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선 이하의 도로가 블록 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3차선 도로는 무단 횡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단 횡단이 된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길 건너편을 그냥 건너갈 만큼 가깝게 느낀다는 것을 뜻한다. 교통법규상으로는 문제가 되지만 보행자 중심의 도시 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단 횡단이 가능한 폭의 길들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것이 보행 친화적 도시를 만드는 방법이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248

건물을 오랫동안 쓰고 싶다면 기둥식 구조로 지어야 한다. 그게 친환경 건축이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25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현대는 미디어가 권력을 만드는 세상이다. 즉 시청률이 권력이 되는 세상이다. 인기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PD는 과거의 건축가가 했던 역할을 하는 중요한 권력 창출자다. 앵커맨은 화면의 중앙에 위치하기 때문에 큰 권력을 갖는다. 손석희 앵커같이 시청률이 높은 뉴스의 앵커는 이 시대의 중요한 권력자다. 이들도 고대의 신전 꼭대기에 서 있는 제사장과 같다. 권력이 생겨나면 함께 따라오는 것이 중독이다. 권력에 취한다는 말이 있다. 연예인들이 인기가 내려갈 때 힘든 것은 이러한 권력의 중독에서 벗어날 때 생기는 금단현상 때문이다. 권력은 영원하지 않다. 특히나 현대사회에서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지는 권력은 찰나성이 더욱 심하다. 우리는 건축과 미디어를 통해 권력을 만드는 법을 안다. 이제 더 중요한 문제는 그렇게 만들어진 권력을 어떻게 잘 분배해서 균형을 맞추고 상호 견제하게 만드느냐다. 그리스는 인류 역사 최초로 객석과 무대로 구성된 극장을 만듦으로써 시민사회를 완성했다. 지금은 우리 사회를 한층 더 성숙시킬 수 있는 새로운 건축 장치가 필요한 때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201

건축에서는 높은 곳에 올라가게 해 주는 특별한 장치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계단’이다. 계단을 살펴보면 우선 재미난 사실을 하나 알 수 있다. 지리적으로는 그리스부터 잉카문명까지, 시기적으로는 수천 년의 건축 역사 동안 계단 한 단의 높이는 대략 18센티미터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202

계단은 고관절, 무릎, 발목, 발가락이라는 신체 관절 부위를 가지고 직립보행하는 인간이 좁은 면적 안에서 다른 높이의 공간으로 가기 위해 고안한 장치다. 인체 모양이 극단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계단의 모양과 크기는 유지될 것이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202

건축가 지오 폰티는 계단은 두 개의 다른 공간을 연결해 주는 멋진 건축 요소라고 말했다. 계단을 올라가면 걷기만 할 뿐인데 우리의 키가 자라나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된다. 반대로 내려갈 때는 줄어드는 체험도 하게 된다. 계단 위에서는 우리의 눈높이가 계속 바뀌는데, 눈높이의 변화는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210

이제 미국인들은 밴더빌트가 깐 기찻길 위로 기차를 타고 이동하고, 밤에는 록펠러가 공급하는 등유로 램프를 켜고, 카네기가 만든 강철로 세운 고층 건물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이때 새로운 사업가가 등장하는데 바로 현대식 금융을 만든 J. P. 모건이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218

이제 미국 국민은 포드가 만든 자동차에 록펠러가 만든 휘발유를 넣어 달리고, 카네기가 만든 강철로 지은 고층 건물에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 후 저녁에는 모건이 만든 발전소 전기를 이용해 에디슨이 만든 전구를 켜고 지내는 세상에 살게 되었다.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은 백 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져 오고 있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220

