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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학교 - 삶의 한복판에서 마주한 인생수업
송태인.최진학 지음 / 미디어숲 / 2017년 6월
평점 :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라는 말이
주는 의미를 잘 알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책을 읽어도 그만 읽지 않아도 그만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죠. 책을 읽는다고 해서 삶이 달라지거나 생각이 달라지거나 하지
않는 경험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여기에서 그렇게 느낀 이유는 한가지 였어요.
어떤 책을 보느냐의 문제였던 것 같아요. 그동안 보았던 책들은 내 입맛에 맞는 책들만을 선별해서
재미위주로 보아왔기 때문에 책을 읽지 않아도 그냥 그런 내용의 글들을 접해 왔기 때문이죠.
그런데... <고전학교> 책을 읽으면서 뭘 느끼게 된 걸까요?
옛 성현들의 말씀을 따라가다 보면 진리가 보이고 인생이 보인다는 것을 어렴풋이 보게 되었다고
해야 할 듯 해요. 아~ 삶의 진리가 이렇게 표현이 되는 구나. 특히 공자님의 말씀과 석가모니의 말씀에서
삶의 진리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특히 석가모니와 주부의 대화는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나도 모르게 그부분에 더욱 집요하게 읽어 보게 되더군요. 주부의 질문에 석가모니의 대답은
명확하게 마음에 와 닿지는 않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거에요. 누구에게나 보편 타당한
이유로 힘들었던 삶들에 대한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삶이 달라질수 있다는 이야기가 쓰여 있는데
한번 읽어 서는 도통 무슨 이야기일까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되죠. 관심있는 글은 두번 세번 읽었을때
그 뜻.. 전달하고자 하는 그 뜻을 알아 듣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책을 많이 읽지 않았던 탓이라고 해야 할 듯 합니다.
조금 어렵게 쓰여 있는 글들은 그냥 쓰윽 읽고 이해를 구하지 않은채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어느 순간 눈에 들어 온 글귀를 보면서
아~ 맞다. 삶은 이래야 하는 거라는 순간 감동이 밀려 옵니다.
옴짝달짝 하지 못할 정도의 느낌을 깊게 받는 거죠.
이 책의 저자이신 송태인 선생님과 최진학 선생님을 통해 소크라테스와 공자 그리고 장자,
아리스토텔레스와 맹자, 아우구스티누스와 석가모니, 마지막으로 노자의 사상을 토대로
다양한 인물을 만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진행되는 스토리 형식으로 사상에 대한 이해를
높여 주었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이 조금은 난해하고 철학을 공부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을 정도의 단계이기에 책을 읽기 전에 충분히 마음을 다잡고 보아야 할 듯 해요.
<고전학교>를 통해 나도 모르게 사상에 대해 생각해 보았고 선인들의 말씀에 다시 한번 귀 기울여 보게
되었습니다. 청소년아이들에게 삶의 진정성을 보여줄수 있는 그런 책이 될수 있다고 말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