에 이르기까지 멀리 거슬러 올라가 찾아야 할 정도로 그 기원이 먼 데 비해 인권개념은 그 용어 사용의 기점을 보다 최근에 페인 T. Paine,이 사용한 ‘인간의 권리rights of man'에서 찾고 있다는 점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오늘을 기점으로 볼 때, 인권관념의 역사는 기나긴 권리관념사 중의 18세기 끝자락에서 비로소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25, 26면)




4. 이들 모든 종류의 권리들에 앞서 인권이 존재한 듯한 인상을 가지기 쉽지만, 사실은 이들 권리들이 역사적으로 훨씬 앞서 선행하고 인권은 그로부터 3-4세기 뒤에 이들 권리에 공통적으로 담겨 있는 최대공약수를 근거로 그 내용을 형성하게 되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26면)




5. 오컴의 윌리암이야말로 개인 행동의 정당성의 근거를 초월적 보편성에서 유추된 것으로 보는 ‘옮은 것’ 혹은 ‘정의로움’과는 달리 인간 중심적인 권리개념으로부터 추론해내려고 노력한 최초의 권리이론가라는 것이다. 그러나 보다 최근의 한 연구는 .... 오컴의 윌리암보다 조금 뒤인 15세기 초 거슨J. Gerson의 ‘영혼을 가진 생명체의 삶’(1402)에서라고 밝히고 있다. (29면)




6. 이러한 논의의 변화 중 또 하나의 뚜렷한 특징 중의 하나는 인권에 대한 실체론적 이해가 점차 관계론적 이해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다. (33면)




7. 인권의 또 하나의 특성은 인권의 표현과 실행체계가 중층적이라는 점이다. (46면)




8. 1) 인간에게는 일정한 양도 불가능한 권리가 있으며 이는 자명하다는 직관론적 입장, 2) 인권의 존재와 정당화는 법률, 규칙, 관습과 이에 따른 약속 등 인간관계의 제도화를 전제한다는 제도론적 입장, 3) 인권은 인간의 이해관계와 수혜관계를 그 근거로 두고 있다는 이해론적 입장, 4) 인권의 본질을 인간의 존엄성에서 추론해 내는 입장, 5) 원초적 입장의 사회구성원 사이에 사회기본구조에 대한 계약 성립과 더불어 인권이 존재하게 된다는 이상계약론적 입장, 6) 합목적적 인간의 행동이 요구되는 필수적 조건으로서 인권이 존재하고 또 이 때문에 정당화된다는 필요론적 입장 등이 있다. (53면)




9. 결국 이상의 논의를 마무리하자면 인권은 생명활동의 전제가 되는 생존을 위한 자유와 최소 필요충족에 보다 구체적인 근거를 두며, 이 근거를 토대로 인권의 체계가 형성됨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근거로부터 생성적 기본권이 도출되고, 이 생성적 기본권은 삶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영역으로의 확대와 변화에 따라 인권의 내용을 새롭게 형성하고 증식시켜간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인권의 새로운 형성과 증식은 점증적으로 학대되어 가는 자아실현의 기회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며, 여기에서는 이를 최소목적 행위권과 목적증가 행위권으로 범주화한 것이다. (57면)




10. 이러한 정치적 편향에 이용되는 인권논의는 본의에 어긋나는 것일뿐 아니라, 골딩M. P. Golding이 적절히 지적했듯이 인권의 내용과 현실적 중요성은 삶의 내용의 변화와 시간적, 공간적 상황에 따라 변화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인식을 결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61, 62면)




11. 그러나 인권의 실질적 주체는 추상적인 ‘인간’이 아니라 서로 다를 수 있는 자율적 존재로서의 구체적 개별자들이라는 데 유의해야 한다. (79면)




12. 그러나 자유와 평등은 적정한 조화점을 찾지 못하면 그 실행에서 상호 가치상쇄를 일으킨다. 자유는 본질상 수직적 추진력을 갖는 반면에, 평등은 수평적 추진력을 갖는다. 인느 집단적 상황에서 정책적 성격으로 표출될 때 더욱 뚜렷이 대비되어 나타난다. 따라서 자유가 지나치게 강조되면 천부적 태생가 능력 위주의 자연적 귀족주의로 흐를 위험이 크고, 평등이 지나치게 강조되면 억압적 획일주의로 흐를 위험이 크다. (90면)




