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것은 실제 일어났던 일이다. 대체로는 그렇다. 적어도 전쟁 부분은 사실 그대로다. 내가 실제로 아는 한 사람은 자기 것이 아닌 찻주전자를 챙겼다 해서 총살당했다. 내가 실제로 아는 또 다른 사람은 사감이 있던 사람에게 전쟁이 끝나면 총잡이를 사서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기타 등등. 이 책에서 나는 그 사람들의 이름을 전부 바꾸었다. - P10

나는 벨 전화회사에 전화해서 그를 찾아달라고 했다. 그들은 그 방면에는 도가 튼 사람들이다. 나는 가끔 늦은 밤이면 이 병이 도진다. 술과 전화가 없으면 안 되는 병이다. 나는 술에 취해 겨자탄과 장미를 섞어 놓은 듯한 입 냄새로 아내를 쫓아낸다. 그런 다음, 수화기에 대고 근엄하고 우아한 목소리로 교환원에게 아주 오래전에 소식이 끊긴 이런저런 친구와 연결해 달라고 말한다. - P14

나는 딸아이의 크레용을 이용해 주요 인물들을 각기 다른 색으로표시했다. 벽지 두루마리의 한쪽 끝은 소설의 시작이고 다른 쪽 끝은끝이었으며, 나머지 중간 부분 전체가 소설의 중간 부분이었다. 파란선이 붉은 선을 만난 다음 노란 선과 만났는데, 노란 선이 끝나면 그것은 노란 선이 상징하는 인물이 죽었음을 뜻했다. 그런 식으로 여러 선이 그어졌다. 드레스덴 파괴는 오렌지색 교차사선을 넣은 수직 띠로나타냈으며, 거기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선은 모두 그 띠를 통과하여반대쪽으로 나왔다. - P15

역사는 그 엄숙한 기록을 통해 십자군 대원들이 단지 무지하고 미개한 사람들일 뿐이었음을, 그들의 동기는 편협하기 이를 데 없는 신앙이었음을, 그리고 그들이 지나는 길은 피와 눈물의 길이었음을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다. 반면, 중세 무용담은 그들의 경건함과 용맹스러움을 부풀리고, 특유의 대단히 강렬하고 격정적인 색조로 그들의 미덕과 도량, 그들이 자신을 위해 획득한 불멸의 영광과 기독교에 바친위대한 공헌을 그려낸다. - P27

그런데 이렇게 아득바득 싸워서 얻은 성과는 무엇이었던가. 유럽이수백만의 재화를 허비하고 2백만 명의 피를 흘려, 싸움질 좋아하는한줌의 기사들이 한 백년 팔레스티나를 소유한 것뿐이다. - P27

들어보라.
빌리 필그림은 시간에서 해방되었다.
빌리는 잠들 때에는 나이 많은 홀아비였지만 깨어 보니 자기 결혼식 날이었다. 그는 1955년에 한 문을 통과해서 1941년에 다른 문으로나왔다. 그 문을 되돌아 나오니 1963년이었다. 그의 말로는, 그는 자신의 탄생과 죽음을 여러 번 보았고, 그 사이의 모든 사건을 무작위로찾아간다.
그가 말한다.
빌리는 시간상의 발작 환자고, 가고 싶다고 아무 데나 갈 수 없으며, 그 여행들이 반드시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그는 끊임없는 무대 공포증에 걸린 상태이며, 그 이유는 자기가 다음번에 연기해야 할 삶이자기 인생의 어떤 부분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 P36

두 번째 편지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트랄파마도어에서 내가 배운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죽을 때 그는 죽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는 과거 속에서펄펄 살아있고, 그러므로 장례를 치르는 사람들이 우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짓입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순간은 항상 존재했으며, 항상 존재할 것입니다. 프랄파마도어 인들은 각각의 모든 순간을, 예를 들어 우리가 로키 산맥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것과 똑같이 볼수 있습니다. 그들은 모든 순간이 영원하다는 것을 알며, 필요하면 어떤 순간이라도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마치 실에 꿴 구슬들처럼 한순간 다음에 또 한순간이 이어지고 한순간이 지나가면 그것은 영원히가 버린 것이라는 생각은 우리 지구인들의 착각일 뿐입니다. - P40

