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역은 오역의 여지도 있고 월권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건드리기도 한다. 그런데 정작 번역의 재미와 묘미가 숨어 있는 지점은 이런 원문 해체와 재구성의 과정이다.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87
그저 이 땅에 존재하는 것, 일도 사랑도 그 어떤 것에도 엮이지 않고 그저 아메바처럼 존재만 하는 것. 원칙적으론 힘이 들지 않아야 한다. 에너지를 쏟지 않으니까. 그런데도 화자는 힘이 드는 거다. 그렇다면 아무런 에너지를 쏟지 않고 그저 존재만 하는 상태를 문장으로 어떻게 쓰면 좋을까. 한국어에 그런 표현은 뭐가 있는지 한참을 고민했다. 결국 만들어진 문장은 다음과 같다. "숨만 쉬어도 살아지는 삶인데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어."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86
"I don’t know why it is that I find it so very difficult, just being here on this earth."그대로 옮기자면 아래와 같다."그저 이 땅에 존재하는 게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어."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85
"소니아한테 입만 뻥끗해봐. 아주 참신하게 조져줄 테니까." (You say one word to Donia about this. I’ll invent new ways to kill your ass.)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84
흔히 원문과 번역문의 주어, 술어가 일대일로 상응해야 직역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문장 구성요소의 의미를 희생하지 않고 온전히 같은 의미로 옮길 수 있다면, 심지어 뉘앙스만 동일하게 옮길 수 있더라도 그 역시 직역이라고 생각하는 쪽이다.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