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토시스(Apoptosis). 세포 스스로 죽는다는 의미를 지닌 말입니다. 인간은 하나의 세포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100조 개에 이르는 수많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세포들이 일정한 시기가 되면 죽어 새로운 세포들에게 자리를 내주는데, 이는 세포 하나에게는 죽음이지만 수많은 세포로 이루어진 생명체에는 역설적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더 좋은 조건이 됩니다. - <수녀님, 서툰 그림 읽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763553 - P36

죽음에서 나온 생명, 삶이 건너갈 수밖에 없는 죽음은 매일의 삶에서 새로운 탄생과 자기 포기의 죽음이라는 역동성으로 나타납니다. - <수녀님, 서툰 그림 읽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763553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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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중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라는 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너로 인해 단 한 사람이라도 이 세상에서 도움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내가 널 풀어주겠다."
작은 바람은 그것입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이 책으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아서 지금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면 더바랄 것이 없을 듯합니다. 언제나 파이팅입니다. - P6

누구나 본인이 가진 것을 팔아서 먹고삽니다. 노동력이나 서비스, 본인의 두뇌 혹은 가진 능력을 팔아서 먹고살고 있습니다.
저는 무엇을 파냐고요? 저는 그저 저의 시간과 공간을 쪼개서 공유합니다. 이 공간에서, 사람들과 나눠 씁니다. - P15

물질적인 풍요,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결국 힘이라는 걸 믿어야 합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이론 다 필요 없습니다.
사람이 마지막이고 시작입니다.
함께 사는 것. 그 사람들과 소통하고, 어울리고, 잘 지내는 것.
그러면서 상처받고, 상처 주고, 아물고, 회복되는 것도 모두 사람이 있어야 해결됩니다.
인공지능이 삶을 지배하는 세상이라도, 결국 우리는 사람들과살고 있습니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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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의회에서 이루어지는 정책 토론의 위태로운 상황을 언뜻 보기만 해도 그런 생각은 멈추게 된다. 정치를 잘하기 위해 기술관료적 전문가들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시민적 덕성이 요구된다. 공동선에 대해 숙고하고, 모든 면에서 시민들과 일체감을 갖는 능력 말이다. 지난 역사를 보면 정치적 판단 능력과 엘리트 대학 진학 능력 사이에는 연관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학력이 떨어지는 자들보다 ‘가장 뛰어나고 가장 똑똑한 자들’이 정치를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은 능력주의적 교만에 기초한 허구다.

-알라딘 eBook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지음, 함규진 옮김) 중에서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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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과 관습의 작희로 인하여, 문명 세계 한가운데서 인위적으로 지옥을 만들며, 인간적 불행으로 신성한 생애를 불가해한 것으로 변질시키는 사회적 저주가 존재하는 한, 빈곤으로 말미암은 인간 존엄성의 훼손과 기아로 인한 여인의 추락과 무지로 인한 아이의 지적 발육 부진 등, 금세기의 이 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몇몇 지역에서 사회적 질식 상태가 발생할 수 있는 한, 다시 말해, 그리고 더 넓은 관점에서 말하거니와, 이 지상에 무지와 가난이 존재하는 한, 이 책과 같은 성격의 책들이 무용지물일 수는 없을 것이다. - <레 미제라블 1>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352471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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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존재, 아니 존재하는 모든 것 안에 내재하는 이 불길이 나의 불길과 만나 또 다른 불꽃과 불향이 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트라피스트 수녀원에서
장요세파 수녀
- <수녀님, 서툰 그림 읽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763553 - P9

특히 내면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이것은 더 그러합니다. 자신에게서 볼 수 없는 부분이 많을수록 남들과 살아가기가 어렵다는 것은 불 보듯 뻔합니다. 세상의 온갖 얽힘과 뒤집힘은 악의로 일을 꾀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자신을 제대로 바라볼 때 절로 풀려집니다. 그런데 이 일 하나가 존재 전체를 꿰뚫는 일이요, 일생이 걸릴지도 모르는 일인 것입니다. 밖을 보는 일에만 익숙해진 우리, 남을 보는 데는 능하나 자신을 보는 데는 둔한 우리네 사정은 수많은 세월 속 보편적인 현상들 중 하나가 아니겠는지요. 그러다보니 하나의 눈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오히려 정상인 줄 알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또 다른 새로운 눈이 있습니다. - <수녀님, 서툰 그림 읽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763553 - P19

갈아엎은 땅 위에 누우면 흙인지 사람인지 구별이 될 것 같지 않을 정도로 아예 흙과 하나가 되어 버린 사람. 흙의 마음을 아는 사람. 흙의 성정이 되어 버린 사람. 힘차지만 거칠게 뻗치지 않은 묵선으로 처리된 농부의 옷과 어깨가 이 땅 곳곳에서 만나는 야트막한 야산처럼 부드럽고 듬직합니다. 슬쩍 기대고 싶은 듬직함에도 왠지 일렁거릴 것처럼 여린 마음이 집혀집니다. 고난 속에 인간의 약함을 배워 알고 그 약함을 앎이 진정한 강함임도 알게 된 진정한 도인입니다. 쓸데없이 강할 필요도 이유도 없고, 삶의 고난에 인간이 쉽게 무너지지 않음도 알아 약한 이에게 부드럽고 강한 이와 부딪치지 않을 여유를 함께 품어 땅과 사람을 살리는 이 땅의 마지막 농부의 얼굴입니다. 생명은 죽음의 문을 통과함이 없이는 얻어지지 않는 것이 생명의 법칙입니다. 그 법칙을 피하고 생명의 힘과 생기만을 향유하고자 하는 이들 앞에 야트막한 야산 하나 서 있습니다. - <수녀님, 서툰 그림 읽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763553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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