빌리는 이때 처음으로 시간에서 해방되었다. 그의 의식이 크게 호를 그리며 그의 생애 전체를 죽 훑고는 죽음으로 들어갔는데, 그것은보라색 빛이었다. 거기에는 달리 아무도, 혹은 아무것도 없었다. 온통보라색 빛이었고, 윙윙거리는 소리뿐이었다.
다음에, 빌리는 다시 크게 움직여 생으로 돌아왔다가 출생 이전에이를 때까지 후진했다. 그것은 빨간색 빛과 부글부글 하는 소리였다.
그 다음에는 다시 생으로 돌아와 멈추었다. 그는 아이였고, 일리엄YMCA에서 털이 많은 아버지와 샤워를 하고 있었다. 바로 옆 풀장에서 염소 냄새가 풍겼고, 다이빙대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 P57

독일군 병사들과 개는 우스울 정도로 자명한 이름이 붙은 군사작전에 참가하고 있었다. 그것은 상세한 설명은 좀체 없지만그 이름만으로도 많은 전쟁광들에게 정사 후 만족감 같은 것을 선사하는 인간활동이다. 전쟁 애호가들의 상상 속에서, 그것은 승리의 오르가슴에 이어지는 께느른한 성희(性域)다. 이름하여 소탕‘. - P67

그 안의 인간들은 번갈아가며 서 있거나 누웠다. 서 있는 사람들의다리는 따뜻하고 꿈틀거리고 방귀를 뀌고 한숨을 쉬는 땅에 박힌 울타리 말뚝 같았다. 그 기묘한 땅은 스푼들처럼 포개진 채 잠자는 사람들의 모자이크였다.
이제 열차가 동쪽으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가는 길 어디쯤에서 크리스마스가 되었다. 빌리 필그림은 크리스마스 날 밤에 부랑자와 스푼처럼 포개진 채 잠에 떨어졌으며, 다시 1967년으로 시간여행을 했다. 트랄파마도어에서 온 비행접시들에 납치된그 밤으로, - P88

프랄파마도어의 생물들에게는 우주가 수많은 밝은작은 점들로 보이지 않는다고 빌리 필그림은 말한다. 그 생물들은 각각의 천체가 있던 곳과 운행해 가는 곳을 동시에 보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하늘이 미세하고 빛나는 면발이 그득한 스파게티로 보인다. 트랄파마도어 인들에게는 인간도 두 발 달린 짐승으로 보이지 않는다.
인간은 커다란 노래기로 보인다. "한쪽 끝에는 아이들 다리가 달리고반대쪽 끝에는 늙은이들 다리가 달린 노래기로 보인다고 한다. - P106

손님들의 자리에는 빠짐없이 안전면도기 하나와 수건 하나, 면도날한 팩, 초코바 한 개, 시가 두 대, 사각비누 한 개, 궐련 두 개비, 성냥한 묶음, 연필 한 자루, 양초 한 자루가 놓여 있었다.
양초와 비누만이 독일제였다. 그것들은 유백색인 것이 꼭 유령 같았다. 영국군들은 알 길이 없었지만, 양초와 비누는 유대인, 집시, 동성애자, 공산주의자 등등 독일의 적들에게서 짜낸 지방으로 만든 것이었다.
그렇게 가는 거지. - P116

그는 시간여행 덕분에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을 이미 많이 보아서 두사람의 관계가 끝까지 최소한 참을 만은 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 P143

