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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달리기를 합니다 - 작은 성취로 쌓아 가는 즐거움 ㅣ 아잉(I+Ing) 시리즈
러닝해영 지음 / 샘터사 / 2023년 11월
평점 :

어린 시절을 포함해 달리는 행위 자체를 즐겼던 기억이 전혀 없다. 놀랍다면 놀라운 일인데, 어쨌든 러닝해영 작가가 달리기라는 행위를 통해 한계에 도전하고 작은 성취를 쌓아가는 즐거움을 느꼈다면, 나는 이 '달리기' 책을 읽으며 내 한계에 도전한 기분이다.
그렇다고 읽는 내내 고뇌와 번민뿐이었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달리기를 향한 저자의 찬미에는 공감할 수 없었지만, 어차피 인생의 즐거움을 위한 수단이 그것일 뿐 아닌가. 내게는 '그림'이라는 것이 있다! '달리기'를 '그림'으로 치환해 읽기 시작하니 갑자기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다. 아, 이거지.
결국 모든 취미 생활은 일맥상통한다.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분야에 뛰어드는 것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썩 거창할 필요는 없다. 다만 새로운 취미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결코 피할 수 없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이 있다.
'일단 해야 한다'.
또한 제아무리 혼자 즐길 수 있는 일이라 해도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활동을 타인과 공유할 때 그 일을 좀 더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탄력이 생긴다. (p.63 SNS로 공유하기) 아무리 재미있는 취미라도 어느 정도 성장하면 권태기가 오게 된다. 그럴 때는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색다른 시도를 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 (p.95 권태기 극복)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잘 하는 것보다 즐기는 것이다. 괜히 더 잘하려고 무리하다 즐거움마저 잊는 것보단 좀 부족하더라도 즐길 수 있는 것이 취미로서 적합하다. (p.109 집착 버리기) 이렇게 보니 달리기와 그림 그리기는 닮은 구석이 많다. 우리는 다르지만 같은 일을 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고작해야 취미생활일 뿐인데 이렇게까지 구구절절 늘어놓는 이유가 대체 뭐냐고 묻는다면, 아- 글쎄요, 재미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