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좋은 장면은 없다 - 마음을 움직이는 시각코드의 비밀 20
신승윤 지음 / 효형출판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로나온 개봉작은 왠만하면 다 챙겨 보는 편이다. 언젠가 부터 영화에 대한 매력에 빠져 개봉하자 마자 보지 않으면 찜찜함에 어쩔줄을 모르게 되었다. 영화 !! 왜 그렇게 좋아하게 되는 걸가? 나에겐 특별한 시간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 잠시동안 영화가 상영되는 그 두시간이나 세시간 동안 다른 사람에게 구애받지 않고 온전히 나만의 시간이 되는 그 타임을 통해 나는 힐링한다. 그래서 되되록이면 영화를 봄에 있어서 혼자 가서 보는 편이다. 좀더 세심하게 좀더 집중해서 영화를 관람할수 있는 까닭이다. 나에겐 팝콘이 중요하지 않다. 영화에 몰입을 할수 있게 할 수만 있다면 온전히 그 안에 빨려 들어가고 싶을 정도이니...


그런 나에게 <그냥 좋은 장면은 없다>라는 제목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영화를 볼때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나만의 힐링시간이라고만 생각해 왔는데 이 책을 보면서 시야가 좀더 넓어진 느낌이다. 시각코드. 프레임 속에 있는 감독이 의도하는 장면들이 가지고 있는 면면을 책을 통해 들여다 보니 다시 새롭게 보인다. 작가는 아무래도 레옹을 좋아하는가 보다 했다. 표지부터 두가지 시각코드를 이야기 할 때 레옹을 선정할 정도로 레옹에서 끌어낼 이야기가 많은 듯 하다. 언제적 영화였던가 기억도 가물거린다. 그 레옹을 다시 보고자 했는데 19금 ㅋㅋ 아이들이 잠든 시간에 혼자 몰래 보던가 해야겠다. 작가가 이야기 하는 저 장면 프레임 안에서 레옹을 향해 울부짖으면서 문을 열어 달라는 저 장면 순간 기억에서 되살아 났다. 맞다 그 장면을 통해 본다 시각코드는 원근감이었다. 주인공의 눈이 보여지는 작은 렌즈를 통해 밖의 마틸다가 서있고 그 뒤에 킬러가 다가 오는 그 장면 ... 애절하면서도 긴장감이 넘치는 장면이었다. 영화속에서 이런 멋진 장면을 찾아내는 시야를 가지게 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그냥 좋은 장면은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되었다. 다른 시야로 영화를 맞이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 다양한 시각코드를 통해 영화를 바라보게 된다. 순간... 이책이 미술책인가? 아님 영화평론을 위한 책인가? 어떤 책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설명하기 보다 철학이 담겨 있고 영화를 통해 볼수 시선도 중요하지만 좀더 넓은 시야를 보게 해 준다. 한시간 짜리 강의를 듣는 듯한 그러다가 교수님이 조금 다른 길로 빠져드는 것 같은 느낌이다. 영화를 이야기 해 주셨으면 하는데 자꾸 다른 이야기가 쑥쑥 튀어 나온다. 그래도 좋다. 다양한 시각을 키울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과 모양 그리고 공간속 다양한 수학적인 용어들 수평선, 수직선, 곡선, 사각형, 원형, 형상, 배경, 중첩, 소실점, 밀도, 중심, 대칭, 대비, 거리, 통일, 명암, 색상, 리듬, 시간 그리고 영화정보와 참고자료... 그리고 이어지는 에필로그에선 시각코드는 마음의 모양입니다.


책을 통해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시각을 갖는 것보다 영화는 마음으로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한다. 위에 언급한 다양한 용어들을 통해 영화를 대비하는 재미도 있겠지만 영화가 주는 그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영화를 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그냥 좋은 장면은 없다를 통해 그 동안 몰랐던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풍부해 짐을 느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