갑자기 문이 손에 잡혔다. 그 문은 그를 수용소의 밤 속에 풀어 놓았다. 빌리는 시간여행과 모르핀 때문에 온 정신이 아니었다. 그가 철조망 울타리에 몸을 던지자 십여 군데가 철조망에 걸렸다. 빌리는 물러나려고 했지만 가시들이 그를 놓아 주지 않았다. 그래서 빌리는 울타리와 잠시 바보 같은 춤을 추었다. 이쪽으로 한 발짝, 저쪽으로 한발짝, 다시 처음으로. - P147

여느 국민과 마찬가지로 미국인들도 명백히 사실이 아닌 것들을 많이 믿고 있다. 그들이 믿고 있는 가장 파괴적인 허구는 미국인은 누구나 아주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돈 벌기가 사실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으며, 그러므로 돈이 없는 사람들은 매양 자신만 책망한다. 이 내적 책망은 부자들과 권력자들에게는 다시없는 보물이다. 그들은 나폴레옹 시대 이래 그 어떤 나라의 지배층보다 공사간에 자기 나라 빈곤층에게 베푸는 것이 적어도 되는것이다. - P154

여덟 명의 우스꽝스런 드레스덴 시민들은 이 1백 명의 우스꽝스런사람들이 실제로 이제 막 전선에서 싸우다 온 미군들임을 확인했다.
그들은 미소를 지었고, 그러고는 웃었다. 두려움은 증발해 버렸다.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었다. 여기 있는 미군들도 자기들과 다름없는 절름발이요 바보들이었다. 그것은 일종의 경가극이었다. - P177

빌리와 포로들은 이리저리 다니다 가로수 길에 이르렀다. 나무들에잎이 돋고 있었다. 거리는 텅 비어 있었고, 아무런 통행도 없었다. 탈것이 딱 하나 있었는데, 말 두 마리가 끄는 버려진 마차였다. 마차는녹색이었고 관처럼 생긴 것이었다.
새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 마리가 빌리 필그림에게 물었다.
"짹짹?"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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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때인 1823년에는 영국 동인도회사에 입사하여 아버지의 조수로 일했으며, 그 후 1858년까지 재직하며 연구와 저술 활동을 병행하였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64

그는 엄격한 공리주의적 이성 제일주의의 문제점을 깨달았고, 사색과 분석뿐만 아니라 수동적인 감수성이 능동적 능력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64 - 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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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태어난지도 모른 채 태어나,
왜 사는지도 모른 채 살다가,
죽어서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죽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276 - P9

20년 뒤에 최고의 위치에 오르기 위해 나는 몸 관리, 춤 연습, 노래 연습, 음악 공부를 매일 할 수밖에 없었고, 다른 가수들이 놀 때, 쉴 때, 잘 때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아껴 썼다. 불규칙한 가수생활 속에서도 매일 해야 하는 루틴들을 빠짐없이 했고, 가수활동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무조건 음악 작업을 했다. 나는 지금도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남들이 보기에는 이상할 정도의 일들을 한다. 계절당 옷 두 세트를 정해놓고, 그 두 세트만 교대로 입고, 바지는 고무줄로 되어 있는 바지만 입으며, 신발도 발을 한 번에 쏙 집어넣을 수 있는 것만 신는다. 시간에 대한 강박이 이때부터 생겨난 것 같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276 - P107

운은 그냥 랜덤하게 일어나는 것일까?
아님 운을 컨트롤하는 신이라는 존재가 있는 것일까?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276 - P165

나는 내 삶의 시작과 끝, 즉 출생과 죽음에 대해 모르기에, 그 출생과 죽음 사이에 존재하는 삶의 의미도 알 수가 없는 것이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276 - P177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 창세기 1장 1절

 성경의 첫 줄인데, ‘태초, In the beginning’라는 말은 시간을 의미하고 ‘하늘과 땅, the heaven and the earth’은 공간을 의미한다. 이 시간과 공간 전체를 우린 우주라고 부른다. (Universe의 정의를 찾아보면 ‘All of time and space’라고 나온다.)
창조자를 찾고 있던 나에게 이 구절은 강렬하게 다가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모든 종교 경전들은 옆으로 밀려났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276 - P184

