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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이야기
윌 듀란트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1년 5월
평점 :
1. 철학에는 즐거움이 있고 형이상학의 신기루에는 매력이 있다. (서론, 11면)
2. 우리는 브라우닝처럼 ‘인생은 의미 있는 것이며 이 의미를 찾는 것이 나의 양식이고 음료수’라고 느낀다. (서론, 11면)
3. 도로우는 ‘철학자가 된다는 것은 단지 교묘한 사상을 갖거나 학파를 창설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지혜의 가르침에 따라 단순하고 독립적이고 아량과 신뢰가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지혜를 사랑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서론, 12면)
4. 베이컨은 ‘우선 마음의 양식을 추구하라. 그러면 나머지는 저절로 얻게 되거나 그 상실을 전혀 느끼지 못할 것이다’(학문의 진보)라고 우리들에게 권고한다. 진리는 우리를 부자로 만들지는 못하지만 자유인으로 만든다. (서론, 12면)
5. 세분해서 말하면 철학에는, 다섯 가지 탐구 분야, 곧 논리학, 미학, 윤리학, 정치철학, 형이상학이 있다. (서론, 13면)
6. 에머슨은 ‘당신은 진정한 학자의 비밀을 아는가? 모든 사람에게는 배울 만한 점이 있는 법이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모든 사람의 학생이다’라고 말한다. (서론, 14면)
7. 천재는 피타고라스가 철학을 최고의 음악이라고 말한 의미를 알고 있다. (서론, 15면)
8. 그러나 가장 좋아한 것은 그(소크라데스)의 겸손한 지혜였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지혜를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적은 없었으며, 오직 지혜를 애구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21면)
9. 철학은 회의를 배울 때 - 특히 자신의 소중한 신념, 자신의 독단, 자신의 공리를 의심할 줄 알 때 - 시작된다. (21면)
10. 확실히 나는 소크라데스를 생각하고 운 것이 아니라 이러한 벗을 잃게 된 나 자신의 불행을 생각하고 울었다. (26면)
11. 이것이 그의 마지막 말이었다. “크리톤, 나는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닭 한 마리를 빚졌네. 자네가 잊지 않고 이 빚을 갚아주겠나?” (27면)
12. 스승이 죽었을 때 그는 28세였다. 스승의 조용한 생애의 비극적 종말은 제자의 사상의 모든 차원에서 자취를 남겼다. 그의 귀족적 혈통이나 교육으로 보아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그의 마음속은 민주주의에 대한 조소와 대중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차 있었다. 그 결과로 그는 민주주의는 파괴되고 가장 현명하고 훌륭한 인물에 의한 통치로 대체되어야 한다는 카토 같은 결심을 하게 되었다. (27, 28면)
13. ‘대화편’ 중에서 가장 훌륭한 ‘공화국’은 그 자체가 완전무결한 논문이며 플라톤의 사상 전체를 한 권에 집약하고 있다. 이 책에서 우리는 그의 형이상학, 신학, 윤리학, 심리학, 교육학, 정치학, 예술론을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우리는 근대와 현대의 취향에 맞는 문제들, 곧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여성해방론과 산아제한과 우생학, 도덕과 귀족정치에 대한 니체의 문제들,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자유주의적 교육을 말하는 루소의 문제들, 베르그송의 생의 약진,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을 발견할 수 있다. 모든 문제가 이 책에 담겨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인색하지 않은 주인이 베푼 엘리트를 위한 향연이다. 에머슨은 ‘플라톤이 철학이고 철학은 플라톤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도서관을 태워 버려라. 이 책 안에는 도서과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라는 오머의 코란에 대한 찬사는 바로 ‘공화국’에도 해당되는 찬사이기도 하다. (30면)