13. 우선 그 조화의 경계는 ‘진보’에 필요한 개인적 창의성과 ‘공생’에 필요한 사회적 단합이 적절하게 균형을 잡는 범위에 설정되어야 한다. 이때 범위는 바로 ‘사회정의’의 가치역이기도 하다. 여기서 말하는 사회정의의 가차역은 같은 자에게는 같은 것을 다른 자에게는 다른 것을 허용하되, 협업체적 사회를 전제로 했을 때 사회적 부를 더 크게 하는 동시에 사회유대를 더더욱 결속시켜나가는 범위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두 가치의 적정 조화를 모색할 때 고려되어야 할 우선성은 자유에 두어야 하고, 평등은 자유의 극단화로 인한 불평등의 폐해를 견제하는 방향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그 이유는 평등 속의 자유는 커나갈 수 없지만 자유 속의 평등은 자유의 신장에 따라 커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91면)




14. 자유를 우위에 놓고 법적, 정치적, 사회적 평등을 견제하는 경우 이는 ‘다원주의’ 가치를 전제한다. 이는 자연적이고 본구적인 자유를 평등의 우위에 놓을 경우 어느 특정 획일적 가치기준이 들어설 여지가 없다는 구조적 장점을 지닌다. ... 더불어 이 경우에도 다양한 가치기준이 공평하게 공존하며, 이러한 다원적 가치기준 하에 불평등이 분산됨으로써 그 심화를 최대한 감소시키고 보다 나은 사회발전을 가져온다는 장점을 갖는다. 왜냐하면 ‘가’는 ‘가’라는 가치영역에서 ‘나’는 ‘나’라는 가치영역에서 각기 자신의 장점과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가’라는 가치영역 하나만을 기준으로 하여 언제나 ‘가’가 ‘나’의 우위에 서게 되는 인위적 불평등사회보다는 보다 인권적이고, 이는 창의력의 기초가 되는 자유가치의 발양을 다면화시킴으로써 사회발전을 더더욱 풍부하게 하기 때문이다. (92면)




15. 이때 최선의 조건형성 혹은 최선의 정치는 구성원 각자의 자유로운 삶을 완벽하게 실현하는 것이지만, 사회가치의 희소성과 자아실현 수단이 제약되어 있기 때문에 ‘다원적 균형조화’가 그 차선조건으로 선택된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 민주정치의 필요성이 놓여 있다. (93면)




16. 스토아 학파의 철학에 포함된 이러한 자연법이념은 복잡한 지방적 관습법을 통합하여 하나의 범세계적 법체계를 수립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였다. (113면)




17. 그래서 현대인권사상은 점차 그 강조점을 동일자적 화자나 저자의 중심성에서 탈피하여 ‘타자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옮겨지지 않나 생각된다. 타자성의 극대화조건은 ‘평등한 자율성’이 중심가치로 제도화되는 가운데 나타나는 ‘상호성’의 극대화인데, 이 상호성은 근대 사회계약사상에 그 뿌리를 두고 자유주의적 가치로 전승되어 오다가 오늘날의 여러 인권환경의 변화에 따라 그 발현을 점차 강화해 나가고 있다. (169면)




18. 18세기 이후 자연권이론이 인권이론으로 변하고, 또다시 경제, 사회, 문화권으로 옮아가는 역사 속에서 우리는 인권의 내용이 점증적으로 구체화되고 그 추상성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읽어낼 수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 또 읽어낼 수 있는 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예전과 다른 권리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등장하고, 예전과 다른 인권에 대한 적들과의 전투가 발생하며, 전혀 새로운 의미를 갖는 권리 요구가 이루어져 왔다는 점이다. (181면)




