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ly’s whistle isn’t part of the act, which he doesn’t think of as an act but his dumb self, the one he shows to guys like Nick and Frank and Paulie. It’s like a seatbelt. You don’t use it because you expect to be in a crash, but you never know who you might meet coming over a hill on your side of the road. This is also true on the road of life, where people veer all over the place and drive the wrong way on the turnpike.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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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험은 미국의 동물학자 존 캘훈John Calhoun이 실제로 수행했던 방대한 동물 실험 중에 포착된 유의미한 실험 결과로, 포유류 동물에게 ‘적당한’ 거리가 사회적 관계와 유대를 증대시키고, 나아가 개인의 지능까지 향상시킨다는 것을 보여 주는 흥미로운 예다. ‘적정 거리’보다 밀접해지면 스트레스를 받고 심하면 개체 사이의 분쟁이 발생하며, 그보다 멀어지거나 고립되면 사회성이 결여되고 개개인은 무기력해진다. - <보이지 않는 도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1570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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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6년 9월 3일
나는 새벽 3시에 카를스바트를 몰래 빠져나왔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나를 놓아주지 않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8월 28일인 내 생일을 극진히 축하해 주고 싶어 한 사람들은 아마 이를 핑계 삼아 나를 붙잡아둘 구실을 마련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더는 여기서 꾸물거릴 수 없었다. 나는 여행 가방과 오소리 가죽 배낭만을 꾸린 채 단신으로 우편 마차에 몸을 실었고, 아침 7시 30분에 자욱하게 안개 낀 아름답고 고요한 츠보다우에 도착했다. 위쪽 구름들은 양털 모양으로 줄무늬를 이루고 있었고, 아래쪽 구름들은 묵직하게 드리워져 있었다. 나는 이를 길조로 생각했다. 나는 견디기 힘들었던 여름을 넘기고 멋지게 가을을 즐길 수 있기를 희망했다.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12시에 에거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제야 이곳이 고향 도시인 프랑크푸르트와 같은 위도에 있음을 상기하고, 맑은 가을날 북위 50도 선상에서 또다시 점심을 먹는 것을 기쁘게 생각했다. - <이탈리아 기행1>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05051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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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우리는 잊힐 것이다. 그것이 인생이며,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오늘 우리에게 중요해 보이고 심각해 보이며, 버거운 결과로 보이는 것들, 바로 그것들이 잊히는, 더는 중요해지지 않는 순간이 올 것이다. 이상한 일이다, 지금 우리는 언젠가 엄청나고 중요하게 여겨질 일이나 혹은 보잘것없고 우습게 여겨질 일을 알지 못한다. (중략) 지금 우리가 우리의 몫이라고 받아들이는 오늘의 이 삶도 언젠가는 낯설고, 불편하고, 무지하며, 충분히 순수하지 못한 어떤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누가 알겠는가, 온당치 못한 것으로까지 여겨질지도.

- 안톤 체호프 - <세월>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0318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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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앞에 서면 눈이 환해집니다. 침침했던 눈에서 무엇인가 걷히면서 보이지 않던 것이 보입니다. 그림은 제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고, 제 몸이 무거워 들어가지 못했던 신비의 세계를 열어줍니다. 글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밥 먹고 잠자고 일하는 일상의 한 부분처럼 가까이하는 저에게 이미지가 형상으로 표현되는 그림은 그 자체로 하나의 신비입니다. 제게 없는 능력인지라 그림 앞에 서면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지 경탄이 절로 터집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그림이 말을 걸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그것을 제 언어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어떤 재촉 같은 것을 감지하지요. - <그림이 기도가 될 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1960 - P4

그렇다면 저를 잡아당겨 세우는 그림은 어떤 것들일까요? 생명, 자유, 용서, 사랑, 초월적인 것,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 종교적인 것들을 표현하는 그림들은 가만히 있는 저를 잡아당겨 세웁니다. 우선 화가의 삶이 그 안에 녹아 있고, 더 들어가면 화가 자신마저 넘어 저 먼 어떤 것, 인간의 눈에 희미한 어떤 것 혹은 실재가 우리 앞에 턱 놓이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어설픈 종교체험보다 훨씬 강렬하게 인간을 초월적 실재 앞에 놓아줍니다. 더욱이 형식적인 예배, 틀에 박힌 기복적 기도로는 가까이 가보지도 못할 세계를 열어줍니다. - <그림이 기도가 될 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1960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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