14. ‘자기가 절름발이이기 때문에 착하다고 생각하는 약자를 나는 정녕 여러 번 비웃었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가방에 가득 찬 정의보다는 한 줌의 권력이 낫다’고 말했을 때 쉬티르너도 똑같은 사상을 간결히 표현하고 있다. (32면)
15. 왜 이 유토피아가 지도 위에 나타나지 않는가 하는 문제로 넘어간다. 그는 탐욕과 사치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사람들은 단순한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 인간에게는 욕심과 야망, 경쟁심과 질투심이 있는 것이다. 인간은 갖고 있는 것에는 곧 싫증을 내고 갖고 있지 못한 것을 갈망한다. 인간은 남이 갖고 있지 않는 것이 아니면 탐내지 않는다. 따라서 집단간의 영토 침입, 토지 자원의 쟁탈전, 마침내는 전쟁이 일어난다. (32면)
16. ‘사람에 따라 국가도 다르다’ (공화국). ‘인간의 성격이 다르듯이 .. 국가도 다르다. ... 국가는 그 안에 사는 인간성으로 구성된다’ (공화국) 국가의 현상은 시민의 현상의 반영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더 훌륭해지지 않는 한, 더 좋은 국가는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인간이 더 훌륭해지기까지 어떠한 변화에 의해서도 본질적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36면)
17. 인간의 행동은 세 근원, 곧 욕망, 감정, 지식으로부터 흘러나온다고 플라톤은 말한다. 욕망, 기호, 충동, 본능 이것이 하나이고, 감정, 활기, 야망, 용기 이것이 하나이고, 지식, 사상, 지성, 이성 이것이 하나이다. 욕망은 허리에 자리잡고 있다. 이것은 정력 - 근본적으로는 성적인 -의 넘쳐흐르는 공급원이다. 감정은 심장, 곧 피의 흐름과 힘에 자리잡고 있다. 이것은 경험과 욕망의 유기적 공명이다. 지식은 머리에 자리잡고 있다. 이것은 욕망의 눈이며 영혼의 조종사가 될 수 있다. (37면)
18. 그들은 철학을 배운다. 그들은 이제 30세가 된 것이다. 그들이 ‘너무 일찍 고귀한 기쁨을 맛보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청년들은 처음으로 철학의 맛을 알게 되면 ... 가까이 오는 사람들은 가리지 않고 물어뜯는 하룻강아지처럼 ... 장난삼아 논쟁을 하고 항상 반박하거나 부정하게 되기 때문이다.’(공화국) (43면)
19. 플루타크는 플라톤에 의하면 ‘신은 항상 기하학적으로 처리한다’고 말한 바 있다. ... 플라톤은 아카데메이아의 문에 단테를 상기시키는 다음과 같은 말을 게시해 놓았다. ‘기하학을 모르는 자는 들어오지 말라!’ (45면)
20. 일반화와 추상은 구체적인 세계에서 시험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46면)
21. ‘청년 시절에 교양을 목적으로 철학을 연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른이 된 다음에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철학의 심취자들 - 이들은 극악한 악한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매우 이상한 괴물이 된다. 그 결과로 가장 뛰어났다고 생각될 만한 자도 결국 당신이 찬양하는 학문 때문에 세상에 대해서는 쓸모없는 인간이 된다.’ (공화국) 이 말은 안경을 쓴 일부 현대 철학자들에게도 충분히 해당하는 말이다. 그러나 플라톤은 철학자들에게 학교 교육만이 아니라 생활경험도 시킴으로써 이 곤란한 사태를 피할 수 있고, 이렇게 하면 그들은 사색하는 자에 그치지 않고 행동하는 자 - 오랜 경험과 시련을 통해 고상한 목적과 고귀한 기질을 체득한 자 -가 된다고 대답한다. (48면)
22. 35세까지 결혼하지 않은 남자에게는 과세로 결혼을 강요한다. (법률) (50면)