프랭크 게리라는 건축가가 있다. 그는 종이를 구긴 것 같이 생긴 이상한 모양의 건축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작으로는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이 있다. 이 미술관은 낙후된 도시 빌바오를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문화 도시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게리가 비정형 디자인을 하는 이유는 유년 시절에 물고기를 쳐다보며 놀았던 기억 때문이다. 명절 때 요리를 하려고 대야에 담아 놓은 살아 있는 물고기를 보면서 그 역동성과 햇빛에 반짝거리는 비늘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원하는 역동하는 비정형의 건축을 만들기 위해 수십 년의 실험적 세월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곡면을 만들기 위해 종이를 잘라 붙여 보기도 했고, 이후 철판을 리본처럼 잘라 엮어 만들다가, 최종적으로는 자동차 제작 기술을 접목해서 곡선형 철판의 면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그가 건축물을 디자인할 때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인 ‘카티아’는 전투기를 디자인할 때 쓰는 소프트웨어다. 디자인이 끝나면 자동차를 만들듯이 강철 프레임을 만들고 차체를 만들듯이 철판을 프레임에 부착하여 곡면을 완성한다. 디트로이트 자동차 회사의 기술 지원이 없었다면 게리의 건축은 아직도 종이 모형에 불과했을 것이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222

이처럼 최초의 문명은 건조기후대에서 시작되었고 문명이 발달할수록 북으로 북으로, 비가 오는 지역으로 이동했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229

한옥의 형태는 형이상학적인 이유가 아니라 필연적인 이유로 나온 디자인이다. 우선 농경 사회에서는 수확한 벼를 탈곡하고 각종 작업을 할 안전한 공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가운데 마당을 두고 주변으로 집을 지었다. 우리 조상들 집의 마당에는 잔디가 깔려 있지 않다. 한옥의 마당은 정원이 아니라 작업장이기 때문이다. 당시 구할 수 있는 주요 건축 재료는 나무였다. 달구지 같은 교통수단과 노동력으로 지을 수 있는 건축물의 규모는 지금 우리가 보는 한옥의 좁은 변의 길이 정도였다. 왜냐하면 그 정도 크기의 나무만 숲에서 마을로 가지고 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더 큰 나무를 가져올 수 있었다면 더 큰 건물을 만들 수 있었겠지만 운반도 어렵고 가져왔다 해도 크레인 같은 기계가 없는 상태에서 사람의 힘만으로는 통나무를 들어 올려 큰 보를 만들기 어려웠다. 겨우 대들보 정도만 제일 큰 나무를 사용했고 엄청 고생해서 지붕 높이까지 올릴 수 있었다. 그래서 전통 건축을 지을 때 대들보를 올리는 상량식을 대단하게 기념하는 것이다. 대들보를 올리는 것이 당시 공사 과정 중에서 제일 힘든 일이어서다. 많은 방이 필요하면 기둥을 한 방향으로 이어서 옆으로 길게 지을 수밖에 없었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233

우리나라는 집중호우가 많이 내리는 몬순기후이기 때문에 연강수량 1천 밀리미터 이상에서나 가능한 벼를 재배해서 쌀을 주식으로 삼는다. 장마철처럼 비가 많이 오면 땅이 물러지기 때문에 벽돌을 한 장씩 쌓는 조적식 벽을 세우기가 어렵다. 그래서 건축물은 최대한 가볍게 지을 필요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무거운 돌보다는 가벼운 나무를 주자재로 사용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나무는 물에 젖으면 썩는다. 우리 전통 건축의 디자인은 나무를 물에 젖지 않게 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우선 나무 기둥은 하부가 물에 잠겨서 썩지 않게 주춧돌 위에 세웠다. 땅이 습하니 마루는 땅에서 들린 높이에 만들었다. 그래서 우리의 대청마루는 디딤돌을 밟고 올라간다. 나무 기둥이 비에 젖어서 썩지 않게 하기 위해서 서까래를 길게 뽑아서 처마를 만들었다. 지붕의 코너 부분의 처마는 대각선상에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처마보다 더 길어진다. 이 코너 부분을 ‘추녀’라고 한다. 처마의 길이가 길다 보니 그림자는 더 깊게 드리워진다. 그런 이유에서 코너 부분을 받치는 나무 기둥이 물에 젖으면 그늘에서 마르지 않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처마를 들어 올리는 디자인을 해야 했다. 처마의 끝이 올라간 것은 코너의 나무 기둥에 햇볕이 더 들게 하기 위한 디자인이다. 남쪽으로 갈수록 해의 입사각이 높아져서 위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처마는 더 급하게 올라가야 한다. 그래서 우리보다 위도가 낮은 동남아시아 지역 지붕의 추녀는 더 급하게 올라간다.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처마의 곡선은 낮아진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234