19. 기존의 인권논의가 현시대적 타자가치에 직면해서 가장 취약성을 드러내는 곳은 인권의 정당화근거를 바탕으로 하는 권리주체들 간의 관계가 설정되는 곳, 즉 권리, 의무 대응 관계 혹은 권리자, 의무자 대응 관계에 관한 이론구조에서이며, 이러한 취약점은 대부분의 기존 (자유주의 계열의) 인권논의에 나타나 있다. (189면)




20. 다른 사람들의 권익(발전, 자아실현)을 위하여 당신의 권리를 완결하시오! 당신의 권익(발전, 자아실현)을 위하여 당신의 의무를 완수하시오! (234면)




21. 그러나 국제사회권규약은 국제자유권규약과는 달리 몇몇 소수의 예외적인 사항을 제외하고는 열거된 권리들의 즉시 실행을 규정하지 않고 있다. 회원국들은 단지 “규약...에 규정되어 있는 권리들을 ... 조건이 조성되었을 때만 ... 발전적으로 실현하는 것을 ... (목표로) ... 단계적 조처들을 취할” (전문, 제2조, 제22조) 것에 동의하고 있을 따름이다. 그리고 이러한 조치들을 “이들 국가가 동원할 수 있는 최대한의 가용자원”(제2조)에 일임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이 규약은 본질적으로 “(앞으로 그렇게 하겠다는) 장려적 협약promotional convention"의 성격의 것으로 어떤 실행기준에 대한 규정 이상의 실행목적에 대한 규정이며, 그 실행도 일거에 즉시 이루어져야 할 것을 요구하는 규정이라기보다는 장시간에 걸쳐 이루어질 것을 요구하는 규정이라고 할 수 있다. (263면)




22. 그런데 이런 듯 인권보호의 필요성에 대한 일반 국제법적 인식의 발달을 가로막는 제도적 한계는 이미 19세기부터 1920년대까지 횡행하던 두 가지 이론적 입장 아래 일관된 것이었다. 그중 첫 번째 것은 이른바 ‘이중이론dualist theory'이라는 것이었는데, 이에 따르면 오로지 국가만이 국제법의 주체가 되고, 반면에 개별적 인간은 소속국가의 주권에 모든 국제법적 권리와 의무를 전적으로 의탁한 피의탁자로서 국제법정에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수도 또 그 심리의 대상이 될 수도 없게 되어 있었다. 이 이론은 결과적으로 개인의 인권에 대한 국제적 인식의 여지를 배제하는 명분을 제공했다. (270, 271면)




23. 그리고 다른 하나는 국가가 자국 국민에 대해 완벽한 주권을 행사한다는 전통적 주권이론의 수용이었는데, 이로써 국가는 국제법이 침투할 수 없는 독자적인 법관할영역을 독점하는 것으로 인정되었다. 결국 이 두 가지 이론은 국제인권보호의 실질적 대상인 인간 개개인을 국가라는 외피 속에 감금하는 데 기여해 온 뿌리깊은 국제정치적 명분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존속되고 있는 ‘국내문제불간섭원칙’은 그 기본정신을 전통적 국제정치사상으로부터 이어받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헌장의 ‘국내문제불간섭원칙’은 UN 탄생의 벽두부터 이미 인권보호를 위한 국제적 의무신설을 가로막기 위한 국제정치적 정서가 되고 있었다. (271면)




24. 그리고 1980년대부터 인권관련 비정부인권 기구 및 단체 NGOs가 그 수와 활동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는데, 이는 인권국제화의 제도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새로운 장을 열어주는 획기적인 현상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276면)




25. 모더니즘의 특성으로 들고 있는 강한 계획성, 위계성, 중앙집중성, 완전통제성, 총체성 등은 ... 근대사회를 조직해 낸 중심가치이다. 즉 근대국가가 그 동안 인권가치를 구조적으로 왜곡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해 왔던 것이다. (300, 301면)




26. 토플러가 이 보고를 통하여 보이고자 하는 강조점은 ... 제2물결 문명사회의 기본 행동규범(집중화, 극대화, 효율화, 표준화, 동시화, 중앙집권화)에 대한 ‘해체’에 맞추어져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율가치’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규범(분산화, 다원화, 소규모화, 차별화, 분권화)과 이에 근거한 새로운 사회(제3물결 문명사회)의 형성에 맞추어져 있다. (332면)




