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한 제임스 딘 같은 종말만 맞지 않는다면 당신의 인생은 앞으로도 무지하게 길다.
30~40년 동안 직장에서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일한다는 건 너무나 긴 시간이다.
구원이 오지 않는다면 말이다.
이것은 거의 400개월 동안을 꽉 채워 일하는 것과 같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753932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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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집을 나간 후, 저는 조심스럽게 그의 서재로 들어가보았습니다. 그의 서재는 여느 사람의 그것과 별반 다를 바 없었어요. 그런데 책꽂이 옆에 이상한 나무 상자가 놓여 있는 거였어요. 책 상자인가 싶어서 들춰보았죠. 하지만 그 속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다시 뚜껑을 닫고 나서야 전 그게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그건 관이었습니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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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맥주 제조 공정을 법으로 규제하기까지 했다.
대표적인 예가 1516년 4월 23일, 바이에른의 잉골슈타트 시에서 반포한 ‘맥주 순수령’이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재선포된 이 법령은 맥주를 만들 때 맥아(보리에 물을 부어 싹이 트게 해서 말린 것으로, ‘엿기름’이라고도 한다. 녹말을 당분으로 바꾸는 효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식혜나 엿을 만드는 데에 쓰인다.), 물, 홉 이외의 재료를 쓰지 못하도록 못 박았다.
그런데 이 법령도 알고 보면 유구한 전통의 결과물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730832 - P15

이란 고원에서 석기 시대의 토기가 발견되었는데, 현대식 측정법으로 분석한 결과 발아 곡물과 발효 곡물을 저장했던 용기로 밝혀졌다.
물론 처음에는 곡물을 담은 용기에 습기가 차면서 의도치 않게 싹이 나고 발효되었겠지만, 인류는 곧 발효의 결과가 유익함을 깨닫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730832 - P16

더 나아가 곡물을 맥아로 만들고,
이를 이용해 맥주를 빚는 기술은 인류에게 효모를 이용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고ㅕ그 덕분에 빵을 구울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이 주장이 옳다면 맥주는 빵보다도 역사가 깊은 식품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730832 - P17

맥주가 ‘약간 상한 보리즙quodammodo corruptum’이라는 타키투스의 추가 설명은 오랫동안 남부 유럽 문화권을 지배했던, ‘맥주는 품위 없는 술’이라는 견해의 기틀을 다졌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730832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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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이상한 날이 있다. 그런 날은 아침부터 어쩐지 모든일이 뒤틀려간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하루종일 평생 한 번 일어날까말까 한 일들이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하나씩 하나씩 찾아온다. 내겐 오늘이 그랬다. - P101

야, 김우현이. 내 이름을 저렇게 부르는건 선생들과 짭새들뿐이다. 얼굴이 밤탱이가 된, 배꼽에 화살 문신을 한 여자애가 짭새들에게 알몸으로 달려든다. 이럴 줄 알았으면그애 배꼽 화살표 끝에다가 EXIT라고 새겨줄걸, 내 이름도 박아주고 말이다. 너무 늦었다. 나는 창문을 타넘어 옆집 지붕 위로 뛰어내린다. 그리곤 앞만 보고 달렸다. 발 밑으로 기왓장 부서지는 소리들이 들려왔다. 두두두둑, 형사들은 열심히 쫓아오고 있다. 야이씨팔새끼들아, 내가 니네 형 죽인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죽어라고쫓아와? 좆같은 새끼들아. 그렇게 속으로 욕을 해대면서도 내 발은계속 지붕에서 지붕으로 넘어다녔다. 다행히 타넘을 지붕은 얼마든지 있었다. 니미 씨팔이다.
(『문학과사회』, 1998년 여름]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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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딘스키는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구상회화가 아닌 ‘마음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추상회화를 그립니다.
화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그림에 ‘알아볼 수 있는’ 사물을 그리는 것은 오히려 감정 표현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419

회화로 지은 교향곡! 칸딘스키의 추상회화는 마치 캔버스 위에 ‘점, 선, 면 그리고 색’이라는 악기로 자유로운 연주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실제 그는 자신의 작품을 교향곡처럼 인상, 즉흥, 구성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그리고 그 뒤에 〈구성 Ⅳ〉처럼 작품 번호를 붙이죠. 회화를 바라보는 전혀 새로운 관점이자 기발한 아이디어입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422

그는 주로 자연에서 느낀 감정, 음악을 들으며 느낀 감정을 그대로 쏟아내려고 노력하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미술 세계를 개척했습니다.
외부의 가시적인 것이 아닌 내면의 정신적인 것을 그림에 담으려고 했죠.
그것이 인간의 정신세계를 순수하게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미술 세계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그는 자신의 미술이 어렵고 난해하게 느껴지는 ‘추상미술’ 대신 ‘실재적 미술’이라고 불리기를 원했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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