하나님은 누구에 의해 창조되신 적이 없고, 처음부터 존재하셨다는 것이다.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도 아니었지만, 그의 책 《형이상학》에, ‘부동의 동자’(Unmoved mover 혹은 prime mover)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썼다. 이것을 후대의 철학자들은 ‘제1원인’ (1st cause)이라고 표현하게 되는데, 모든 것의 원인을 추적해 올라가다 보면 어떤 원인도 없이 그냥 존재하는 것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원인 없이 원래부터 그냥 존재하면서 다른 모든 것의 원인이 된 존재, 이것이 바로 ‘I AM THAT I AM’ 이 갖는 의미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276 - P199

우리의 미래는 순전히 우리의 자유의지, 우리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276 - P255

대가를 지불하고 무언가를 되찾아오는 것을 ‘구속’이라고 하고, 그것을 누가 대신해주는 것을 ‘대속’이라고 한다. 예수님께서 우리 죗값을 대신 치뤄주시고 대속해주셨다는 기쁜 소식을 ‘복음’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 복음은 부모가 자식의 모든 죄를 대신 벌받은 후에 남긴 약속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276 - P261

그래서 성경에는 믿음의 완성자가 자신이 아니라 예수님(말씀)이라 말하는 것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276 - P280

회개와 구원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 약속이다. 하나님의 죄사함의 약속이 마음에서 믿어지는 것이 구원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완전히 사실로 믿어져야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다. 반대로 믿음1만 가진 사람은 마음속에 확신이 없기 때문에 자유/평화/기쁨이 오지 않는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276 - P282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 믿음2를 설명하시기 위해 ‘거듭난다(born again)’라는 표현을 쓰셨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27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 요한복음 3장 5절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276 - P285

젊었을 땐 체력은 있지만 지혜가 부족하고
늙었을 땐 지혜는 있지만 체력이 부족하다.

따라서 지혜가 쌓일 때까지 체력을 유지하는 사람은 인생의 후반부에 놀라운 일들을 해낼 수 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276 - P375

그래서 내가 새롭게 갖게 된 건강관리의 개념은 몸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몸 안에 있는 생명이 원래 자기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276 - P380

결국 핵심은 내 안에 있는 생명이 자기 원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것인데, 생명이 하는 일은 크게 섭취, 순환, 배출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기능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내가 지키는 열다섯 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276 - P385

먹는다는 것은 사실 몸을 구성하는 35조 개의 세포가 먹는 것이다. 이 세포들은 혈액을 통해 전달된 음식을 먹는다. 따라서 혈액에 음식이 아닌 것이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유기농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 이유인데 유의해야 할 점은 ‘유기농’, ‘친환경’, ‘무농약’, ‘천연성분’이 각각 다른 의미를 가지며,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 ‘유기농’이 가장 높은 기준을 요구하므로 되도록이면 유기농 인증마크가 찍혀 있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276 - P386

세포들은 혈액 속에 있는 유기물과 산소를 받아서 결합시키는 연소 반응으로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데, 이 결과 발생하는 활성산소라는 것이 노화의 주범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276 - P401

인간에게는 가슴에서 느껴진 모티프를 영원히 남기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시간의 노예로 사는 우리의 유한함을 슬퍼하며 영원한 것을 그리워하기 때문에, 한순간에 느껴진 그 감정을 영원히 남기고 싶어 하는 것이다. 이 결과 만들어진 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276 - P408

예술이란 인간의 볼 수 없는 부분을 보이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276 - P409

회사를 법인(法人)이라고도 부른다. 회사가 법적으로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35조 개의 세포가 모여 한 사람을 이루듯이, 수많은 조직원들이 하나의 법인을 이루는 것이다. 사람 몸에서 35조 개의 세포를 하나로 이어주는 것이 피라면, 법인에서 모든 조직원을 하나로 엮어주는 피는 무엇일까? 그 피가 돈이라면 경제공동체인 것이고, 그 피가 가치라면 가치공동체인 것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276 - P431