27. 그리고 이 모두가 타자의 존엄성 존중과 그에 따른 책임 강화가 현시대 인권이 충족시켜야 할 하나의 중요한 조건임과 동시에 이제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인권이론 재정립의 필요성이 시급함을 시사해 준다고 할 수 있다. (352면)




28. 이미 오래 전부터 간주관적 공동체질서를 함양해 온 동양사상에 본 논의를 접속시킴으로써 이 간주관성 속에 짙게 드리워 있는 타자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인권이론에 대한 모색을 시도해 보는 일 또한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354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현대사회학 - 제4판
앤서니 기든스 지음, 김미숙 외 옮김준·정성호 옮김 / 을유문화사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1. 사회학자는 자신이 친숙한 개인적인 상황을 벗어나 더 큰 문맥에서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다. (20면)




2. 전통적 생활 방식의 파괴는 사회 세계 및 자연 세계를 새롭게 이해하려는 시도를 촉진시킨다. (24면)




3. 뒤르켐에 의하면 낮은 노동 분업 상태에서의 전통적인 문화는 기계적 연대로 특징지울 수 있다. 사회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유사한 직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공통의 경험과 믿음을 바탕으로 서로 이어져 있다. 이러한 공유된 믿음의 강도는 억압적이어서 공동체는 관습적인 삶의 방식에 도전하는 그 어떤 사람도 신속하게 처벌할 수 있을 만큼 억압적이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개별적 차이를 인정할 수 있는 여지가 사라진다. 따라서 기계적 연대는 믿음의 일치와 유사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산업화와 도시화는 노동 분업의 증가를 가져왔고 이로 인해 이러한 종류의 연대가 깨지게 되었다. 뒤르켐은 발전 국가에서의 직무의 전문화와 사회적 차이의 증가는 유기적 연대라고 부를 수 있는 새로운 질서를 가져왔다고 주장한다. 유기적 연대의 사회는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상호의존하고 내가 의존하는 사람들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는 것을 통해 통합되어 있다. 노동분업이 확장됨에 따라서 사람들은 다른 직종에서 공급되는 재화와 용역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점점 더 서로에게 의존하게 된다. 경제적 호혜성과 상호의존적 관계는 닮은 꼴의 사람들이 공유했던 믿음을 무너뜨린다. (27, 28면)




4. 베버의 견해에 의하면, 관념과 가치는 경제적 조건과 마찬가지로 사회 변동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다른 이전의 사회학적 사상가들과 다르게 베버는 사회학이 구조가 아닌 사회적 행위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31면)




5. 기능주의에 대한 보편적인 비판은 분화와 갈등을 생산하는 여러 요인들을 무시하고 사회적 응집력으로 이끄는 요인만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안정과 질서를 중시한다는 것은 계급, 인종, 젠더와 같은 요인들을 기반한 사회 내의 분리와 불평등이 간과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 ‘필요’와 ‘목적’과 같은 개념은 단지 인간 개인에게 적용될 때에만 이해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능주의자들은 마치 사회가 ‘필요’와 ‘목적’을 갖고 있는 것처럼 글을 쓴다. (33면)




6. 다렌도르프(Ralf Dahrendorf)는 기능주의적 사상가들이 사회의 한 측면, 즉 조화와 일치가 존재하는 사회적 삶의 측면만 강조한다고 비판한다. 오히려 더욱 중요한 것은 갈등과 분할의 영역이다. 다렌도르프는 갈등이 개인들 혹은 집단이 갖는 서로 다른 이해 때문에 생긴다고 주장한다. (33면)




7. 그러나 이러한 다양성은 사회학의 약점이기보다는 강점이자 활력이다. (35면)




8. 사회학은 추상적인 지적 영역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에 대한 직접적인 함의를 가지고 있다. 사회학자가 되기 위해 재미없는 학문적인 탐구를 배워서는 안 된다. 사회학을 배우는 데 재미있게 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상상력을 동원하여 주제에 접근하는 것이고, 사회학적인 생각과 발견들을 자신의 생활 속에의 상황과 연결시키는 것이다. 한 가지 방법은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정상이라고 여기는 삶의 방식과 다른 집단의 삶의 방식들과의 차이를 인지하는 것이다. (35면)




