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경험은 더 이상 물리적으로 함께 있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아바타, 봇, 기타 디지털 대화 상대(각각의 제작자들은 구식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한다)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은 우리의 감각을 효과적으로 확장시켜서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마저 불신하게 했다. 기술의 매개와 조작이 불가능했던 삶의 영역에 기술이 넘쳐나고 있다.-알라딘 eBook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지음, 이영래 옮김) 중에서
경험은 특정한 시간에 특정한 공간에서 자신의 육체를 통해 즐기는 것이었다-알라딘 eBook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지음, 이영래 옮김) 중에서 - P28
레이먼드 커즈와일Raymond Kurzweil 같은 트랜스휴머니스트transhumanist*는 우리가 타고난 수명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우리가 신체의 약하거나 비효율적이거나 불만스러운 부분을 포기하고 정신을 업로드해 ‘특이점’을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체의 직접적인 경험을 거부하는 것은 기술긍정주의 시대의 특징이며, 철학자들이 수천 년 동안 믿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해온 오만한 허구다.-알라딘 eBook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지음, 이영래 옮김) 중에서 - P25
경험에는 역사가 있고 그것은 우리 육체에 흔적을 남긴다.-알라딘 eBook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지음, 이영래 옮김) 중에서 - P24
그것은 희망이 허락된 종교적 열망, 과학의 성배였다. 우리의 야망은 높고 낮게 흘렀다?창조신화의 실현을 위해서, 기괴한 자기애적 행위를 향해서. 그것이 실현 가능해지자 우리는 결과야 어떻든 욕망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가장 고결하게 표현하자면, 우리의 목표는 완벽한 자신을 통해 필멸성에서 벗어나 신에게 맞서거나 심지어 신을 대신하는 것이었다. 보다 실용적으로 보자면, 우리는 개선된 형태의 더 현대적인 자신을 고안하여 발명의 기쁨, 지배의 전율을 만끽할 작정이었다. 20세기의 가을에 마침내 그 일이 일어났다. 해묵은 꿈의 실현을 향한 첫 발짝. 우리가 아무리 복잡하다 해도, 우리의 가장 단순한 행동과 존재방식에 대한 설명조차 아무리 불완전하고 어렵다 해도 우리가 모방과 개선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스스로 깨닫게 될 긴 가르침의 서막. 그리고 나는 그 쌀쌀한 새벽에 한 청년으로, 열성적인 얼리어답터로 거기 있었다.-알라딘 eBook <나 같은 기계들> (이언 매큐언 지음, 민승남 옮김) 중에서 - 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