23. 그러므로 우리의 이상국가는 아무리 발달한 외국 무역도 침입할 수 없는 깊숙한 내륙에 자리잡는 것이 좋으리라. ‘바다가 있으면 그 나라는 상품과 돈벌이와 흥정의 도가니가 된다. 바다 때문에 인간의 마음 속에는 국내 관계에 있어서나 대외 관계에 있어서나 경제적 탐욕과 불신의 습관이 생긴다.’ (법률) (51면)
24. 도덕은 약자에게 친절한 것이라고 예수는 말하고, 도덕은 강자의 늠름함이라고 니체는 말하지만, 플라톤은 전체의 효과적인 조화라고 말한다. (54면)
25. 그(플라톤)은 다른 소심한 철학자들처럼 오직 질서만을 사랑했고, 아테네 민주정치의 소란에 놀라서 개이의 가치를 극단적으로 무시했다. (59면)
26. 라 로슈푸코는 ‘늙을 줄 아는 사람은 적다’고 말했다. 플라톤은 늙는 법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솔론처럼 공부하고, 소크라데스처럼 가르치고, 열성적인 청년들을 지도하고, 지적인 동지애를 찾아내는 것이었다. 그가 제자들을 사랑하듯이, 제자들도 그를 사랑했다. 그는 제자들의 철학자요, 지도자인 동시에 벗이었다. (61면)
27. 아카데메이아는 수학과 사변철학 및 정치철학에 특히 중점을 두었으나, 류케이움은 오히려 생물학과 자연과학에 특히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었다. (66면)
28. 아리스토텔레스의 으뜸가는 위대한 업적은 선구자도 없이 거의 스스로의 각고의 사색에 의해 논리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창설한 것이다. (68, 69면)
29. 볼테르는 ‘나와 이야기하고 싶다면 먼저 당신의 용어를 정의하라’고 말한 바 있다. 논쟁자들이 그들의 용어를 정의한다면 얼마나 많은 논쟁이 한 마디로 압축될 것인가! 중요한 논의에서의 모든 중요한 용어는 가장 엄격하게 음미하고 정의해야 한다는 것이 논리학의 알파이고 오메가이며, 논리학의 심장이고 영혼이다. (70면)
30. 적대적인 비판자들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니체처럼) 플라톤을 날카롭게 비판한 것은 플라톤으로부터 많은 것을 빌어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할지 모른다. 채권자 앞에서 영웅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71면)
31. 마침내 플라톤은 일반성에 몰두하여 일반성에 의해 특수성을 결정하고, 이데아에 열중한 끝에 이데아에 의해 사실을 결정하기 시작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물로 돌아가라, 곧 ‘자연의 왜곡되지 않은 얼굴’을 보라고 설교한다. 그는 구체적인 특수, 피와 살이 있는 개체를 몹시 좋아한다. 하지만 플라톤은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것을 사랑했기 때문에 ‘공화국’에서 완전한 국가의 건설을 위해 개인을 파괴해 버렸다. (71면)
32. 우리는 항상 자기 자신도 상당히 갖고 있는 면을 공격하기 마련이다. 비슷한 것들만을 유익하게 비교할 수 있는 것처럼,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만 싸움이 일어나는 것이며 가장 잔혹한 전쟁도 목적이나 신념의 보잘것없는 차이 때문에 일어난다. 십자군의 기사들은 살라딘을 신사로 생각하고 유쾌한 논쟁을 벌였으나 유럽의 기독교 교도들이 적대 진영으로 갈라졌을 때 아량의 여지는 없었다. (71, 72면)
33. 그러나 우리가 논리학을 이용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논리학이 우리를 고상하게 만들지는 못하는다는 것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아무리 용감한 철학자라도 나무 밑에서 논리학 책을 위해 찬가를 부르지는 않을 것이다. (73면)
34. ‘소크라테스는 인류에게 철학을 남겨 주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인류에게 과학을 남겨 주었다. 물론 소크라테스 이전에도 철학이 잇었고 아라스토텔레스 이전에도 과학은 있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 이후로 철학과 과학은 엄청난 진보를 했다. 그러나 모든 것은 그들이 닦아 놓은 기반 위에서 이루어졌다.’(예수의 생애)고 르낭은 말했다. 아리스토텔레스 이전의 과학은 태아였고 그와 함께 과학은 탄생했다. (73면)