9. 규범은 문화적 가치를 반영하거나 구체화하는 행위의 규칙이다. 가치와 규범 모두는 특정 문화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환경 내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41면)




10. 문화는 한 사회의 가치와 규범을 영속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문화는 그것의 창조와 변화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43면)




11. 사회학자의 역할은 ‘판에 박은(knee jerk)' 반응에서 벗어나 가능한 한 다양한 각도에서 조심스럽게 복잡한 질문을 검토하는 것이다. (45면)




12. 사회적 역할이란 주어진 사회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따르는 사회적으로 규정된 기대를 의미한다. (47면)




13. 이러한 다중 정체성(multiple social identities)은 인간 삶을 구성하는 여러 차원이 반영된 것이다. (48면)




14. 전세계 인구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30억의 인구는 하루에 2달러 미만의 수입으로 살아간다. 세계 빈곤 인구는 특히 남아시아 혹은 동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에 집중되어 있다. (55면)




15. 현대 세계화는 여러 다양한 것들의 영향을 받는다. 가장 중요한 영향들 가운데 하나는 1989년 동유럽에서 연속적으로 일어난 극적인 혁명과, 1991년 소비에트의 붕괴로 절정을 이룬 소비에트식 공산주의의 몰락이다. (72면)




16. 세계화는 다방면으로 작용하는 연계와 문화적 흐름으로 특징지어지는 ‘탈중심화된’ 그리고 반성적인 과정이다. (78면)




17. 이러한 견해에 따르면, 세계화는 서구 세계의 가치, 스타일과 외양이 공세적으로 확산되어 개별 국가의 문화를 질식시키는 ‘문화제국주의’의 한 형태이다. 반대로 다른 사람들은 세계화 과정을 문화적 전통과 형태에서 증대되는 분화와 연결시킨다. 이제 세계 사회가 동질성의 문화보다는 대단히 다양한 문화들의 공존으로 특징지어진다고 주장한다. (81면)




18. 이러한 동학(dynamic)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다른 방식은 위험이라는 관점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81면)




19. 벡에 따르면, 위험 사회의 중요한 면은 위험성이 공간적으로, 시간적으로 혹은 사회적으로 제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85면)




20. 세계화가 진전되면서 기존의 정치 구조와 모형들이 국경을 넘는 위험, 불평등과 도전으로 가득찬 세계를 관리하는 데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에이즈의 확산을 막고, 지구온난화 효과를 막거나 불확실한 금융시장을 규제하는 것은 개별 정부의 능력 밖에 있다. ... 새로운 형태의 전지구적 통치는 인권의 보호와 같이 국제적 행동에 필요한 투명한 규칙과 기준을 만들어지고 준수되는 세계주의적 세계질서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90면)




21. 에드워드 홀(Edward T. Hall)은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관한 연구에 집중해 왔는데, 그는 개인 영역을 네 가지 구역으로 구분한다. 45cm까지의 밀접한 거리(intimate distance), 45cm-120cm의 개인적 거리(personal distance), 120cm-360cm의 사회적 거리(social distance), 360cm를 넘는 공적 거리(public distance)... (115면)




22. 그들 중 1/3은 동료들과의 면대면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을 회피하기 위해서 고의적으로 이메일을 사용한다고 답하였다. (117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학문의 즐거움 (양장)
히로나카 헤이스케 지음, 방승양 옮김 / 김영사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 지혜에는 넓이가 있고, 깊이가 있고, 힘이 있다. (50면)




2. 아이디어! 발상이야말로 수학자가 제일 중요시해야 하는 것이다. 수학에서 발상만 확실하면 나머지는 시간과 노력의 문제이다. 나는 그 발상의 중요성을 ‘탄젠트’ 선생님에게서 철저히 배운 것이다. (65면)