도시와 건축의 진화는 주어진 기후 속에서 문제 해결을 하는 지능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환경의 변화는 삶의 형식을 바꾼다. 바뀐 경제, 정치 구조는 새로운 건축과 도시를 만든다. 새롭게 만들어진 건축 환경과 도시환경은 다시 사람을 바꾼다. 바뀐 사람은 다시 정치 시스템을 바꾸고 사회조직을 바꾼다. 이는 다시 건축과 도시와 주변 자연환경을 바꾼다. 전체적으로 그 규모와 속도는 점차 빨라진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235

당시 문자는 극히 일부 특권층의 권력의 근원이었다. 당시는 금속활자가 발명되기 전이었고, 책들은 모두 필사본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서 일반 대중은 구경하기도 힘들었다. 일례로 성경책 한 권의 가격은 작은 농장 열두 개 정도의 가격이었다. 책을 만드는 일은 대부분 수도원에서 했고 성직자들과 일부 귀족만 글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종교 집단이 권력을 장악할 수 있었다. 극동아시아의 경우에는 성경책 대신에 공자와 맹자의 서책들이 그 역할을 했다. 옛 선현의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양반들만이 권력에 접근 가능했던 것이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23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선이 집중되게 만드는 공간적 배치는 없던 권력도 만들어 낸다. 기원전 5백 년경에 만들어진 최초의 극장인 아테네의 디오니소스 극장을 보자. 극장의 무대는 관객의 시선 집중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그리고 그 무대에는 국민 누구나 배우가 되면 설 수 있다. 그 말은 국민 누구나 권력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건축적으로 특이한 사항은 이때 시선의 집중을 받는 무대의 높이다. 기존의 권력자가 시선을 받는 공간은 높은 곳이었다. 지구라트가 대표적인 예다. 지구라트에서는 가장 높은 곳의 정점에 신전을 두고 그곳에 제사장이 위치해서 주변의 모든 사람이 올려다보게 만들었다. 반면 디오니소스 극장에서는 시선 집중을 받는 무대가 객석보다 아래에 위치한다. 이로써 객석에 앉은 관객들은 무대로 시선을 집중함으로써 자신의 권력을 양도하지만 동시에 내려다보면서 권력의 우위를 차지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건축에서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권력을 가지는 자의 시선이다. 따라서 원형극장에서는 평면상으로는 무대 위 사람이 권력을 가지게 되고 단면상으로는 관객이 권력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관객과 배우, 이 둘은 서로 위치를 바꿀 수 있다. 이로써 객석과 무대에 있는 사람 사이의 균형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왕이나 제사장이 아니라 일반 국민도 언제든지 시선 집중을 받을 수 있게 해 주고 평등한 권력의 공간 구조를 제공하는 디오니소스 극장이 그리스 민주주의 사회를 완성시켰다고도 할 수 있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192

우리나라의 광화문 광장 시위와 마찬가지로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 내 반전 시위나 마틴 루터 킹의 정치 집회도 워싱턴 DC의 역사적 축인 링컨 기념관과 워싱턴 기념비 사이에 위치한 넓은 공간에서 열렸다. 도시가 만들어지면서 생기는 이러한 중요한 축의 선상에 위치한 공간을 점유한다는 것은 권력의 장악을 보여 주는 것이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196

