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그 자체가 가장 훌륭한 동화이다.
안데르센의 동화들 중에서 가장 잔혹하다는 내용들을 모와 놓고 한번에 읽어 내려가니 이또한 색다른 안데르센 동화로 다가왔습니다. 어릴적 읽었던 동화들의 숨은 뜻은 아직도 잘 모르고 싶을 때가 있지만 머릿속에 박혀 있는 권선징악 적인 서양스러운 정서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는 서양의 동화들에서 만나는 반감은 이제야 서서히 살아나는 듯 합니다. 동화는 그저 동화가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잘 알게 되면서 동화가 이렇게 슬플 수도 있는 것인가 싶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에 아픔과 슬픔을 가져다 주는 동화속의 내용들은 과연 옳은 것인가 싶지만 수많은 동화책을 선보였던 안데르센의 글쓰기 재주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핸디캡을 승화시킨 동화들을 써 내려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동화를 보니 어쩜 창의력과 표현력이 굉장한 작가였구나 싶었습니다. 특히나 어릴적 가장 좋아했던 동화들의 숨은 이야기들은 동화의 원작을 만나고 싶고 동화를 좀더 이해하고 싶은 마음으로 동요가 되어졌습니다. 동화를 깊게 파들어 가보면 무섭고 섬뜻하고 눈을 감게 되는 내용들이지만 그 안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운 모습들 덕분에 동화를 좀더 관심있게 읽어내려 가게 되었습니다. 16편의 안데르센 통화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중에 대부분은 익히 알고 있는 내용도 있고 이번 기회에 이런 동화도 있었구나 싶은 내용도 있습니다. 잔혹동화 속의 문장의 기억이지만 문장들이 선보이는 순간 그 뜻을 헤아리며 잠시 상상의 날개를 펼쳐 봅니다.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닌 삶을 알게 해 준 아름다운 동화들 그렇지만 결코 아름답지 않았던 동화들의 숨은 면들을 발견하는 시간들은 동화를 보는 그 이유를 새삼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16편의 동화들을 다시 만나러 확인해 보러 동화속 여행을 떠나야겠습니다.
Part 1. 인간을 파멸시킨 욕만 장혹동화
작은 클로스와 큰 클로스
빨간 구두
돼지치기 왕자
사악한 왕자
Part 2. 목숨과 맞바꾼 사랑 잔혹동화
인어공주
장미의 요정
어머니 이야기
외다리 병정
Part 3. 환상속으로 빠져다는 마법 잔혹동화
Part 4. 사유에 묻히게 하는 철학 잔혹동화
마쉬왕의 딸
미운 오리 새끼
성냥팔이 소녀
하늘을 나는 가방
목차속으로 다시 동화의 내용을 상기해보니 가장 슬픈 감정을 드러내게 되었던 성냥팔이 소녀. 실제 있었던 일을 동화로 쓴 안데르센이 본 사회 현상은 그 시대도 상당히 무서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상상력과 현실을 적절히 섞은 동화들의 이야기가 그저 동화로만 남지 않는 이유이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