3. 살아 있다는 것은 부단히 무엇인가를 배우고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바로 그 배우고 노력한 것이 인생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절실히 하게 된다. (70면)




4. 창조라는 것은 출발점에서는 모두 유치하다는 것이다. (91면)




5. “난 바보니까요.” 그러면 머리가 한결 가벼워진다. 눈앞이 밝아지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어차피 나는 바보니까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할 수 있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바보다’라고 자기 자신을 바로잡음으로써 경직된 상태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102면)




6. 수학에는 기술성, 사상성, 추상성, 국제성의 네가지 특성이 있다. (110면)




7. 어디까지가 사실이며 어디까지가 희망적 관측 혹은 억측인지를 확실히 인식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114면)




8. 문제의 답은 단순하면서 명쾌해야 한다. (127면)




9. “문제라는 것은 당신이 하는 방법과 반대로 구체적인 문제에서부터 자주 추상화시켜서, 마지막으로 제일 이상적인 형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가 이상적인 모양이 되면 자연히 풀릴 것입니다.” (132면)




10. ‘좋은 수학’이란 무엇인가? 실은 아직도 잘 모르지만, 그 중 하나가 단순하면서 명쾌한 이론을 가진 수학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수학은 역시 단순 명쾌하게 창조되고 있다. 어려운 일이지만, 나는 수학에 대해서 그러한 뜻을 간직하고 있다. (135면)




11. 수학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도 ‘문제’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여, 궁극적으로는 문제가 자기인지, 자기가 문제인지 모를 정도로 서로 융합한 상태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가 되는 발상이 떠오르거나 법칙을 찾게 되는 것이다. “천재란 연구 대상인 문제와 자기 자신이라는 그 두 가지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일체가 되는 사람이다.‘라고, 한 물리학자가 말했는데 수긍이 가는 말이다. (139면)




12. “사는 것은 배우는 것이며, 배움에는 기쁨이 있다. 사는 것은 또한 무엇인가를 창조해 나가는 것이며, 창조에는 배우는 단계에서 맛볼 수 없는 큰 기쁨이 있다.” (143면)




13. 학자도 또한 무엇인가에 굶주리지 않으면 계속 창조해 나갈 수 없는 것이 아닐까? (153면)




14. 창조활동을 뒷받침하는 배경에는 “이러한 것을 만들 수 있었으면...” 하는 욕망이나 부족한 것을 한결같이 구하는 갈망이 없으면 안 된다. (155면)




15. 창조의 과정에는 또 비약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창조하려고 하는 것이, 과거에는 없었던 새로운 것일수록 더한층 비약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리고 비약하기 위해서는 속에 있는 욕망의 힘을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비약의 원동력은 필요가 아니고 욕망이기 때문이다. (156면)




16. 문제와 함께 잠자라(Sleep with problem). (165면)




17. 물기 위해서는 이를 단단히 하라(You need strong teeth to bite).




18. 이제 나의 연구를 통해서 얻은 세 가지 교훈을 언급함으로써 끝내고자 한다. 첫째는, 무엇인가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유연성이라는 것이다. 나는 특이점 해소에 도달할 때까지 두 번이나 본격적으로 달려들었으며 두 번 다 실패했지만, 그때마다 구태여 문제에 집착하지 않았던 것이 결과적으로 현명했다고 생각한다. ... 둘째는, 욕망이 창조에 필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어디까지나 자기 내부에서 생긴 것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 셋째는, 창조는 실제 만들어 보아야 비로소 가치가 생긴다는 것이다. 프랭클린의 말을 되풀이하게 되는데, 그는 어떤 것이든 창조되고 나서야 비로소 의미가 생기고 스스로 걷기 시작한다고 했다. (175, 176, 177면)




19. 학자는 자기 학문만을 연구하면 안 된다. 자기 학문을 중심으로 하여 다른 학문이나 경제 정세나 사회 현상 등과 관련시키는 다양성에 입각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나가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214면)