왜 권력의 공간은 모두 좌우대칭일까? 인간의 뇌는 본능적으로 규칙을 찾는데,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규칙 중 하나가 시각적 좌우대칭이다. 어느 공간이 하나의 규칙을 보일 때 그 공간은 하나로 인식된다. 모든 사람이 같은 군복을 입고 있을 때 하나의 군대로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좌우대칭의 공간은 하나의 규칙하에 놓인 하나의 큰 공간이 되는 것이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19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럼 왜 단상 위의 선생님과 종교 지도자들은 그런 힘을 가지게 될까? 일반적으로 교사는 지식과 성적 평가를 통해, 종교 지도자는 말씀을 통해 권력을 만든다. 하지만 앞선 이유들이 변변찮은데도 그 권력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건축적으로 그들의 권력이 강화되는 이유는 없을까? 필자는 그 이유가 사람들이 그들을 함께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18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너지 보존의 법칙은 중학교 물리 시간에 배우는 내용이다. 에너지는 그 모양이 바뀔 뿐 총량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원리에 의하면 운동에너지와 위치에너지는 서로 바뀔 뿐 에너지 총량은 변화가 없다. 식으로 나타내면 mgh = 1/2 × mv2이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170

여기서 우리가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위치에너지 값이 커지려면 상층부에 큰 덩어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과시를 하기 위해서는 건물을 가분수 형태로 지어야 한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174

이같이 집을 짓는 건축 행위는 동물의 본능이다. 그러나 인간의 건축에는 자연 속의 건축에는 없는 특징이 있다. 인간은 안식처를 만드는 것 외에 형이상학적인 목적만으로도 건축을 한다는 점이다. 형이상학적 목적으로 지어진 최초의 건축물은 기원전 1만~8천 년경에 만들어진 ‘괴베클리 테페’다. 터키 남부에 위치한 이 건축물은 장례식을 위한 것이었다. 수렵 채집 시대의 사람들은 먹을 것을 찾아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당연히 건축물이 없었다. 그러다가 괴베클리 테페 같은 건축물을 짓기 위해서 장기간 정착하며 공사에 몰두해야 했고, 그러면서 원시적 형태의 농사를 시작했다. 이후 농경 사회가 정착되면서 건축의 발달은 가속도가 붙었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180

이후 대표적인 형이상학적 목적의 건축물은 메소포타미아의 지구라트와 이집트의 피라미드다. 지구라트는 신전이고, 피라미드는 무덤이다. 괴베클리 테페와 마찬가지로 둘 다 사후세계와 연관되고 종교적 색채가 강한 건축물이다. 이 두 대형 건축물은 그것들을 건축한 사회의 통합을 이끌었고 문명을 꽃피울 수 있는 공통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제국들은 건축으로 종교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강력한 중앙집권 사회를 만들 수 있었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181

역사를 보면 시기적으로 오래된 종교는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의 종교지만 더 넓은 지역으로 전파된 종교는 유대인과 이슬람 같은 유목 민족의 종교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유목 민족의 종교는 건축보다는 운반 가능한 경전이라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했기 때문일 것이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182

건축은 종교를 강화하는 장치지만 텍스트인 경전은 종교의 전파에 효율적인 미디어다. 그래서 세계적 규모의 종교라고 할 수 있는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모두 각각 성경, 코란, 불경 같은 소프트웨어인 책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교들이다. 물론 종교가 전파된 후 그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강화되는 데 결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은 성당, 사원, 절 같은 건축물이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183

후발 주자인 유대교와 이슬람교가 건축에 기초한 선배 종교들을 앞설 수 있었던 것은 인류 문명에서 건축보다 뒤늦게 자리 잡은 문자 체계와 결합한 덕이다. 문자, 양피지, 종이의 결합은 종교에 새로운 물결을 가져왔다. 사회적 영향력 측면에서 건축과 문자의 경쟁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183

하지만 건축가의 관점에서 조금 다른 각도로 보면 한국 기독교가 부흥한 또 다른 이유는 기독교가 새로운 종교 건축 유형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다름 아닌 ‘상가 교회’다. 상가 교회는 상업 시설에 종교가 들어가는 전무후무한 종교 건축의 형태다. - <어디서 살 것인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47187 - P18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