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냄새 풍기는 중화요리검은 눈 말똥거리는 뽑기 인형들짐 나르던 이삿짐센터몇 해 전 그렸던 미광의상실도 사라졌습니다.
양림동에도 젠트리피케이션 광풍이 들이닥쳤습니다.
부동산이 들썩이고 기와집도,
감성가게도 하나 둘 사라져갑니다.
아무래도 양림동은 계속 부숴질 운명인가 봅니다.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어서지나간 것들을 그리고 새깁니다. - P57

철야작업

철야작업 마치고 집에 가는 길.
환한 달빛 속 간판 글씨들이 선명합니다.
마치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애썼당께, 애썼어" 하는 거 같았습니다.
하마터면 "고맙당께요"할 뻔 했습니다. - P80

공휴일 오전 6시

양림동에도 코로나가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상인이 떠난 가게들이 늘어가고새 주인 찾는 현수막만 마스크처럼 걸려있습니다.
지구촌 코로나 팬데믹이우리 삶의 방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 P86

골목길Y

골목길에 들어서면 보이지 않는
골목길이 더 궁금해집니다.
인생도 그렇습니다.
양림동에서 제주 이중섭 레지던시로
와서 지나온 골목길을 되돌아보듯
양림연화 시리즈를 완성했습니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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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이 재현되는 방식은,

세상 자체와 마찬가지로, 남자들의 작품이다.

그들은 자신의 관점에서 세상을 묘사해놓고

그것이 절대적 진실이라고 착각한다.

— 시몬 드 보부아르 - <보이지 않는 여자들>,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0952 - P13

인류 역사의 기록 대부분에는 데이터가 누락되어서 생긴 커다란 구멍이 하나 있다. ‘인간은 사냥꾼Man the Hunter’이라는 이론부터 살펴보면 과거에 역사의 기록자들은 인류의 진화 — 문화적이든 생물학적이든 간에 — 에서 여성의 역할이 차지할 자리를 거의 남겨놓지 않았다. 그래서 남자들의 삶이 인류 전체의 삶을 대변하게 되어버렸다. 인류의 나머지 반에 대해서는 침묵뿐인 경우가 많다. - <보이지 않는 여자들>,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0952 - P14

젠더 데이터 공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는 그것이 대개 악의적이지도, 심지어 고의적이지도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정반대다. 그것은 수천 년 동안 존재해온 사고방식의 산물일 뿐이기에 일종의 무념이라 할 수 있다. - <보이지 않는 여자들>,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0952 - P15

가장 유명한 것은 시몬 드 보부아르가 1949년에 쓴 글이다. "인류는 남성이며 남자는 여자를 그 자체로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비교해서 정의한다. 여자는 자율적 존재로 간주되지 않는다. (……) 남자는 주체이자 절대아다. 여자는 타자다." - <보이지 않는 여자들>,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0952 - P16

이 책에서 나는 성별sex과 젠더gender를 모두 언급할 것이다. ‘성별’은 한 개인이 남성이냐 여성이냐를 결정짓는 생물학적 특징, 즉 성염색체 XX와 XY를 의미한다. ‘젠더’는 그러한 생물학적 사실에 부여되는 사회적 의미, 여자가 여성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대우받는 방식을 말한다. 하나는 인위적이지만 둘 다 실재한다. - <보이지 않는 여자들>,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0952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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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유한 책임 제도는 장기간 주식 보유를 장려하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투표권을 주식 보유 기간과 연동해서 장기 투자를 한 주주들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를 ‘테뉴어 보팅tenure voting’이라 부른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 P316

유한 책임제는 자본주의 체제가 낳은 가장 중요한 제도 중 하나다. 그러나 금융 규제 철폐와 참을성 없는 주주들이 판치는 환경(더 기술적인 용어를 쓰면 ‘금융화 시대age of financialization’)에서는 이 제도가 경제 발전에 동력이 되기보다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유한 책임 제도 자체, 그리고 금융 규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메커니즘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 P318

식물학적으로 베리 또는 장과漿果는 씨를 감싼 단단한 핵stone, pit이 없고 씨방이 1개인 꽃 하나에서 맺히는 다육질 과일로 정의된다. 장미과 딸기속으로 분류되는 딸기는 씨방이 아니라 씨방을 지지하는 꽃받기receptacle가 발달한 것으로 여러 열매가 밀집해 한 열매처럼 보이는 집합과aggregate fruit에 속한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 P321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이 불안감을 잘 보여 주고 있는 예 중 하나가 《파이낸셜타임스》가 2017년 공개한 ‘로봇이 당신의 일을 할 수 있을까?Can a robot do your job?’라는 앱이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 P327

