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과거를 향한 입을 닫으며 살아보기로 했다. 나의 과거는 대체로 만족스러웠지만 그래도 현재가 더 즐거운 사람이었으면 한다. 누군가에게 ‘한때 잘나갔던’ 인물로 기억되기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사람으로 남아 있고 싶다. 일단 주변인들에게 자꾸 과거 얘기 꺼내는 습관부터 줄여야 할 일이다.-알라딘 eBook <고작 이 정도의 어른> (남형석 지음) 중에서 - P191
결국 대기업 정규직의 삶이란 높은 자리를 탐내며 열심히 인맥을 쌓고 라인을 타는 소수와, 그저 정년까지 먹고사는 것에 만족하며 성장의 엔진을 스스로 꺼버리는 다수만 남게 되는 듯했다. -알라딘 eBook <고작 이 정도의 어른> (남형석 지음) 중에서 - P189
먼저 감지된 건 동료들이 쏟아내는 불만에 묻은 기름기였다. 허기지지 않은 불만은 듣기 싫기 마련인데, 대다수 정규직 동료들이 그저 ‘더 잘나가지 못해서’ 불평을 토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수록 속이 더부룩해졌다. 그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을 절실하게 좇는 사람들의 얼굴이 그 뒤로 겹쳐 보이기 시작한 탓이다.-알라딘 eBook <고작 이 정도의 어른> (남형석 지음) 중에서 - P189
자식을 키우는 일이란 뭐든지 되는 드넓은 세상에서 ‘안 되는’ 비좁은 세상으로 인도하는 길 안내와도 같더라.-알라딘 eBook <고작 이 정도의 어른> (남형석 지음) 중에서 - P185
혐오는 사람의 경험 바깥에 기생하며, 그 숙주는 ‘분리’다. 사람 사이에는 최대한 선을 긋지 않고 사는 게 좋겠다는, 살다 보면 누구도 ‘극혐’할 필요까진 없겠다는 진리가 자라나는 내 아이의 성장판에 스며들었으면 한다. 나의 옛 동네와 엄마가 우리를 그렇게 내버려두었듯이.-알라딘 eBook <고작 이 정도의 어른> (남형석 지음) 중에서 - P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