눕고 싶을 때 일어나고
쉬고 싶을 때 운동하고
먹고 싶을 때 굶고
지겨울 때 계속하고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276 - P448

‘빛’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게 만들어주는 힘이고, ‘어둠’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게 만드는 힘이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지를 이용해 ‘빛’을 선택하면 하나님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에 아래 구절들을 보면 ‘어둠’은 사탄과 연결되어 있는 힘처럼 표현되어 있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276 - P462

"사람들이 보는 내 모습이 거짓이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 하지 못할 말이나
행동은 사람들이 없는 데서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단어 하나라도 방송에서 쓸 수 없는 말은

사석에서도 쓰지 않으려고 하고, 아무리 화가 나도 욕설은 하지 않는다. 내 핸드폰이 해킹되어 세상에 공개돼도 문제가 될 게 없는 삶을 살려고 한다.
누구와 만나고, 무슨 얘기를 나누고, 무슨 행동을 했는지,

세상에 다 알려져도 문제될 게 없는 삶.

그게 하루하루 내가 살아가는 기준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276 - P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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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예측할 수 있는 건 이번에 드러난 신자유주의의 치명적인 약점이 더 노골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신자유주의는 효율성을 높이려고 모든 위험부담을 약자에게 지웁니다. 긱이코노미라고 부르지만 실상은 노동자인 사람들을 법적으로 자영공급자로 만들어서 권리를 빼앗아요.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들은 병가를 쓸 수 없습니다. 아파도 일하도록 감염병에 취약하게 내몰았고, 그 속에서 병이 확산되도록 방치했어요.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144

긴급 상황이니까 현금을 지원해야 하는 것은 맞아요. 문제는 이를 얼마나 유지할 용의가 있는가입니다. 유럽식으로 해고를 안 하도록 하면서 나눠주는 방식과, 미국식으로 해고를 방치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돈을 주겠다는 정책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149

다만 한 가지, 이 위기 속에서 사람들이 깨달은 게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에센셜임플로이essential-employees, 영국에서는 키워커key-worker라고 부르는 사람들이야말로 모두가 생존하는 데 기본이 되는 필수 노동을 한다는 점요. 의료진, 음식 파는 가게 직원, 배달 노동자, 양로원에서 일하는 사람들······. 지금까지 저임금으로 일해온 노동자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봉쇄 상황에서 이런 말들이 나와요. ‘이제 보니 투자 은행가는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이들 없으면 못 살겠구나!’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일이 과연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야 해요.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160

더구나 한국은 재정이 엄청나게 건전한 나라입니다. GDP 대비 국채 비율이 40퍼센트 정도 되는데, 세계 최저 수준이죠.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같은 북유럽 나라들이 35~40퍼센트 사이로 가장 낮고, 한국이 그다음으로 낮아요. 한국은 2008년 금융 위기 났을 때 빼고 정부 재정이 매년 흑자입니다. 오죽하면 OECD같이 보수적인 기관에서 한국은 돈을 더 써도 된다고 그러겠어요. 저는 우리 경제를 ‘자린고비 경제’라고 부릅니다. 무조건 안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하니까요. 한국같이 매년 재정 흑자만 내는 나라는 없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169

부모의 경제적 능력과 열성에 점수를 매기는 셈이지요. 교육이 계급 재생산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177

평등한 조건을 만들지 않고 공정성만 이야기하는 건 기득권 세력에게 계속 잘살게 해주겠다고 약속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왜 이런 사회가 만들어졌나’를 생각해야 해요.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가려져 있을지 몰라도 우리가 정말 들여다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단순히 입시 제도만 바꾼다고 될 일도 아니고 복지 제도도 확대해야 하고, 사회적인 문화도 많이 바꿔야죠.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179