35. entelecheia는 스스로의 목적(telos)을 내면에(entos) 갖고 있다(echo)는 것. 철학 저네를 내포하고 있는 아르스토텔레스의 장엄한 용어의 하나이다. (81면)
36. 아리스토텔레스의 출발점은 인생의 목적은 선을 위한 선이 아니라 행복에 있다는 것을 솔직히 시인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행복의 그 자체를 원하며 그밖의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가 명예, 쾌락, 지성을 원하는 것은 ... 이러한 것들에 의해 우리들이 행복해질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윤리학) (85면)
37. 그러나 중용은 수학의 중수처럼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는 두외항의 정확한 평균이 아니다. 중요은 그때 그때의 상황의 부수적인 환경에 따라 변화하고, 오직 원숙하고 유연한 이성에 의해서만 발견된다. (86, 87면)
38. 탁월성은 훈련과 습관화에 의해 획득되는 기술이다. (87면)
39. ‘이러한 덕은 행위함으로써 인간에게 형성된다.’ (윤리학) (87면)
40. 청년 시대는 극단에 치우치기 쉬운 시대이다. ‘청년이 과오를 범한다면 언제나 과도와 과장 때문이다.’ (윤리학) (87면)
41. 우리가 어떤 극단에 치우쳐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우리는 구부러진 목재를 바로잡을 때처럼 ... 정반대의 극단을 목표로 삼아야 하며 이렇게 하면 중간 위치에 도달할 수 있기’ (윤리학) 때문이다. 그러나 분별없는 극단주의자들은 중용을 최대의 악덕으로 보고 ‘각기 중간에 있는 사람들을 반대쪽 극단으로 쫓아 버린다. 용감한 사람은 비겁한 자로부터는 경거망동하다는 말을 듣고, 경거망동하는 자로부터는 비겁하다는 말을 듣는다. 다른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윤리학). 그러므로 현대 정치에 있어서도 ‘자유주의자’는 급진주의자로부터는 ‘보수주의자’, 보수주의자로부터는 ‘급진주의자’라고 불린다. (87면)
42. 그러나 우리의 실제적인 철학자는 중용이 행복의 비결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는 상당한 세속적 재산도 갖고 있어야 한다. 가난은 인색과 탐욕의 근원이지만 재산은 귀족적 침착성과 매력의 근원인, 근심과 탐욕으로부터의 자유를 가능케 한다. 행복에 대한 외부적 보조 중에서 가장 고상한 것은 우정이다. 사실상 우정은 불행한 사람보다는 행복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다. 행복은 서로 나누어 가짐으로써 증대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88면)
43. 아름다운 우정은 발작적인 강도보다는 오히려 지속을 요구하고, 여기에는 성격의 안정이 전제된다. (88면)
44. ‘최대 다수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것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주의를 기울일 뿐이다. 각자는 자신의 이익을 고려할 뿐, 거의 공익을 고려하지 않는다.’ (정치학) (91면)
45. 그러나 민주정치는 일반적으로 귀족정치보다 열등하다. (정치학) 민주정치는 평등이라는 잘못된 전제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한 가지 면에서 (예컨대 법이라는 면에서) 평등한 자는 만사에 있어서 평등하다는 관념으로부터 발생한다. 인간은 평등한 자유를 갖고 있으므로 완전한 평등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 결과, 능력은 수의 희생물이 되고 수는 책략에 의해 조종된다. 민중은 쉽게 오도되고, 그들의 견해는 변하기 쉬우므로 투표권은 지식계급에 한정시켜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귀족정치와 민주정치의 결합이다. (98면)
46. 나를 울리고 싶으면 먼저 울어라. (99면)
