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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여행 - 아무 계획 없이 목적 없이 무작정 떠나는
배드맨 지음 / 큰나무 / 2016년 10월
평점 :
눈물이 났다. 가슴속에서 벅차오르는 찡함에 눈물이 기어이 흘러 내려왔다.
이게 뭐라고... 이 책이 뭐라고.... 뭘 주겠다고....
마지막 마지막으로 여행이 끝나가려는 무렵에 주는 그 소중한 만남과 따스한 정이 그리고
자신의 소원을 이룰수 있게 해 달라고 써내려 갔을 덧글 중 세상에 태어나야 했지만 그냥 사라져 버린 생명들을 다시 오게 해 달라고 써 있는 덧글 들에서 순간 마음이 동했다. 아팠다.
아바타여행은 부천에 살고 있는 배드맨 (작성자)이 실시간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을 담은 책이다.
실시간이라는 것이 주는 느낌이 아마도 실시간으로 주변 풍경을 보여주는 여행으로 끝날 것이다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번 배드맨의 여행은 좀 특별하고 다르다.
오유를 통해 지령을 내리고 그 지령에 따라 움직이는 여행이다.
가령 작성자가 다음의 글을 올린다.
터미널까지는 걸어서 35분거리이다
1. 무조건 걷는다.
2. 택시를 탄다.
덧글이 달리는 것 중에서 선착순으로 오른 덧글 위주로 행동한다.
라쿠* 1번
제과제빵* 걷는다. 아련아련 ㅠㅠ
그럼 지령에 따라 걷는 것을 선택한다.
뭐 35분 거리면 걷는 것도 좋겠지만
제주배를 타기 위해 가는 길을 선택하는 지령에서는 7키로를 걷는다. 헐 대박....
어두운 시간 낯선 거리를 걷고 있다는 이야기를 올리는 순간
추적자라는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 납치라는 표현으로 작성자에게 도움을 준다.
매 순간 쓰는 단어들이 주는 느낌이 좀 그렇긴 하지만
실시간으로 진짜 여행을 가는 것 같은 느낌에 나도 모르게 회원가입을 하게 되고 덧글을 달게 된다고 한다.
아마도 나도 알았다면 응원의 글을 남겼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취준생의 무모한 도전이 혼자가 아닌 여행이 되고 함께하는 여행이 된다.
이 책이 주는 건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거에 어려움이 없는 청년의 이야기 이며
그 청년의 여행에 힘을 주고 응원을 해 주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과 힘듬에도 주변의 그 누군가가 있기에 일어날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이야기들이다...
어쩌면 누구라도 행동으로 옮겼으면 하는 여행.
지령을 받아 행동하는 그 느낌도 느낌이겠지만
진정한 용기를 배드맨을 통해 알게 되었다.
SNS의 새로운 변화가 아바타여행을 통해서 다양하게 나타나지 않을까 한다.
조금은 걱정스러움도 생기지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