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의회에서 이루어지는 정책 토론의 위태로운 상황을 언뜻 보기만 해도 그런 생각은 멈추게 된다. 정치를 잘하기 위해 기술관료적 전문가들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시민적 덕성이 요구된다. 공동선에 대해 숙고하고, 모든 면에서 시민들과 일체감을 갖는 능력 말이다. 지난 역사를 보면 정치적 판단 능력과 엘리트 대학 진학 능력 사이에는 연관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학력이 떨어지는 자들보다 ‘가장 뛰어나고 가장 똑똑한 자들’이 정치를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은 능력주의적 교만에 기초한 허구다.

-알라딘 eBook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지음, 함규진 옮김) 중에서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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