20. 우리에게 앞으로 가장 많이 요구되는 것은 자기 자신의 판단력(다양한 인생을 살아가는 선택의 지혜)과 생각하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원리나 원칙에 맹목적으로 집착하고 있어서는 다양성이나 변동에 대처할 수 없다. 변동과 다양성에 대처하기 위한 교과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자기 자신이 소심으로 돌아가고, 깊이 생각하고, 그 결과 제일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만이 우리에게 남겨진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230면)

 

 

 

 

21.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처럼, 사회 규범은 권력과 계급의 차이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다. (226면)




22. 뒤르켐은 현대 사회에서 전통적인 규범과 기준을 대체하는 새로운 규범과 기준이 없이 전통적인 규범과 기준이 약화되었다고 제시했다. 주어진 사회 생활 분야에서 행위를 인도하는 분명한 기준이 없을 때, 아노미가 존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방향을 잃고, 불안해한다고 뒤르켐은 믿었다. 그러므로 아노미는 자살을 하도록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인 요인 가운데 하나이다. (229면)




23. 또한 뒤르켐에 따르면, 일탈은 사회를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다. 일탈은 두가지 기능을 지닌다. 첫째, 일탈은 적응적 기능을 지닌다. 새로운 생각과 도전을 사회에 도입함으로써, 일탈은 혁신적인 힘이다. 그것은 변화를 낳는다. 둘째, 일탈은 사회에서 ‘좋은’ 행동과 ‘나쁜’ 행동간의 경계유지를 촉진시킨다. 범죄적 사건이 집단적인 연대를 강화하고 사회적 규범을 분명하게 하는 집단적인 대응을 촉진시킬 수 있다. (229면)




24. 머턴은 커지는 욕망과 지속적인 불평등간의 차이를 강조하면서 일탈 행위의 중요한 요인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지적한다. (230면)




25. 이와 같이 일탈이라는 범주를 만들어 내는 낙인은 사회의 권력 구조를 나타낸다. 대체로 일탈이 정의되는 규칙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자들에 의해서, 여성을 대상으로 남성에 의해서, 젋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나이든 사람들에 의해서, 소수 인종을 대상으로 다수 인종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231면)




26. 베커에 의하면, 일탈행위는 사람들이 일탈행위라고 부르는 행위이다. (231면)




27. 형사개혁운동가들은 처벌적인 사법에서 회복적인 사법형태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247면)




28. 범죄와 일탈을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은 잘못이다. 인간이 다양한 가치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회는 다수가 추구하는 규범에 순응하지 않는 개인이나 집단에게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247면)




29. 사회분석가는 힘없는 자들이 자신들의 삶에 진실된 견해를 가질 수 있도록, 그리고 스스로 주어진 삶의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이데올로기의 왜곡을 밝혀 내야 한다. (417면)




30. 프랑스의 사회학자인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는 문화적, 경제적 자본에 따라 계급 집단이 구성된다고 본다. 개인은 점점 더 경제적, 직업적 요인보다는 문화적 취향이나 레저 활동에 기초하여 자신을 다른 사람과 구분짓는다. (267면)




31. 상대적 빈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빈곤은 문화적으로 정의되며, 결핍에 관한 절대적 기준으로 측정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느 곳에서든 인간의 필요는 동일하다고 가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사실 필요는 한 사회 안에서도 다르며 사회 사이에서도 다르다. (283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인의 고통 이후 오퍼스 10
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 / 이후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1. 당면의 문제가 타인의 고통에 눈을 돌리는 것이라면, 더 이상 ‘우리’라는 말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 (23면)




2. 실제로, 현대 사회에서는 타인의 고통을 (멀리 떨어져서,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셀 수도 없이 많다. (30, 31면)




3. 그 때 이후로, 발생할 때마다 곧바로 필름에 담겨지게 된 각종 전투와 대량 학살은 정기적으로 끊임없이 흘러들어올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작은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43면)




4. 이것은 충격적인 이미지이며, 바로 그 점이 핵심이다. (44면)




5. 좀더 극적인 이미지들을 찾아 나서려는 충동이 사진 산업을 등장시켰으며, 사진 산업은 곧 충격이 소비를 자극하는 주된 요소이자 가치의 원천이 되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여겨지게 된 문화의 일부가 됐다. (45면)