코로나19 팬데믹이 기승을 부릴 때 다수의 부자 나라 정부는 ‘할 일이 없어진’ 노동자들의 해고를 막기 위해 임금의 일정 비율을 직접 지급하기까지 했다(영국의 경우 ‘임시 휴직furlough’이란 이름으로 임금의 80퍼센트까지 정부가 지급했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 P331

미국의 SF 작가 커트 보네거트Kurt Vonnegut가 1951년 발표한 예언적인 소설 《자동 피아노Player Piano》는 매우 효율적인 컴퓨터 수치 제어 기계 덕분에 더 이상 인간이 육체노동을 할 필요가 없고, 역사상 전례 없는 번영을 누리는 세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세상에서는 물질적으로 안락하고 쉬는 시간이 충분한데도 소수의 경영자, 엔지니어, 과학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이 불행하다. 유용한 일을 할 기회가 거의 없어서, 다시 말해 자기가 사회에 불필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에 시달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 P334

초콜릿은 카카오나무Theobroma cacao의 씨로 만든다. 메소아메리카Mesoamerica(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북서부 지역-옮긴이)가 원산지지만 요즘은 다른 지역에서 대량 생산되는데 코트디부아르, 가나, 인도네시아가 최대 생산국으로 꼽힌다.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카카오나무가 처음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현재의 에콰도르, 페루 지역이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 후 현재 멕시코가 자리한 지역의 여러 민족—올메크, 마야, 아스텍—이 뜨겁게 환영하고 제 것으로 만들었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 P344

첫째,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서 나는 경제학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려고 시도했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 P358

둘째,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는 열린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 P358

셋째, 음식을 먹거나 조리할 때와 마찬가지로 경제학을 ‘요리’할 때 사용하는 ‘재료’의 출처와 기원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 P359

넷째, 우리는 상상력을 동원해야 한다. 요리를 잘하는 사람(유명 셰프들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은 상상력이 풍부하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 P361

우리 모두 더 나은 식생활을 하기 위한 자기 나름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돈도 아끼고, 건강도 생각하고, 음식을 생산하는 사람들도 고려하고, 충분히 먹지 못하는 사람들 또는 영양 균형을 제대로 맞춰 먹지 못하는 사람들과 상생하고, 동시에 지구를 지킬 수 있는 그런 식생활 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모두 주체적으로 경제를, 더 나아가 세상을 이해할(그리고 변화시킬) 자기 나름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 P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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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온실가스 배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문이다(추산에 따라 15퍼센트에서 35퍼센트까지 다양하다).16 육류 섭취를 줄이면 상당량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 면에서 소고기가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데, 농업 부문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25퍼센트가 소고기 생산으로 인한 것이라는 추산이 최근 나왔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 P298

정부가 최소한의 환경 기준을 정립해 놓지 않으면 더 심한 오염을 유발하는 판매업자가 더 값싼 식품을 제공해서 경쟁 업체들을 시장에서 몰아내는 식의 ‘바닥치기 경쟁race to the bottom’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 P302

개인 행동의 변화가 단호한 대규모 공적 조치와 함께 이루어질 때 사회 변화는 가장 효과적으로 발현된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 P303

남아시아 음식에 들어가는 향료는 고수 씨coriander seed, 겨자씨, 쿠민cumin, 정향, 육두구nutmeg, 육두구 껍질mace, 팔각, 회향 씨, 캐러웨이, 사프란saffron, 카다멈cardamom, 타마린드tamarind, 아위asafoetida 등 그 종류가 무궁무진했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 P307

영국 동인도 회사English East India Company(1600년)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Dutch East India Company(1602년)가 이렇게 해서 세워졌다. 이 두 회사는 최초의 유한 책임 회사는 아니었지만 동인도에서 성공적으로 향료를 수입해 오고, 결국 각각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식민지를 경영하면서(그렇다, 초기에는 국가가 아니라 기업이 식민 통치를 했다) 유한 책임이라는 제도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 P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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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년 트라팔가르해전Battle of Trafalgar에서 허레이쇼 넬슨Horatio Nelson 제독의 지휘 아래 프랑스와 스페인 연합 해군을 무찌르고 패권을 차지한 영국 해군은 이후 1세기 동안 전 세계 바다를 호령했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 P287

괴혈병 치료제 연구는 비타민 C를 발견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비타민 C의 학명이 ‘아스코르브산ascorbic acid’, 즉 문자 그대로 ‘괴혈병을 방지하는 산anti-scurvy acid’이라고 붙을 정도였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8144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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