우리 사회를 조금이라도 공정하고 구성원들이 덜 좌절하도록 만들려면 복지 제도를 강화하고 그에 필요한 세제 개혁을 해야 한다는 거죠. 불평등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면 누진세를 적용하고 복지를 확대하는 수밖에 없어요. 지금보다 복지를 두 배로 늘려도 미국 정도입니다. 유럽 수준 되려면 세 배 이상 늘려야 하고요. 저는 우리 사회가 이 말은 꼭 명심하면 좋겠어요. 불평등하면 잔인한 사회가 됩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181

선진국들은 더 이상 성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후변화 때문에라도 성장을 안 하는 게 좋고요. 문제는 성장의 질입니다. 성장을 얼마나 공평하게 나누느냐에 있죠. 온 국민이 편안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게 하는 것이 경제의 목표라면 성장은 그 목표를 이룰 여러 수단 중 하나입니다. 성장을 하면 덩치가 늘어나 나누기도 쉽고 목표를 이루기 수월하죠. 문제는 신자유주의 체제에서는 성장을 해도 그 과실이 상류층에게만 집중되는 데 있어요. 보통 사람한테는 별 의미를 못 줘요. 성장 수치를 셈하는 방법에도 문제가 있었죠. 브라질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소를 키워 소고기 수출로 돈을 아무리 많이 번다 해도 그 일로 가뭄이 들어 농사가 망하는데요.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183

"가장 마지막에 놓여 있는 사람이 최우선이다The last is the first." 우리 사회 가장 마지막에 있는 사람이 안전할 때 그 위에 있는 모두가 혜택을 누린다는 가치죠.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186

논리를 보자면 미국의 정치철학자 존 롤스John Rawls의 정의론 같은 주장인데요. 롤스는 가장 안 좋은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체제가 가장 정의로운 체제라고 이야기했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187

저는 모든 사람이 기본권을 누리고, 굶지 않고, 아플 때 돈 걱정 안 하고 병원에 갈 수 있고, 어느 수준까지 교육받을 수 있는 정책이라고 봐요.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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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번역 시스템에 도입된 시대에 우리가 갖춰야 할 것은 단어를 폭넓게 이해하는 능력이 아닐까? 세계 각국의 사람과 수월하게 의사소통하기 위해 영어 단어에 담긴 여러 갈래의 뜻을 음미하며 원서를 읽고 섬세하게 사유하며 고른 단어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을 갖춘다면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힘이 될 것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659169 - P9

accommodate는 주로 공간(숙박 장소)을 제공하다라는 의미로 쓰이지만 의견을 받아들이다, 적응하다, 화해시키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659169 - P13

accommodate의 주된 뜻인 공간을 제공하다에서 의견을 받아들이다, 중재하다까지 추상적인 의미가 확대되는 순서대로 외워 두면 기억하기가 한결 쉽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659169 - P14

Time will stretch to accommodate what we choose to put into it. (우리가 선택한 일을 처리하기 위해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659169 - P13

agree에는 자주 활용되는 몇 가지 뜻이 더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일, 음식, 기후가 성격이나 체질에 맞다라는 뜻입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659169 - P16

The weather in England does not agree with me. It rains almost all the time. (영국 날씨는 나랑 잘 안 맞는군.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659169 - P17

agree with는 앞에서 살펴본 ~가 나와(내 몸에) 잘 맞다 외에도 ~과 ~이 같다, 일치하다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659169 - P17

Your statement concerning the traffic accident does not agree with his. (교통사고에 대한 당신의 진술은 그 사람의 진술과 일치하지 않는군요.)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659169 - P17

"Let’s agree to disagree."는 agree to differ와 같이 서로의 견해 차이를 인정해 주다라는 뜻입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659169 - P18

arrest에는 정지, 막다, 병의 진행을 억제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a cardiac arrest(심장 정지)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659169 - P24

체포와 관련된 또 다른 표현으로 arrest warrant(구속영장)가 있습니다. 범인을 체포하려면 현행범이 아닌 이상 영장이 필요하지요.
체포된 후의 구금은 custody,
용의자는 suspect,
보석(금) 또는 보석으로 풀어주다라는 뜻의 단어는 bail입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659169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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