47. 그는 삼단논법을 인간의 추리 과정의 기술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추리를 장식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을 뿐이다. 사고는 전제로부터 시작되고, 이 전제에서 결론을 구한다고 그는 생각하지만 시실은 사고는 가설적 결론으로부터 시작되고 이 결론을 정당화하는 전제를 구하며, 이 전제는 실험이라는 통제되고 고립된 조건 밑에서 특수한 사건을 관찰할 때 가장 잘 발견된다. (100면)
48. ‘은둔생활은 최상의 생활’이라는 것이 그(프란시스 베이컨)의 모토였다. 그는 관조적 생활과 활동적 생활 중 어느 쪽을 더 좋아하는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세네카처럼 철학자인 동시에 정치가가 되는 것이 그의 희망이었다. (114면)
49. ‘학문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게으름이다. 학문을 지나치게 장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허식이다. 학문의 규칙에 얽매여 판단하는 것은 학자의 익살이다. ... 교활한 자는 학문을 경멸하고, 단순한 자는 학문을 찬양하고, 현명한 자는 학문을 이용한다. 학문은 학문의 용도를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이다. 학문의 용도를 가르쳐 주는 것은 학문 이외의 지혜, 관찰에 의해 획득한 학문 이상의 지혜이다.’ (학문에 대하여) (114, 115면)
50. ‘맛만 볼 책이 있고 삼겨야 할 책도 있으나 잘 씹어서 소화해야 할 책은 적다.’ (진리에 대하여) (116면)
51. 사람은 늙으면 청년기의 댓가를 치르게 된다. (117면)
52. 그는 단순한 관조적 생활을 찬양하지 않으며 괴테처럼 행동화하지 못하는 지식을 경멸한다. ‘우리는 인생의 극장에서는 신들과 천사들만이 관객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학문의 진보) (118면)
53. ‘청년과 노년에 대하여’라는 에세이에서 그는 한 권의 책을 한 구절로 집약했다. ‘청년은 판단보다는 발명에 적합하고, 상담보다는 실행에 어울리고 안정된 일보다는 새로운 계획에 알맞다. 나이 든 사람의 경험은 그 연령의 범위 내에서는 노인들을 인도하지만 새로운 일에 있어서는 그들을 배반하기 때문이다. ... 청년들은 평소의 행동이나 일의 처리과정을 보면 간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탐내고, 진정시킬 수 없을 정도의 소동을 일으키고, 수단이나 정도는 고려하지 않은 채 목적을 향해 뛰어가고, 불합리하게도 우연히 마주친 소수의 원칙을 추구하고, 혁신의 방법을 고려하지 않으므로 뜻밖의 불편을 겪는다. ... 노인은 지나치게 반대하고, 너무 오래 상담하고, 모험이 너무 적고, 너무 일찍 후회하고, 어떤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지 못하고 중도에서 만족한다. 분명히 어떻게 하든 양쪽의 장점을 채택하는 것이 좋다. ... 양쪽의 장점이 서로의 약점을 상쇄하기 때문이다.’ (120면)
54. ‘최선을 선택하라. 습관은 이것을 즐겁고 안락한 것으로 만들리라고 한 피타고라스 학파의 가르침은 옳다.’ (어버이와 자녀에 대하여) (120면)
55. 철학을 풍요하게 하는 새로운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철학은 불모지였다고 베이컨은 말했다. 그리스 철학자들의 최대의 잘못은 이론에는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관찰을 소홀히 한 것이다. 그러나 사고는 관찰의 보조여야 하고 대용품이어서는 안된다. (131면)
56. 결국 우리의 고난의 원인은 독단과 연역법에 있다. 존경할 만하지만 의심스러운 명제를 의심의 여지없는 출발점으로 삼고 이러한 전제 자체를 관찰 내지 실험에 의해 검토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진리를 찾아 내지 못한다. (134면)
57. 사고는 욕망의 열을 잃어서는 안되고 욕망은 사고의 빛을 잃어서는 안된다. (175면)
58. 볼테르는 대답했다. ‘물론이지, 어떤 예술에서든 성공하려면 마음속에 악마가 있어야 해.’ (190면)