6. 고통받는 육체가 찍힌 사진을 보려는 욕망은 나체가 찍힌 사진을 보려는 욕망만큼이나 격렬한 것이다. 수세기 동안 기독교 예술은 지옥의 묘사를 통해서 이 두 가지 기본적인 욕망을 모두 충족시켰다. (65면)




7. 때때로 우리는 사진을 통해서 뭔가를 ‘훨씬 더 잘’ 보게 되며, 혹은 적어도 그렇게 느끼게 된다. 실제로, 보통보다 사물을 더 잘 보이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사진의 주요 기능들 중 하나이다. (125면)




8. 말로 된 표어보다 한 장의 사진이 사람들의 정서를 훨씬 더 구체화하는 것이다. 게다가 사진은 좀더 먼 과거를 둘러싼 우리의 감각을 구성하는 데, 그리고 교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130면)




9. 에드먼드 버크는 사람들이 고통의 광경을 담은 이미지를 즐겨본다고 주장했다. “내 확신에 따르면 사람들은 현실의 불행과 타인의 고통을 보면서 얼마간, 그것도 적지 않은 즐거움을 느낀다.” (146, 147면)




10. 그의 답변에 따르면 ‘불행에 대한 사랑’, 잔악함에 대한 사랑은 연민만큼이나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이다. (147면)




11. 자신이 안전한 곳에 있다고 느끼는 한, 사람들은 무관심해지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151면)




12. 첫 번째 사고방식은 대중매체(좀 더 명확히 말하면 이미지)가 주목하는 것들을 대중들도 주목한다는 사고방식이다. (155면)




13. 두 번째 사고방식은 방금 묘사했던 사고방식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듯한 사고방식으로서, 이미지로 뒤덮인 세계에서는, 아니 그것도 사방팔방이 모조리 이미지로 뒤덮인 세계에서는 우리에게 중요할 수밖에 없는 그 무엇인가의 영향력이 점점 떨어져 간다는 사고방식이다. 예컨대 우리는 완전히 무감각해져 버리는 셈이다. 결국 우리의 양심을 콕콕 찔러대는 이미지는 뭔가를 느낄 수 있는 능력을 우리에게서 서서히 앗아갈 뿐이라는 것이다. (156면)




14. 즉, 이미지 자체가 흘러 넘치면, 특권적인 이미지가 존재할 수 없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채널을 돌리도록 만드는 것, 끊임없이 채널을 돌리게 해 잠시도 쉬지 못하게 만들며, 결국에는 따분해지게 되는 것이 당연해지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텔레비전의 핵심이다. (157면)




15. 현대의 삶이 사람들을 타락시키는 일련의 공포로 이뤄져 있으며, 사람들이 이런 공포에 점점 더 익숙해져 간다는 주장은 현대성에 대한 비판, 그러니까 현대성만큼이나 오래된 비판의 근간을 이루는 사고방식이다. (158면)




16. ‘사진에 관하여’가 출판된 이래로, 수많은 비평가들은 텔레비전 탓에 전쟁의 고통이 하룻밤의 진부한 유흥거리가 되어버렸다고 지적해 왔다. (159면)




17. 이렇게 현실은 위신을 잃어버렸고, 따라서 재현만이 남게 된다는 것이다. 대중매체를 통한 재현만이 말이다. 이것은 터무니없는 과장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이런 주장에 수긍하고 있다. ... 오늘날 존재하는 것은 이미지와 가상현실밖에 없다고 믿으라고 주장하는 장 보드리야르의 저서들과 관계가 있다. (161면)




18. 전혀 진지하지 않을뿐더러 괴팍하기 그지없는 이들의 방식으로 보자면, 이 세계에는 현실적인 고통이 존재하지 않는다. (163면)




19. 사람들은 자신의 고통을 다른 어떤 사람의 고통에 견주는 것을 참지 못하는 법이다. (166면)




20. 사람들의 눈길을 뺏을 만한 것들이 너무나 많이 존재하는 현대의 삶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기분을 상하게 할 뿐인 이미지들을 외면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 듯하다. (169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