59. 일반 민중의 대변자 룻소는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계급적 차별에 민감해서 평등을 요구했다. 혁명이 마라, 로베스피에르 등 룻소 추종자들의 손에 들어오자 평등은 득세하고 자유는 단두대에 올랐다. (226면)
60. 룻소가 문명, 문학, 학문에 반대하고 미개인이나 동물에서 볼 수 있는 자연 상태로 돌아가라고 논한 ‘불평등 기원론’을 볼테르에게 보냈을 때, 볼테르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인류의 발전에 반대하는 귀하의 새 저서를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인간을 짐승으로 만들기 위해 귀하처럼 재치있는 노력을 한 분은 일찍이 없었습니다. 귀하의 책을 읽노라면 네 발로 기어다니고 싶습니다. 그러나 나는 60년 전에 이미 이러한 습관을 버렸으므로 불행하게도 이 습관이 회복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1755년 8월 30일자 편지). 룻소가 ‘사회계약론’에서 계속 미개 상태에 열을 올리는 것을 보고 그는 유감으로 생각했다. (227, 228면)
61. 그리고 그는 가난과 무명을 무릅쓰고 거의 15년 동안 ‘걸작’을 구상하고 집필하고 퇴고하는 데 몰두했다. 1781년, 간신히 이 책(순수이성비판)을 끝냈을 때, 그는 57세였다. 일찍이 이렇게 느리게 성숙한 사람도 없었고, 또 이렇게 철학계를 경악시키고 전복한 책도 없었다. (240면)
62. 쇼펜하우어는 말한다. ‘칸트의 최대의 업적은 현상과 물 자체의 구별이다.’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248면)
63. ‘도덕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는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행복에 알맞은 자가 될 수 있는가를 가르친다.’ (실천이성비판) (251면)
64. 종교에 대한 논문은 69세의 노인으로서는 놀라운 글이다. 이 논문은 칸트의 모든 저서 중 가장 대담한 것일지도 모른다. 종교는 이론이성의 논리가 아니라 도덕의식이라는 실천이성에 기초를 두어야 하므로 성서나 계시도 당연히 도덕적 가치에 따라 평가되어야 하며, 그 자체가 도덕법칙의 재판관이 될 수 없다. 교회와 교리는 오직 인류의 도덕적 발달에 도움이 될 때에만 가치있다. 단순한 신조나 의식이 종교의 시금석으로서 도덕적 탁월성에 대해 우위를 강탈하면 종교는 사라진다. (254면)
65. ‘그리스도는 신의 나라를 지상에 접근시켰으나 인간은 오해하고 우리들 사이에 신의 나라가 아니라 성직자의 나라를 건설했다.’ (쳄버레인, ‘임마누엘 칸트’) (254, 255면)
66. ‘비사교성이라는 성질이 없으면 ... 인간은 아르카미아의 목동과 같은 생활을 보내며 완전히 화합하고 만족하고 서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인간의 모든 재능은 영원히 싹으로 숨겨질 것이다.’ ... ‘따라서 이 비사교성, 이 지지 않으려고 하는 질투심과 허영심, 이 소유와 권력에의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을 자연에 감사하라. ...’ (세계 시민적 목표에 있어서의 보편사의 이념) (256, 257면)
67. ‘모든 장래의 형이상학을 위한 서설’이라고 자칭한 칸트 철학은 악의를 갖고 전통적 사변방식에 치명적인 일격을 가했고, 그 의도와는 어긋나게 모든 형이상학에 타격을 주었다. 형이상학은 사상사를 통해서 실재의 궁극적 본성을 찾아 내려는 시도였으나 이제 사람들은 가장 존경할 만한 권위에 입각해서 실재는 결코 경험할 수 없다는 것, 실재는 생각할 수는 있으나 인식할 수 없는 본체라는 것, 아무리 정밀한 인간의 지성이라도 결코 현상을 넘어서지 못하며, 마야의 베일을 찢지는 못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316면)
68. 1858년, 그는 지금까지 쓴 논문을 모아 출판하려고 다시 읽다가, 여기에서 통일성있는 일관된 사상이 표현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화론은 생물학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과학에도 적용될 수 있고, 단지 생물의 종이나 유만이 아니라 유성과 지층, 사회사와 정치사, 윤리적, 미학적 개념도 설명할 수 있다는 생각이 문을 열면 햇빛이 갑자기 몰려들 듯이 떠올랐다. (322면)
69. 과학자는 누구보다도 명백하게 궁극적인 본성에 있어서는 어떤 것도 인식될 수 없다는 것을 참으로 인식하고 있다. (제1원리) 헉슬리의 말을 빌면 유일의 정직한 철학은 불가지론이다. (325면)
70. 지성은 단지 현상에 의해 그리고 현상과 대화하기 위해 형성되었으므로 지성은 현상을 초월한 것에 사용하려고 할 때 쓸모없게 된다. (제1원리) (325면)
72. 이 무렵, 곧 1865년에 그는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발견했고 이 책을 ‘세계, 인생, 자기의 마음을 무서울 만큼 분명하게 비춰 주는 거울’(비극의 탄생)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하숙에서 이 책을 한 마디 빼놓지 않고 탐독했다. “마치 쇼펜하우어가 나에게 친히 말을 하는 것 같았다. 나는 그의 신념을 느꼈고 그가 바로 내 눈앞에 서 있는 것 같았다. 각 행마다 포기와 부정과 체념의 절규가 있었다.” (푀르스터 니체, ‘프리드리히 니체의 생애’). 쇼팬하우어 철학의 어두운 색깔은 니체의 사상에 끈질긴 영향을 남겼다. (356면)
73. 그는 앉아서 일하는 비영웅적 직업을 택하면서 묘한 후회감을 느꼈다. 한편 의사와 같은 활동적인 직업을 택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동시에 음악에 매력을 느꼈다. 그는 일류 피아니스트가 되어 몇 곡의 소나타를 작곡했다. 그는 ‘음악이 없으면 나에게 생활은 오류일 것’이라고 말했다. (356면)
74. 내 앞에는 50년 동안 해야 할 일이 있었고 나는 시간을 정복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할레비, 프리트리히 니체의 생애) (358면)
75. 이 오페라(파르지팔)은 기독교 정신과 동정과 비육체적 사랑을 찬양하고 ‘순결한 바보’, 곧 그리스도에 있어서의 바보에 의해 구제된 세계를 그릴 예정이었다. 니체는 한마디도 말하지 않고 돌아섰고, 그후 바그너와는 다시는 말하지 않았다. ‘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성실과 결부되지 않은 위대성을 인정할 수 없다. 이러한 것을 발견하면 나에게는 인간의 성공은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서한집) 그는 성자 파르지팔보다는 반항아 지그프리트를 좋아했고, 기독교에서 그 신학적 결함을 무시하고 도덕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보게 된 바그너를 용서할 수 없었다. (360면)
76. 세상과 육신은 악과 동의의가 되었으며, 가난은 덕의 시금석이 되었다. 이러한 평가는 예수에 의해 절정에 이르렀다. 예수에 의해 모든 인간은 동일한 가치, 동등한 권리를 갖게 되었다. 예수의 가르침으로부터 민주주의, 공리주의, 사회주의가 생겼다. 진보는 이제 평민철학의 관점에서 다시 말하면 촉진되는 평등화와 세속화의 관점, 퇴폐와 타락한 생활이라는 관점에서 정의되었다. 이러한 타락의 마지막 단계는 연민과 자기 희생의 과장, 범죄자에 대한 감상적 위로, 사회적 배설의 불능이다. 동정은 능동적이면 정당하지만, 연민은 상대방의 마음을 마비시키는 정신적 사치이며, 불치의 종기 같은 인간, 무능력자, 불구자, 악한, 부끄러운 병을 앓는 자, 구제할 길 없는 범죄자를 위한 감정의 낭비이다. 연민에는 야비함과 심술이 있고 ‘문명은 이웃 사람의 무력함을 보고 느끼는 우월감을 즐기는 것이다.’ (아침 놀) 이러한 ‘도덕’의 배후에는 권력에의 은밀한 의지가 있다. (369면)
77. ‘모든 철학자들은 마치 그들의 진정한 의견이 냉철하고 순수하고 신과는 관계없는 변증법의 자기 전개를 통해 발견된 듯한 태도를 취한다. ... 한편 사실은 일반적을 그들의 가슴속의 욕망을 추상화하고 세련시킨 선입견, 기상 또는 영감을 그들은 사후에 찾아 낸 근거에 의해 변호한다.’ (선악의 피안) (370면)
78. 자연은 평등을 싫어하고 개체와 계급과정의 분화를 좋아한다. 사회주의는 반생물학적이다. 진화론의 과정에는 우월한 자에 의한 열등한 종, 인종, 계급, 개체의 이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382면)
79. 듀란트는 이 책을 위해 11년간 준비했고 집필 기간도 3년이 넘었다. (옮긴이의 말, 46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